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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 of Trips (여행 바구니)

 

 

간추린 내용:

 

남편과 함께 오랫동안 마을 식료품 가게를 하는 Marlene의 남편인 Ed의 장례식장에 Marlene을 도와주기 위해 참석한 OliveMolly는 아름답진 않지만 친절하고 잘 웃는 성격의 Marlene을 동정한다.

남편이 죽은 후 Marlene, 위층에 살며 가족처럼 지내던 세련되고 멋쟁이인 Kelly로부터 죽은 남편과 Kelly가 오랫동안 불륜 관계였음을 고백받는다. Kelly는 그 사실을 Marlene뿐 아니라 Marlene의 아들에게까지 털어놓았음을 알고 Marlene은 망연자실하고, Olive에게 남편 생전에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우며 모아놓았던 여행 소책자들이 담긴 바구니를 가져가 없애 달라고 부탁한다.

Olive는 남편 Henry와 함께 아들 크리스토퍼와 며느리 사이에 손녀가 태어나기를 기대하며 즐거워하던 일을 회상하며, 한때 행복과 기대를 주던 꿈, 계획, 희망이 시간이 지나고 물거품이 되는 것에 대해 허망해한다. 이래도 되는지, 이게 옳은 일인지.

 

 

표현들:

 

slick as a whistle

- 아주 매끈하고 세련된

 

No frills

- 간소화된, 저가형 (=bare-bones, austere)

 

feigning nonchalance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You could laugh your head off.

- 그건 정말 배꼽 잡고 웃을 만한 일이야.

(* laugh one’s head off 아주 크게 웃다)

 

Put me to work

- 나에게 일을 시켜/나를 활용해/ 나 써먹어도 돼

 

terse

- 퉁명스러운

 

Hells bells

- 젠장/이런/아이고 (욕설을 직접적으로 안 쓰고 대신 쓰는 완곡한 표현)

 

He had his basket of trips.

- 그는 여행 갈 준비를 다 해둔 상태였다.

 

토하다

-throw up (가장 일반적)

-vomit (의학적, 공식적)

-puke (조금 거친 느낌)

 

Jesum Cow

- (감탄사)세상에/이런

 

 

 

 

Ship in a Bottle (병속의 배)


 

간추린 내용:


미인대회 출신의 엄마 Anita는 파혼하고 무기력해 있는 딸 Julie에게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 평소의 루틴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You’ll have to organize your days.

너는 너의 하루하루를 스스로 정리하며 살아가야 해.

God has his hands full without you calling upon him in vain, Routine is what makes prisons and armies work.

이미 신에게는 이 세상 해결할 문제와 고통이 넘치는데 사소한 일로 신을 불러들이지 마. 규칙적인 반복과 일상이야말로 감옥도 군대도 돌아가게 만드는 힘이란다 (규칙적인 반복과 일상이야말로 사람을 통제 가능한 존재로 만든단다.).

Anita의 남편 Jim은 지하실에서 배를 만들고 있는데 매우 커서 지하실을 거의 다 차지할 정도로 보인다. 작은 딸 Winnie는 나중에 그걸 어떻게 꺼낼지 의아해한다.

Julie는 동생 Winnie에게 예전에 선생님이었던 Olive가 했던 말을 전해준다.

Don’t be scared of your hunger. If you’re scared of hunger, you’ll just be one more ninny like everyone else.

배고픈 걸 무서워하지 마. 배고픈 것을 무서워하면 결국 너도 다른 사람들처럼 겁 많고 시시한 또 한 사람이 될 뿐이야.

이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JulieWinnie에게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다.

배고픈 생활이 될지도 모르지만 병속에 갇힌 배가 되기를 거부하고 세상으로 나아간 언니를 보며 Winnie는 계속 배를 짓고 있는 아버지에게 배를 다 만들면 무얼 할 건지 묻는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배이지만 그 배는 어디로도 떠나지 못한 채 병 속에 들어있는 배일 뿐이다.

 

 

 

Security (안심) --> (번역본의 제목은 불안’)


 

간추린 내용:

 

Olive의 아들 Christopher는 첫 결혼의 부인과 헤어지고 두 아이를 가진 여자 Ann과 재혼하여 뉴욕에 산다. Christopher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자 Christopher는 엄마인 Olive에게 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Olive는 기쁜 마음에 기대를 가지고 처음 혼자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아들 집에 간다.

보고 싶던 아들, 그리고 아들 가족과의 만남이었지만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 기대와 다른 아들의 사는 모습에 Olive의 마음은 편치 않고 아들 집에 와서까지도 아들과의 소통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으로 견디기 어려워지자 Olve는 예정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Olive의 이런 결정에 Christopher는 일관성이 없고 극도로 변덕이 심한 엄마의 고약한 성격 때문에 힘들어 왔음을 다 쏟아낸다. 매우 놀라 상처를 입은 Olive는 멍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탄다.

 

표현들:

 

Olive Kitteridge had been swept off her feet.

올리브 키터리지는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었다.

*sweep someone off their feet 푹 빠지게 만들다. 강하게 매혹시키다.

 

went berserk

완전히 이성을 잃고 폭발했다. 미친 듯이 날뛰었다.

 

accountability

책임성. * responsibility (맡은 일) 보다 강한 의미





Criminal (범죄자)


 

간추린 내용:

 

엄격하고 억제된 환경에서 자란 레베카는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불안증을 가지고 있어 뜻대로 일자리도 얻지 못하며 지내고 있다. 억눌림과 불안증, 화를 억누르며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사소한 물건들을 훔치는 습관으로 힘들어하는 레베카는 어느 날 밤 집에서 바비큐 스타터, 라이터 등 불을 지르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가방에 챙겨서 그날 낮에 그녀에게 냉정하게 대했던 의사의 진료실로 향한다. 이 정도라면 범죄자로서 체포될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표현들: 


Confidence is the name of the game.

결국은 자신감이 전부다.

 

Rebecca felt a tiny smile inside her getting larger - how delicious it would be: that one moment of perfect joy, propped up and righteous with booze, to let that first punch fly. (복잡한 문장구조)

레베카는 마음속 작은 미소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다. 술기운에 기대어 마치 정당한 듯 들뜬 상태에서, 완벽한 기쁨의 그 순간-그 첫 주먹을 날려버리는 장면이 얼마나 달콤할지 떠올렸다.

 

I bet legally that makes me some kind of criminal.

법적으로 따지면 내가 범죄자가 되는거 아냐?

 

It would be worth the arrest if they put it like that.

설령 체포될 수 있는 상황이라도, 그렇게 말할 정도로는 충분히 의미 있고 정당하다.

 

 

레베카의 복잡한 심리 상태 때문에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알쏭달쏭한 문장들이 있다. 레베카는 무엇을 훔치거나 잘못하기 전부터 이미 자신을 범죄자로 보는 것 같다. 아버지로부터의 엄격한 훈육, 자기를 버리고 떠난 엄마, 편지를 보내도 한번도 답장을 하지 않는 엄마. 레베카는 자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죄악시하는 증세를 가지고 작은 절도 행위를 저지름으로써 자기의 그런 망상을 확인하고 증명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River ()



(이 책의 마지막 단편이고 마지막에 어울리는 내용이었다.)

 

간추린 내용:

 

올리브는 남편 헨리가 세상을 떠나고 무의미하고 적막한 시간을 보내며 이런 상태라면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하는 일과로 개를 데리고 강가를 산책하던 중 올리브는 예전에 안면은 있지만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또래 남자 잭이 강가 벤치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움을 준다. 잭은 오래전에 마을을 떠났다가 다섯 달 전 아내가 죽고 다시 마을로 돌아와 역시 혼자 공허하고 외롭게 지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동병상련을 느낀다. 올리브는 처음에 가지고 있던 불호감은 점차 호감으로 바뀌어 가며 잭과 만남을 계속하면서 젊었을 때 몰랐던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바로 잡으며, 아직은 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은 자신을 발견한다.

 

 

표현들:

 

I’m not the least bit sophisticated.

나는 조금도 세련된 사람이 아니야. ‘

 

kitty-corner

대각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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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5-2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완독하셨군요!

인용하신 부분중에 병속의 배 부분이요, 이 배를 다 완성하면 밖으로 어떻게 꺼낼지 묻는 장면, 그 장면 읽으면서 저도 ‘앗!‘ 했거든요. 아버지도 미처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마지막 <강>에서 잭으로부터 전화가 왔을때 무지개같다고 표현한 그 부분을 정말 좋아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나인 님!

hnine 2026-05-25 22:00   좋아요 0 | URL
<병속의 배>는 특히 메타포가 뛰어난 단편이었어요. 배를 열심히 만들기만 할뿐 배의 앞날에 관심이 없는 아버지. 이런 집, 이런 환경에서 계속 있다가는 병속의 배가 될것임을 짐작한 큰딸 Julie.
인생에선 이렇게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내 인생 어느 대목에서 용기를 가지고 결단을 내린 적이 있던가...또 이런 생각에 빠지기도 했지요.
마지막 단편 <강>이 갖는 이미지와 올리브의 생각의 변환, 흐름도 좋았고요.
이 책은 수작 (秀作) 맞아요. (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읽었어요. 첫번 읽을때와 두번째 읽을때가 이렇게 다르게 읽힐수 있나, 놀랐답니다. 그동안 제가 많이 변한거죠.
두번 읽게 계기를 마련해주신 다락방님, 감사드려요.
 
























이번에 읽은 두 작품은 앞의 것들보다 그래도 읽기 쉬웠다.

둘 중 Tulips는 너무나 쓸쓸하고 우울하고 감정이입이 되어서 남편에게도 읽어보기를 권하며 그의 의견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말하는 적은 많아도 읽어보라고 권하는 적은 거의 없는데 이것은 그랬다. 모든 부부에게 올수 있는 일 같아서였다. 읽어보더니 남편은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속해서 읽지를 않고 가끔가다 읽다보니 속도가 영 지지부진하다. 그러면 어떤가. 시작했으니 끝내야지.




Winter Concert (겨울 콘서트)



 

내용과 주제:

 

중심 인물은 Bob Houlton (75)Jane Houlton (72) 부부.

부부가 함께 겨울 콘서트에 가는 상황이다.

갈등 없이 오랜 세월을 잘 살아내온 노부부의 분위기로 시작하나, 콘서트 장에서 만난 이웃으로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터져나온, 제인이 모르는 밥의 행적 하나 때문에 그동안 둘 사이에 내재해있던 거리감이 표면화된다.

앞서 올리브와 헨리 부부 사이를 그린 A Different Road 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수도 있겠는데, 차이점이라면 A Different Road에서 올리브와 헨리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을 그대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Winter Concert에서 제인과 밥 부부는 특별한 사건이 있지는 않으나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거리감, 관계의 공허함, 정서적 거리를 보여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표현들:

 

I’m mental.

-나 좀 이상해. 나 요즘 정신적으로 힘들어.

 

squatty

-땅딸막한

 

a fleeting look

-잠깐 쳐다보기

 

That’s not my dish of ice cream, I can tell you.

-확실히 말하는데,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난 그런 사람 아니야.)

 

mirth

-유쾌한 웃음 소리, 즐거움

 

She saw him give a start.

-그녀는 그가 움찔하는 걸 봤다.

 

Because what they have now, except for each other, and what could you do if it was not even quite that?

-이제 그들에게 서로 밖에 뭐가 남았겠는가. 그런데 그것마저도 온전히 있는게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Tulips (튤립)

 

 

내용과 주제:

 

이 작품은 Olive, Henry 부부와 한 동네 사는 RogerLouise 부부 이야기로 시작한다. 과거의 어떤 일이 있은 후로 이들 부부는 마을 사람들과 왕래를 끊고 빈 집처럼 보이는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한지 오래다. 이들 부부에게 아들과 딸이 있지만 딸은 결혼해서 따로 살면서 가끔씩만 들르고, 아들은 좀처럼 찾아오는 법이 없다.

은퇴한 노년 부부로서 소통과 교감이 부족한 채로 지루하고 쓸쓸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OliveHenry 부부. 어느 날 쇼핑을 다녀 오다가 갑자기 Henry가 쓰러진다. 뇌졸중 진단을 받고 식물인간이 되다시키한 Henry는 이후로 계속 요양병원에서 아무도 몰라보고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간병인이나 Olive가 먹여주고 씻겨 주는 보호를 받으며 침대 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 적적하고 무의미한 일상을 견뎌야 하는 올리브는 가끔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전화를 하지만 무심하게 짧게 통화를 끝내는 아들는 올리브로 하여금 옛날을 회상하며 보내는 시간을 더해가며 더욱 외롭게 할 뿐이다.

정기적으로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을 찾아오고 있는 Olive는 우편물 속에서 Henry의 상태와 안부를 묻는 Louise로부터의 우편물을 발견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 인사차 Louise의 집을 방문하는데, 반갑게 맞이하여 대화를 이어나가는 듯 하던 LouiseOlive의 아들 크리스토퍼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Olive를 향하여 자기 아들의 불행을 고소하게 생각해서 왔냐는 폭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한다. 당황해서 서둘러 Louise의 집을 나온 Olive. 억울하고 속상한 심정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 더욱 공허하고 속상하다. 아무도 못 알아보고 누워만 있는 Henry를 찾아가서는 이제 내 걱정 말고 그만 죽어도 된다고 말하고

You can die now, Henry. Go ahead. I’m fine. You can go ahead. It’s all right. She did not look back as she left the room. (161)

집에 돌아와 한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알게 된다. 힘들었다고 생각했던 과거도 지나고 보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당시엔 결코 알지 못하는 그 시간의 귀중함을 지나고 나면알게 된다는 것,

People mostly did not know enough when they were living life that they were living it. (162)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마당에 심고 가꾸어 온 튜울립. 올해도 다시 튜울립을 심을 것인지를 곧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땅이 얼어버리기 전에.

 


표현들:

 

pore over

- 자세히 조사하다.

 

Get yourself a schedule, and stick to it.

- 일정을 짜고, 철저히 지켜.

 

The tulips bloomed in ridiculous splendor.

- 튤립이 터무니없이 아름답게 피었다.

 

Arrangements get made in life. Accommodations get made.

- 인생에서는 조정이 이루어지고 서로 맞춰가게 된다.

(arrangements: 상황을 맞추는 것, accommodations: 서로 양보하고 적응하는 것)

 

modus operandi

- (특정 사람이 늘 쓰는) 행동 방식/수법/일처리 방식.

그 사람 특유의 방식

 

purse

- (불만 등의 표시로) 입술을 오므리다

 

shadenfreude

- 남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김

 

pants on fire

- 꽁무니에 불이 붙어. , 당황해 어쩔 줄 몰라.

 

You couldn’t drag me in there to save my life.

나 죽어도 거기 안가.

*to save my life: 내 목숨이 걸려도. , 절대 안 한다.


It would hardly save your life.

- 그게 네 목숨을 구해줄 것도 거의 아니야.

 

chastisement

- 응징




우울하고 울적하기만 하다는 남편의 독후 소감이 이해되기도 한다. 몇십년 살아온 부부의 마지막, 나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키워온 자식과의 관계의 끝, 인생의 종착지가 이 작품과 같다면, 그걸 알고 있다면 누가 오늘을 견디고 버티며 내일을 향해 갈수 있을까.

그런데 내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Tulips의 마지막 문장. 즉, 올해도 땅이 얼기 전에 튤립을 다시 심을 것인지의 문제를 생각하는 Olive의 모습에서 까뮈의 '시지프의 신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까뮈는 그 책의 시작을 '결국 인간에게 중요한 문제는 죽음'이라는 명제로 들어가지만, 결론을 회의적으로 맺지 않았듯이 Olive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살아가면서 집중할 것은 튤립 구근을 다시 심고 키우고, 더 잘 키우는 문제들, 그런 것들이 아닐까.

어찌보면 상당히 비논리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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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ifferent Road  (다른 길) 


(결혼 생활은 사랑보다 패턴에 가까운 것일까?)


올리브와 헨리가 친구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길.

갑자기 화장실 이용이 급했던 올리브는 어느 병원 응급실을 잠시 이용하기로 하고 차를 세워들어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강도를 만나 의사, 간호사와 함께 인질로 잡히게 된다.

급박하고 긴장된 시간을 보낸 끝에 경찰이 강도들을 체포하고 둘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병원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위기의 순간에 서로에게 던진 말때문에 올리브와 헨리는 그동안의 서로의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side with~

~ 편을 들다.

ex. Siding with the nurse like that.

저렇게 간호사 편을 들다니.


put down

깎아내리다.모욕하다.

ex. For putting down Pauline earlier,

아까 전에 폴린 (헨리의 엄마)을 깎아내린 것


nippiness

혹독함



제목 A different road의 의미와 연관지어 이 단편의 주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1. 수십년 같이 산 부부이지만 서로 살아온 방식은 다르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다. 방향이 같았을 뿐.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를 걸어왔다고 해서 같은 방식으로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살고 있다가 극한 상황이나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깨닫게 될 수 있다.


2. 한 사람의 생각이나 사는 방식은 세월이 지나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극한 상황에서도 결국 늘 하던 방식대고 반응한다.

간호사는 기도로 반응했고, 올리브는 공격성으로 반응했으며 헨리는 온순함으로 반응했다. 즉, 각자의 본성이 드러난다.


3. 사람은 늘 가던 길로 간다. 다른 길 (different road)이란 거의 없다.



전체 글을 통틀어 핵심이 되는 한 대목을 고르라면,


"You rode along in life a certain way, Olive thought. Just like she'd ridden home from Cook's Corner for years, past Taylor's field, before Christopher's house had ever been there; then his house was there, Christopher was there; and then after a while he wasn't. "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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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8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ving (굶주림) 중에서 표현



The world was their oyster.

세상에 기회가 무한히 열려있었다.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였다.)


winterized cottage

겨울에도 살 수 있도록 보강, 설비된 오두막집


perk up

기운을 차리다, 좀 밝아지다, 활기를 되찾다

본문 중: I just wish you'd perk up. 나는 당신이 기운 좀 냈으면 좋겠어.



Speaking of this, he felt something had been returned to him, as though the inestimable losses of life had been lifted like a boulder. 

이 말을 하자 그는 뭔가가 그에게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삶에서 잃어버렸던 헤아릴수 없는 것들이 큰 돌이 들어올려지는 것 같았다. (주인공 Harmon의 감정을 표현한 문장인데, 무슨 뜻인지 알것 같지만 글로 옮기려니 매끄럽게 잘 안된다. 내가 이해한 대로 의역해서 다시 써보면, 이 말을 하고 나자 그는 살면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치 무거운 돌이 들어올려지듯, 다시 그에게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This negativity of yours.

당신의 그 부정적인 태도/ 비관적 성향


canvass

사람들의 지지를 구하다, 유세를 하다, 조사하다


a splintering of love

산산이 갈라지는 사랑, 사랑의 균열


a shaft of love

갑자기 마음을 찌르듯 들어오는 사랑의 느낌, 순간적으로 스며드는 사랑의 감정


swimmingly

아주 순조롭게, 문제 없이



제목이 중의적으로 쓰였다. 신체적인 허기 뿐 아니라 내면의 굶주림을 의미한다는 것.


줄거리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인물은 마을에서 철물점 가게를 하고 있는 Harmon 이라는 남자.

성실하게 일을 해오고 있지만 오랜 결혼 생활을 이어오면서 아내 Bonnie와는 사랑이 식어있고 결혼 생활은 그저 습관처럼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아들 둘은 커서 집을 나가 지내니 별다른 삶의 활기를 찾기 어렵다.

그는 한 마을에 살며 3년 전에 남편을 잃은 Daisy라는 여자와 친분을 맺고 있는데, 다른 목적이 있기보다는 가끔 Daisy의 집을 방문하여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넣으면서 집에서 아내와는 느낄 수 없는.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 

어느 날 Daisy의 집에 외지에서 온 Nina라는 젊은 여자가 잠시 머물게 되는데 이 여자는 극도로 마른 상태, 식이장애를 앓고 있다. 먹는 것을 거부해 점점 몸이 위태로운 상태가 되어 가는 그녀를 Harmon과 Daisy는 도와주려 하지만 이병은 그런 단순한 도움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침 Daisy 집에 들른 Olive도 Nina를 보자 곧 그녀의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되는데.

Olive 가 Nina에게 말한다. "You're starving. I'm starving, too."

이에 대해 Nina는 "You're not starving."이라고 하고, Olive는

"Sure I am. We all are." (너만 굶주린게 아니야. 우리 모두 그래.)

곧 둘 사이의 흐느낌이 이어지고.

Nina는 곧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상태가 이미 나빠진 후라서 결국 죽게 된다.

Nina의 죽음을 보고 뭔가를 깨달은 Harmon. 자신은 무엇에 굶주려 있었는지 알게되고, Daisy에게 고백을 하지만. 


작가는 이 단편을 통해서도 역시 너무나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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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3-10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도 첫번째 이야기 읽고 있는데 hnine님의 글 읽으니 어서 읽어야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단어도 정리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감사합니당~~~~

hnine 2026-03-11 01:24   좋아요 1 | URL
첫번째에서 넘어가기가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요. 일단 그 단계를 넘어가고 나면 속도가 붙을테니 어여 같이 읽어요~ 저도 한동안 손 놓았다가 다시 읽기 시작했네요. 모르는 단어야 훨씬 더 많았지만 그 중 몇개, 좀 특별해보이는 것만 골랐어요. 도움이 되신다면 좋지요.
굶주림, 이 단편도 읽어갈수록 너무 좋았어요. 길지 않은 스토리 속에서도 작가는 Harmon, Nina, Olive 이렇게 각각 다른 세사람의 심리와 주제를 어찌나 잘 전달하고 있는지.

다락방 2026-03-11 1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굴하고 기회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어 지금 챗지피티에게 물어봤어요.

oyster(굴)에서 나온 비유

굴을 생각해 보면:

겉에서는 안에 뭐가 있는지 모름

하지만 열어보면 진주가 나올 수도 있음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oyster = 안에 가치 있는 것이 숨겨진 것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라고 하네요. 오.. 몰랐던 거 하나 알게 됐어요.

hnine 2026-03-12 02:08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그냥 관용구로 쓰이는가보다 생각했지 oyster라는 단어가 저런 뜻을 품고 있는지 몰랐어요.
저도 다락방님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참고로, oyster가 이런 의미로 쓰일때는 the world 라는 단어하고만 함께 쓰인다네요.
 






















A Little Burst

 

 

제목 A Little Burst에 관하여


본문에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큰 폭발도 필요하지만 별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폭발도 필요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Big bursts are things like marriage or children, intimacies that keep you afloat, but these big bursts hold dangerous, unseen currents. Which is why you need the little bursts as well: a friendly clerk at Bradlee’s, let’s say, ir the waitress at Dunkin’s Donuts who knows how you like your coffee.

Big burstlittle burst에 관한 얘기인데, 번역본에 보면 이 제목을 A Little Burst라는 원제를 작은 기쁨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니까 제목의 맛이 덜하다. 원래 뜻대로 그냥 큰 폭발, 작은 폭발이라고 하고 싶어진다. 폭발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개성도 살아있고 말이다.

Big burst란 인생을 뒤흔드는 큰 감정 폭발, 결정적 순간이나 사건을 말한다면 little burst는 일상의 작지만 짧게 스쳐 가는 감정이나 느낌 등을 말한다고 보인다.


 

작품에 대하여


이 작품은 Olive kitteridge의 아들인 Christopher Kitteridge 에 관한 이야기이다. 발 전문 치료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아들의 결혼식 날 이야기이다.

나 역시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처지라서 Olive의 대사 한마디, 심리 묘사 한 구절 한 구절 그냥 넘어가지지 않았다.

What does Suzanne know about a heart that aches so badly at times that a few months ago it almost gave out, gave up altogether? It is true she doesn’t exercise, her cholesterol is sky-high. But all that is only a good execuse, hiding how it’s her soul, really, that is wearing out. (71)

gave out, gave up, wearing out 이란 단어를 연달아 한 문장에서 써가며 표현하려고 한 Olive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아들의 결혼식이라는 사건이 Olive에게 Big burst였다면 마지막에 Olive가 결혼 피로연이 벌어지고 있는 아들 집을 떠나며 한 일 (?)은 나름 스스로 Little Burst를 마련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쩍 웃음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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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2-2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작은 기쁨, 큰 기쁨 저 부분 참 좋아했는데 이게 원서에서는 burst 였군요! 저도 책 꺼내왔습니다. 곧 따라갈게요, 나인 님!

hnine 2026-02-23 10:35   좋아요 0 | URL
작은 기쁨을 거꾸로 영역한다면 절대 burst 라는 단어가 안나왔을거잖아요? pleasure, joy, delight 이런 단어가 아니라 저자는 분명 burst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있을거예요. 본문 중에서 그것이 구체적인 어떤 일을 가리키고 있다는 심증까지 가져보았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고 저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쓰진 않았어요.

보물선 2026-02-2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원서로 읽으시는군요!! 너무나 사랑했던 올리브 키터리지~

hnine 2026-02-23 10:36   좋아요 0 | URL
아이구, 읽기 시작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어려워요 ㅠㅠ
그나마 번역본으로 예전에 한번 읽었기 때문에 그나마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두번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yamoo 2026-02-2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원서로 읽으시는군요!! 저는 챕터북만...ㅎㅎ 챕터북도 저한테는 어렵네요..레벨이 오르니 어렵다는..ㅎㅎ

hnine 2026-02-23 10:37   좋아요 0 | URL
저도 챕터북 좋아하고 아직도 집에 여러권 가지고 있어요. 챕터북이니 꼭 술술 넘어갈거라고 얕보면 안되더라고요. 올리브 키터리지는 여기 알라딘에서 함께 읽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stella.K 2026-02-25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서재 사진 보니까 웃겨요! 이름 뭐였죠? 기억이 안 나네요. ㅠ
아직은 건강한 편인가 봐요.^^

hnine 2026-02-26 01:45   좋아요 1 | URL
이름은 ‘볼더‘예요. 처음 집에 데려올때 애기였는데 보기엔 저래도 이제 나이가 들어 잘 못 듣고 못 보고 못 움직이고 그러네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 집 귀염둥이랍니다. stella님 잘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