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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이라는 문구는 물론 출판사 측에서 붙인 것이겠지만 과장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법률 조항 순서대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사례별로 되어 있어 덜 딱딱하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사실은 이 책을 구입하기 훨씬 전에 법률 상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자각에 의해 혼자 민법 읽기를 했던 적이 있다.






따로 책을 구입한 것은 아니고,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사이트 (www.law.go.kr) 에 들어가서 민법편을 깡그리 출력, 제본하고 표지까지 만들어 나만의 민법 책을 만들었다.











민법을 설명해주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설명을 받아 적고 밑줄 치며 한동안 열심히 했는데, 총칙과 물권 편까지 하고는 계속하질 못했다. 끈기 부족, 능력 부족에다가, 해설을 들어도 잘 이해가 안되기도 했고,

(민법은 총칙, 물권, 채권, 친족, 상속 이렇게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일반인을 위한 법률 책으로 위의 책을 권해주시는 것을 듣고는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 조항에는 정의에 대한 명시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물건의 정의: 본법에서 물건이라 함은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을 말한다.

(여기서 유체물이란 형체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이란 중력, 공기 등과 같이 관리할 수 없는 자연력은 제외한다는 뜻.)

일반인으로서 괄호안의 설명 없이 민법 조항만 그대로 읽어서는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생활법률 상식사전에는 민법, 형법 할 것 없이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법률에 대한 해설서라서 읽기가 훨씬 쉽다.

중단했던 법률 상식 공부를 다시 이어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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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맨 윗줄의 26주년 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26주년.

짧은 세월이 아니다.

그동안 한번도 삐져서 멀리한 적도 없고, 무난하게 이어져 온 알라딘과 나 사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이어갈 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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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25-08-0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26주년이라니…. 새삼 저도 나이먹어감이 확다가오네요 ^^

hnine 2025-08-07 13:00   좋아요 1 | URL
짧지 않은 세월이지요. 알라딘을 시작할 때의 제의 마음과 상황이 지금도 생각이 나요.

페크pek0501 2025-08-0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어떻게 찾아볼 수 있는 건가요? 제 것도 볼 수 있나요?

hnine 2025-08-08 11:53   좋아요 0 | URL
한동안 팝업으로 떴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겠네요.

icaru 2025-08-3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감개무량해지네요 왜지?ㅎ 저도 찾아보니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라는 같은 저자의 책을 ㅎ 천삼백권이면 와 알라딘 먹여 살리는 데 기여도가 높습니다! 개인이 그러기란...앗 저는 몇권일지 궁금해지네요~

hnine 2025-08-30 20:16   좋아요 0 | URL
icaru님도 저 못지 않을걸요.
천삼백권을 읽으면서 제 아이도 컸고 저는 늙었고 ^^, 그 시간들이 감개무량하지요.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그 책 저도 생각납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와와 피렌체 다녀왔습니다.

베네치아는 2025 건축 비엔날레를 보러 간 것이라 따로 특별히 공부하고 간 것이 아니었지만 피렌체는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가기 전에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는데, 가기 전에도 보고 여행 가방 속에도 들고가서 볼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은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일정과 한국보다 더한 더위에 허덕이느라 더 많이 못 보고 온 것이 아쉽지만 또 기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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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7-0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요즘 유럽의 더위가 정말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군요.좋은 곳을 다녀오셨다니 넘 부럽습니다^^

hnine 2025-07-05 01:39   좋아요 0 | URL
제가 있는 동안 38도가 최고였어요.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앰뷸런스가 서너대 와서 대기하고 있기도 하더라고요.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 있을까봐요. 저도 아주 더운 한낮에는 숙소에 들어와 쉬는 편을 택하다 보니까 시간이 좀 아깝기도 했지만 욕심을 줄이는 편을 택했답니다.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어요.

nama 2025-07-0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삼십 년 전에 피렌체에 갔었는데요. 별 정보 없이 가서 모든 게 경이로웠던 기억이 나요. 한시절 머물고 싶은 곳이어서 그곳에 다녀온 사람은 그냥 부러워요.

hnine 2025-07-05 14:22   좋아요 0 | URL
십여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은 바글바글합니다. 그래도 저는 좋아서 구경하고 다녔답니다. 두오모 성당은 숙소가 근처이기도 해서 아침에도 가고, 낮에도 가고, 야경보러도 가고, 쿠폴라 꼭대기에도 올라가고 그랬네요. 브루넬레스키의 천재성에 대해 말하지만 이게 과연 천재성만으로 될 일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로마도 아직 못가보았는데, 갈데가 많다는게 저에게 의욕을 주어요.

보슬비 2025-08-0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베네치아 갔었는데, 참 좋았어요. 진짜 여행은 아는만큼 보이는것 같아요~

hnine 2025-08-07 13:01   좋아요 1 | URL
보슬비님은 어느 계절에 가셨어요?
저는 너무너무 더울 때 가서, 베네치아 하면 타는 듯한 더위와 갈증부터 생각이 나네요.

보슬비 2025-08-16 20:15   좋아요 0 | URL
6월경에 갔으니 저도 더울때 갔었어요. 그런데 오전에 비가 내려서 흐려서 그렇게 덥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바닷가에서 수영했는데, 딱 놀기 좋았던 날씨였던것 같아요.^^

icaru 2025-08-3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첫번째 사진 창밖으로 초록이들이 가득 보이는 것도 좋아 보이네요^^ 와!!!~~~ 나인님이시닷!!!

hnine 2025-08-30 20:20   좋아요 0 | URL
첫번째 사진 제 방 제 책상인데, 자리가 명당이어요. 밤엔 달이 뜬 것도 직관할 수 있어요.
이탈리아 여행은 저희 가족이 처음으로 같이 해외여행을 간 것이라 그것만으로도 참 좋았어요. 우피치미술관에서는 열심히 사진 찍으며 다녔는데 저도 찍히고 있는 줄 몰랐네요 ^^
 





















요즘 피아노 친답시고 책도 잘 안 읽고

외출도 더 잘 안하고 있다.

지금 치고 있는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레슨해주시는 선생님은 앞에서부터 번호대로 순서따라 칠 필요없이

발췌해서 칠 것을 권하셨으나

건방지게도 이 학생은 거부했다.

저는 어차피 이 책 한권 다 칠 계획이고, 

순서대로 치는게 나중에 순서를 기억하는데도 낫지 않겠냐면서.


나이 많은 학생의 말대꾸에 선생님은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나는 왜 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을 치고 싶다고 했을까.

책까지 미리 사놓고 이 곡을 쳤으면 한다고 말을 꺼냈을때 선생님은 입으로는 좋다고 하면서도 표정은 '아니 무슨?' 하는 표정이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이게 무슨 기계음도 아니고 뭐지? 하면서 시작하는 곡, 

깊이 들어가보기 전에는 그 맛과 멋을 알 수 없는 곡을 쳐보고 싶었나?


실제로 그렇더라. 악보가 손에 완전히 익기 전까지 전혀 모르겠던 선율이 며칠을 두고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여기 저기서 되풀이 되는 것이 드러나고 비로소 작곡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눈으로 귀로 손으로 느껴져오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으로 하지 않을 것임을 아시고도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레슨을 그만 두지 않도록 하신 어머니께 이제서야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 인생의 전반부를 이성적이고 명확해야하는 분야를 공부하고 일하며 보냈으니

내 인생 후반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음악) 을 알아가며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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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4-24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인님 응원합니다!!

hnine 2025-04-24 08:09   좋아요 3 | URL
인생 후반부라고 쓰고 나니, 제가 써놓고도 ‘내가 벌써?‘ 했지 뭡니까 . ^^
응원까지 해주시니 쑥스럽네요.
저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과연 끝까지 제가 다 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시작은 했지말입니다.

페크pek0501 2025-04-28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버린 것을 후회할 때가 있어요. 빠져 들 때 실컷 즐기십시오.
저는 피아노에 한참 빠져 들 때 그 당시 유행하던, 그러니까 라디오 같은 데서 많이 들려오는 음악의 악보를 사러 다녔어요.
악보를 사 와서 악보대로 피아노를 치면 내가 들었던 그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결혼 전의 일입니다.ㅋ

hnine 2025-04-28 10:44   좋아요 2 | URL
피아노를 버리셨군요, 덩치도 큰 걸 어찌 버리셨는지...
저도 지금 있는 피아노 새로 구입하면서 예전 피아노 처분해야했는데, 말도 안되는 헐값에 가져가는 것을 보고 차라리 피아노 원하는 사람에게 그냥 줄걸 그랬다고 후회했어요.
요즘은 피아노 악보 구입하려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에서 웬만한 것은 다운받을 수 있답니다. 저는 종이책을 선호하긴 하지만요.
다시 배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페크pek0501 2025-04-30 10:27   좋아요 1 | URL
피아노를 버리는 값으로 오히려 10만원을 냈어요. 두 사람이 와서 가져갔어요. ㅋㅋ
지금 피아노를 치려면 부담스러운 게 이웃에 들리는 것 때문에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건 소리가 안 나는데 말이죠. 아파트에 살다 보니 그런 게 불편하더라고요. 친정에 살 땐 단톡주택이라 괜찮았어요.
피아노보단 그림을- 연필 스케치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그런데 시간 부족, 체력 부족이네요.

hnine 2025-04-30 11:54   좋아요 1 | URL
어머, 10만원이나 내고 버리셨다니...가져간 사람들 수지 맞았네요.
저도 피아노를 새로 구입한 이유가 silent piano로 바꾸느라고요. 아파트라서 낮에라도 피아노를 치기가 그렇더라고요.

파란놀 2025-06-2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큰아이는 피아노 건반을 누를 적마다
손끝부터 퍼지는 가락이 온몸을 울리는 결이
빛으로 피어난다고 말씀하셔요.

아름다이 작곡을 남긴 옛사람은
오늘 우리가 누릴
빛으로 이룬 소리를
찬찬히 맞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하고 돌아보곤 해요.

hnine 2025-06-21 16:26   좋아요 0 | URL
사름벼리가 피아노를 치는군요. 음악이 좋다고 느껴도 때로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많은데 사름벼리는 남다르네요. 맞아요. 손끝을 움직여 내는 소리가 온몸을 울리고 이전에 없었던 것이 새로 만들어져 피어나는 느낌이요. 사름벼리는 빛으로 피어난다고 했군요. 음악을 받아들이는 사름벼리의 방식도, 사름벼리가 한말을 흘려듣지 않으시고 마음에 담아두신 아버지도, 참 대단하십니다.

icaru 2025-08-3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튜브로 연주하신 곡을 실제 들었던 사람으로서 정말 궁금합니다. 나인님이 연주하시는 골드베르크말이죠.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가 느껴진다는 말, 느껴보고 싶은 경지예요! 글랜굴드가 연주한 앨범을 갖고 있습니당 ㅎㅎ

hnine 2025-08-30 20:24   좋아요 0 | URL
와, 글렌굴드 앨범은 가지고 계시군요. 골드베르크를 알리는데 큰 역할 한 사람이지요.
서른개 변주가 다 맛이 다르고 한참 치다가 발견하는 연주 속의 규칙과 반복때문에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드는, 아주 아주 소중한 곡이랍니다.
 












피아노 책 제본을 맡기고 기다리는 동안 시간 때우러 들어간 커피집에서, 들고간 책을 다 읽어버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었으므로 반납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차, 책갈피를 꽂아둔 채 반납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제주도 김창열 미술관 갔을 때 사온 책갈피였는데.
도서관에 전화를 했다. 방금 반납한 책에 책갈피를 끼워둔 채 반납했는데 꺼내서 보관해주시면 찾으러 가겠다고.
그리고 다음 날 가서 찾아왔다. 바로 저 책갈피.







사놓은지 꽤 되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제대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제목만 보면 무슨 책인지 모를수도 있는데 '동고비'라는 새를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작지만 똘망하게 생긴 이 새 '동고비'

나도 이 책때문에 처음 알게 된 새이다.





동고비라는 새에 대해 특별히 궁금해서라기 보다, 이런 책에서 얻는 것은 관찰기록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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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5-03-0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숍에서 완독하신 책이 궁금하네요 :) 언제나 책을 들고 다니시는 알라디너님들....넘 좋아요.

hnine 2025-03-08 22:09   좋아요 0 | URL
사진에 올린 책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이요. 책은 언제나 들고 다니긴 하는데 책 보다 스마트폰 들여다볼때가 더 많아서 부끄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