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김병호 지음 / 큰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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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여행의 공간이라는

 

 

 

1.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여행지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여행했던 기록들을 해 놓은 책이다.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우리가 잘 몰랐을 법한 나라들을 여행한 기록이다. 사진들과 더불어 맑은 하늘이 눈에 띄는데, 그들의 맑은 몸짓이 떠오르기도 한다.

 

 

2.

 

그러나, 나는 제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도 별다른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저, 국제 사회에 기대어, 돈으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 해법일 수는 없다. 그 나름대로의 설득력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보는 우크라이나는 지도부에서만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려고 애쓰는 듯 하다.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과연 우크라이나에서 살던 국민들은 과연 우크라이나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연,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국민들을 위해서 노력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이 호응하지 않는 정부라면, 국제사회에서도 지원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3.

 

그래서 나는 키이우가 아무리 좋은 곳으로 보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으니 이쯤에서 정리하고.

 

 

4.

 

이 책은 여행책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저며 오는 삶을 여행의 공간이라는 쉼터로 달려가면, 내가 숨쉬는 이 공간이 너무도 행복해서 차오르는 기쁨을 만끽하지 않을 수 없다. 차오르는 기쁨들이 달려가서, 삶의 어딘가로 날아올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살고 싶어요, 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되기를.

 

 

- 큰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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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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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바람들

 

 

1.

 

우선, 제목을 보자. 납작한 사람들, 투명한 사람들이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에게는 삶의 고뇌와 고통은 있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 보이지 않는 희망을 안고, 희망적으로 살아가라고 외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보다 더 끔찍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그들은 항변할 것이다.

 

 

2.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은 우리 삶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바라본 미디어 속에서 그들 소수는 어렵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저자가 느끼는 바와 생각하는 바를 적어 내려간 것이다. 그 내려감의 속에서 어려운 삶이 있고, 어려운 생이 있다. 그 어려운 생은 우리의 일상적인 부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삶들이 마냥 반갑지 않은 것은 그만큼 큰 고통을 인내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3.

 

나도 소수자의 삶을 살아간다. 내가 하는 일은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나는 유일한 소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소수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 소수자로서의 삶을 산다는 건, 나름대로 힘겨운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 뭔가를 해 나가야 하는 게 소수자의 삶이다. 그래야만, 일을 할 수 있고 할 일이 계속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어딘가에서 분명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지

 

 

4.

 

그렇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이 힘이 되주길 바란다. 그 힘이 어딘가에서 나오든, 저 멀리 높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나의 바람이 끝없는 힘이 되어 소수자의 삶을 맑게맑게 비출 수 있기를.

 

- 호밀밭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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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 - 인생의 단계마다 찾아오는 불안한 마음 분석과 감정 치유법
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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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불안의 희망

 

 

1.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많은 걱정들을 하고 산다. 그 걱정들이 처음에는 사소한 것이었다가 걱정이 걱정을 낳으면서 코끼리 같이 커져버리면서 비로소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한다. 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는 이렇게 커져버린 불안감을 한입씩 조금씩 잘라내고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현명한 방법은 글쓰기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글쓰기를 통해서 현실 속에서 불안을 해소할 방안의 길을 찾을 수 있다.

 

 

2.

 

나도 한 때는 한아름 걱정만 달고 사던 때가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걱정이었다.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걱정, 돈이 없어서 걱정, 밥 먹는 게 소화 안될까 봐 걱정. 온통 걱정 투성이었다. 사람은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때, 그리고 정말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만났을 때 변한다. 나는 예수님을 통해 내 인생이 바뀌었고, 또한 글쓰기를 통해 내 인생이 편안해질 수 있었다. 한아름 걱정들은 예수님과 글쓰기가 해결해 주었다. 한아름 걱정을 안고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아무것도 안 해 주시는 것 같은 예수님께서는 나의 미래를 이미 준비해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내가 글쓰는 시간은 희망의 시간이었다.

 

 

3.

 

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는 불안과 함께 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살면서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불안 때문에 나를 기죽이는 것보다는 불안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나의 경우는 그 불안이 글을 쓰게 했고, 글을 쓰면서 행복할 수 있었다. 다른 어떤 이에게는 그 불안이 사람을 만나게 할 것이고,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성장해 나갈 것이다. 어떤 이는 불안이 일을 하게 할 것이고, 그 일이 나의 불안 섞인 삶에 희망을 줄 것이다. 불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오늘의 불안이 나의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4.

 

불안의 삶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말자. 나 역시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불안이 닥쳐올 때마다 그 불안을 안고, 이 불안과 함께해 나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것이다. 그랬을 때, 불안은 나를 잠식하지 못할 것이고, 불안 덕분에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불안이 내일의 나에게 아주 큰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을 오늘 나는 믿기로 한다.

 

- 리드리드출판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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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미래 - 미중 전략 경쟁과 새로운 국제 질서
이승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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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미래나의 소망들

 

 

1.

 

세계의 강국은 누가 보아도 중국과 미국이다. 여기에 러시아가 강대국으로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중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치는 이유는 아마도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너무도 비대하고 강대한 미국을 상대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오히려 미국은 그 지나친 비대함 때문에 다른 강대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그런데 문제는, 미국은 누가 보아도 완전한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는 것이다. 완전한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문제는, 너무도 지나친 자유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미국은 너무도 잘 살고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기도 하지만,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나라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점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3.

 

패권의 미래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에 대해서 어떤 경쟁구도가 형성되는지, 그 경쟁구도 속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나갈 방법은 있는 것인지에 대해 국제정세와 더불어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이다. 새로운 국제 질서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신냉전의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미국의 편에 서기도 하고 중국의 편이 되기도 한다. 어떤 나라들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며,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한국은 지금 미국의 편에 서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한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아마도 한국은 중립국가로서의 자세를 지켜나가게 되지 않을까. 안 좋게 보면, 중국눈치도 보고 미국눈치도 봐야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강대국의 틈에서 한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주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지리적 위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4.

 

내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중국도 미국도 어느 한쪽이 승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서로간의 경쟁을 하고, 서로간의 견제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상대를 멸망시키기 위한 수단이어서는 안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경쟁관계 속에서 서로가 발전하고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지혜의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요즘 들어, 나의 바람들을 자꾸 이야기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리뷰에서 할 얘기들이 이제 정말 별로 없다. 그냥, 나의 바람들을 이야기하고, 책에 대한 느낌들을 간단히 얘기하고, 그것이 전부다. 그래서, 나의 리뷰들은 점점 더 쓰는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그래도 끄적이는 이유는 이 사그라들어가는 리뷰들에 나의 소망을 담고 싶기 때문이다.

 

 

5.

 

패권의 미래누군가가 1등이 되려고 상대를 죽이려 한다면, 결국 그 상대방은 그 1등을 죽이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1등이 된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은 좋을까? 1등이 되는 것이 정말,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1등이 되기 위해, 내게 더 좋을 수도 있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다면 1등이 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허무함만 남는 1등이라면, 차라리 하지 말았으면 하고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없는 1등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작은 일이라도 1등이 아닌 나의 삶을 꿈꾸고 그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가 되는 삶이 된다면, 1등이 아니더라도 나는 정말 좋은 세상 살고 있어서, 허무함이 아닌,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어, 인생을 보다 멋지고 의미있게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세상으로 나아가본다. 그 세상을 향해 외쳐본다. 1등보다 더 멋진 삶의 1등을 향해 나아가자고.

 

-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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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
마크 험프리스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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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우리는 안다

 

 

1.

 

스파이크. 내가 아는 스파이크는 배구에서 강하게 공격을 하는 스파이크다. 그 스파이크였을까. 그러나 이 책은 그 스파이크가 아니다. 우리의 뇌신경 회로를 자극하는 움직임들을 일컫는 스파이크다.

 

자발적 스파이크는 우리의 다음 동작을 준비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더 빠르게 반응하고 더 신속하게 움직이고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 p.31

 

, 우리는 이 책 속에서 뇌에 대해 알 수가 있다. 그것도 소설처럼 술술 읽히면서 재미있게. 어려운 이야기들로 딱딱하게 나열된 전문이론 서적이 아니라, 소설처럼 슬슬슬 읽히게 풀어온 재미있는 뇌과학 이야기다.

 

 

2.

 

나는 여기서 배구의 스파이크와 뇌과학으로서의 스파이크를 연결시키고자 한다. 배구에서 스파이크는 강력한 공격 수단이 된다. 빈 곳을 정확히 찔러서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동시에 상대가 못 막도록 강하게 공격하는 강력한 공격루트가 동시에 된다. 뇌의 스파이크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스파이크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나서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 판단하게 된다. 결국, 스파이크는 내가 행동하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된다.

 

 

4.

 

우리는 안다. 머리가 살아있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스파이크가 뇌의 중심작용을 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준다. 우리 뇌의 중심을 잡아주는 스파이크가 있듯이, 삶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뭔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아주 힘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려운 세상이다. 물론, 힘들기도 한 세상이다. 그 세상에서 나의 중심을 잡아줄 무언가를 발견해낼 수 있기를. 그 발견이 여러분의 삶에 희망이 되기를. 그 희망 속에서 나름대로 충분한 삶을 영위하기를.

 

- 해나무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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