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전창수 지음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는다. 행복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한다. 나는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글을 남겼다. 하지만, 되는 것과 아는 것이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되지 않아도 알지 않아도 행복할 수는 있다.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이 반드시 남을 도울 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한테 피해 입히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은 삶을 살았을 때, 자신의 인생은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을 꼭 돕지 않았어도, 남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았더라도, 그 삶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삶이 아니었다면, 그 삶은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든 행복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사는 이에게 진짜 행복을 찾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되는 것과 아는 것이 행복을 위한 요소가 되기는 하지만, 되는 것과 아는 것의 행복은 남을 돕기 위한 행복이라는 필수 조건이 있다. 되고 알면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서, 사회에서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하고자 하면, 꼭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진짜 웃음을 웃지 못할 수도 있다. 진짜 웃음을 웃는 것이 행복의 필수요소는 아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도 우울해서 진짜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신통한 다이어리의 마음 발자국 운영자이자 신통한 다이어리이자 텔레레러인 전창수는 진짜 웃음을 웃은 적이 있어서 그것이 뭔지는 안다. 그리고, 내가 써온 글들은 나의 경험들을 토대로 한 것이다. 모든 경험들이 나에게 글을 쓸 수 있는 기초가 된다.
하지만, 나는 웃음을 웃어 본 지 오래되었다. 어느 날부터 나는 웃을 수 없게 되었다.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하고도 얘기할 수도 없고, 돈도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어디도 마음대로 갈 수 없고, 먹을 것도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싶은 걸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삶이다. 그래서 나는 즐길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웃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마음껏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진짜 웃은 적이 있지만, 진짜 웃음을 웃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진짜 웃은 사람들은 어떤 조건이 있어야만 행복해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그냥 인생 자체가 행복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이 삶들이 없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기에 진짜 웃을 수가 없다.
내가 지금 텔레레러로 살아가면서 매일 텔레레터를 할 수 있고, 또한 매일 글을 쓸 수 있고, 또한 보고 싶은 TV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는 분명 행복하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진짜 웃음을 웃는 것과 아는 것과 되는 것에 너무 힘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다면, 아는 것과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저 이 인생 남한테 도움이 안 되어도 그저 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나는 처음부터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는 인생을 꿈꾸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쓰고 싶은 글, 실컷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지금 나의 글을 보고 누군가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 그것 또한 나의 행복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은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다. 내가 쓸 수 있는 글,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고 있는 이 순간 덕분에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진짜 웃음을 안 웃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행복하지 않다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찾아서 해 보시기를.
내 행복의 시작도 하루에 단 10분 동안이라도 글을 쓰자고 결심한 데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