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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에선 빛이 있었다

 

오랜만에 걸어본 강가.

그 강가에선 아직 새들이 있었고 빛이 있었다.

비록, 오랜만의 걸음이라 힘든 걸음이었지만

바람도 세지 않고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라 산책할 만한 날씨였다.

 

그래, 이런 즐거움이구나.

그래, 이런 아름다움이구나.

그래, 이런 행복이구나.

 

살짝 돌아본 나의 인생에 가끔 오는 이 무례한 쉼을

반갑게 맞아들이고 나니,

나의 인생 어딘가에선 이유가 있었구나,

모든 게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

 

반복하고 반복해도 자꾸 잊어버리게 되고

또 다시 깨닫게 되는 그런 기다림이

내게는 너무도 잘 어울리는구나.

내게 삶을 더욱 더 잘 살아가게 하는구나.

 

오늘도 빛이 들어오는 나의 삶터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행복에 젖는다.

 

결국, 나에게도

반드시 인생의 빛은 온다는

 

희망을 바라보며

 

조금은 어색한 걸음걸이를 오늘도 내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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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so steady

 

 

 

Star as raise up comes night

Yesterday

Make light there this

 

Blaze desert as become heat

Today

Take out away Long for

Oasis

 

In the end as go away

Become go Day the sun

 

Tomorrow

Too

Just so steady

 

 

 

 

 

그 대 로

 

 

 

밤 피어오르듯 별은

어제

그 자리에 빛을 내고

 

뜨거운 열기로 타오르는 사막에

오늘

목마름을 덜어내는

오아시스

 

사라지듯 기어이,

달아오르는 날빛

 

내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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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놓아보는 거야

 

 

나라는 집으로 드나들던 나쁜 영혼. 그 영혼들은 지금쯤 개과천선하지 않았을까. 그래 이런 날도 있지.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눈물이 나오는 날. 별 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는 날. 그런 날은 무척 기분이 안 좋은 날이지만, 그런 날도 있기에 즐거운 날이 있는 거 아니겠어. 볕이 항상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살다가 지독하게 괴롭힘을 당해 지쳐 쓰러진 나를 바라보던 영혼들이 어느 순간, 나를 보호해주는 영혼으로 바뀌는 순간. 그 순간들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 이런 날 창문 밖을 바라보며 그냥 마음을 놓아보는 거야. 그렇게 그렇게 가고 있은 인생이니까.

 

가끔은 그렇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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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조언 비판 명령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누군가가 내게 조언을 했다면? 물론, 나는 그 말을 무시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래서 그 사람의 말을 안 들을 것이다. 분명, 그 사람은 그러겠지. 내가 안 되면, 자기 말 안들어서 된 거라고. 그리고 그 사람 말을 들어서 잘 되면 자기 덕분이라고 그러겠지. 하지만, 그 사람의 지속적으로 조언을 한다면? 그래서, 내가 그 사람 말을 잘 들어서 되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그 사람 말을 잘 따랐는데, 한번 안 되었다면? 그때서야, 나는 생각할 것이다. 그 사람 말을 들어서 안 된 거라고. 결국, 내가 안 된 것은 그 사람 탓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안 된 건 부모 때문이라고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면을 보면, 부모 말을 너무 잘 들었다가 안 된 경우가 많다. 결국, 부모님 말만 듣다가 자기가 잘 안 되면 부모를 원망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부모의 말만 잘 들으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장담을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잘 되는 경우는 드물다.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은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을 해서 얻는 건 나의 잘못된 만족감이다. 내가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을 해서 그 사람이 잘 된 거라고 하는 허영심에 기댄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일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사람과의 관계는 틀어지기 마련이다.

 

무엇이든지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이 아니라 질문을 해야 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졍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화법이고 조언의 방법이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질문으로만 이어지는 대화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하게끔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는 것이다. 그 고민의 출발점이 바로 대화의 시작이다. 사랑, 그것은 대화로 시작한다. 그 대화가 바로 인생의 출발점이 되고 삶의 시작점이 된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하는 삶. 그 삶은 본인이 스스로 먼저 노력했을 때 시작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누군가를 위하는 삶은 살 수 없다. 그저, 자신의 생각만을 내세우는 삶은 진정 남을 위한 삶이 아니다.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질문이 뭘까를 고민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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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다이어리 2022-08-15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창수 작품 중, 반드시 모두가 읽어야 할 글

[수필집] 그대가 내게
[영성] 전창수의 신앙상담
[전창수 주제별 글쓰기 – 사랑과 미움] 이기적인 사람이 배려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전창수 주제별 글쓰기 – 사랑 그것은] 충고 조언 비판 명령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 전창수 작품 중, 누구나 한번은 봐야 하는 기초 작품

[시집]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해서


▣ 전창수 작품 중, 분야별 기본서

◐ 소설

▶ [단편소설] 13인의 사위들
▶ [중편소설] 머니머니
▶ [장편소설] 바람의 옆에 산다

◐ 시집

▶ [단편시집] 그대로
▶ [시집]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 [단편시집] 벽 1

◑ 수필

▶ [수필] 그대가 내게
▶ [영성] 에수님 바람
▶ [수필] 가끔은 그렇다

◐ 다름

▶ [상담] 신통한 다이어리의 상담
▶ [상담] 직업상황면접
▶ [만화] 신통한 다이어리의 상상 다이어리
 

나는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전창수 지음

 

하늘에서 내려오는 햇살이 나의 얼굴을 비췄다. 그 비춰진 얼굴에 나의 삶이 서서히 달아올랐다. 아아, 이 햇살 속에는 나의 빛이 있구나, 나의 삶이 있구나. 나는 하늘을 바라본다. 바라보는 하늘에 밝은 햇빛이 나를 아주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 나는 양팔을 벌린다. 양팔을 벌려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이 나를 포용하기 시작했다. 나를 포용한 하늘은 드디어 구름을 내게 보내기 시작했다. 구름들이 하나둘 흘러가다가 나의 온몸을 감싼다. 나는 포근하고 행복하다. 이 포근한 행복에 몸을 맡긴다. 나의 몸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서서히 부우웅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떠오른 나의 삶들은 저 너머 어딘가에 있는 나의 새로운 일터로, 나의 새로운 쉼터로 나를 데려간다. 그곳에는 빛이 있었고 따뜻함이 있었고 밝음이 있었다. 나를 데려가고 있는 구름은 점점 더 하늘 높이 올라갔고 그 위에서 내려다본 세상. 세상에는 희한하게도 웃음들이 가득했다. 그 웃음들을 바라다보는 나의 입가에 스치는 웃음. 이제 나는 햇살을 향해 하늘을 향해 구름을 내달린다. 구름을 내달리는 삶은 어떨까. 구름 위에 있는 나는 어떨까. 햇살의 빛줄기가 나의 몸에 스며든다. 햇살의 빛줄기가 나의 몸을 적신다. 햇살의 빛줄기가 나의 마음을 녹인다. 그렇게 녹아든 나의 마음 너머들에서 오는 저기엔 달빛도 별빛도 있었다. 그리고 밤빛까지도 있었다. 나는 그렇게 하늘로 간다. 하늘 너머의 나는 이제 정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그렇게 하늘의 하나가 되었다. 하늘의 하나인 점이 되어, 하늘의 하나인 달이 되어, 하늘의 하나인 별이 되어, 하늘의 하나인 구름이 되어, 삶을 날고 있다. 내 마음의 저편. 내가 별이 된 세상에서, 나는 또 다른 삶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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