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너머 즐거움

 

전창수 지음

 

 

창 너머에 햇살 줄음이 달려오는 그 빛 너른 빨래터, 내 마음이 깨끗이 씻겨나갈까 한번 즈음은 마음이 달려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슬픔이 되어 버린 어느 날이었다, 즐거운 바다가 파도의 춤을 추고 너울너울 무리짓는 물고기떼들의 한낮 웃음, 쫙 찢기어 나가는 나의 즐거움이 슬픔으로 슬픔으로, 그때 몰고온 하늘의 저문 빛깔, 아아 내 마음은 소리내어, 그 빛냄 너머로 가고 있다, 그 뒤의 세상은 그 뒤의 세상은, 지금의 슬픔보다 기쁜 빛, 슬픔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기쁨의 빛, 그곳으로 향하여 뛰어간다, 밝음으로 사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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