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다는 것은 서러운 일이다.

 

세월호의 아픔에도 열리지 않았던 광장이 열린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세월의 두께 속에 잊혀지는 것이 금방이거늘

환호와 아우성 속에 강제로 망각을 강요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잊혀진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아직 시체조차 찾지 못한 12명의 희생자들이 어서 나타나기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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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 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이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노트에 쓰여 있는 인간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지명 발탁을 한다는 거다.

이번에 희생자는 문창극 총리 지명자다...

 

일반인들이야 ... 문창극이란 이름 석자를 들어나 볼 수 있었겠나?

총리지명되고 나서야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땅에서 사회 고위층은 존경받을 사람이거나 악당이거나 ...그러나 지금은 악당이거나 정신병자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그래왔을 터인데, 이명박때부터 그 민낮을 드러나고 있다.

 

식민지배가 신의 뜻이라는 분.... 한국전쟁이 미국을 이 땅으로 부르기 위해 일어난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이라고 치부하기엔 총리란 자리는 너무 무겁다.

이런 사람 밖에 없는건지... 이 땅에 엘리트라는 사람들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라 말하고 쓰레기들이라 부르는 사람들 중 몇몇은 문창극이 애국자라고 말한다. 이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가?

 

박근혜는 이 땅의 엘리트 중 쓰레기들을 처분하기 위해 애쓰는게 분명하다. 그리고 이 참에 새누리당에서 누가 쓰레기인지 감별하기 위해 문창극 총리지명을 철회하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통령 자체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해야 하는데... 설마 철의 여인인 대통령이 그럴리가 있을까? 이게 이 정권에 기대는 마지막 정신적 승리다.

 

그게 아니라면...

유신의 망령이 두려워서 역사를 되돌리기 두려워서 벌벌 떨었더니... 유신의 망령이 아닌 일본 식민지 망령이 날뛰는 꼴이라....

어디까지 후퇴해야 하는가?

이명박때도 이것이 바닥이려니 했다. 설마 박근혜가 집권해도 더 밑으로는 가지 않으려니 했다. 현실은 항상 상상을 넘어서나 보다.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가 바닥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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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당파성이란 단어가 과학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다.

어느 사건이나 사물을 당파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노동자의 당파성이란 말이 나왔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봐야 이 세계가 투명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이는 거꾸로 자본가의 시각에서 봐도 이 세계는 투명하게 보인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문제는 어느 입장이 더 인간적이냐의 문제가 아닐까...그 지점에서 볼 때 자본주의란 자본가 이외에 어느 누구에게도 인간적이지 못한 체체임은 분명해 보인다.

 

어제부터 국가가 행정대집행이란 명분으로 밀양의 할매, 할배들을 폭력으로 진압했다. 평생을 일궈온 땅을 765KW가 지나가는 송전탑이 지나가는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빼앗겨야 하는 이들에게 순순히 말을 들으라 하는 것이 인간적인가? 

단순하게 땅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 채 들어내는 것 같아서 저항하는 노인들에게 국가는 '행정대집행'이란 어려운 법률용어로 포장한 날 선 폭력을 휘둘렀다. 조폭들도 국가라고 하면 저항을 포기하는데 아무런 힘없는 노인들이 어찌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알몸으로 저항해도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의 날 선 폭력에 끌려 나와야 했다.

여기서 되묻게 된다. 왜 국가는 이들을 이렇게 폭력적으로 진압하는가? 이들이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국가는 과연 무엇인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콜트콜텍이란 회사가 있다. 기타 좀 만져 보거나 처음 기타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들어본 회사일거다. 이 회사가 2006년 대전의 공장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자 생산물량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도 이전하고 이듬해 7월에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 해고의 이유는 생산성 저하에 따른 폐업이었다. 당시 회사의 재무구조는 튼튼했고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하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도 없는데 사업장을 폐쇄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노조는 반발했고 8년째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라는 게...

장래에 올 수 있는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정리해고는 정당하다고 한 것이다....이 무슨 개짖는 소리란 말인가

 

 

 

이런 식이면 모든 대기업도 마음대로 정리해고를 단행해도 된다. 이건희는 항상 언제 삼성이 쓰러질지 모른다고 위기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장래에 올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게 법리상으로도 인정받은 이 참에 망설일게 뭐가 있을까? 뭐 그렇다는 얘기다.

 

밀양에서 보듯, 콜트콜텍 대법원 판결에서 보듯 여기에 빠진게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이다.

경쟁, 효율성, 비정규직, 정리해고, 파견노동, 알바....여기 어디에 사람 냄새나는 단어가 있을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자고 할때 국가의 의무는 무엇인가? 공권력이란 미명으로 우리가 국가에게 양도한 저 압도적 무력은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어김없이 찾아온 6월 10일에 대학생들이 70여명 연행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묻어버리고 진정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뻔뻔한 권력에게 항의하러 가는 길이었다. 대통령 책임이 아니니 헛발질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참사의 책임은 권력에 있다. 권력을 보유한 자에게 항의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항의하란 말인가? 권력을 가진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누가 사과해야 하는가? 어른들 모두의 책임이니까 모두 책임을 나누고 아무도 책임지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인가? 자본의 이윤을 위해 행한 권력의 보살핌이 참사를 불렀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사람을 지우지 말자.

사람을 지우는 순간 우리가 사는 곳은 지옥이 된다. 천국과 지옥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그곳에 존중할 사람이 없으면 지옥이고 존중할 사람이 있으면 천국이다. 우리는 지금 사람을 지우는 곳에서 살고 있다.... 당파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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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6-1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안뇽 ♡ (나름 발랄해보려고 벌버둥? ㅎㅎㅎ) 제가 이번 총리후보자의 발언을 보면서도 이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생명의식이 저리 바닥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니 바닥인걸 알았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해도 되는 세상이구나 이런 느낌. 저런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면 자신이 생각하는 역사의 방향이라면서 수십만을 죽이는구나 하는 생각이요. 밀양 영상을 보고 한참 울었어요. 그냥 그대로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이네요.

낭만인생 2014-06-13 11:56   좋아요 0 | URL
정말 밀먕... 이게 국가인지 답답합니다. 모두가 나서야할 때가 아닌지요..

머큐리 2014-06-14 12:32   좋아요 0 | URL
아직도 바닥은 아닌 듯하니...정신 똑바로 챙겨야 할 듯 해요~~^^
언제 맛있는 커피나 한 잔 해야 할텐데요...ㅎㅎ

이상하네 2014-06-2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상황에서 사람은 왜 뽑는거죠?? 취업사이트에 올라왔네요..참나..
 
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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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제각기 자기가 읽고 싶은 것만 읽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건지 모르겠다.

요즘 20년지기 친구들과 사소하고 별스런 일도 여러 분쟁을 겪고 나서 느끼는 생각이다. 처음의 분란을 확인하고자 시도하면 어느새 새로운 분란으로 번져버리는 사태(?) 앞에서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참으로 많은 곡절이 생김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눈에 밟히는 구절들이 그렇다.

대부분 미국으로 이민온 인도인이거나 인도인 2세로 자라난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뿌리 뽑힌 불안정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근원에는 가족이 있다. 아니 가족이라는 끈끈한 인연의 굴레가 있다고 해야 하나?

 

이미 저물어 버린 가족 이데올로기를 새삼스러 다시 펼쳐 보이는 건 아닐테고, 어쩌면 인도에서 뿌리뽑혀 미국으로 이민와서 가족과 함께 이질적인 문화를 버텨내면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가족이 전면에 대두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어느 누구도 가족의 품안에서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가족이기에 어쩔 수 없는 애증을 갖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길들지 않은 땅'에서 부인과 사별하고 딸의 집에 방문한 아버지는 딸과 함께 살아야 할지 홀로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딸과 몇일 보내고 나서 자신이 결코 가족의 굴레로 다시 엮이고 싶어하지 않음을 발견하다.

 

 

 

그는 다시 가족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 복잡함과 불화, 서로에게 가하는 요구, 그 에너지 속에 있고 싶지 않았다. 딸 인생의 주변에서, 그 애 결혼 생활의 그늘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잡동사니로 가득 찰 커다란 집에서 사는 것도 싫었다. 그동안 소유했던 모든 것, 책과 서류와 옷가지와 물건을 최근에 정리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어느 시점까지 규모가 불어난다. 그는 이제 그 시점을 넘겼다.    

 

결혼 생활이라는 건 어쩔 수 없이 나빠진다는 사실에서 딸을 보호하고 싶었다. 결과를 보면 그가 두려워했던 것들이 사실로 드러났다. 가족을 이루는 일 자체, 이 땅에 아이들을 낳는다는 자체가 때로 만족감을 주는 만큼 애초부터 어딘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이건 그저 노인네의 , 이제는 아이처럼 되어버린 노인네의 생각일 뿐이다.

 

물론 가족이 무조건 경원 시 되는건 아니다. 분명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때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럼에도 때때로 엄습하는 단절감은 애매한 구속을 낳고 있다. 오히려 그 사람이 완전하게 지워질때 비로소 그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을 가족이라는 굴레에 넣어도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어쩔때는 가장 어려운 사이에 대한 이야기들은 고향이 아닌 타항의 생활에서 더욱 커지게 된다. 인도 고유의 전통을 지켜야 했던 1세대와는 다르게 미국적 정체성을 애타게 갖고자 하는 2세대의 갈망은 단순한 세대차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도인 뿐만 아니라 어쩌면 새로운 땅에 정착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인도 특유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인도 특유의 정서라... 왜 나는 이런 표현을 하는 걸까?

 

가족이란 어쩌면 '그저 좋은 사람'들의 모임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 불안한 가족의 틈에 무언가 연결되어 있는 정서가 이 책이 주는 미덕일테다. 그 정서를 무어라 표현하지 못하겠다. 경계에서 흔들리는 그 어떤 것. 끊어질 듯 위태롭게 이어져 있는 그 어떤 것... 아마 그 어떤 것이 우리를 가족이란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지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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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6-1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덕에 이 책을 다시 펼쳐들고 <길들지 않은 땅>을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저는 이 책에서 <지옥-천국>만 여러차례 읽었거든요. 머큐리님의 리뷰를 읽고 다시 읽는 길들지 않은 땅은 제가 예전에 읽었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 같아요.

머큐리 2014-06-12 19:0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방문하시다니요...ㅎㅎ
영광입니다~~^^
 
사람들이 신을 믿는 50가지 이유 - 유.무신론자 모두가 알아야 할 신에 대한 논쟁
가이 해리슨 지음, 윤미성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왜 사람들이 신을 믿을까?

오늘 퀴어퍼레이드에서 인상적인 푯말을 들고 나온 기독교인이 있었다.

 

동성애 죄 → 소돔 멸망

동성애 퀴어 → 핵전쟁 심판 위험!!

 

종교를 도대체 무어라 규정해야 할까? 한때는 기독교에 심취했던 나는 구약의 폭력적인 신에 질리고 의문을 품은 사실 자체가 죄가 되어 버리는 교회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부터 내 사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종교를 버릴(?) 수 없었다. 물론 애정이라기 보다는 비웃음에 가까운 시선이었지만...

 

아직도 예전의 교회 친구들은 날 위해 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나는 기도할 대상이 없어 그들에게 교회를 떠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신앙은 단순하게 권고한다고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논쟁을 거치면서 난 그들을 설득시킬 수 없었다. 그럴때마다 더욱 더 종교에 비판적인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어떤 책은 신을 아예 신화로 만들어 버렸고, 어떤 책은 마음의 전염병 취급을 했다. 어떤 책들은 무신론적인 논의보다 예수의 혁명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종교에 대하여 신앙에 대하여 일반 신자들이 가지는 확신이 얼마나 부조리 하고 비과학적인지 하나 하나 친절하게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신앙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결국 신앙의 문제는 일종의 사회적 관습의 문제이고 마음의 문제일 뿐이다. 그들이 믿는 신은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신들 중 하나일 뿐이고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특정한 종교를 가진 신자들은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무지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그러한 무지가 맹목을 낳는다. 재미있는 점은 타종교를 비판할때는 매우 날카로운 비판력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는 점이다.

 

이 책은 참으로 다양한 편견을 깨뜨린다. 신자들은 종교가 인류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역사는 종교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신자들은 자신의 종교척체험에 대해 증언하고 그것을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여긴다. 그러나 그러한 종교적체험은 꼭 신을 믿지 않아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 또 기독교인과 이슬람인이 모두 동일한 체험을 한다고 할때 과연 어느 신이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느냐는 점에서 종교적 활홍감이 신을 증명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적설계론과 진화론의 논쟁도 쉽게 알려주고, 종교적인 국가가 무신론자들이 많은 국가보다 잘산다는 주장에 대한 허구성도 보여준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보이라는 신자들에게 신의 존재를 전파하려면 신의 존재부터 증명하는 것이 합리적임을 논증한다.

 

압권은 말세에 대한 저자의 비판이다. 말세는 결국 신자들에게 구원의 시간이요 비신자들에게는 심판의 시간임에도 많은 이웃들을 불구덩이로 몰아 넣는 말세에 대한 희구를 비판한다. 더구나 각 종교에서의 말세는 그 종교만 구원하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문제는 인류를 사랑하는 신과 말세는 매끄럽게 연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를 사랑하는 신은 사랑이 넘치다 못해 인류를 전멸시키는 신이라는 이 엽기적 발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신을 믿어야 사회가 유지된다는 신자들에게 인간의 이성으로도 얼마든지 조화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종교로 부터 온 적이 많음을 다시 역사를 통해 증명한다. 그렇다고 종교를 믿는 신자들을 무지한 사람이라고 무시하지도 않는다. 종교는 거부해도 역사 속에서 종교를 통해 이루어진 문화는 인정하고 성숙하게 즐길 줄 아는 태도도 저자는 매우 중요시 여긴다.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이유없는 동성애 비판이나 여성의 비하도 종교가 가진 맹목성 중 하나다. 신의 명령을 변명 삼아 자신과 다른 인간을 차별하는 인간에 대한 혐오에 대해 종교는 대답해야 한다.

 

동성애 죄 → 소돔 멸망

동성애 퀴어 → 핵전쟁 심판 위험!!

 

이 푯말에 대해 기독교인들에게 하고픈 얘기가 있다.

당신들이 그토록 원하는 종말에는 동성애가 만연해 진다고 한다. 자 동성애를 허하라~~ 그것이 종말을 앞당길 것이다. 그리고 종말이 오면 당신들은 하늘로 올라가 예수와 함께 복락을 누릴 것이다. 그런데 왜 당신들은 동성애를 두려워하는가?

믿음이 부족한 자들이여 동성애나 퀴어로 인해 하나님이 불로 심판한다고 두려운가? 그대 들은 이미 하늘로 올라갈텐데 무얼 그리 걱정하는가?

한기총은 푯말을 들고 있었던 그 분의 믿음이 약함을 빨리 깨우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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