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이 열렸다고 합니다.

왠일이었을까요... 광장이 다 열리고... 더구나 집회 개최를 하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가의 품격 때문이지요.  

한국 내 표현의 자유 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방한한 유엔특별조사관의 눈길이 두려웠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서도 그것이 공인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겠지요
(뭐팔리는 줄 알면 억압이나 하지 말던가...)

국격이라는 것이 이렇게 유치한 것이라면 그것은 국격을 외치는 사람들이 유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정자들의 격에 따라 국격의 높낮이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소통을 위해 열리는 광장이 아닌, 남들의 눈치를 보느라 열리는 광장.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순간 언제 다시 닫힐지 모르는 광장.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딱 요만큼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열린 광장이 반갑고, 한편으로 씁쓸하기만 한 이유이지요.  

다시 한 번 활짝 열린 광장을 기대해 봅니다.  

거기에는 촛불도 촛불에 반대하는 사람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그런 광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때문이 아닌 우리들의 자유로움으로 넘쳐나는 광장 

그것 역시도 우리가 가져가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96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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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5-0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지난번에 다른 사무관이 왔을 때는 꿈쩍도 안 하더니 이번엔 전략적 행동을 취하네요.

saint236 2010-05-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놈의 격이란 것때문에 뭔짓거린지...역시 UN쯤 되야 알아서 기나봅니다. 그런데 왜 다른 나라를 위한 기금은 UN에서 밑바닥일까요? 정말 웃기는 국격입니다.

L.SHIN 2010-05-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것이 국격인가....

카스피 2010-05-0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왜 광장을 만들어서 골치를 썩이는지 모르겠네요^^
 

잔인한 달 4월이 드디어 지나갔다... 

5월 1일은 120주년 노동절이었고
5월 2일은 촛불 2주년이었다.  

그리고 노동절 전날 노조전임자 근무시간 산정으로 노조 약화를 시작하고 마지막 방송의
보루인 MBC 파업은 이제 노동자들의 단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촛불은 많이 사그라들고~~
6월 지방자치선거는 혼미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4월이 잔인한 봄이었듯이 5월도 그렇게 화려한 계절이 아님을...
사회는 봄날마저도 싸워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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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5-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겨라~!!

머큐리 2010-05-06 13:51   좋아요 0 | URL
^^

다락방 2010-05-0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머큐리님 안녕! :)
요런 상큼한 댓글 달러 왔는데 상큼한 댓글을 달면 안되는 페이퍼네요. 흙 ㅠㅠ

머큐리 2010-05-06 13:52   좋아요 0 | URL
락방님은 뭘해도 상큼합니다...ㅎㅎ
 

얼마전 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모친상이다 보니 오랜만에 어렸을때 같이 자란 친구들을 볼 수 있었지요.
남들이야 고향친구니 동창들이니 여럿 만나고 다니지만, 저는 사실 고향대신 서울 이문동이란
한정된 동네와 그 동네에서 조금 커다란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이 죽마고우입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만나면 아직까지도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사실 친구들 만나면 술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편이라,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친구들은 보기가 무척 힘듭니다. 주말이면 교회에서 봉사하느라 바쁘고, 주중이라도 술먹는
모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편이지요. 다만, 부모님상 같이 좀 중대한 일이 터지면 함께
얼굴을 보는 수가 많습니다. 신자인 친구들 중 아직도 제가 회개하고 교회로 돌아오라고
기도해 주는 친구도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문제는 제가 원하지 않음에도 열심히 기도
하고 있다는게 문제구요...ㅎㅎ 

3.1절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나란히 들고 나와 울며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을 보며, 이명박이
장로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신자들을 보며, 무던히도 욕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아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와 이야기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 친구는 순복음
계통의 교회 전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이러저러한 정치얘기가
솔솔 흘러 나오고 사실 친구들 중 대부분은 무당파 야권이지만, 몇몇은 한나라당을 지지
하는 친구들도 있기에 이래저래 부딪치는 논쟁은 재미가 있지요. 하지만, 논쟁의 접점이
현실적이어야지 거기에 종교라는 거대한 편견이 끼어드는 순간 논쟁이 이어지지가 않더군요 

그 전도사님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이명박을 지지하는건 그가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이다. 누가 머라고 해도 훌륭한 대통령이
될거다. 서울시장 때도 열심히 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비난을 받아도 나중에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다른 정치 얘기는 하기 싫다. 정치란 흙탕물에 발을 담그기 싫기 때
문이다. 다만,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그런 사람을 지지할 수
있을까? 김대중, 노무현이 집권 했던 기간에 간첩이 한 명도 잡히지 않았다. 그들은 북한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 친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도 잘부르고, 사회에서 만나면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시민일 겁니다. 글쎄요, 그 친구가 보기에 이명박을 규탄하는 내가 괴물로 보일
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그 친구가 괴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깨끗하게 논쟁을 정리 했습니
다. 상가집에서 핏대올리고 정치얘기 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내가 정신병자 취급을 했던 사람들 중에 나와 어린시절에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일 뿐.... 

아직도 의문인것이 도데체 신앙이 있으면 정치를 잘 할 것이라는 그 믿음은 어디서 연유되는
건지...그리고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
정말 종교에 대해 회의감이 들게 됩니다. 그들 눈에 보이는 예수는 천국으로 건너가는 징검
다리일 뿐... 낮은 곳에서 병자와 창녀와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한 예수는 보이지 않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어쨌든 종교라는 것은 없어지는것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전도사니 만큼 무신론자들의 책도 좀 읽어 보는게
어떠냐고 권했습니다만... 그저 권한 책만이라도 읽어 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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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4-28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전 기독교 집안에 태어났고 독실한 기독교신자이고 싶은 사람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라는 이유로 지지하지 않는걸요. 오히려 장로가 그따위로 정치해서 교회 욕을 먹인다고 창피해 합니다. 그런 사람이 저뿐만은 아닙니다. 지지하시는 분들처럼 말을 잘 안해서 그렇지 싫어하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위의 책들은 저도 읽어 본 책인데 그다지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고요. 제가 기독교인이라서 반감 때문에 그렇기보다는 논리적인 허술함들도 분명히 저 책 가운데 들어 있거든요.^^ 이상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3.1절에 영어로 기도하는 사람들을 무지 싫어하는 기독교인의 투덜거림이었습니다.^^

saint236 2010-04-28 12:46   좋아요 0 | URL
만들어진 신을 읽으면서 물리학자이자 신학자인 맥그라스의 도킨스의 망상과 도킨스의 신도 갗이 읽어 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머큐리 2010-04-28 13:28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러게요... 모든 기독인들이 그렇다면 좀 절망스러울 겁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다는게 다행이지요.. 그래도 전 일신교가 가지는 폭력성에 대해서만은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아요..^^ 소개해주신 책은 조만간(참 애매한 기간이지만) 꼭 읽어 보겠습니다

루체오페르 2010-04-2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머큐리님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지지 한표요 ㅎㅎ

머큐리 2010-04-28 22:2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ㅎㅎ
그래도 saint님 같은 분은 제가 비판하는 기독교인과는 차별을 해야겠지요

비로그인 2010-05-0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렸던 흔적을 남겨야겠기에.. 이 글에 댓글을 남깁니다. ^^
[만들어진 신] 꽤나 재미있게 본 책이었는데요. 다만 번역이 약간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신존재의 증명을 반박하는 걸 좀 더 명쾌하게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처음이니 이만 인사드리고 가겠습니다.
종종 들리도록 할게요 ^^

머큐리 2010-05-08 23:32   좋아요 0 | URL
^^: 영광이지요..
 

"기세 등등, 기타 등등"
-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힘내자' 콘서트

■ 일시: 2010년 4월 29일 목요일 오후 7시
■ 장소: 상상마당 라이브홀(서울 홍대 앞)
■ 주관/주최: 콜트 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노동자들
■ 전국금속노동조합 / 콜트콜텍대책위원회
■ 공연: 이한철 / 와이낫 / 킹스턴루디스카 / 한음파
■ 티켓: 2만 원
후원계좌: 하나은행 159-910004-48004 문화연대

# 콜트-콜텍 공식
블로그 http://cortaction.tistory.com
# 영문블로그
http://cortaction.wordpress.com  

"부당해고" 판결에도 거리에 있는 콜트·콜텍 노동자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타 제조업체 콜트악기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는 불법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2009년 11월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1부(재판장 안영률)는 콜트악기가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다"며, 원고 승소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을 이어온 문화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대법 판결의 승소를 기원하며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결의를 했다.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주눅 들고 탄압받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요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힘겨운 싸움이지만 결코 지치지 말라는 의미의 "기세 등등, 기타 등등" 콘서트는 오는 29일, 목요일 저녁 7시 홍대 앞 라이브 홀 상상마당에서 진행한다

"음악인으로 콜트·콜텍과 같은 일은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 기타를 만드는 사람과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공생 관계로 노동자의 착취는 결국 뮤지션에 대한 착취다. 콜트- 콜텍에 연대하면서 또 다른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늘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겠다. 박영호 사장이 버틸수록 연대의 힘은 더 강해진다."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3년 여간 싸워온 긴 시간은 춥고 외롭고 힘겨웠을 것이다. 이들에게 자본의 억압보다 더 강한 연대의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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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4-2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콜트 기타 얼마전에 샀는데 이런 일이 있는 줄은 몰랐군요.

머큐리 2010-04-28 10:20   좋아요 0 | URL
오랫동안 싸우고 있었더군요..ㅠㅠ
아프님 기타도 다룰줄아시는 멋쟁이에요??

Alicia 2010-04-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본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란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자본과의 투쟁은 정말 끝이 없네요.

머큐리 2010-04-28 22:22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곧 뵐 수 있겠네요...ㅎㅎ
 

“집시법 개정안 막겠다” 광화문앞 1인시위 첫날
수첩·무전기 든 경찰들 시작~끝까지 주변 서성 

 

첫날....
 



둘째날...  

.................................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7227.html

그리고 광화문에서는 계속 1인 시위가 인권활동가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왜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제약하려 하는지.... 가장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싶다.  

혹 광화문에 가시는 분들 중 혼자 외롭게 싸우는 활동가를 보면...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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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4-2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런 이유로 단체시위는 불법이라고 해서 아마 1인 시위가 나왔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알기도 1인시위는 법률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는데 왜 경찰이 무슨 근거로 이를 막으려고 하는지 당최 알수가 없군요ㅡ.ㅜ

머큐리 2010-04-26 23:14   좋아요 0 | URL
촛불만 들면 불법집회고.. 4인이상 모이면 불법집회고...이건 머 어디에 근거가 있는지도 모르는 모호한 기준으로 시민들을 괴롭히니...1인 시위라도 하지 않을 도리가 없지요...ㅠㅠ

saint236 2010-04-2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관행인가 보죠.

머큐리 2010-04-26 23:15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이신지... ^^;;

saint236 2010-04-2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래된 관행은 걍 봐달라잖아요. 검찰에서 약간의 금전적인 물품을 건네 받는 것도 오랜 관행이니 문제삼지 말라고 하듯이 경찰에서 저러는 것도 오랜 관행이니 그냥 내비둬라 왜 시비냐 이런 태돌르 취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