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등이 굽은 사나이
(The Adventure of the Crooked Man)
* 원문 :
“Ah, here is Simpson to report.”
“He’s in all right, Mr. Holmes,” cried a small street Arab, running up to us.
“Good, Simpson!” said Holmes, patting him on the head.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33쪽) :
“아, 저기 내가 일을 맡긴 심슨이 있군. 심슨의 보고부터 들어봐야겠네.” 좁은 거리에서 한 소년이 우리에게 달려오며 소리쳤다.
“그는 집에 있습니다. 홈즈 선생님.”
“잘했네, 심슨!” 홈즈는 만족한 듯 소년의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
* 동서문화사 (중판) :
“보게, 심프슨이 보고하러 이리로 오고 있네.”
“집에 있어요. 홈즈 씨.” 조그마한 떠돌이 소년이 뛰어와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좋아.”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홈즈는 말했다.
* 더클래식 (구판) :
“여기일세, 저기 심슨이 보이는군.” 거지 소년이 홈즈를 보자 달려왔다.
“지금 집에 있습니다, 홈즈 선생님!”
“좋았어, 심슨!” 홈즈가 소년의 등을 토닥였다.
* 문예춘추사 :
“아, 심슨이 보고를 하러 오는군.”
“선생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기에 있으니까요.” 꼬맹이 부랑자가 달려와서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잘했다, 심슨!” 홈즈가 그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65쪽) :
“아, 저기 심프슨이 보고하러 오는군.”
“그 사람은 이상 없어요, 홈즈 씨.” 거리의 꼬마 아랍인이 우리에게 달려오며 외쳤다.
“고생했어, 심프슨!” 홈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 더클래식 (개정판) :
“저기 심슨이 보이는군.” 거지 소년이 홈즈를 보고 달려왔다.
“지금 집에 있습니다, 홈즈 선생님!”
“좋았어, 심슨!” 홈즈가 소년의 머리를 토닥였다.
* 황금가지 (2판, 247쪽) :
“아, 여기 심슨이 보고하러 왔군.”
“홈즈 선생님, 그 사람은 집 안에 있습니다.” 작은 거리의 아이가 우릴 보고 달려와서 소리쳤다.
“잘했다. 심슨!” 홈즈는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저기 심슨이 상황을 알리러 오고 있군.”
“별 이상 없습니다, 홈즈 씨.” 부랑 소년이 우리에게 달려오면서 외쳤다.
“잘했다, 심슨!” 홈즈가 심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엘릭시르 (273~274쪽) :
“아, 저기 심프슨이 있군. 보고를 하러 오는 걸 거야.”
“그 사람은 여기 있어요. 홈스 씨.” 자그마한 체구의 부랑아가 달려오면 소리쳤다.
“잘했다. 심프슨!” 홈스는 소년의 머리를 토닥이며 칭찬을 해주었다.
※ Comment
pat : 쓰다듬다, 토닥거리다
8. 그리스 어 통역관
(The Adventure of the Greek Interpreter)
* 원문 :
It was after tea on a summer evening, and the conversation, which had roamed in a desultory, spasmodic fashion from golf clubs to the causes of the change in the obliquity of the ecliptic, came round at last to the question of atavism and hereditary aptitude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77쪽) :
어느 여름 저녁, 홈즈와 나는 차를 마시고 난 뒤 밑도 끝도 없는 잡담을 했고, 이야기의 화제는 마침내 격세 유전과 유전적 소질에까지 미쳤다. 어떤 개인의 특수한 재능이 어느 정도까지 젊을 때의 훈련에 의하는 것인가 하는 게 논점이었다.
* 동서문화사 (중판) :
어느 여름날 저녁 때, 차를 마시고 난 뒤 골프 클럽 일로부터 황도(黃道)의 경사도 변화에 이르는 밑도 끝도 없고 껑충 뛰는 식인 종잡을 수조자 없는 잡담을 하고 있는 사이, 화제가 마침내 격세 유전과 유전적 소질에까지 미쳤다. 어떤 개인의 특수한 재능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젊을 적의 훈련에 의하는가 하는 게 논점이었다.
* 더클래식 (구판) :
어느 여름날 저녁, 홈즈와 나는 식사를 마치고 끊임없이 잡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이야기가 가족력과 유전에까지 뻗쳤다. 우리는 한 사람의 재능이 그의 노력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 문예춘추사 :
어느 여름날 저녁, 차를 마시고 난 뒤 나와 홈즈는 골프 클럽 이야기나 23.5도 기울어져 있는 황도 경사도가 바뀌는 원인 등등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가 화제는 격세유전과 유전적 특성의 문제로 이어졌다. 특정한 재능은 어디까지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고, 또 어디까지가 젊었을 때의 훈련에 의한 것일까 하는 점이 논의의 초점이었다.
* 현대문학 (주석판, 309~310쪽) :
어느 여름날 저녁, 차를 마신 후였다. 두서없이 산만하게 흘러가던 대화는, 골프채 얘기에서 황도의 기울기가 변하는 이유로 넘어갔다가, 이윽고 격세유전과 재능의 유전 문제에 이르렀다. 개인의 독특한 재능은 순전히 조상 덕인가, 아니면 초기 학습에 좌우되는가, 이것이 논의의 핵심이었다.
* 더클래식 (개정판) :
어느 여름날 저녁, 홈즈와 나는 차를 마신 후 끊임없이 잡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두서없는 이야기가 골프채에서 황도 경사의 변화 원인을 거쳐 마침내 격세 유전과 유전적 소질에까지 뻗쳤다. 우리는 한 사람의 재능이 그의 노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유전으로 물려받은 것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 황금가지 (2판, 293~294쪽) :
어느 여름 저녁, 차를 마신 다음이었다. 우리의 대화는 두서없이 산만하게 이어져 골프채에서 황도 경사의 변화 원인을 거쳐, 종내는 격세유전과 유전적 소질의 문제에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개인의 특수한 재능에서 어디까지가 물려받은 것이고, 또 어디까지가 교육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어느 여름날 밤, 차를 마시고 난 뒤 대화가 이어졌다. 골프채 이야기부터 태양이 지나는 황도의 경사도가 변하는 원인까지 종잡을 수 없는 주제로 산만하게 흘러갔다. 그러다 결국 격세 유전과 유전성 재능이라는 문제에 이르렀다. 개인의 뛰어난 재능에 가계 혈통이 얼마만큼 기여하고, 어릴 적 교육은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지가 토론의 핵심이었다.
* 엘릭시르 (320쪽) :
어느 여름날 저녁, 우리는 차를 다 마시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다. 대화는 골프채 이야기에서 황도 경사각이 바뀌는 원인을 오가며 특별한 주제도 없이 오락가락 이어지다가 마침내 격세유전과 재능의 유전 문제에 다다랐다. 개인의 특별한 자질은 어디까지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고 어디까지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훈련의 결과인가 하는 문제였다.
※ Comment :
홈즈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과 같은 인물이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 삼천포로 여러 번 빠지는 일은 기본이다. [시간과 공간사 구판]과 [더클래식 구판]에 홈즈와 왓슨의 대화 주제를 나타내는 문장(“from golf clubs to the causes of the change in the obliquity of the ecliptic”)이 누락되었다.
golf club : 골프채, 골프
obliquity : 경사각(傾斜角)
ecliptic : 황도(黃道. 태양의 둘레를 도는 지구의 궤도)
9. 해군 조약문 / 해군 조약 사건
(The Adventure of the Naval Treaty)
* 원문 :
“A very commonplace little murder,” said he. “You’ve got something better, I fancy. You are the stormy petrel of crime, Watson. What is it?”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13쪽) :
“흔한 살인 사건이야. 왓슨, 자네가 가지고 온 사건은 좀 더 좋아야 할 텐데. 매우 중대한 사건인가 보군. 뭐지?”
* 동서문화사 (중판) :
“아주 흔해 빠진 조그만 살인 사건이라네.” 그는 말했다. “자네는 좀 더 굵직한 것을 가져왔을 테지. 자네는 정말 범죄의 바다제비니까 말일세. 어떤 사건인가?”
* 더클래식 (구판) :
“살인 사건이야. 왓슨, 과연 자네가 가져온 사건은 어떨지 모르겠군.”
* 문예춘추사 :
“그냥 평범하고 작은 살인 사건일세. 왓슨, 자네는 좀 더 재미있는 사건을 가져왔겠지? 자네는 폭풍을 부르는 바다제비 같은 사람이니까. 어떤 사건인가?”
* 현대문학 (주석판, 348~349쪽) :
“아주 진부한 살인 사건이야.” 그가 말했다. “보아하니 자네는 좀 더 나은 사건을 물어 온 모양이군. 자네는 범죄 사건을 물어 오는 바다제비야, 왓슨. 그래, 무슨 사건이지.”
* 더클래식 (개정판) :
“아주 평범한 살인 사건이야, 왓슨. 자네는 더 나은 사건을 가져왔겠지? 자네는 사건을 물어오는 바다제비잖아. 어떤 사건인가?”
* 황금가지 (2판, 331쪽) :
“아주 평범한 살인 사건이지. 그런데 자넨 좀 더 그럴듯한 사건을 가져온 것 같군. 왓슨, 자네는 사건을 물어다 주는 바다제비일세. 이번엔 뭔가?”
* 코너스톤 (개정판) :
“아주 진부한 살인 사건이야.” 홈즈가 말했다. “하지만 자네는 뭔가 더 나은 일을 가져온 거지? 자네는 제비처럼 사건을 물어 나르니까. 그래, 이번에는 뭐야?”
* 엘릭시르 (361쪽) :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살인 사건이지. 그런데 자네가 이보다 더 좋은 사건을 가져온 것 같군. 자네 주변에는 항상 사건이 일어나잖아, 왓슨. 이번에는 무슨 사건인가?”
※ Comment :
* J. 스티븐 랭 《교양인을 위한 바이블 키워드》 (들녘 · 2007)
‘stormy petrel’은 관용어다. 직역하면 ‘폭풍을 부르는 바다제비’가 된다. 바다제비는 바다 표면 위를 살짝 스치면서 날아가는 습성이 있다. 고대 사람들은 바다제비가 나는 모습을 보면서 물 위를 걷는 예수의 기적이 떠올렸을 것이다. 성서 마태복음에 물 위를 걷는 예수를 따라 하다가 실패한 베드로(Peter) 이야기가 나온다. ‘stormy petrel’는 베드로의 일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J. 스티븐 랭)
* 강준만 《교양 영어사전 1》 (인물과사상사 · 2012)
옛날 선원들은 바다제비를 폭풍이 나타나는 징조를 알려주는 새로 여겼다. 그래서 ‘stormy petrel’은 ‘나타나면 사건이 일어나는 사람’,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을 뜻하는 관용어가 되었다. (강준만)
홈즈는 사건을 해결하는 일에 재미가 들린 인물이다. 그래서 홈즈는 하숙집을 방문한 왓슨이 반가워서 ‘사건을 물어다 주는 바다제비’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썼다. [시간과 공간사 구판]을 번역한 정태원 씨는 ‘the stormy petrel of crime’을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의역했다. [더클래식 구판] 번역은 홈즈가 사용한 관용어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사실은 항상 나타날 때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엄청난 녀석이 따로 있다. 그 이름은 코난. 탐정이다.
10. 마지막 사건
(The Adventure of the Final Problem)
* 원문 :
“This morning the last steps were taken, and three days only were wanted to complete the business. I was sitting in my room thinking the matter over, when the door opened and Professor Moriarty stood before me.”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71쪽) :
“오늘 아침에 마지막으로 할 일을 마쳤고, 3일만 있으면 모든 일이 끝나게 되어 있었어. 그런데 방에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모리아티가 내 앞에 나타난 거야.”
* 동서문화사 (중판) :
“오늘 아침에 마지막 짜임이 갖추어져서 이제 일의 완성에 앞으로 3일간이 필요할 뿐으로 되었네. 내가 방에 앉아 이 사건을 여러 모로 생각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눈앞에 몰리아티 교수가 서 있지 않겠는가.”
* 더클래식 (구판) :
“오늘 아침에 마지막 단계를 끝냈고, 이제 삼 일만 더 지나면 모든 게 마무리되지. 그런데 내 사무실로 누가 들이닥쳤는 줄 아나? 바로 모리어티였어.”
* 문예춘추사 :
“오늘 아침에 나는 최후의 수단을 썼어. 이제 사흘 후면 모든 것이 끝날 판이었지. 그래서 나는 내 방에 들어앉아 이 사건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모리어티 교수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 현대문학 (주석판, 410쪽) :
“오늘 아침 최후의 조치가 취해졌고, 이제 일이 완결되는 데에는 딱 사흘이 남았어. 그런데 오늘 내가 방에 앉아 이 문제를 곱씹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면서 모리아티 교수가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난 거야.”
* 더클래식 (개정판) :
“오늘 아침에 마지막 조치를 했고 이제 삼 일만 더 지나면 모든 게 마무리된다네. 그런데 오늘 내 방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모리어티가 내 앞에 나타난 거야.”
* 황금가지 (2판, 398쪽) :
“나는 오늘 아침에 마지막 포석을 놓았지. 이제 사흘간 기다리기만 하면 상황이 종료될 참이었네. 그런데 아침에, 곰곰이 그 생각을 하면서 방에 앉아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모리어티 교수가 나타났네.”
* 코너스톤 (개정판) :
“나는 오늘 아침에 마지막 조치를 취했고, 이제 단 사흘만 기다리면 일이 완전히 마무리될 거야. 그런데 내 방에 앉아서 이번 일을 다시금 곱씹고 있는 도중에 문이 덜컥 열리더니 모리아티 교수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닌가.”
* 엘릭시르 (433쪽) :
“마침내 오늘 아침 마지막 조치를 취했네. 앞으로 사흘이면 모든 일이 끝날 걸세. 내 방에서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문이 열리더니 모리아티 교수가 보이지 뭔가.”
* 원문 :
“‘You have less frontal development that I should have expected,’ said he, at last. ‘It is a dangerous habit to finger loaded firearms in the pocket of one’s dressing-gown.’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71쪽) :
‘일의 진행이 내 기대에 못 미치는군요.’ 마침내 모리아티가 입을 열었지. ‘가운 주머니 속의 장전된 권총에 손을 갖다대는 건 위험한 짓이오.’
* 동서문화사 (중판) :
‘생각했던 것보다 두뇌의 발달이 모자라는 사람이군요.’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네. ‘가운의 주머니 속에서 장전한 권총을 만지작거린다는 건 위험한 습관이지요.’
* 더클래식 (구판) :
‘일은 잘 되어 갑니까?’ 모리어티가 말했어. 나는 극도의 위협감을 느꼈다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 가운 주머니에 넣었지. 하지만 모리어티는 그걸 알아챘어.
* 문예춘추사 :
‘자네는 생각보다 머리가 좋지 않은 것 같군. 실내복 주머니 속에서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니, 위험한 습관이야.’
* 현대문학 (주석판, 412쪽) :
“자네 전두골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다니 뜻밖이군.” 그가 마침내 말했어. “실내복 주머니에 장전된 화기를 집어넣고 만지작거리는 건 위험한 버릇이야.”
* 더클래식 (개정판) :
‘생각만큼 전두골이 발달하진 않았군.’ 마침내 그가 말했어. ‘자신의 가운 주머니에 장전된 총을 넣고 만지작거리는 건 위험한 습관일세.’
* 황금가지 (2판, 399~400쪽) :
‘예상보다는 전두골이 덜 발달하셨군.’ 교수는 마침내 입을 열었네. ‘그런데 실내복 주머니에 장전한 총을 집어넣고 만지작거리는 건 위험한 습관이지.’
* 코너스톤 (개정판) :
‘자네는 생각보다 전두골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군.’ 마침내 그자가 말문을 열었어. ‘실내복 주머니에 장전한 화기를 넣고 만지작거리는 건 위험한 버릇이네만.’
* 엘릭시르 (434쪽) :
‘내 기대보다 전두골이 덜 발달했군. 실내복 주머니에 장전된 총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은 위험하다오.’
※ Comment :
모리어티의 말(‘You have less frontal development that I should have expected,’)은 19세기에 유행했던 골상학과 관련되어 있다. 골상학자들은 두개골의 형태를 통해 인물의 성격 그리고 범죄 성향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근거로 범죄자 얼굴의 특징을 찾는 연구를 시도했다. 골상학자들은 똑똑한 사람일수록 전두골이 발달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리어티는 홈즈의 전두골을 비난하면서 기선 제압을 시도한다. [시간과 공간사 구판]과 [더클래식 구판]의 번역문은 원문의 의미와 완전히 다르다. 의역을 시도한 문장으로 보인다. 머리가 둔한 사람(전두골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은 둔하다)은 일 진행이 더디기 때문이다.
* 원문 :
Tell Inspector Patterson that the papers which he needs to convict the gang are in pigeonhole M.,done up in a blue envelope and inscribed “Moriarty.”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92쪽) :
‘모리아티’라고 적힌 푸른 봉투 안에 모리아티 일당을 유죄판결로 소탕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다 넣어 서류함 ‘M’항목에 두었으니 패터슨 경감에게 전해 주게.
* 더클래식 (구판) :
‘모리어티’라고 적힌 봉투에 그와 그 일당들을 유죄 판결을 내릴 증거가 들어 있네. 그걸 패터슨 그레고리 경감에게 전해 주게나.
※ Comment :
‘페터슨 그레고리 경감’은 누구?
* 원문 :
I shall ever regard as the best and the wisest man whom I have ever known.
* 시간과 공간사 (구판) :
문장 생략
* 더클래식 (구판) :
문장 생략
* 문예춘추사 :
셜록 홈즈는 내 생애를 통틀어 가장 좋은 친구이자 가장 현명한 친구로 기억될 것이다.
* 현대문학 (주석판, 438쪽) :
홈즈는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가장 선하고 가장 현명한 사람으로 내 마음에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
* 더클래식 (개정판) :
내 기억 속에서 홈즈는 세상 그 누구보다 훌륭하고 현명한 남자일 것이다.
* 황금가지 (2판, 423쪽) :
홈즈는 내게 언제까지나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남아 있으리라.
* 코너스톤 (개정판) :
홈즈는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가장 선하고 가장 현명한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엘릭시르 (458쪽) :
홈스는 언제까지고 내게 살면서 가장 훌륭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 Comment :
<마지막 사건>의 마지막 문장. 떠나간 친구에게 보내는 왓슨의 찬사는 홈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독자들을 울리게 만든다.
[동서문화사]의 괴랄한 번역은 슬픈 분위기를 반감시킨다. 도대체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이렇게 망쳐 놓다니.
가공할 만한 괴수에 관해서는 재판 중 언급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 문장에서 내가 그의 경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어째서냐 하면, 그것은 그를 옹호하려고 하는 지각없는 인간들이 존재하여 그들이, 내가 내 평생에 알게 된 가장 선량하고 가장 현명한 인간이라고 영원히 간주할 인물에게 공격을 가함으로써, 그-다시 말해서 몰리아티의 이름을 결백한 것으로 남기고자 노력하기 때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