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최근 서재글-마이페이퍼’ 페이지를 확인했습니다. 알라딘이나 북플에 접속할 때 가끔 ‘최근 서재글’을 통해 조용히 개인 활동에 전념하는 알라디너의 서재에 몰래 방문하곤 합니다.
대충 둘러보는 도중, ‘마르케스 찾기’님(편하게 ‘마르케스’라고 부르겠습니다)의 글을 보게 됐습니다. 마르케스님과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닉네임이 인상 깊어서 어느 분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목이 궁금해서 마르케스님의 서재를 방문했습니다. 이 글의 내용에 관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글이 궁금한 분은 '링크'를 참고하면 됩니다.
* 마르케스 찾기님의 글 : http://blog.aladin.co.kr/779983149/8865624
마르케스님의 글을 처음 확인하기 5분 전에 ‘화제의 서재글(New)’를 훑어봤습니다. 제가 아침에 본 마르케스님의 글은 ‘전체 공개’ 상태였고, ‘좋아요’ 수는 4개였습니다. 그런데 이 글이 ‘화제의 서재글(New)’에 뜨지 않았습니다. 마르케스님의 글은 오늘 새벽 3시 14분에 작성되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으로 ‘화제의 서재글(New)’ 목록을 캡처한 사진을 보십시오. 새벽 2시 40분에 작성된 사랑지기님의 리뷰와 새벽 3시 58분에 작성된 아른님의 페이퍼 사이에 있어야 할 마르케스님의 글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르케스님의 글이 받은 '좋아요' 개수가 5개 이상이 되자, '화제의 서재글(Hot)'에 나타났습니다.
마르케스님의 글이 처음부터 작성되었을 때, ‘친구 공개’ 또는 ‘비공개’ 설정이었으면 ‘최근 서재글-마이페이퍼’ 페이지에 뜨지 않았을 겁니다. ‘친구 공개’, ‘비공개’ 설정의 글에 ‘좋아요’를 아무리 100개를 눌러도 ‘화제의 서재글’에도 뜨지 않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화제의 서재글’ 목록을 설정하는 알라딘 로직의 버그(오류) 현상으로 판단하여, 이 사실을 마르케스님에게 알렸습니다. 그런데 마르케스님의 글이 알라딘 서비스 기능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라서 마르케스님 입장에서는 황당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알라딘 측이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글이 알라디너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비공개’하는 건 아닌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검열과 같은 기능인 거죠.
이런 사소한 문제를 서재지기님에게 알리면, 서재지기님은 ‘알라딘 로직의 버그’라고 해명합니다. 마르케스님이 겪은 상황을 저도 몇 차례 경험한 적이 있고, 몇 년 전부터 버그 문제가 이따금 나왔습니다.
알라딘 직원들이 일반 회원 계정으로 알라딘 서재 또는 북플에 접속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사실을 근거 없는 루머로 받아들였는데요, ‘확실한 근거’를 직접 보고 나서야 찝찝했던 의문이 해소되었습니다. ‘토크토크관리’라는 닉네임의 서재는 ‘알라딘 운영진이 관리상 필요로 만든’ 것이고요, 지금도 ‘서재 검색’을 해보면 ‘토크토크관리’의 서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제 글에 ‘좋아요’를 눌렀더군요.
※ 관련 글 : [서재지수의 문제점] (2016년 5월 10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8484359
‘토크토크관리’의 서재 이외에도 알라딘 직원이 만든 계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계정 닉네임을 여기서 밝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계정이 제 ‘북플 친구’ 목록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분은 이 글을 보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 분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므로 닉네임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알라딘 운영진들이 회원 계정으로 접속해서 알라딘을 비판하는 글을 검열하는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거로 볼 수 있는 정황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은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