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
오늘 야무님이 작성한 글을 읽으면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3월에 제가 알라딘 서재지수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의 메일을 서재지기님에게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회원닉네임이 공개되는 내용이라서 서재지기 게시판에 불만사항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저도 처음에 알라딘 서재/북플 활동이 많지 않은 분이 서재지수가 높게 나오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매일 두 편 이상의 글을 열심히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마이리뷰’, ‘마이페이퍼’를 많이 작성하면 서재지수가 많이 받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서재지수 목록을 확인해보니까 그게 아니었습니다. 마이리뷰와 마이페이퍼를 합산한 글의 수가 100편 안 되는 회원이 1,000편 이상 글을 남긴 회원의 서재지수보다 높았습니다.
저는 모 회원의 서재지수와 비교하면서까지 불합리한 서재지수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올해 3월 13일에 서재지기님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서재지기님과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합니다. 원래 메일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부조리한 상황이 진행되어도 꾹 참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을 알리고 싶었고, 여전히 개선될 상황이 보이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뜨거운 감자’를 쥐어봅니다.
* 3월 13일에 보낸 메일
* 3월 14일 서재지기님의 첫 번째 답변
* 3월 14일 서재지기님의 답변에 대한 재답변
* 3월 15일 서재지기님의 두 번째 답변
* 3월 15일 서재지기님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답변
모든 메일 내용에 의도적인 편집이 없음을 알립니다. 원본 그대로 캡처한 것입니다. 서재지기님의 답변 메일 내용을 읽어보면 서재지수 집계 방식과 그 문제점을 알 수 있습니다.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활동을 하면 서재지수에 반영됩니다. 모 회원이 ‘좋아요’를 1,000회 이상 눌렀습니다. 하루에 ‘좋아요’ 누른 횟수가 많다 보니 서재지수가 급상승한 것이었습니다. 알라딘 측은 이런 특정 활동의 한계치를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서재지수 반영의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회원 닉네임과 서재지기님의 실명은 가렸습니다. 제가 메일에 언급한 회원은 심은유님이 아님을 밝힙니다. 모 회원과 심은유님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알라딘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알리고 싶어서 쓴 겁니다. 모 회원과 심은유님은 잘못한 점이 없습니다. 모 회원과 심은유님도 서재지수가 반영되는 방식을 몰랐습니다.
알라딘 측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서재지기님은 ‘토크토크관리’ 님의 서재가 ‘서재의 달인’ 목록에 있으면 안 되는 알라딘 운영진 계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버그가 풀려서 서재지수가 높게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바로 처리한다고 했는데, 두 달이 지난 지금, ‘토크토크관리’님의 서재지수는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3월 달에 메일을 보냈을 때, 토크토크관리님의 서재지수는 245,602점이었습니다. 그동안 9천 점이나 향상되었네요. 서재지기님이 약속한 말씀과 달리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안 고쳐진 걸로 봐서는 버그의 일종인가 봅니다.
평범한 친교 활동이 수치화되고, ‘서재의 달인’의 기준이 되는 알라딘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서재지기님에게 메일을 보낸 이후로 저는 그동안 다른 회원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 다는 일을 한동안 주저했습니다. 알라딘 메커니즘에 맞춰서 서재 활동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도 북플에서만 볼 수 있는 ‘읽고 싶어 합니다’, ‘책을 읽었습니다’ 기능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100자평이나 알라딘 책 소개를 복사해서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습니다. 저와 야무님의 의견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미 앞서 언급했지만, 서재지수가 이상하게 나온 것은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평소처럼 친분 있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댓글로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이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솔직한 의견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급진적으로 느낄 수도 있겠으나 서재지수 제도를 폐지하거나, 아니면 서재지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서재지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스템의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만 있다면, 불편함을 받아들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