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 사이트에 우연히 '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1위는 , , , '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가 되면 한 번쯤은 나올만한 뉴스이기도 하죠.
알고보니,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다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 줘도 욕 먹는 크리스마스 선물 1위는 , , , ' 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있더군요.
(이 기사 제목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려고 준비하는 분들이 보시면 상당히 뚜껑 열릴 수 있을 정도로 참 얄밉게 지었네요)
제목만 보고 그 최악의 선물 1위가 무엇인지는 대충 짐작은 갔지만,
사실, 이 뉴스를 보면서 제일 씁쓸했던 것이 최악의 선물 2위 였습니다.
대부분은 이 기사를 보셔서 아실테지만, 크리스마스 최악의 선물 2위가 책과 CD 라네요.
1위는 꽃다발 , 3위는 향수 제품 , 4위는 크리스마스 카드 로 집계되었습니다. 1위가 책과 CD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책 선물을 크리스마스 최악의 선물 순위에 오르게 되다니 , , , 무엇보다도 이해할 수 없는 CD인거 같습니다. 음악 CD 한 장 사는데도 주머니 사정을 확인해봐야할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라는 오명이 찍혔네요.
그리고 3위인 향수도 사실 이해가 안 가네요. 평소에 향수를 써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향수 역시 나름 유명 브랜드가 달린 거 한 병 사는데도 꽤 돈이 많이 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급 선물도 최악의 선물 순위에 피할 수 없었네요.
반대로, 가장 받고 싶은 물건에는 1위가 신발, 의류 이며 그 다음에는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는 현금 이라고 하네요.
(굳이, 제목을 저렇게 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딱 봐도 그냥 현금 같은데 말이죠. . . )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신발, 의류를 택했다는 점에서는 의외네요.
하긴 , , , 이제 남성들도 여성들 못지 않게 외모를 가꾸고 꾸미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보니
남성들이 제일 선호하는 선물이 신발, 의류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통계에 참여한 사람들이 직장인 대상으로 한 거라서 , , ,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 꽃다발이나 책 같은 선물 받는 것을 꺼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 , ,
한편으로는, 이 쓸모가 없는 직장인 대상의 기사 하나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선물이란 단어를 네XX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전 뜻풀이를 보고 나니, , , ' 물건 따위 ' 라는 어감이 눈에 걸리네요.
꽃다발이나 책 같은 선물을 받고 나게 되면 , ' 뭐, 이런 거지 같은 물건 따위를 선물로 줬냐? ' 라고 구시렁대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선물은 남에게 줄 수 있는 화려하고 값비싼 물건 따위가 아닙니다.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을 전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