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삶이었는가? 좋다! 한 번 더!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김인순 옮김, 208쪽)
최근 들어 내가 읽고 있는 책들에 신기한 공통점이 있다. 이 책들 모두 예전 독서 모임에 활동하면서 한번 읽은 것들이다.
[대구 장르문학 전문 서점 <환상 문학>-금요 독서 모임 5월의 책]
* 올더스 헉슬리, 안정효 옮김 《멋진 신세계》 (소담출판사, 2015)
[우주지감-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2018년 1월의 책]
* 올더스 헉슬리, 이덕형 옮김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2018)
* 올더스 헉슬리, 이덕형 옮김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1998)
[대구 장르문학 전문 서점 <환상 문학>-금요 독서 모임 5월의 책]
* 조지 오웰, 한기찬 옮김 《1984》 (태일소담출판사, 2021)
* 조지 오웰, 정회성 옮김 《1984》 (민음사, 2003)
2018년 1월에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모임에 처음 참석했다. 선정 도서는 《멋진 신세계》였다. 내가 읽은 것은 문예출판사 판본이었다.
당시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모임은 ‘오전 반’과 ‘저녁 반’으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나는 ‘저녁 반(2018년 1월 25일)’에 참석했고, 모임 장소는 <읽다 익다>였다. 책방 안에 중년 여성 한 분이 혼자 있었고, 그분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분은 어색함을 깨뜨리려고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한참 대화하다가 그분이 대화 주제를 바꾸더니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고, 우리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대화를 쭉 이어 나갔다. 그러더니 그분은 자기가 참석하고 있는 ‘대구 페미니즘 독서 모임’이 있다면서 소개했다. 그 모임명은 <레드스타킹>이다.
사진 출처: <환상 문학>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rKP2wDJqyh/
이번 달 <환상 문학> 금요 독서 모임 도서의 주제는 ‘디스토피아’다.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는 가장 유명한 디스토피아 고전이다. 이 두 권을 이번 달에 읽어야 한다(!). 5월 12일은 《멋진 신세계》 독서 모임이 있는 날이고, 5월 26일에 《1984》 독서 모임이 진행된다. 《1984》는 20대 때 읽은 책이라서 올해 다시 읽는다.
[대구 인문학 서점 <일글책>-온라인 독서 모임 5, 6월의 책]
*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 디 에센셜 1》 (열린책들, 2022, 교보문고 한정판)
[우주지감-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2018년 5월의 책]
*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 (열린책들, 2009, 전 2권)
*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열린책들, 2009)
정확히 5년 만에 《장미의 이름》를 다시 읽는다. <일글책-온라인 독서 모임>은 하루 10분 책을 읽는 모습을 타임랩스(동영상)로 촬영해서 카톡 채팅방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고 아름다운 벽돌 책’인 《장미의 이름: 디 에센셜 1》를 두 달에 걸쳐 완독하는 것이 <일글책-온라인 독서 모임>의 목표다.
사진 출처: <일글책>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rnQGGHrfIt/
《장미의 이름: 디 에센셜 1》에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장미의 이름》 번역에 문제를 제기한 강유원이 번역한 <『장미의 이름』을 여는 열쇠>라는 글도 실려 있다. 이전에 나온 두 권짜리 번역본에 없는 글이다.
[<카페 스몰토크> 니체 읽기 모임 도서]
* 프리드리히 니체, 박찬국 옮김 《비극의 탄생》 (아카넷, 2007)
[<카페 스몰토크> 니체 읽기 모임 도서]
* 프리드리히 니체, 김인순 옮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열린책들, 2015)
2021년과 2022년은 ‘읽고 서평을 쓰는 삶’으로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한 해였다. 그래도 2년 동안 <카페 스몰토크-니체 읽기 모임>을 한 것이 내 삶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다. <카페 스몰토크>는 <레드스타킹> 모임 장소이기도 하다. 니체 읽기 모임은《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끝으로 작년 말에 마무리되었다.
《비극의 탄생》을 다시 읽고 싶어서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일글책-시카고 플랜 인문 철학 고전 읽기 모임>을 신청했다. <일글책-고전 읽기 모임> 공지 게시글이 나오기 전인 연말에 나는 《비극의 탄생》을 다시 읽을 겸 고대 그리스 비극도 읽으려고 했다. 신기하게도 <일글책>이 내 독서 계획 실행에 일조한 셈이다. <일글책-고전 읽기 모임>이 없었으면 계획만 세우고 안 읽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