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개한 《피은경의 톡톡 칼럼》 리뷰에 책의 아쉬운 점 몇 군데를 언급했다. 그날 밤에 해당 책의 저자인 페크는 필자가 리뷰에서 지적한 것들을 해명한 글을 써서 공개했다. 저자는 필자의 비판적 의견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으며 그중 하나는 필자의 오해와 무지에서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 피은경 《피은경의 톡톡 칼럼: 페크의 생활칼럼집》 (해드림, 2020)
* 《피은경의 톡톡 칼럼》 141쪽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배고파하는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감옥에서 19년의 세월을 보내다가 석방한다.
* 《피은경의 톡톡 칼럼》 174쪽
빅토르 위고의 <가난한 사람들>이란 소설의 내용이다.
필자는 리뷰에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과 <가난한 사람들>은 내용이 같은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페크는 해명 글에서 <레 미제라블>과 <가난한 사람들>은 내용도, 형식도 다른 소설이라고 알려줬다. 저자의 말이 맞다.
* 빅토르 위고 《빅토르 위고 동화》 (그린북, 2005)
<가난한 사람들>(Les Pauvre Gens)은 1859년에 나온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의 서사 시집 <세기의 전설>(La Légende des siècles) 제1집에 포함된 글(정확히 말하면 시편)이다. 이야기가 있는 시라서 단편소설로 소개되었다. <세기의 전설>은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2집은 1877년, 제3집은 1883년에 발표되었다.
<레 미제라블>은 국내에 다양한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비참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필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국내에 알려진 <레 미제라블>의 이명(異名)이라고 오해했으며 《피은경의 톡톡 칼럼》에 언급된 위고의 소설 제목을 지적했다. 필자는 제목을 잘못 알았다. 또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위고의 글이 있다는 사실과 《피은경의 톡톡 칼럼》에 언급된 <가난한 사람들> 줄거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독을 반성하고, 책의 저자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 글을 쓸 땐 더 신중하게 살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