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대구 페미니즘 북클럽 ‘레드스타킹’이 만들어진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역사적인 첫 모임 선정도서가 바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의 《성의 변증법》이었습니다. 모임 장소는 경상감영공원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 ‘스몰토크’였습니다. 이 날 모임에 총 8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중 5명은 이미 페미니즘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사용된 모임명은 ‘아마추어 불편러’였습니다. 《성의 변증법》을 읽기 시작했을 때도 모임명은 레드스타킹이 아니라 ‘아마추어 불편러’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카페 ‘스몰토크’에 모여 오후 7시 30분부터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첫 번째 선정도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성의 변증법》 (꾸리에, 2016)
모임 기간 : 2017년 10월 9일, 16일, 23일, 30일,
11월 6일, 13일 (총 6주)
모임명이 ‘레드스타킹’으로 변경된 날은 2017년 11월 13일입니다.
* [레드스타킹 두 번째 선정도서]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황금가지, 2002)
모임 기간 : 2017년 11월 27일, 12월 4일, 11일 (총 3주)
한 권의 책을 다 읽으면 한 주 쉬고, 다음 주부터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독서모임 선정도서는 작년에 리커버 특별판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시녀 이야기》였습니다.

12월 초에 ‘레드스타킹’ 공식 로고와 홍보용 명함이 만들어졌습니다. 모임 멤버 중에 디자인, 포토샵에 능한 분들이 있어서 독서모임 관련 공지 게시물이나 행사 홍보용 포스터를 직접 만듭니다.

2017년 12월 18일에 송년 모임 ‘페미 부흥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 모임 멤버들이 각자 가지고 온 페미니즘 책들은 책방에 채워졌는데, 지금도 카페에 가면 페미니즘 책으로 채워진 책장이 있습니다. 레드스타킹 회원이 되면 책장에 있는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두 번째 ‘페미 부흥회’가 열립니다.
* [레드스타킹 세 번째 선정도서]
실비아 페데리치 《혁명의 영점》 (갈무리, 2013)
모임 기간 : 2018년 1월 1일, 8일, 15일, 22일 (총 4주)
2018년 1월 1일 신정인데도 독서 모임을 한 적이 있었네요. 무서운 사람들…‥.

레드스타킹은 《혁명의 영점》 완독 기념으로 첫 번째 영화상영회(1월 29일)를 열었습니다. 이 날은 ‘전설의 시작’이었죠. 그동안 레드스타킹은 독서 모임 멤버 위주로 활동했습니다. 영화 상영회는 독서 모임 정식 멤버가 아닌 외부인도 참석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레드스타킹은 독서 모임을 넘어서서 영화 상영회를 직접 준비하고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드스타킹 입장에서 보면 이 날은 아주 뜻 깊은 날입니다. 왜냐하면, 영화 상영회 이후로 레드스타킹이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신입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그 멤버 중 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저는 영화상영회에 참석해서 처음으로 멤버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 [레드스타킹 네 번째 선정도서]
케이트 본스타인 《젠더 무법자》 (바다출판사, 2015)
모임 기간 : 2018년 2월 12일, 19일, 26일 (총 3주)
제가 정식으로 독서 모임에 참석한 날은 2018년 2월 12일입니다. 그 날 분위기를 술회하자면, 오랜만에 독서 모임에 참석했던 터라 조금은 긴장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다섯 번째 선정도서]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갈무리, 2014)
모임 기간 : 2018년 3월 12일, 19일, 26일, 4월 2일
(총 4주)
3월 11일에 두 번째 영화상영회가 열렸고, 3월 31일에 월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보는 ‘본경 월경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여섯 번째 선정도서]
권김현영 엮음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교양인, 2018)
모임 기간 : 2018년 4월 23일, 30일 (총 2주)
4월은 잔인할 정도로 바쁜 달이었습니다. 세 번째 영화상영회(4월 9일), 권김현영 강연(4월 16일), 독서 모임(4월 23일), 나영 강연(4월 28일)이 있었거든요.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첫 번째 모임 날에 영남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레드스타킹이 처음으로 언론에 언급되었습니다.
* [레드스타킹 일곱 번째 선정도서]
패트리샤 힐 콜린스 《흑인 페미니즘 사상》 (여이연, 2009)
모임 기간 : 2018년 5월 14일, 21일, 28일,
6월 4일, 11, 18일 (총 6주)
* [레드스타킹 여덟 번째 선정도서]
게일 루빈 《일탈》 (현실문화, 2015)
모임 기간 : 2018년 7월 9일, 16일, 23일, 30일,
8월 6일, 13일 (총 6주)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혼자서 읽지 못할 ‘벽돌 책들’을 연속으로 만났습니다. 7~8월도 4월 못지않게 무척 바빴던 시기였습니다. ‘정희진 강연(8월 25일)’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레드스타킹은 정말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고, 홍보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아홉 번째 선정도서]
미셸 푸코《성의 역사 1》 (나남출판, 2010)
모임 기간 : 9월 3일, 10일, 17일 (총 3주)
추석 연휴가 있는 주가 오기 전에 《성의 역사》 1권을 다 읽었습니다. 지금도 ‘푸코 앓이’를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푸코의 책을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푸코를 읽어야 할 명분이 하나 생겼어요.

왜냐하면, 푸코의 이론이 이번 달에 읽어야 할 책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스타킹 열 번째 선정도서는 실비아 페데리치의 《캘리번과 마녀》입니다.


‘레드스타킹 1주년’ 기념으로 ‘씨네 토크’ 행사가 오오극장에서 열립니다. 이 날, 영화감독님도 오십니다. 영화 상영 후에 영화를 주제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2년 동안 남긴 레드스타킹의 발자취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레드스타킹 공식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링크: https://www.instagram.com/feminism_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