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필리스 체슬러 지음, 박경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페미니스트 라는 정체성은 완벽한 인간의 다른 말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에 대한 혐오를 멈추고 성별로 일어나는 불평등을 고쳐나가길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래, '사람'이다. 사람이어서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며 실수도 저지른다. 성차별주의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다른 모든 인간들이 그러는것처럼. '페미니스트라면서 왜 그런 말을 해?' 혹은 '페미니스트라면서 왜 그런 행동을 해?' 라는 물음들에는 '인간이라서' 그러니까 우리는 부조리하고 불완전한 인간이라서, 모순으로 똘똘 뭉친 인간이라서, 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페미니스트가 완벽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안다, 알지만, 아는데,


그래도, 자신의 어떤 뜻을 위해서, 그러니까 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취지로, 이편이 결국 더 옳다는 취지로, 그리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으로, 그동안 옳은 행동을 했다는 자신의 앎으로, 하다못해 내가 사랑했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숱한 이유들로 '어떤' 강간 피해자들 여성의 편에 서지 않는것, 애써 피해자의 증언을 무시하는 것, 가해자의 편에 서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여전히 이해하려고 해보지만 받아들여지질 않는다. 어떤 대의가 한 여성의 강간피해보다 우선될 수 있다는 것인지, 정말 나는 모르겠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야속함의 크기는 작아지질 않는다. 우선순위가 다르다고 내가 나 자신을 설득해보지만, 내 설득에 내가 잘 넘어가지질 않는다. 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강간 피해자 여성의 말을 못들은 척 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왜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때로는 가해자의 편에 서는걸까. 왜 어떤 여성들은 어떤 남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추앙할까? 그 남자의 폭행이 드러나도, 왜? 아무리 불완전한게 인간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라고 자꾸만 아프다. 그래서,


나는 내 남은 삶이 앞으로 대단히 외로울 것이라는 걸 안다. 그리고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그 외로움에 대해서는.



난 외로울 것이다. 




인권운동을 하던 알린은 민주사회학생연합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납치를 당하여 남자 두 명에게 잔혹한 강간을 당한 뒤로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헌신이 우선순위가 됐다.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내 다리 사이에 보지가 있는 한 그것은 억압당할 유일한 필요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나는 다른 누구와 다를 바 없이 취약했고 그 사실은 내게 충격이었다." - P432

스웨덴 정부가 후원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스톡홀름에 간 적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만한 페미니스트 철학자인 루스 이리가레(<반사경으로 들여다본 여성이라는 타자Speculum of the Other Woman><하나이지 않은 성This Sex Which Is Not One>의 저자)를 만났다. - P401

결국 나는 일본인 여성 딱 한 명과 함께 그곳(홍등가)으로 갔다. 그곳의 지저분하고 처찬한 광경에 가슴이 무너졌다. 큰 광고판의 성매매 광고에 아동들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처에서는 포르노 만화책을 팔고 있었다. 만화책에 묘사된 장면드마다 가학적이었고 아동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 P400

좋은 엄마였던 샤론 머피는 발언 참여를 위해 멀리서 왔는데, 콘퍼런스 장소를 나서면서 곧바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내가 샤론을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샤론의 시어머니인 작가 마야 안젤루는 며느리와 손자를 보호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 자기 아들을 보호하고 나섰다. 샤론이 더 이상의 폭력을 견딜 수 없어 자기 아들(마야의 손자)을 데리고 관할구역을 빠져나가자 마야는 사람을 고용해 샤론을 뒤쫓아 체포한 뒤 납치 죄목으로 구속했던 것이다. - P355

여기 또 한 가지 알아 두면 좋을 관점이 있다. 동등한 고용권을 얻기 위해서 혹은 불합리한 노동 환경에 항의하기 위해서 15년 동안이나 소송을 진행하고, 그 사이 내부고발자로 낙인찍혀 해고당한 뒤 어디에도 채용되지 못한 페미니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일회성으로 그런 여성의 권리를 차지한(나 같은)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여러 해 동안 성희롱 방지법안을 도입하려 애쓰고 이를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는 페미니스트는 단순히 언론에서 그런 법안 도입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두 번 한 사람과는 다르다.
매 맞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50여 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며 마치 자신이 수녀라도 되는 듯 가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는 페미니스트는 그런 쉼터를 위해 일회성으로 기금 마련을 하는 나 같은 페미니스트와는 다르다. - P337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했을 때, 우리는 낯선 이들에게 배신당했을 때보다 훨씬 더 깊은 상처를 입는다.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고 선언하는 자매들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피해자를 믿어 주고 성폭력에 맞서겠다는, 그리하여 전폭적인 지지와 선망을 끄러낸 운동에 참여했다고 상상해 보라. 그런데 당신의 페미니스트 동지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마치 정치인들처럼 다른 것(낙태를 합법으로 유지할 특정 남성 또는 정당)을 얻기 위해 한 가지 원칙(자신이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여성을 믿음)을 희생시킬 사람들임을 깨닫게 됐다고 상상해 보라. - P315

나는 광기가 실제로 존대한다고 믿는다. 조증, 우울증, 조현병, 침습적 회상 같은 증상이 가상이 아니라고 믿는다. 또 그것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징벌 수준으로 병을 진단받고 나긴찍히고 학대당한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나는 우울을 낭만화하거나 그것을 일종의 예술로 보려는 이들에 반대한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정치적 혁명이 치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P242

"오늘 밤에 클럽 갈래요?"
"말도 안 돼요."
예전에도 우리는 밤의 유흥에 대해 여러 번 이런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 길고 고된 하루의 긑에 그 화려한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술을 마신다는 생각 자체가 내게는 공포였다.
하지만 글로리아는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 P240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여성 대상 폭력을 유발하고 사람들을 그런 폭력에 군감하도록 길들이는 혐오물로 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 주장은 그 자리에 있던, 수정헌법 제1조를 지지하던 변호사들을 자극했다. 앤드리아와 매키넌은 그들에게 "포르노그래피를 상대로 십자군 전쟁을 벌인다"며 조롱받았다.
우리는 무엇을 성취했나? 별로 없었다. 섹스를 통해 짓밟히는 여성의 이미지는 한층 더 선정적으로 변했고, 이제는 도처에 널린 만큼 흔해졌다. 이웃집에서 자신들의 섹스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고, ISIS 등 무장단체가 여자아이들을 납치해 극도로 가학적인 포르노그래피 장면을 연출했으며, 따르지 않으면 죽이는 시대가 됐다. - P232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 토착 원주민 및 백인 청년 활동가들은 민권, 언론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쟁취해 나가는 구심점이 됐다. 미국의 청년들은 각종 선언, 콘퍼런스, 토론회에에서 베트남전, 자본주의, 인종차별에도 반기를 들었다. 대부분 남성이었던 지도부는 사회주의 대 공산주의, 전체주의 대 민주사회주의, 그리고 냉전 및 핵무기경쟁의 책임은 소련과 미국 중 어느쪽에 더 있는가를 두고 싸웠다. 하지만 걸핏하면 싸우는 남성 사회주의자들, 블랙 파워, 토착 원주민 및 라틴계 활동가들은 이런 논쟁 속에서 대다수 여성은 배제시켰다. 1965년과 1966년 당시 운동권의 남성 지도자들은 여성이 자신들에게 커피를 타 주고, 문서 복사를 해 주고, 섹스를 해 주는 존재라 생각했다. - P209

앤드리아는 케이트 밀릿과 슐리 파이어스톤처럼 천재였다. 또 그들과 마찬가지로 열정적이었고, 편집증과 자기 파괴의 성향도 있었다.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두려움과 경멸과 오해-그러면서도 동시에 진심 어린 존경과 열정적인 사랑-의 대상이기도 했다. 앤드리는 페미니즘을 설파하기 위해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같았고, 여성 성폭력에 반기를 든 기수 같았다. - P204

사실 나는 그를(케이트 밀릿) 사랑했다. 성적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었을 뿐이다. 나는 그의 생각들과 그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를 사랑했다. 나는 극히 명석한 두뇌를 가진 여자들에게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었다. 반짝이는 대화를 위해서라면 그들의 싫은 면도 참곤 했다. - P186

한 달쯤 지날 무렵, <여성과 광기>에 대한 에이드리언 리치의 극찬이 담긴 긴 서평이 <뉴욕 타임스 북 리뷰>표지에 실렸다. 내 세대에 그토록 화려한 칭찬을 받은 페미니즘 작품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판매 부수가 급증했고 담당 편집자는 승리의 냄새를 맡았다. 그렇다. 신문 하나가 그 정도의 결정권과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유로 나는 에이드리언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에이드리언, 당신이 어디에 있는, 나는 당신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삶이 변화된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그렇듯이요. 당신이 쓴 서평 덕분에 그들은 내 책을 읽게 됐을 테니까요.
그로부터 20년 뒤 <뉴욕 타임스 북 리뷰>지면에 주디스 루이스 허먼의 <트라우마>를 소개하면서 나는 마음의 빚을 갚았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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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04 21: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복잡한 마음… 이해합니다.
제가 다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 마음 이해합니다.

다락방 2022-09-05 08:23   좋아요 2 | URL
저는 어제 이 책의 책장을 덮고 아 외롭다, 했습니다. 외롭다, 나는 평생 외로울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감당해야 한다... 저는 앞으로 계속 외로울 예정입니다. 하아-

건수하 2022-09-04 22: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었음에도 마야 안젤루의 일화는 잠시 잊고 있었어요. 다시 충격..

저자의 일은 <여자의 적은 여자다>에도 간접적으로 언급이 되어있어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해서 참 용기있다고 생각했어요. 관련자들의 실명을 밝힌 것도요.

다락방님께서 저번에 타협에 대해 하신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타협을 일단 하기로 마음 먹으면 할수 있는 것의 정도를 정하기는 더 어려운 거라… 제가 그렇게 썼던 것에 대해 마음이 좀 무거워지네요. 역시 이론은 쉽고 실천은 어려운 것..

다락방 2022-09-05 08:27   좋아요 4 | URL
저는 필리스 체슬러의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나란 인간은 어쩔 수 없다, 나는 안되겠다, 설사 대의를 이루지 못해도 나는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는 쪽에 설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옳은가? 더 나은가?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바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책을 다 읽고나서는 되게 외롭더라고요. 저는 음.. 숙명적으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살게될 것 같아요. 필리스 체슬러도 외로웠을 것 같아요. 물론, 수시로 기쁘고 행복하지만요.

건수하 2022-09-05 08:56   좋아요 1 | URL
외로운 건.. 그들도 다 외로울 거예요.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하는 일을 하며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지 생각하면서도 자기처럼 그러는 건지 모르겠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얼마나 괴롭겠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기가 만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알라딘 서재에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좋고요.

다락방 2022-09-05 09:18   좋아요 2 | URL
맞아요, 수하 님. 다들 외로울 거예요.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롭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외로운 존재라는 걸 인지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 다들 개인으로 놓고 보면 자기만의 외로움을 끌어안고 살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무언가를 하고 그러기 때문에 삶은 지속되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04 22: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민주노총 내에서 여성 노조원 성추행문제가 드러났던 적이 있었어요. 왜 없었겠어요.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온갖 인간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인데..... 그런데 그 때 제가 존경하던 많은 선배운동가분들이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덮고 넘어가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 여성노조원을 오히려 비난하는 분위기였었죠. 그 때 저 진짜 전교조고 민주노총이고 다 탈퇴하고 싶었어요. 그게 말이 되냐고 말이에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어떤 노선을 취하든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이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지키지 않는건 진보/보수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선인거죠.

다락방 2022-09-05 08:46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 님, 맞습니다. 정말 그래요. 저는 대의 때문에 어떤 여성의 강간 피해를 못본척 못들은척 한다는게 아무리 아무리 애를 써도 이해가 안돼요. 그런데 그렇게 못보고 못들은척 하는게 비단 남자들만은 아니거든요. 필리스 체슬러의 책에서도 이름난 유명한 페미니스트들도 그래요. 평소에 그렇게 연대를 주장하던 페미니스트들이요. 그래서 권력을 가진 자가 성폭력을 저지르는 건 더 쉽겠구나, 그리고 사라지지 않겠구나 생각했어요.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은 뒤로 미뤄지니까요. 세상이 얼마나 만만할까요. 저는 막 미치겠어요, 바람돌이 님 ㅠㅠ

바람돌이 2022-09-05 08:40   좋아요 1 | URL
그들이 가짜였던게 판명나는거죠. 사실은 대의가 아니라 이익이죠. 금전이든 명예든 자신의 지위든..... 사람 하나가 우주 전체와 같다고 생각해요. 그 한사람을 품지 못하는 대의를 가진 조직??? 그거 뭐에 갇다쓸까요? 그냥 코풀고 팽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세상에는 그래도 이런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 세상 유지되는거겠죠. 우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힘내요. ^^

다락방 2022-09-05 08:46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여기에서 오는 외로움을 숙명으로 끌어안고 단단하게 살아보겠다고 결심했어요!!

- 2022-09-0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인간 참 외로움 참 진심 다락방….
다락방님 저는 이미 외롭게 사는 중입니다… 트루 외롭… ㅋㅋㅋㅋ 외롭게 살겠다고 큰 마음먹지 않으셔도 되요 ㅋㅋㅋ 이미 외로움을 감당해왔으므로 ㅋㅋㅋㅋ!! 외로움 보다 강한 자! 유! 바로 당쉰 ㅋㅋㅋ!!
근데 이 책 진짜 유명인사들 다 나오네요? 개 흥미진진..😫

다락방 2022-09-05 10:49   좋아요 1 | URL
저도 무릇 인간이란 외로운 동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살고 있었는데, 이 책 읽고 나니까 뭔가 각오를 다지게 되더라고요. 그래, 나는 앞으로도 평생 외로울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자! 이렇게 말이지요.
유명인사들 다 나오는데 그들의 업적도 대단하지만 삐딱하기도 당연히 있어서 참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그렇습니다. 어휴... 그런데 읽다보니 필리스 체슬러가 저랑 비슷한 성향인 것 같아요. 필리스 체슬러 역시도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리모 반대하고 포르노 반대하더라고요. 체슬러 좋습니다 ㅠㅠ

- 2022-09-05 10:59   좋아요 0 | URL
저도요, 남자 좋지만 남자 좋다고 여자를 죽이면 안되죠…. 저는 사실 네덜란드에서 스윗대디들 넘 많이 봐서 (거기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육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남자들이 잘생기기도… 푸핫ㅋㅋㅋㅋ) 잘 공존하면 참 좋을텐데. 이런 맘이었거든요. 그 나라도 한계가 있겠고 뭐 그렇지만요…. 역시 나라가 잘 살아야하는 건가…. 하하하하!!
무튼 이 책 저도 있어요…!! ㅠㅠㅠ
 

저도 받았습니다! 아름답네요. 이것이 우리 11,12 월의 같이 읽기 도서입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여러분 빠샤!!


















(두께 비교를 위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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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0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은 저기 위쪽… 작가 이름 위에 무슨 검은색 뭔가 모르겠는 것이 묻어서 왔어요. (이르는 중)

다락방 2022-09-03 12:36   좋아요 0 | URL
네? 뭐라고? 이 고급진 책에 뭐가 묻어 왔다고요?! 😱😱

단발머리 2022-09-03 14:31   좋아요 0 | URL
지우개로 지웠습니다 ㅋㅋㅋㅋㅋ 지워졌어요. 다행입니다. 휴우......

책읽는나무 2022-09-03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여기서도 보이네요^^
거리의 화가님과 유부만두님과 강나루님 그리고 또 한 분의 닉넴도 보였었는데...
형광펜으로 다 색칠해 뒀어요ㅋㅋㅋ

다락방 2022-09-05 08:33   좋아요 1 | URL
저는 북펀딩할 때 이름을 안넣는 편인데 이 책에 대해서라면 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짜릿해요, 짜릿합니다!! >.<

moonnight 2022-09-0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_@; 아름다운 책이로군요♡ 다락방님의 리뷰 기다립니다^^

다락방 2022-09-05 08:33   좋아요 0 | URL
문나잇 님, 리뷰는 좀 오래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거 천 페이지가 넘는 책이거든요. ㅋㅋㅋㅋㅋ

등롱 2022-09-0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았습니다, 야호!! 한해를 이 책으로 마감하겠네요, 너무 신납니다 ㅋㅋㅋㅋㅋ 미들마치 새 번역이 맞춰서 안 나온 게 아쉬운데 다른 책들을 11월 전까지 최대한 읽어두려구요 _

다락방 2022-09-05 08:34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등롱님. 2022년을 이 책으로 마무리하다니, 너무 근사한 것 같아요! 11,12월에 이 책을 선택한 제 자신을 이뻐라 해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참고도서 들 좀 읽어둬야 겠어요. 빌레뜨, 빌레뜨를 읽어야 하는데!! 맨스필드 파크도!!

거리의화가 2022-09-0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받았답니다^^*

다락방 2022-09-05 08:35   좋아요 0 | URL
와 엄청 두껍죠! 이거 들고 다니면서는 못읽을 것 같아요. 저는 출근길에 책 읽는 사람인데 ㅠㅠ
 
브라질 산타 루시아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봉투 개봉하자마자 커피향이 너무 좋아서 역시 커피는 향이 다 한다, 생각했다.
2022.08.28 로스팅, 커피빵이 부풀어 오르고 기분이 좋아지는 금요일.
산미는 없고 고소한 커피. 역시 커피는 갓로스팅한 게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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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02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의미에서 개봉하면 얼른 먹어야 돼요. 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02 16:58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습니다. 오래된 커피는 너무 구려요.. ㅋㅋㅋㅋ
 















이 책을 다 읽고 친구를 만나기로 한 게 아니었다면, 이 책을 결코 한꺼번에 다 읽기를 시도하지 않았을 것 같다. 불꽃처럼 살다 간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요절한 예술가들을 다루고 있는데, 두번째 꼭지에서는 자살한 예술가들이 나오는거다. 그런데 자살이 투신자살이야. 높은 빌딩에서 떨어져 죽은 예술가를 읽는데 그 전에도 그 후로도 자살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인지라 읽으면서 기가 빨리는 것 같았다. 확 지쳐버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는 한꺼번에 이 책 읽기를 도전하지 말고, 시간차를 두고 한 명씩에 대해서만 읽으라 팁을 주고 싶다. 높은 빌딩에서 떨어져 죽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힘들고(그중에 한명은 심지어 타살일지도 모른다. 패싱, 생각나는 스토리임), 모딜리아니의 자살 후에 그의 아내 쟌 에뷔테른도 자살했는데.. 와 진짜 너무 힘들었네. 연속해 읽지 말고 한 명씩만 읽자. 안그러면 진짜 기빨린다. ㅠㅠ


그런데 내가 기빨리려는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반 고흐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반 고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그림에 대해 어떤 상식이 없는 나조차도 그의 아몬드 나무 그림은 좋아한다. 반고흐 화집 엄청 크고 무거운 것도 집에 사두고 어쩌다가 들춰보곤 한다. 거기엔 물론 글도 빽빽한데 글은 안읽는다. 너무 작고 빽빽해. 반 고흐에 대해 책을 읽어본 적이 없지만 동생 테오가 그의 그림 그리는 삶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것도 알고 테오와 엄청난 양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추상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도대체 추상화를 어떤 생각으로 그리는지 나는 어떤 식으로 감상해야 할지 몰라 그런 그림에 대해서는 흥미가 전혀 없지만, 그러나 고흐 라든가 드가 라든가 클림트가 그리는 그림들, 그러니까 추상화가 아닌 이해가 전혀 어렵지 않은 그림들에 대해서라면 아 좋다, 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보면 나에게도 그림 보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나름 한국에 있을 때에도 그리고 특히 외국에 갈 때면 미술관에 꼭 들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게 본다고 그냥 느는 건 아닌 것 같다. 난 그냥.. 그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림 보고 이해하기... 각설하고,


이번에 암스테르담 여행을 하면서 반고흐 미술관을 갔다. 글쎄 피카소 미술관이었다면 딱히 내가 가고 싶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마 갔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반고흐 라니 어떤 거부감 없이 가볼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그림 중에는 아름다운 그림도 많으니까 가면 좋겠지, 하고 가서 그림들을 관람하는데, 아주 큰 미술관 답게 한국어로 된 오디오 설명도 듣는게 가능했다. 그렇게 듣다가 아몬드 나무 그림 앞에 섰는데, 고흐는 그 그림을 동생 테오의 어린 아들 빈센트에게 선물했다고 했고, 그리고 반고흐 미술관은 그 테오의 아들이 만든 미술관이라는 거다. 와- 너무 아름다운 스토리잖아? 


그림그리는 가난한 형을 내내 지원한게 동생인데, 그래서 형은 동생의 아들에게 그림을 그려 선물했는데, 동생의 아들은 삼촌의 그림들을 모아 미술관을 열었다니...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그런 사연을 모르고 있다가 완전 감동을 먹었단 말이다. 아버지가 삼촌을 경제적 지원했다는 것에 대해서 보통의 다른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좋은 시선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삼촌은 왜 우리 아버지한테 들러붙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조카는 삼촌의 그림들로 미술관을 열었어!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형(삼촌)의 그림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한건가. 이들의 서로에 대한 애정과 지원이란 아 너무나 아름답구나! 하고 미술관을 나왔단 말이다. 그런데,



이 책 《불꽃으로 살다》를 읽다가 나는 너무나도 당연한, 그러나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반 고흐가 죽은 뒤 10년이 채 못 돼, 파리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집단 내부에는 고흐의 작품을 거래하는 활력 넘치는 작은 시장 하나가 들어섰다. 그렇지만 반 고흐의 전설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하지만 서글플 정도로 안 알려진) 고흐의 처제 요한나 봉어르가 아니었더라면 고흐의 명성은 아마도 시들해졌을 것이고, 그의 방대한 유작은 이리저리 흩어지거나 심지어는 파괴되었을지도 모른다. -p.74



..응? .. 처제? 고흐에게 처제가 있었어? 처제는... 아내의 동생이잖아? 고흐..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내가 있었어? 아니면 결혼을 한 건 아니어도 어쨌든 같이 사는 여자가 잠깐이라도 있었던거야? 난 또 감쪽같이 몰랐네? 그런데,



테오가 죽은 뒤, 요한나는 차마 파리로 되돌아올 수가 없어서 소유물들을 네덜란드에 새로 마련한 집으로 보냈다. 이 화물 가운데는 그녀의 작은 집의 모든 공간을 가득 메운 무수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가정부에게는 너무 안된 일이지만, 액자가 없는 그림 무더기들이 침대와 소파 아래에, 찬장 아래의 작은 틈새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요한나의 동생은 물품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누나에게 금전적 가치도 없는 그림들을 처분해 부담을 덜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요한나는 반 고흐의 그림들을 보호하는 데 일생을 바쳤고, 그의 작품들이 응당 받아 마땅한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매우 영리한 결정을 내렸다.

이후 요한나는 소문난 예술의 중심지였던 네덜란드 부숨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1900년에 이르기까지 20회가 넘는 반 고흐 전시회를 개최했고, <해바라기sunflowers> 같은 고흐의 대표작들을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대여해 주기도 했다. 1892년에 그녀는 자신의 일기장에다 "사람들이 빈센트의 작품에 큰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신문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라는 글을 썼다. 그녀는 야심 차게 고흐의 작품을 판매하는 국제적 규모의 시장을 만들어 갔고, 그림을 유럽 지역에 보급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유럽 여러 도시에 있는 중매상들에게 후한 판매 수수료를 제안하기도 했다. 1905년, 그녀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테델레이크 미술관Stedelijk Museum 에서 자그마치 500여 점에 달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 고흐 전시회를 개최했다. 살면서 그녀는 거의 200점에 달하는 그림과 50점이 넘는 드로잉 작품을 판매했다. 반 고흐의 유산과 관련된 그녀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1924년에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를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판매한 것이다. -p74~75



그러니까 요한나는 아내의 여동생이 아니라 동생의 아내였다. 즉 제수씨인 거다. 이 책에서는 제수씨를 처제로 잘못 번역하는 오류를 범했다. 나중에 다른 화가 얘기하면서도 고흐와 요한나가 또 언급되는데 그 때에도 역시 처제 요한나라고 한다. 번역가 님, 무슨 일이죠?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건가? 남동생의 아내를 처제라고 부르기도 하는건가?



어쨌든,

'고흐가 아몬드 나무 그림(Almond Blossom)을 조카 빈센트에게 선물했고 빈센트가 지금의 반고흐 미술관을 설립했다' 이 사이에는 요한나가 생략되어 있었다. 조카 빈센트가 반고흐 미술관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그간 삼촌 고흐의 그림을 알리고 전시하고 보존해야 했던 사람이 반드시 필요했고, 그게 빈센트의 엄마이자 고흐의 제수인 요한나였던 거다. 나는 고흐와 빈센트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와 좋네, 아름답다, 멋져, 인간은 뭘까..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더 크게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요한나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거다. 요한나가 아니었다면, 요한나가 한 일들이 아니었다면 빈센트가 마음이 있었다한들 지금 같은 반고흐 미술관을 설립하는 것은 불가했을 것이다. 고흐와 빈센트 사이에는 요한나가 있었다. 아주 중요하게 말이다. 아, 내가 이 책을 안읽었다면 고흐와 빈센트 아름답다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알게 됐다. 고흐와 빈센트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그 사이에 요한나가 엄청 열심히 뛰어다녔기 때문이다! 라고. 크- 






고흐와 빈센트 사이의 요한나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면,

요즘 보고 있는 시트콤 <원데이 앳 어 타임>에서는 체 게바라에 대해 몰랐던 걸 알게 됐다. 시크톰의 주인공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쿠바 사람들이다. 할머니 리디아가 카스트로 정권 시절 부모 없이 미국으로 애들을 보내던 일 때문에 언니랑도 헤어져 미국에 와 정착해 살게 되었고 엄마 페넬로페 는 군인 출신 간호사이다. 이들의 옆집에는 캐나다에서 건너와 살고 있는 부자 남자 슈나이더가 있는데, 그는 수시로 페넬로페의 집에 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신다. 한 번은 슈나이더가 체 게바라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왔는데, 페넬로페 가족이 모두 기겁을 하는 거다. 지금 네가 무슨 티셔츠를 입고 왔는줄 아냐, 무슨 일을 하는건줄 아냐, 너는 유대인 가족의 집에 히틀러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간 꼴이다, 라고 하는거다. 체 게바라 라고 하면 쿠바 혁명에 있어서 쿠바인들의 영웅인줄로만 알았던 슈나이더는 이에 깜짝 놀라는데, 나도 덩달아 같이 놀랐다. 시트콤 속에서 리디아와 페넬로페는 '그는 독재자 카스트로의 오른팔이었다'며 흥분해 욕을 하는거다. 아, 쿠바인들에게 체게바라는 끔찍한 인물이기도 한거였구나. 나는 또 미처 몰랐네. 나 오래전에 체 게바라 평전 읽었는데 그 때는 왜 그런 내용을 못본것 같을까. 평전이라 안나온거였나 아니면 오래돼 기억이 안나는건가. 아무튼 체 게바라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쿠바인들을 시트콤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시트콤 너무 좋아서 여동생에게도 재차 추천했는데, 

시종일관 유쾌하지만 매 회차마다 굵직한 이슈를 넣어 진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불법체류, 이민자, 성소수자, 싱글맘, 인종차별, 전쟁 트라우마, 심리치료, 페미니즘, 종교 등등. 말해야 할 것을 짚고 넘어가는 지점이 드라마 안에 꼭 포함되어 있는 것.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니, 볼 때마다 놀랍다. 


이 시트콤의 장점은 아주 많지만, 내가 생각하는 큰 장점중 또 하나는, 그들이 쿠바인이라서 그런지 영어가 아주 잘 들린다는 거다! 굉장히 정직한 영어 발음으로 짧게 얘기한다는 것. 할머니 리디아는 영어에 완전히 능숙하지 않은 캐릭터로 나와서 가끔 답답하면 스페인어를 한다. 딸 엘레나는 스페인어를 잘 몰라서 할머니가 스페인어를 하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영어가 정말 짧고 발음이 정직해서 들리는 단어나 문장이 너무 많은 거다. 잘은 모르지만, 영어는 영어이되 스페인어 억양이라 해야 하나 그런게 들리다보니 어쩔 때는 아 스페인어구나, 하다가 아 영어네? 이렇게 되는거다. 정직한 영어 발음으로 짧은 문장들을 듣노라니 그 또한 신나는데, 그러자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졌다. (네?)



남동생이 회사에 다니던 시절 영업부였고 그래서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해야 했다. 남동생은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지만 바이어들과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접대도 하고 업무적 이야기를 나누는 일들을 해내기는 했는데, 거기에 구글 번역기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한 번은 독일인들과 업무를 진행해야 했는데 서로 영어로 얘기하면서 의사소통이 미국인들보다 더 잘되었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하고 영어 하면 너무 어려워 그런데 독일인들은 자기들도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라서 서로 이해가 잘돼, 라고 하는거다. 와 무슨 말인지 너무 알겠어. 그러니까 내가 외국 여행을 다니다보면 사실 영어가 잘 통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하는 건, 영어를 쓰지 않는 국가이기는 했다. 나의 짧은 영어를 상대의 짧은 영어가 이해하는.. 그런 느낌? 단어만 말해도 그냥 뜻이 통해버려. 우리에게 영어가 외국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대화가 쉬워지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서로 천천히 말해준달까.. 하하하하하. 그런 의미에서 미국인들하고 영어 하는 것보다 독일인들하고 영어 하는게 더 쉬워, 라고 했던 남동생의 말이 너무 이해가 되는거다. 아무튼,



어제 스페인어 공부하고 싶다, 배우고 싶다 생각하면서, 그런데 왜 구몬에는 스페인어가 없을까 슬퍼하다가, 아 그런데 그 전에 영어부터 좀 마스터해야 하지 않나? 싶다가, 아니 왜 스페인어를 잘하기 위해서 영어는 기본이 되어야 하는거지? 생각했다. 그러고보면 불어를 잘하는 한국인이다, 치면 영어를 기본으로 일단 할 것 같고, 독일어를 한다 싶으면 오 그러면 영어는 기본이네 생각하게 되지 않나. 러시아어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내가 러시아어 한다고 하면 다들 영어도 하는 줄 알아, 그게 너무 스트레스야'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나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는거다. 오, 러시아어를 한다니, 그러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3개국어를 하는군! 이렇게 너무 자연스럽게 되어버리는 것. 그러다보니 내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라치면 '그 전에 영어를 마스터해야겠지'가 되어버리는 거다. 왜죠?



외국어를 취미로 공부하는 조지영에게도 오빠는 영어나 똑바로 하라는 말을 했더랬다.



"영어나 똑바로 하지" 하던 큰오빠의 말은 사실 틀리지 않았다. 업무로써 영어를 쓸 일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싶은데, 바로 그 이유로 더 잘하고 싶은 이유 또한 크지 않다. 세상에 재미있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영어가 많긴 하지만, 대체로 귀신같이 번역이 되어 있는 편이고, 어디 여행이라도 가서 영어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수준은 되니까.잡기는 커녕 손에 제대로 닿은 적도 없으나 영어를 이미 잡은 언어 취급하면서 그럼 다른 언어를 만나볼까 하며 이 언어 저 언어 기웃거리고 다녔다. 꼭 배우고 말겠다는 목적성이 약하고, 잘하면 좋지 싶은 정도라서, 번번이 입문과 초급 수준에서 뱅글뱅글 도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가서입 떨어지는 이 취미 아닌 취미를 앞으로도 꽤 오래 지속할 것 같다. -《아무튼, 외국어》, 조지영, p.158








왤까?

왜 다른 언어를 배우고 싶어지면 일단 영어를 먼저 똑바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왤까? 영어 못하고 불어 하면 뭐 어때, 영어 못하고 스페인어 하면 뭐 어때. 그런데 '영어나 똑바로 해야' 되니까 그게 안돼서 불어, 스페인어 공부안하고 그러면서 영어도 안하니까.. 영어를 안해서 다른 외국어로도 나아가지 못하는 거 아닌가?


뭐, 그렇다고 내가 스페인어를 공부하겠다는 건 아니다. 

어제 스페인어 공부하고 싶다고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아니 잠깐만,

내가 여성주의 책읽기에, 원서 읽기에, 일주일에 두 번쯤은 요가도 가야 하고, 그리고 주말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셔야 되고, 도대체 언제.. 언제 스페인어 공부를 한단 말이야? 현실적으로 답이 나오질 않는 거다. 지금 당장 이번주 원서도 못읽고 있는데, 그래서 오늘 퇴근 후에 각잡고 읽으려고 생각중인데, 도대체 스페인어 공부는.. 언제 한단 말이야? 할 시간이 없다.

그러니까 안하는 걸로.




이만 총총.




아, 그리고 오늘 아침의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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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9-02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빨린다는 게 무슨 느낌인지 알듯하네요. 저도 나중에 읽게 된다면 참고할게요^^; 권해주신 시트콤은 유쾌하기만 한 게 아니라 많은 이슈들을 담고 있다고 하셔서 관심은 가는데... 다 볼려면 기가 빨릴 것 같은...ㅋㅋㅋㅋ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맺어야 하는데 중간에 끊기에도 애매하고~ㅎㅎ 암튼 고민해봐야겠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캐나다샷! 마지막 사진은 쨍한 햇살까지 느껴지는 듯합니다.

다락방 2022-09-02 09:18   좋아요 1 | URL
시트콤은 한 회가 30분 정도여서 저는 대부분 점심 혼자 먹으면서 보거든요? 그런데 보다보면 또 재미있어서 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보는... ㅋㅋㅋㅋㅋ
천천히 봐야 오래 볼 것 같은데 제가 너무 몰아보고 있네요. 아놔.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저렇게 무지개가 보이더라고요. 카메라와 햇빛이 만들어낸 무지개입니다. 후훗.
금요일이에요. 만세!!

거리의화가 2022-09-02 09:20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한번 보면 몰아서 보게 되어서...ㅋㅋㅋㅋ 중드도 그래서 볼 게 투성인데 항상 시작을 고민합니다^^;
오늘 금요일이라서 너무 신나요!ㅎㅎㅎㅎㅎ

다락방 2022-09-02 10:16   좋아요 1 | URL
금요일이라 저도 너무 씐납니다!! 매일매일이 금요일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이렇게까지 기쁘진 않겠지요? 후훗.
거리의화가 님, 한주 고생하셨고 우리 주말 행복하게 보내요!! >.<

건수하 2022-09-02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원두 지금 드립백으로 마시고 있어요! 넘 맛있네요-
드립백 요즘 쓰레기 때문에 조금 찔리긴 하지만 편해서.. ;ㅁ;

저도 영어도 잘 못하면서 뭐 다른 걸 또 해 그랬는데..
아는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네가 영어 지금 이만큼 하는데 거기서 조금 더 잘 하게 되기까지에 노력이 10만큼 든다면
그 10의 노력으로 다른 새로운 언어의 기초를 배울 수 있을 거라고. 그게 더 네 삶에 도움이 될 거라 그러시더라고요.

스페인어는 배우기도 쉬운 편이고 조금 배워두면 쓸 데가 많은 거 같아요. 남미와 스페인 쪽이 단어가 달라서 남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스페인어 잘 안 통하긴 하지만 :)

건수하 2022-09-02 09:24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예술과 고흐 얘기는 한 자도 안했...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수이 2022-09-02 09:50   좋아요 2 | URL
강하게 공감합니다 수하님 그 교수님 말씀!!

다락방 2022-09-02 10:15   좋아요 2 | URL
저는 오히려 드립백을 잘 안마시게 되더라고요. 드립백은 거의 선물용으로 사요. 선물하기 너무 가볍고 편한 아이템이에요. 선물하면 대체적으로 실패도 없고요. 한두개씩 줘도 좋고 박스로 줘도 좋고. 드립백 만세예요!! ㅋㅋ

저는 딱히 스페인에 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스페인 원서를 읽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어떤 목적이나 목표가 없거든요? 그런데 왜 스페인어 좀 알고 싶을까요? 미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2 10:18   좋아요 1 | URL
드립백은 직장에서 커피 갈고… 하는게 너무 번거로워서 가끔 쓰고 있어요 평소에는 캡슐커피로 때우고 ^^;

수이 2022-09-02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페인어 구몬이 없지요, 대신에 가벼운 머라나 그걸로 스페인어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는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쌩기초학습자들에게서는 좋은 반응이 많다고 합니다 이만 총총 (아 안 하신다고 했지 ㅋㅋㅋ)

다락방 2022-09-02 10:13   좋아요 1 | URL
검색해보니 <가벼운 스페인어> 라고 있네요? 흐음 살짝 사볼까요?
아, 나 안한다고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2 10:16   좋아요 1 | URL
듀오링고도 괜찮다고 했던거 같아요

다락방 2022-09-02 10:17   좋아요 1 | URL
여러분 왜그러시는 거예요? 저 안한다고 했잖아요? 안한다고 했다고욧!!!!! (검색하러 가본다)

수이 2022-09-02 10:19   좋아요 2 | URL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목돈이 나가니까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수하님 말씀하신 듀오링고랑 바벨(이것도 언어학습어플)도 괜찮아요. 민이는 듀오링고로 영어랑 불어 하고 저는 바벨로 불어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돈 안 내고 시범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어요, 어플은 심플하고 간편하고 현지인 발음을 그대로 듣고 따라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락방 2022-09-02 10:25   좋아요 3 | URL
저 다음주에 스페인에서 살다 온 친구 만나거든요. 만나면 좀 물어봐야겠어요. 아니야 물어보지마, 안할거잖아. 그래도 좀 물어봐야지. 아니야 말아야지요. 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안돼 바빠 시간없다굿! 그렇지만 뭐 만나는김에 물어보는거니깐요..(혼란의 구렁텅이)

수이 2022-09-02 10: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blanca 2022-09-02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테오가 형에게 그렇게 물감도 사주고 생활비도 대고 그럼에도 부인은 남편한테 잔소리 안 하고 당연하다 생각하고 심지어 태어난 아기 이름을 형의 이름과 같이 지을 정도로 여전히 형을 사랑하고 그리고 조카와 제수씨가(그런데 우리나라 호칭으로 하니 왜 이리 웃기죠? ^^)큰아버지에게서 받은 그림들로 미술관을 지었다는 게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요. 오늘 아이를 낳았어. 형의 이름으로 아이 이름을 지었어...캬...그 그림을 실물로 봤다고요? 다락방님..

그런데 캐나다예요? 꼭 물어보고 싶었어요.

다락방 2022-09-02 10:12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블랑카 님. 저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면서도 어떻게 형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불만이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조카가 자라서 삼촌의 미술관을 만들 수 있는건지, 그게 막 너무 아름다운거예요. 인간이란 이런것인가, 막 인류애 생기고 말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사이엔 제수씨가(!) 있었더라고요. 이게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나 비현실적이잖아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이야기. 형은 가난하게 살았지만 그러나 죽고 나서도 그를 기억하고 기리고자 하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다니. 아니 정말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는 조카 이름 빈센트인 것 알고도 깜짝 놀랐잖아요. 이 사람들 진짜 뭐야.. ㅠㅠ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는 아직 한 번도 못가봤습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잠자냥 2022-09-02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내요? 동공지진. ㅋㅋㅋㅋ 고흐에게 아내가 있었다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네요. 매춘부였던 여자와 동거한 적은 있었던 거 같은데..... 아내라니. ㅎㅎㅎㅎ 번역가가 크게 잘못했군요. 요한나는 테오의 아내 맞습니다. 반 고흐 관련 책 읽다 보면 테오랑 요한나 두 사람이 아니었으면 오늘날의 반 고흐가 존재했을지 의문이 들 정도에요.

그나저나 오늘 체게바라가 어느 나라엔 저런 의미일 수 있구나 알아갑니다.

다락방 2022-09-02 14:12   좋아요 1 | URL
저 체 게바라 때문에 너무 놀랐어요. 뭐라고? 아, 쿠바인들에게 이런 사람일 수도 있는 거였어? 리디아 할머니는 카스트로 정권에서 가족들하고 어릴 적에 생이별 하거든요. 한 사람이 누구에게나 같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한 나라의 지도자도 역시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제가 아직 모르는 그 정권을 살았던 삶의 있는 것 같습니다. 카스트로와 체게바라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삶이요.

저는 요한나 이야기는 이 책 보고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진작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에요. 이 책의 작가가 이걸 써주고 그릭 제가 이렇게 읽고 씀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될테고요. 이런건 중요한 것 같아요. 고흐는 그러고보면 가난하게 살았지만 나름의 복을 가지고 태어났던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복이요.

햇살과함께 2022-09-02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몰랐던 요한나와 체 게바라 이야기를 알고 가네요.
다락방님 숨어있던 여성 찾기 천재십니다~
캐나다 가본 사람으로 양재동 캐나다뷰 인정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9-02 14:13   좋아요 1 | URL
저도 저 책과 또 시트콤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거에요. 그래서 사람이 부지런히 읽고 보고 그래야하는가 봅니다. 시트콤 속의 슈나이더도 모르다보니 실수를 했잖아요.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 라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아요.

캐나다 가본 분에게 인정받은 캐나다 뷰군요! 으하하하하. 씐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9-02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한나 기억할게요 ^^ 요한나😌 아몬드 나무 참 좋았는 데 ㅋㅋㅋ 감동!!!
원데이 앳어 타임 재밋죠? ㅎㅎㅎ 그야 말로 머릿속 꽃밭이지만 중요한 이슈 다루는 ㅋㅋㅋㅋ 저 맘 복잡할 때 동생에게 추천받아서 몇 편 아무 생각없이 봤던 기억 ㅋㅋ 음 뭐랄까, 기본적으로 내가 가족 이야기 좋아하는 구나 하고 느꼈던! 캐나다 뷰도 좋네요, 금요일 잘 쉬세요💪

다락방 2022-09-02 14:14   좋아요 1 | URL
아몬드 나무는 색감 때문인지 참 너무 좋지요? 마음이 안정되는 그런게 있어요.
쟝님은 이미 저 시트콤을 봤군요? 저 진짜 너무 좋아서 이제 뭐 볼지 고민안하고 이거 보고 또 다시 보기도 해야겠어요. 중요한 이슈를 다루면서 이렇게 유쾌할 수 있다는 게 진짜 너무 좋아요! 매 에피소드가 다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래도 역시 시트콤의 최고는 <미란다>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9-02 17:58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페이퍼를 통해 대충 주인공의 신체적 특징은 알고 있습죠!!! 내 마음이 사랑스럽고 싶을 때 보겠십니더~

책읽는나무 2022-09-02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국 고흐가 가난 때문에 힘들었겠지만 예술을 끝까지 할 수 있었고, 미술관에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요한나의 덕이었군요?
테오 대단하다!! 여적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락방님 글을 읽고 나니 요한나였어!! 요한나!!!! 란 생각이 듭니다.
아내가 바가지를 조금이라도 긁었더라면 남편이 형을 뒷바라지 할 수 있었겠으며, 아들도 인성을 훌륭하게 키운 엄마의 공이 큰 거 같네요. 물론 테오의 인성도 좋았겠지만요.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저도 아몬드 나무 그림 좋아해요.
별이 빛나는 밤에두요. 그 색감이 이쁜 것 같아요. 아마도 아몬드 나무는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 봤을 때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체 게바라가 그런 인물로 평가되기도 하군요? 저도 그 빨간 평전 읽었었는데 무조건 영웅인줄......????
그곳 캐나다 서울은 날씨가 좋군요??
아침 햇살 속 무지갯빛에 모닝커피!
갓 볶은 원두향이 절로 느껴지는 듯요~^^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다락방님 캐나다 사무실 견학 가도 되나요?ㅋㅋㅋ

다락방 2022-09-05 08:41   좋아요 2 | URL
저는 남편이 형님 뒷바라지 하는데 그걸 돕는 사람이라니, 게다가 남편이 죽고 나서도 그 일을 계속해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하죠. 결국 지금의 위대한 고흐를 만들어낸 일등공신 이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테오의 이름만 알고 있었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고흐의 그림은 좋죠. 그림을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아몬드 그림이나 별이 빛나는 밤 모두 아름답게 볼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그림들이 좋더라고요. 막 머리 쓰지 않고 확 다가오는 그림이요. 그래서 추상화보다는 인물화나 풍경화를 더 좋아하게 되는것 같아요. ㅎㅎ

저도 체 게바라 그 빨간 평전 읽었어요. 읽고 나서는 혁명에 앞장섰던 남자도 남편으로는 별로였던것이군.. 이라는 생각을 그 어린 날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체게바라 라면 치를 떠는 쿠바인들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해준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어요.

캐나다 오셔서 커피 한 잔 하시죠. 비자는 필요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9-02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중에 체게바라 넘 좋아해서 아이디도 쳇여바라 거든요. ㅎㅎ. 갑자기 생각나네요. 산업부 장관?이었나 하면서 산업화 실패등 경제적 무능에 카스트로와 세트로 싫어하는 사람들 많다는 글 봤어요 ㅎㅎ그의 동지로 조선인 후손 헤로니모? 였나요 그 분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 영화보고 스페인어 배우고싶다던 친구도 기억나네요 ㅎㅎ

다락방 2022-09-05 08:42   좋아요 1 | URL
쳇여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우리나라 네티즌들 센스 어쩌면 좋아요? ㅋㅋㅋ 네, 제가 본 시트콤에서도 카스트로의 오른팔이었다고 카스트로와 체게바라 둘 다 싫어하더라고요. 주인공인 리디아 할머니는 카스트로 정권 때문에 상처를 받은 분이구요. 언니랑 생이별하고.. ㅠㅠ 어휴 세상에 제가 모르는게 얼마나 많을지 막 답답해지네요.
저 왜이렇게 스페인어 배우고 싶죠? 안할겁니다. 시작하지 않을거예요.

난티나무 2022-09-02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여자의 힘!!!!!! 유명남자 뒤에는 여자가 있다!ㅠㅠ 맨날 뒤에 있고 숨어있고 안 알려지고, 슬프네요…. 요한나….
저도 체게바라 책 옛날옛적에 읽었는데 기억 하나도 안 나요 😭 전기였어서 아마 부정적인 내용은 없었을 거 같아요.
저 캐나다 뷰는 날씨 불문 늘 좋군요? 👍

다락방 2022-09-05 08:43   좋아요 1 | URL
저도 체게바라 너무 옛날에 읽어서 혁명에 앞장섰던 남자지만 좋은 남편은 아니군, 이런 생각을 했던 것만 기억나요. 그리고 어릴 때 유모한테 장난쳤던거랑..뭔가 성적인 장난 같았는데.. 그래서 그 책 읽으면서 체 게바라 여자 좋아하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왜 그 두꺼운 책에서 그런 것만 기억에 남아있는지.. 아주 오래전인데 말이예요. 흐음..

단발머리 2022-09-02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페인어 공부 응원합니다. 저도 이런 저런 마음에 내내 미루다가 프랑스어 시작했거든요. 아직도 꼬꼬마이지만, 그래도 저는... ‘프랑스어 공부하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뷰라고 이름 지은 사람 저에요, 여러분! 잊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미친여자 2021였습니다!!

다락방 2022-09-05 08:4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그런데 왜 프랑스어 였어요? 프랑스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세상에 외국어는 많잖아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등. 그런데 왜 프랑스어 였어요? 궁금해요!

저는 스페인어를 제가 말해보고 싶어요. 어쩐지 제가 스페인어를 되게 잘 말할 것 같다는 이상한 확신같은게 있어요. 스페인어가 저랑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왜죠? 왜 이런 생각이 들까요?

alummii 2022-09-03 0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왓 캐나다뷰 깜박 속았습니다 ㅋㅋㅋㅋㄱㅋ

다락방 2022-09-05 08:4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은 양재동뷰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10-0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기단석에 1층까지 책탑 가능하겠는데요 ㅎㄹ
축하드립니다 ~
 

책, 자유죽음에 대한 리뷰 이벤트 당첨자 발표가 났다.

나는 언제나 리뷰대회에 1등을 목표로 참가하지만 그러나 언제나 기본도 안돼.. 한 번 만원 된 적 있었는데 이게 뭣이여.. 싶었다. 물론 만원도 없는것보다 있는게 낫지만, 책값이 만원이 넘었다. 물론 내가 돈 벌려고 책 사 읽는 건 아니지만, 책 사 읽으면서 돈 벌면 좋잖아.. 여하튼 1등이 아닐 뿐더러 2등도 아니고, 만원도 안돼서 나는,


이제 여러분께 작별을 고한다.

안녕,

굿바이,

사요나라..


절에 들어갈까, 수녀가 될까. 

나는 리뷰계의 열등생, 리뷰계의 낙오자.

내가 그렇게 못씁니까?

이런 내게 친구들이 저마다 위로해준다. 너는 의식의 흐름 기법 1등이야, 너는 내 마음속의 1등이야!

친구들아, 하나도 위로가 안되는구나.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건 오십만원 뿐이야..

돈으로 위로해주겠니?



생일선물로 받은 상품권 진작에 다 썼고(20만원 넘었는데..) 

그래도 오십만원 받을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씩씩하게 장바구니에 책 수십권 넣어놨는데...


이벤트 당첨자 발표 게시판에 보니까 무슨 세계문학 이벤트 1천원 있던데, 그건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천원도 나 없던데? 난... 뭐에 있어? 



후훗.

즐거웠어요 여러분.

알라딘아 그동안 고마워.

글들아, 내게 와 고생이 많았다. 

잘가, 오십만원. 그 사람에게 가서 행복하게 해주렴. 넌 내 짝이 아닌가봐.




아 이 우울과 절망은 이렇게 페이퍼로 승화시키고

점심은 1인 2메뉴 해야겠다.

언제나처럼...

어제도 혼자 먹고 18,500원 나왔는데..

오십만원도 못받으면서 점심값 저렇게 나가도 될일이여?

괜찮아

내가 나한테 돈을 주자.

그러면 돼.

내가 나한테 돈을 주면 그 돈을 또 내가 벌고

그것이 인생...

디스 이즈 더 시티 라이프...

어차피 인생 혼자지.

난 혼자가 잘 어울려.



이상 캐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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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써서 쌀을 샀다.
    from 지상의 다락방 2022-09-01 15:25 
    참치회가 먹고 싶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꼭 더 그렇다. 내 생일은 여름인데, 어느 해 생일에 참치회를 먹으러 갔더니 날이 더워 그런지 회가 금세 흐물흐물해졌다. 그날 이후로 여름에는 웬만하면 참치회를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을 무렵, 추석쯤이면 참치회에 대한 갈망이 잔뜩 커져있다. 어쩌면 아마도, 10년 전 가을, 추석을 하루 앞둔 날, 그 사람과 나는 참치회를 먹으러 갔는데.... 그날이 아마도 시작이었던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 2022-09-01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페이퍼로 이달의 당선작 삼만원 갑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치열한 자기직면이 드러난 글쓰기…

다락방 2022-09-01 13:49   좋아요 4 | URL
오십만원 당선됐으면 이달의 당선작 3만원까지 해가지고 53만원이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22-09-01 13:5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심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만원 벌자 ㅋㅋ 일하자 ㅋㅋㅋ (일하러갑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9-01 13:56   좋아요 4 | URL
제 욕심은 대체적으로 똥꾸멍까지 차는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01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좋네요 ㅎㅎㅎ 참, 책 링크 걸어야지요. 일단 우리의 원흉 자유죽음이랑 ㅋㅋㅋㅋㅋㅋ 또 뭐 넣을까요? 🤔

- 2022-09-01 13:0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베스트 셀러로 합시다 ㅋㅋㅋ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ㅋㅋㅋㅋ 같은 거?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01 13:23   좋아요 1 | URL
요즘 최고 베셀로 넣어요. 뭐로 넣지? 헤결 넣을까요? ㅋㅋㅋㅋㅋ

- 2022-09-01 13:25   좋아요 3 | URL
(알라딘과) 헤어질 결심 ㅋㅋㅋㅋㅋㅋ 마침내…

단발머리 2022-09-01 13:26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아냐아냐아냐! 그게 아니고 ㅋㅋㅋㅋㅋ 최고의 화제작을 넣어야 되서 그런거지요 ㅋㅋㅋㅋ 헤어지면 안 돼요! 다락방님 못 보내!!!!!!!!!!!!!!!!!!!!!

건수하 2022-09-01 13:32   좋아요 1 | URL
알라딘이 깜짝 놀라며 당선작으로 뽑아주기를 노리는? ㅋㅋㅋ

다락방 2022-09-01 13:51   좋아요 1 | URL
책 링크 걸려다가 부러 안걸었어요 ㅋㅋㅋ 심사위원이 보게 되면 어처구니없어할 것 같아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얜 뭐여... 리뷰를 그렇게 써놓고 왜이려.. 이럴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9-01 13:57   좋아요 0 | URL
내 마음 속 1등이라고요!! 걸어 걸어 페이퍼에 걸어!!!!! 심사위원이시여, 이 치열한 자기 직면과 고매하고 우아한 질문 생에의 치열한 욕망 ㅋㅋㅋ 뜨거운 너무 뜨거운 생존욕망의 글이 어찌하여 탈락 탈락이란 말입니까!! 이시대의 참 트루 실존에 관한 리얼함이 샘솟은 뜨거운 철학적 사유… (그만할게요…ㅋㅋㅋ) 암튼 저는 다락방님 글 읽으면서 되게 많은 생각을 하고 질문과 대화의 소재가 생겨나요. 잘 살고 싶어지고. 독자에게 물음표를 주는 좋은 글이었어요. 애정합니다!

다락방 2022-09-01 14:10   좋아요 2 | URL
님의 애정 너무나 감사하지만 저는 오십만원을 향한 애정에 질척입니다.....

단발머리 2022-09-01 14:16   좋아요 2 | URL
저 역시 다락방님의 리뷰야말로 ˝이 시대의 참 트루 실존에 관한 리얼함이 샘솟은 뜨거운 철학적 사유˝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게다가 다락방님처럼 삶의 활력과 생동감을 온 몸으로 느끼는 사람의 글이라면 더욱 그렇구요. 글고 전 다락방님 리뷰도 참 좋았지만 페이퍼가 더 좋았거든요. 그 점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페이퍼 대회를 개최하라! 개최하라! 개최하라!!

다락방 2022-09-01 14:20   좋아요 2 | URL
제가 이래가지고 위대한 소설가가 되어 타임지 표지모델 되기... 어디 가능하겠습니까? 휴...

- 2022-09-01 14:28   좋아요 1 | URL
부장님은 역시 돈을 너무 좋아해 ㅋㅋㅋㅋ 제 애정을 오십만원에 파실 분 ㅋㅋㅋㅋㅋ 에잇ㅋㅋㅋㅋ 타임지 표지 모델 흥!

blanca 2022-09-0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그렇게 리뷰를 못 씁니까?는 서래의 목소리 버전으로 들리네요. 이달의 당선작 석권하시는 걸로 하세요. 1인 2메뉴만 저만 하는 건줄 ㅋㅋㅋ 점심 맛나게 드시고 아름다운 하늘이 다락방님의 위로가 되기를...

다락방 2022-09-01 13:53   좋아요 2 | URL
서래 버전으로 하는 말 맞습니다 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점심에 쫄면하고 참치김밥 먹었거든요. 근데 쫄면이 너무 맛이 없는거에요. 아아 이렇게 쫄면이 맛없을일인가.. 그러나 삶을 사랑하고 생을 사랑하는 저는 다 먹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쫄면 너무 맛없었어요. 흑흑 ㅠㅠ

잠자냥 2022-09-01 14: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못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했잖아요. 부장님 개그는 브라만급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 올림

다락방 2022-09-01 14:08   좋아요 3 | URL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돌아서는 오십만원의 뒷모습은 별로 아름답진 않네요 ㅠㅠ

질척이지 말아야지요, 오십만원에.
오십만원아, 잠자냥 님이 그렇게 좋았니? 도저히 나는 안되겠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냥 2022-09-01 1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는구나 마침내.

다락방 2022-09-01 14:09   좋아요 2 | URL
오십만원과 이별한 저는 웁니다. 이별은 언제나 참 슬프네요. 이 나이가 되어도 이별은 적응이 안돼... 하하하하하

잠자냥 2022-09-01 14:15   좋아요 2 | URL
내 글을 빼주고 싶네요. 건전지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01 14:17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잠자냥님 : 우리 사이를...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다락방 2022-09-01 14:19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잠자냥님이 글을 빼주신다고 해서 제가 1등 되는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2등이었어도 잠자냥 님 글이 없어서 1등으로 올라가는 건 영 거시기하지만, 저는 탈락이랍니다?

탈.
락.

탈 to the 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리질러!!

I say 탈
You say 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9-01 14:20   좋아요 3 | URL
진짜 잠자냥 ㅠㅠㅠ 아 진짜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헤어질 결심 각본집 다시 정독하고 영화도 다시 봐야겠어 ㅋㅋㅋ 사실 (맘아파서) 못보겠는데 ㅋㅋㅋ 암튼 좀 진정되면 보겠어요 ㅋㅋ
단발머리/// 언제 또 댓글 단고여 ㅋㅋㅋㅋㅋㅋㅋ 아쒸 헤결🥹🥹🥹

단발머리 2022-09-01 14:24   좋아요 2 | URL
나 헤결 3번 봤다고 ㅋㅋㅋㅋ 내가 말했던가요. 대본집 안 샀는데 잠자냥님 유머 땜에 집에 한 권 들일까… 매일 생각 중 ㅋㅋㅋㅋㅋㅋㅋ

- 2022-09-01 14:27   좋아요 3 | URL
다락장// 부장님 저좀 그만 웃겨요 탈락랩 머선일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북플에서 또 못나가고 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2-09-01 15:12   좋아요 2 | URL
쟝쟝, 아직 나가지마 돌아와~ 내꺼까진 읽고 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9-02 07:36   좋아요 0 | URL
컴백

잠자냥 2022-09-01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하나 더 발표된 리뷰 대회 이벤트 건은 간식 받으시는 거 같아요!

다락방 2022-09-01 15:32   좋아요 1 | URL
간식 따위... 원한 적 없습니다. 저는 적립금, 적립금, 현금, 현금!!!!!!!!!!!!!!!! 으르렁-
아니, 간식 같은거 안먹어도 된다구요 ㅠㅠ 한 끼에 두 메뉴 먹는 사람이 간식을 뭘 그렇게 먹는다고...(먹음) 적립금을 달라!!! 힝 ㅠㅠ

책읽는나무 2022-09-01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말 없음)
이렇게 댓글 달면 더 속 쓰리시겠죠???ㅜㅜ
진짜 위로를 하면 또 50 만 원 생각나시겠죠??
혹시 50 만 원어치 책을 중고로 팔아 돈을 버신다면????? 아... 뭔말을 해도 안된다!!ㅋㅋㅋㅋ
저도 제 마음 속 1등은 다락방님!!
(이상하네요? 분명 좋은 리뷰였는데?
3등안엔 들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잠자냥님은 대천재셔서...어쩐다??
할 수 없어요...자! 내년을 바라보고 다시 리뷰 대회 준비합시다!! 아자 아자~~^^;;

다락방 2022-09-02 09:26   좋아요 1 | URL
어제 화이트와인에 초밥과 새우튀김 먹으면서 모든걸 잊었습니다. 탈락한 나여, 와인을 마셔라! ㅋㅋㅋㅋㅋ
다시 준비하면 뭘하나요.. 해봤자 어차피 안될텐데... 그렇지만...... 그래도........ 아 모르겠다. 차차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9-02 09:58   좋아요 0 | URL
10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언젠가는!!!!!!^^;;;
60세 전엔 꼭 받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ㅋㅋㅋ
잠자냥님은 이제 많이 받으셔서 아마도 1등 확률이 낮아지셨을 수도??? 이 기회를 틈타 끊임없이 도전합시다.
기회는 타이밍입니다ㅋㅋㅋ
근데 선의의 경쟁!!!!
넘 보기 좋군요.
근데 자꾸 어제 잠자냥님 배꼽잡는 너구리 이모티콘이 떠올라 웃음이ㅋㅋㅋ.....톰과 제리같은 두 분 넘 귀엽군요. 실력으로 아웅다웅~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9-0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 뒤끝 넘 사랑스러운건 왜일까요?^^

다락방 2022-09-02 09:26   좋아요 1 | URL
저는 어제의 제가 아닙니다. 다시 태어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9-03 14:12   좋아요 1 | URL
이작가님은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시는거 같아요 ^^
제가 마음으로 1등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