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작성하는 페이퍼이니만큼 육체적으로 에로틱하게 (응? 뭔말이야..) 시작해볼까.


헤르트루디스는 그가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보고 달리던 걸음을 멈추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강렬하게 반짝이는 머리카락을 허리춤까지 늘어뜨린 헤르트루디스는 천사와 악마를 반반씩 섞어놓은 모습이었다. 가녀린 얼굴과 순결한 처녀의 육체는 눈과 땀구멍에서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나 관능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오랫동안 산에서 싸우며 억눌러왔던 후안의 욕정과 맞물리면서 크나큰 장관을 이루었다.

후안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말을 멈추지 않은 채로 몸을 숙이더니 헤르트루디스의 허리를 낚아채서 자기 앞에 앉혔다. 하지만 자신과 마주보도록 앉힌 채로 함께 말을 타고 갔다. 겉으로 보기에 말은 주인의 명령에 따르고 있는 듯했다. 후안이 헤르트루디스를 열정적으로 껴안고 키스하느라 말고삐를 놓았지만 말은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처럼 계속 질주했다. 전력 질주하면서 어렵사리 첫 번째 결합을 이루었을 때는 말의 움직임과 그 둘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구분조차 되지 않았다. 

후안이 너무 빨리 달렸기 때문에 뒤를 따르던 혁명군 부하들은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실의에 빠진 대원들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나중에 그들은 대장이 전투 중에 갑자기 미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보고했다.(p.63)


















고작 63페이지에서 이렇게 사람을 들뜨게 하는 구절이 나온다.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리고 열정에 불타오를 듯한 헤르트루디스를 상상하고 말 위에서 그녀를 보고 그녀에게 달려오던 후안을 떠올리며 좀처럼 진정이 되질 않았다. 이 책을 읽다가 친구를 만났는데, 삼겹살을 구우면서 나는 이 장면을 친구에게 흥분해서 설명해줬던 기억이 났다. 글쎄 여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고 남자는 말을 타고 달려온거야. 그리고 말 위에서 그녀를 안아올린거지. 자기 앞에 앉히고서는.....



이때의 헤르트루디스는 사랑이 담긴 장미꽃으로 만든 요리를 먹고난 후였다. 그녀에겐 열정이 들끓어올랐다.



갑자기 이 책의 이 장면이 생각난건, 며칠전 보았던 영화 『케이트와 레오폴드』때문이었다. 
















영화속에서 여자는 현재를 살고 있는 직장여성이고 남자는 19세기의 영국 귀족이다. 어찌하다보니 영국 귀족이 현재로 건너오게 되었고 그리고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의 옷차람이나 말투는 낯설지만 그러나 그의 정중함에 그녀가 끌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식사자리에서 그녀가 설거지통에 그릇을 가져다두기 위해 일어섰는데 앞자리에 앉았던 그가 벌떡 일어난다. 


왜 일어나요?

숙녀가 일어나니까요.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 장면은 그러나 꽤 근사한 기분을 주었는데, 영화속에서 여자도 일어날때마다 손을 내저으며 그러지말라고 그에게 이르지만, 그러나, 존중 받는 느낌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을까.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센트럴파크 앞에서 가방을 소매치기 당한다. 소매치기는 센트럴파크 안으로 도망가고 그녀는 그를 쫓아가면 소리지른다. 그때 우리의 영국 남자는 관광용마차의 말을 풀어 그 위에 올라타고 소매치기를 쫓는다. 쫓는 도중에 길에 서있던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은 그녀를 말 위로 올려 태운다. 꺄울 >.< 그리고 뜨그럭뜨그럭 달려서 결국 가방을 찾는다. 우앙.. 짱멋져!


말 타는 남자라니. 정말 근사하다! 게다가 이 영화의 주연인 휴 잭맨은 말과 무척 잘어울린다. 히융- 이 남자는 지독하게 예의바르고 정중하다. 나는 예의바르고 정중한 남자가 무척 좋다. 어휴..




그렇지만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서는 고민하게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시대로부터 온 사람이다. 그가 여기에 있을 수는 없다. 그는 역사의 어느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여기에 머무르면 역사는 뒤바뀌어 버린다. 그렇다면 내가 그에게로 가야 하는가, 라고 하면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고 한들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대와는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걸 선택하는게 쉬울까. 나는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아마 모험심 역시 애초에 키우지 않는 사람인가보다. 나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곳으로 다 버리고 떠나는 대신, 사랑하는 남자에게 작별을 고하고 현재를 살 것 같다. 애초에 사랑하게 되어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운명을 가진거라면,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 살고 있게 해주면 좋잖아? 




아...재이슨 스태덤하고 말 타고 초원을 달리고 싶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클 2012-06-0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소녀시군요. 말에 태워서 초원을 달리는 제이슨스타뎀 보다는 좋은 차 타고 백화점이나 친정 자주 가주는 남편이 더 좋은 날이 분명 도래하실겁니다. 그것도 몇년 안에!

다락방 2012-06-08 15:39   좋아요 1 | URL
야클님 그건 지금도 좋아요. 좋은 차 타고 백화점 가는거 좋은데요 쉬는 날에는 그 남자 소유의 해외별장에 가서 그 남자가 키우는 말 몇마리들 중 유독 예쁜 말을 골라 타는거죠. 그는 차도 있고 말도 있는거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고있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 ㅜㅜ)

moonnight 2012-06-0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이 가슴에 와닿는군요. 제이슨스태텀과 말타고 초원을 달리고 싶은 다락방님의 소박한; 꿈이오. ^^
저는 달콤쌉싸름.을 주말의 명화인가?에서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요. 전혀 사전정보없이 영화를 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식겁^^;했던 기억이 있어요. 막 너무 슬프기도 해서 눈물도 펑펑 흘리고요. 그나저나, 인용하신 저 대목은... 정말 에로틱하군요!!!

다락방 2012-06-09 15:20   좋아요 0 | URL
그러나 재이슨 스태덤과 말을 타고 달리기 위해서는 저는 긴 금발의 쭉빵한 미녀여야하지 않을까요? ㅎㅎ 저 책이 영화로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보지는 못했네요. 책도 막 슬프기도 하고 에로틱하기도 하고 열정적이기도 하고 그래요. 인용한 부분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훗.

감은빛 2012-06-0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몽골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려봤습니다!
그때 두 명의 일본 여학생들이 말을 잘 탄다고 칭찬하더군요.
저는 생전 처음 말을 타보는 거라 긴장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며 열심히 말을 달렸습니다~ ^^

이 글 읽으니 말타러 몽골에 또 가보고 싶네요.

다락방 2012-06-09 15:21   좋아요 0 | URL
몽골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셨다구요!!! 우왓!!!!!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건 대체 어떤 기분입니까! 저는 제주도에서만 두 번 타봤는데, 그건 말 타는 곳에서 태워준거라 한껏 달리지 못했거든요. 저도 말 잘탄다고 거기에서 일하는 분들께 칭찬 들었어요. 물론 처음은 무서웠지만 몇년 뒤 두번때 갔을때는 제가 엄청 즐기더라구요. 꺅 >.<

가연 2012-06-08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대장이 전투 중에 갑자기 미쳐서ㅋㅋㅋㅋㅋ 웃을 문맥은 아닌 것 같은데, 괜히 웃음이 나오네요. 저자도 낯설고, 책 제목도 들어본 것 같으면서도 처음 들어보네요.

다락방 2012-06-09 15:22   좋아요 0 | URL
가연님, 이 책 재미있어요! ㅎㅎㅎㅎㅎ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물론 가연님에게는 취향에 맞지 않는 책일지도 모르지만. 훗. 위의 인용한 부분은 저 책을 통틀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읽다가 막 저도 열정에 갑자기 휩싸여가지고 어쩔줄을 몰랐던.... ( ")

테레사 2012-06-1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전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더랬는데요.솔직히 말씀드리면 별루였어요. 영화가 더 좋았던 거죠.ㅠㅠ

다락방 2012-06-11 10:02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전 이 책이 엄청 좋았거든요. 친구들에게 선물도 하고 그랬어요. 전 책을 보고나면 딱히 영화를 보고 싶어지지가 않아요. 그런데 영화가 책보다 좋다구요? 호오. 굿 다운로더가 되는지 검색해봐야 겠어요.

레와 2012-06-1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트와 레오폴드』 봤어요!! ㅎㅎㅎㅎ

케이트의 대사중에 일요일이 오는게 싫다고. 마치 독을 마시는 기분이라고..
이 대사에 극하게 공감했다우.

그리고 공작인 휴 잭맨을 갖고 싶었습니다.ㅡ.ㅜ

다락방 2012-06-11 10:40   좋아요 0 | URL
맞죠맞죠! 저도 공작인 휴 잭맨과 사귀고 싶었어요. 공작인 휴 잭맨과 친구해도 좋을것 같아요! 아..예의바른 남자 너무 좋아요! >.<
 

나는 살면서 커다란 것을 바란적은 없다. 일적으로 더 높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고 이 일에서 더 큰 성취감을 얻고 싶은 생각도 없다. 별다른 야망도 없다. 재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고 미스코리아 뺨치게 예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내 방을 비싼 명품백으로 채우고 싶지도 않고 신발장에 구두를 백 켤레쯤 넣어두고 싶지도 않다. 나를 덥썩 안고 웅덩이를 건널만한 스물 여섯살의 건강한 남자를 만나고 싶은 조금 허황된 꿈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응?), 그 외에 내가 바라는 것은 소박하기 짝이없다.

 

나는 그저 출퇴근시간에 지금처럼 책을 읽으면서 지내고 싶고 먹고 싶을때마다 고기를 먹고 싶고 자주 술을 마시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싶다. 재미있는 책을 읽거나 아주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누군가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 그리고 가끔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기를 바라고 좋아하는 가수의 새 앨범이 나오기를 바란다. 내가 바라는 건 정말이지 고작 그정도라니깐. 그런데!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 앨범이 내일부터 출고된단다.

 

 

 

 

 

 

 

 

 

 

 

하루하루 손꼽아 이 날을 기다렸고 흑흑 내 덕분에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좀 있으면 에피톤의 새 앨범이 나올거라고 며칠전부터 반복해 얘기했다. 그리고 오늘! 흑흑. youtube  에서 그들의 새로운 노래 한 곡을 듣게 됐다. 아!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이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난다. ㅠㅠ

 

 

 

나는 정말이지 에피톤의 새로운 노래를 기다렸지만, 정말 간절히 기다렸지만, 이들의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에, 그리고 이제 youtube 에 올라온 그들의 새 노래에 가슴이 다 떨린다. 대박 ㅠㅠ 나도 내가 이정도로 에피톤을 좋아할 줄은 몰랐다. 오늘 퇴근길에 이 영상을 스맛폰에 틀어두고서 이어폰으로 이 노래를 듣는데, 아, 지금 누군가 내게 말걸면 그 사람을 미워할거야, 란 생각이 들었다. 에피톤의 노래를 들을 때 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아! 말 걸지마, 건드리지 마!!

 

 

차세정 씨. 음악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내가 바라는 건 당신이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주는 거였어요. 그걸 내가 들을 수 있게 해주어 고마워요. 당신은 내가 바라는 걸 해줬어요. 감동 ㅠㅠ

 

 

 

이 음악을 듣다가 나는 며칠전 읽은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이 구절이 생각났다.

 

 

용무 차 남성의류 매장과 주방과 커튼 코너에 들렀다가 맥줏집으로 갔다. 십 분 일찍 도착했지만 당연히 베로니카가 먼저 와 있었고,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그녀를 알아볼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내가 가방들을 내려놓자 그녀는 고개를 들고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p.199)

 

 

이 부분은 내가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어찌나 마음이 따뜻해지던지. 일전의 내 모습이 여기에 겹쳐졌다. 나는 그 날 누군가와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한 나는, '도착해서 까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니 니가 도착하면 내게 알려달라'는 메세지를 그에게 보냈다. 그리고 창밖으로 그가 오는가를 살피는 대신 고개를 약간 숙이고 책을 읽었다. 만약 도착하면 그가 내게 메세지를 보내겠지만, 나는 내가 이렇게 그를 살피지 않고 책을 읽고 있어도 그가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올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래주기를 바랐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창밖으로 인기척을 느꼈고 고개를 들었을 때 거기엔 나를 보고 있는 그가 있었다. 거봐, 나를 찾을줄 알았다니깐.

 

  

 

 

 

 

 

 

 

 

 

 

 

 

 

 

 

책 속에서 만나는 어떤 문장들이 그렇듯이 에피톤 프로젝트의 노래도 이걸 한다. 추억을 꺼내어 돌이켜 보는 일. 자꾸만 자꾸만 나를 과거로 돌려놓는 일. 그날의 기분과 그때의 감정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일. 그들의 새노래 『새벽녘』의 가사처럼 수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속으로 푹 젖게한다. 역시나 이 노래의 가사처럼, 내가 먼 훗날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잘 지냈느냐고 묻고 싶다.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나는 가끔, 그 기억속에서 살기도 한다고.

 

 

 

나는 그날 까페에서 그를 기다리며 내가 읽었던 책이 무엇인지도, 그날 그가 입었던 옷차림도 가방도, 그가 나를 만나기전에는 무얼하고 왔는지도 낱낱이 기억한다. 와인을 한 잔 따라 마시고 싶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와인을 마셨다가는 큰일날것 같아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할 것 같아서 마시지 않기로 한다.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2-06-07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다락방님께 매우 죄송한일이지만 에피톤 프로젝트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기에 감히 생각해 보건대, 넬의 보컬과 꽤 비슷한 면이 있는거 같네요. 노래는 조으다. 달콤하다. 청순하다. 풋풋하다.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2-06-08 13:36   좋아요 0 | URL
넬이라뇨! 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화가납니다!! ㅎㅎㅎㅎㅎ

에피톤프로젝트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구요? 일단 [이화동]이나 [눈을 뜨면] 찾아 들어봐요. 소이진님 감성이라면 정말이지 푹 빠질거에요! 훗.

이진 2012-06-08 19:17   좋아요 0 | URL
이화동이랑 눈을 뜨면 들어봤는데, 눈을 뜨면은 저한텐 안 맞는거 같고 이화동은 좋네요.
화음이랄까, 함께 듀엣하는게 너무 잘 맞는 거 같아요. 아름답다, 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네요.
굳이 다락방님 앞에서 부정적인 말 안할래 ㅎㅎㅎㅎㅎ
네이버에 어떤 블로거도 에피톤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노래만큼은 사랑한다더라구요.
이화동, 좋네요. 하.

다락방 2012-06-12 11:32   좋아요 0 | URL
어떻게 눈을 뜨면 을 안좋아할수가 있죠? 네?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저는 콘서트 갔다가 맨 첫곡이 눈을 뜨면이어서 완전 감동해가지고 폭풍 눈물 흘릴 뻔 했어요. 심장이 막 벌렁벌렁 거려가지고. 흑흑 ㅜㅜ

책을품은삶 2012-06-0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오늘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로운 두 노래로 채웠다능. ^^
이 뜨악한 무더위를 견디게 해 준 절대공신. ^^

다락방 2012-06-08 13:57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막 시디가 도착했어요. 아~ 정말 행복합니다. 오늘 스트레스 작렬인 오전을 보내고 오후도 아마 그럴것 같은데 시디가 도착해서 그나마 살것 같네요. 무더위를 견디게해 줄 음악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그나저나 밤9시의커피님, 이 여름에 편지를 쓰실 그 분은 누구실까요? 오전에 밤커피님의 페이퍼보고 이 여름에 편지를 받게 될 그분은 누구실까, 하는 생각을 부러움을 얹어 잠깐 했습니다.
:)

風流男兒 2012-06-07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을러 빠진 저는 다락방님이 올려준 영상덕에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에피톤프로젝트는, 이 시간대에 들어주는 게 제맛인 거 같아요 ㅋㅋ
좋습니다. 아주 ^^

다락방 2012-06-08 13:38   좋아요 0 | URL
에피톤프로젝트를 밤에 들으면 정말정말 끝내주죠! 그렇지만 아주 위험해요. 저는 막 술취한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리고 말아요.

좋아요, 저도. 아주 ^_________^

이매지 2012-06-0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오늘 오후는 이 음반 때문에 망했어요.
혼자 가만히 한숨을 쉬다가 멍하니 있다가.. ㅠㅠ
지금도 가만히, 조용히 듣고 있어요.. 아...
제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도 딱 다락방님이 바라는 그만큼. ㅎㅎ

다락방 2012-06-08 13:39   좋아요 0 | URL
아, 이매지님! 저도요, 저도!
며칠전에 결혼한 여동생이 에피톤의 [눈을 뜨면] 듣다가 완전 감상에 푹 빠져가지고 메세지 보내더라구요. 이 남자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한걸까, 하고 말이지요.

이매지님, 소주나 한 잔 합시다! 남자 얘기하면서 마십시다.

이매지 2012-06-08 14:11   좋아요 0 | URL
고기+술은 최상의 조합이죠.
언제 시간 괜찮으십니까?

다락방 2012-06-08 14:14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은 평일이 좋아요 토요일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떨려 ㅎㅎㅎㅎㅎ

하루 2012-06-08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벌써 에피톤 앨범 듣고 있어요. 아 기다린 보람이 있어요. :)

다락방 2012-06-08 13:42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 시디 도착했어요. 꺅 >.<

dreamout 2012-06-0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화면에 비친 저기. 건물 옆에 기찻길 있는 저곳. 저기 사진 찍으러 간 적 있는데..
근데 뮤직비디오의 저 여자분 누구인지... 와. ^^

다락방 2012-06-08 13:42   좋아요 0 | URL
뮤직비디오의 저 여자분은 일단, 제가 아닌것은 확실합니다. ( ")

가연 2012-06-0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가 바라는 것은 다락방님과 달리 매우 세속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는 재벌의 손녀딸이랑 결혼하고 싶.. 그래서 부촌 근처를 헛둘헛둘하면서 뛰어다닐까 심각하게 고민했었습죠, 푸하하. 이왕이면 줄넘기까지 하면서. 그러다 차에 치일 뻔한 손녀딸 구해주면서 운명적인 만남을... 일리가 없겠죠ㅜ 농담으로 끄적거리려다가 반쯤.. 진심이 섞일뻔 하다가(특히 줄넘기 부분에서) 다시금 우울해진다는.....ㅠㅠ 그러고보면 재벌집 손녀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물론 아직 사회경험이 일천하니깐.. 하지만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가? 용이나 봉황처럼 상상의 존재가 아닌가??????

눈을 뜨면, 이 참 좋네요. 몇 번을 반복해서 들으며.. 이런 세속적인 댓글을...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6-08 13:45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일전에 순대국집 아들하고 결혼하고 싶었던 소망이 있긴했네요. 드라마에서 김석훈이 순대국집 아들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한테 순대국 만들어주는거 보고, 아, 저것이 진정한 사랑, 리얼 러브다, 이러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좀 많이 넣어달라고 해야지, 막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가연님. 헛둘헛둘이라니 완전 빵터졌어요. ㅎㅎㅎㅎㅎ
재벌까지는 아니지만 준재벌(?) 아니, 엄청난부자를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 그냥 부모님께 받는 한 달 용돈이 제 한 달 월급보다 많은...그런 부자요. -0- 아, 그 부자가 저랑 친한건 아니에요. 그냥 저 혼자 아는 사람이라는거지. 그러니까 혹시라도 저에게 그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거나 그러시면 안되요.(또 너무 멀리나간다 ㅎㅎㅎㅎㅎ)

이화동 도 엄청 좋아요. 저 재작년인가, 헤어진 옛연인 2년만에 만났다가 다음날 이화동 들으면서 완전 가슴이 찢어질뻔했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그러나 저는 생명력이 무척무척 강한 여자사람인지라. 킁.

2012-06-08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12-06-0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ㅠ
근데 뮤비 여자주인공 귀걸이 목걸이 시계 너무 거슬리네요.. 이런 음악에 액세서리같은 거 안 어울리는데. ;

다락방님 벌써 받으셨구나. 예약주문한 나는 아직도 못 받고 다락방님이 올려주신 영상에나 매달려 보고 있고.. 이게 뭐에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6-08 14:59   좋아요 0 | URL
저 뮤비 안보고 음악만 들어서 귀걸이랑 목걸이..를 잘 모르겠네요. 이따가 한번 자세히 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현충일날 주문한거에요. 그러니까 예약주문이라고 봐야하나...일반 주문이라고 봐야하나..여튼.....암튼 지금 받아가지고 사무실 책상에 있어요. 아우. 너무 좋아요! >.<
이게 예약주문이 그렇더라구요. 저 예전에 브레이킹던 예약주문했는데 일반주문한 회사동료보다 늦게받았어요. 어처구니.. ㅠㅠ 그래서 예약주문 싫어요 ㅠㅠ


2012-06-08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6-08 16:06   좋아요 1 | URL
여긴 비 안와요. 에피톤 노래는 맑은날 들어도 쥐약임 ㅠㅠ
보냈어요. 확인해봐요!

건조기후 2012-06-08 17:47   좋아요 1 | URL
아 심장 터질 것 같아요 ㅜ
맞아요.. 맑은 날 들어도 미치게 가슴 시려요.
근데 비도 오고 죽인다고 하면서 또 맑은 날도 죽인다고 쓰고보니 혼자 정신나간 사람 같아서 지웠어요. ㅋㅋㅋ

고마워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2-06-08 17:58   좋아요 1 | URL
심장 터지지마요, 건조기후님! ㅎㅎ

포스터는 내 방에 붙여야지. 히히.

토라자 2012-06-08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에피톤프로젝트! 남의 서재에 댓글 남겨보는건 처음이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잡음]을 즐겨 듣다가 이번 새 앨범 들어봤는데, 대박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여기에서]가 가장 좋더군요. 뭐랄까, 가장 차세정스럽달까, 마치 유실물 보관소 느낌이에요.

다락방 2012-06-09 15:2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토라자님!!
저는 새 앨범의 곡들을 한번씩 들어봤는데요, 한 번만 들은 지금으로써는 지난 앨범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서운해하고 있는중이에요. 그래서 섣불리 리뷰를 쓰는 것 보다는 좀 더 들어보고 쓰려고요. 제게 베스트는 역시 [눈을 뜨면]과 [이화동] 입니다.

좀 더 들어볼게요. 토라자님께서 언급하신 [이제, 여기에서]를 유심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훗.

정유진 2012-06-13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 너무 좋아요 ~~~~~~~~~~~~

다락방 2012-06-13 15:3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너무 좋습니다! ㅎㅎ

하루몽 2012-06-14 0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래도 노래지만, 세정님의 노래는 제목만으로도 시집한권 낼수있을만큼 아름다워요^^

저의 마음에 녹아든 노래는 '그대는어디에' 입니다.
예고없이 혼잣말로 얘기하듯 시작하는 도입부와 나긋하게 주고받는 후렴부
세정씨 특유의 차분한 몽환적 느낌^^
언제고 들어도 질리지않죠.
왜인지 이 노래만 들으면 찡하고 눈물이 나요.

행복한 우울함입니다.

다락방 2012-06-14 09:20   좋아요 1 | URL
전 오늘은 이번 새앨범의 [믿을게]를 들으면서 완전 몰입했지 뭡니까, 하루몽님.
네, 에피톤의 노래는 가사도 제목도 아름답죠. '이화동'이란 제목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요.

어젯밤엔 술을 마시고 눈을 뜨면을 들으면서 갔는데 진짜 들을때마다 반해버려요. 아.. 행복한 우울이라니, 어떤 뜻인지 잘 알것 같습니다. 훗.
 
케이트 앤 레오폴드
제임스 맨골드 감독, 맥 라이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만난 예의바르고 정중한 남자 그리고 벅찬 로맨스.나도 공작과 연애할래ㅠ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개 2012-06-0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영화 예전에 티비에서 해준거 봤어요. 예의바르고 정중한 사람...나이 들면서 참 그런 사람들이 멋져 보여요.
예의 없게 굴면서 자기가 쿨해서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댁도 쿨하게 받아들이라는 사람들....흠...
쿨~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제가 전혀 쿨~하지 못해서 말입니당.^^:::::::


다락방 2012-06-07 09:34   좋아요 0 | URL
무릎 꿇을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중물님.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덩달아 벌떡 일어나는 남자라니, 흑흑. 아침을 준비해주는 남자라니. 말을 타고 소매치기를 잡아주는 남자라니. 아...너무 멋져서 기절할 뻔 했어요. 게다가 완전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쑝가요. 귀족이 잘 어울리는 남자에요. 저는 나이 들면서 그런 사람들이 멋져보인다기 보다는, 원래 그런 사람들을 좋아했어요. 정중하고 예의바른 남자들이요. 매너가 기본적으로 몸에 배어 있는 남자들. 저는 그런 남자들이 무척 좋아요. ㅎㅎ
 
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미묘하게 사악한 분위기, 꼬아놓은 사연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연 2012-06-0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책 가나에의 작품이군요.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읽고 참 벙쪘..던 기억이 나는데, 사악한 분위기라니깐 꼭 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네요ㅋㅋ 고백도 참.. 사악한 분위기였는데, 쿡.

다락방 2012-06-06 19:16   좋아요 0 | URL
고백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 사악한 분위기 때문에 좀 찜찜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작가의 신작이 나와도 거들떠도 안봤는데 이 책을 보고서는 확실히 마음을 정했어요. 미나토 가나에는 이제 제 독서인생에서 굿바이, 작별이에요. 이건 별로 재미도 없고 신경질만 --;;

2012-06-06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백 읽고, 이 작가 혹시 교사하던 시절에 아이들한테 무지 시달린 경험이라도 있나 했어요. 술술 읽긴 했는데 저도 찜찜함이 남아서 재독이나 추천은 못하겠던..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봤는데 자기복제하는 느낌까지 들어서 이후로 미나토 가나에 책은 '제 독서인생에서 굿바이, 작별이에요' 222

다락방 2012-06-07 09:32   좋아요 0 | URL
네, 횽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인간이 이렇게 사악하고 나쁜 마음을 먹는 존재다, 라는 걸 드러내기 위한 인물들조차 선한 인물들이 아니잖아요. 그들도 사악함으로 복수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인간을 신뢰하지 않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영 찜찜해서 싫어요. 고백 한 권 읽는건 괜찮았지만 다른 작품까지 읽는건 기분 되게 나쁘게 하네요. 완전 세이 굿바이에요.

... 2012-06-07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나토 가나에를 모두 읽은 저로써는... <고백>에서 작렬했던 그녀의 사악한 분위기가 점점 묽어져 가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라능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을, 예를 들자면 악의같은, 찬찬히 관찰한 작가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녀가 왜 하필 사악함에 꽂혔을까란 궁금증도...

아, 이제 알았어요. 다락방님은 작가가 어떤 수준이상 개입해서 작위성이 비치는 소설을 싫어하신다는 것! 저는 작가가 아예 소설 속에 들어와 앉아있어도 개의치 않아서... ㅋ

다락방 2012-06-07 09:30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은 정녕 천재십니까?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던 말을 한 줄로 정리해주시네요. 네 맞아요. 저는 작가가 개입해서 작위성이 비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할 수가 없어요. 책의 이야기나 주인공들의 심리에 푹 빠지기 보다는 작가가 드러나는 소설,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을 저는 싫어해요.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은교』, 『리틀 비』, 『달콤한 거짓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두근두근 내 인생』 등등이 저에겐 작가가 느껴져셔 영 좋아할 수 없게 되어버린 책들이죠. 일단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 반면에 작가가 드러나지 않은채로 책 자체에 몰입하게 만드는 훌륭한 작가들이 있어요. 아니, 저는 그런 작가들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피츠제럴드, 톨스토이, 다니엘 글라타우어, 줌파 라히리, 코맥 매카시, 존 쿳시 등이죠.

사십자평을 쓸때도 위에 가연님의 댓글에 댓글을 달 때도 작가의 의도가 너무 보여서 짜증난다는 얘길 하고 싶었는데, 브론테님이 그걸 한 방에 정리해주시네요. 아 .. 댓글이 감동이에요, 브론테님 ㅠㅠ


저는 '사악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에 대해서는 얘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들을 준비도 되어있어요. 그런데 미나토 가나에는 사악함을 얘기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전반에 사악함이 깔려있어요. 그러니까 인간은 이렇게 사악해, 라는걸 드러내기 위해서 내세우는 인물들도 사악하달까요. 불편한거라면 읽겠는데 그냥 사악하기만 해서 불편함이 외려 뒤로 밀려나요. 아..싫어요, 이 작가.

아무개 2012-06-0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악함 이라는 단어에 아름다운(?) 추억 같은게 있달까요...
전에 제가 웃는 모습을 본 누군가가 말하더군요
"네가 웃을때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 왜 만화에 보면 웃을때 옆에 써져 있는거. '키득키득' 이라든지 '훗~' 머 이런거 말이야. 근데 네 웃음 옆엔 사~악~ 하고 글자가 떠 다다니는것 같아" 라고....... ㅡ..ㅡ::::::::::::::
이거 칭잔아니겠죠? 으흐흐흐흐흐(사악하게^^)


다락방 2012-06-08 13:42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그건 칭찬은 아닌것 같지만 애정은 확실한 것 같은데요? 내 웃음소리를 묘사하고 내가 웃는 모습을 묘사할 수 있다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 애정을 마중물님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사악함에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고 하시는게 아닐까요.
애정이네요, 애정.

무해한모리군 2012-06-0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읽고 있는 책 한권이 사악한지라 읽다말다 읽다 말다 해요..
요즘은 또 뭔가 마음이 후끈해지는 책이 필요한 상태라서요...

다락방 2012-06-08 13:41   좋아요 0 | URL
마음이 후끈해지는 책이라...뭐가 있을까요? 후끈해진다라.....제가 다음주에 책을 몇 권 지를 예정인데요, 질렀다가 후끈한 걸 읽게되면 휘모리님께 말씀드릴게요. 불끈!

무해한모리군 2012-06-12 15:42   좋아요 0 | URL
기대기대 ㅎㅎ
최근 치유하는 책읽기에 대한 책들을 읽었는데.. 음 딱히 그런건 내 취향이 아닌듯해요..

다락방 2012-06-12 15:48   좋아요 0 | URL
치유하기 위한 의도로 쓰여진 책들은 저도 그닥... 그보다는 소설을 읽다가 우연히 치유받는게 확률적으로 더 높은것 같아요. ㅎㅎ

나메코 2012-06-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완전 불편했어요.
차라리 예전 작품처럼 인간의 사악함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게 낫지, 막 꼬고 비틀고 비아냥거리고...
그러고나서 다 잘된 것처럼 관계를 포장하는 걸 보고 '이 작가가 일부러 이러나' 싶었거든요.
1편에서 동창끼리 서신 나누는 건 진짜 살벌하지 않아요? '이건 뭐 거의 싸움 수준인데...' 이랬다니까요.
그런데 또 반전이랍시고 마지막 편지글 나오는 거 보고 우와, 정떨어진다 했어요.
그냥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썼다고 생각할래요. 그래도 다음에 나올 책이 쪼끔은 궁금할 것 같긴 하거든요. ㅋ

다락방 2012-06-13 16:3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1편보고 뭐 이런 거지같은 여자(등장인물)가 다있나 싶었거든요. 아닌데 왜 캐묻는 편지를 보내는지. 그 심리가 너무 사악하고 비아냥대서 짜증 제대로였어요. 인간의 죄책감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기위해 작가가 선택한 인물이 그 자체로 너무 사악해서 정나미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 나올 책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끊으려고요. 아..진짜 싫었어요.
 
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 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살짝 미심쩍은 부분도 있긴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알려준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2-06-0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쪽에 앉아있던 여자가 일어나며 나를 톡 치더니 자기 자리에 앉으란다. 난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지만 졸지에 자리 양보 당했........이 책 표지(제목) 때문이겠지? 설마 나의 육체 일부분인 배..........때문은 아니겠지? orz

dreamout 2012-06-06 17: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6-06 19:16   좋아요 0 | URL
다이어트 하고 있습니다. ㅠㅠ

Arch 2012-06-06 21:28   좋아요 0 | URL
혹시 좋은 소식? ㅋㅋ
정말 책 때문일거에요. 저는 다락방의 스타킹에 반했어요.

다락방 2012-06-07 09:35   좋아요 0 | URL
좋은 소식이라니, 아치. ㅎㅎㅎㅎㅎㅎㅎ 좋은 일을 안했는데(응?) 어떻게 좋은 소식이 따라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스타킹? 무슨 스타킹이요? 내가 요상한 스타킹 신고 아치 만났었나요? 기억이 절대 안나네요. ㅋㅋㅋㅋ

메르헨 2012-06-0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 터졌어요.^^책 제목이 그래서 그럴거에요.^^가끔 그래서 표지를 씌웁니다.

다락방 2012-06-07 10:12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만약 제 배가..그런 배가 아니었다면, 그냥 그 책을 읽나보다 하지 않았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