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성장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성장은 강요로 되지는 않는 일이고, 또 성장을 바라지 않는다면 그 역시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 그러나 적어도 나는, 성장하고 싶다. 지금의 내가 십년전의 나보다는 훨씬 괜찮은 어른이기를 바라고,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는 무언가 하나 더 자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실수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실수를 했다면, 반성을 하고,  그래서 다시는 그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 늘.  

그래서, 『반성』을 읽은 건 아니지만. ( '')  

 

 

 

 

 

 

 

 

 

 

반성99 

집을 나서는데 옆집 새댁이 또 층계를 쓸고 있다.
다음엔 꼭 제가 한번 쓸겠습니다.
괜찮아요, 집에 있는 사람이 쓸어야지요.
그럼 난 집에 없는 사람인가?
나는 늘 집에만 처박혀 있는 실업잔데
나는 문득 집에조차 없는 사람 같다.
나는 없어져 버렸다. 

 

시집 한권이 통째로 반성들로 가득차있다. 그래서 나는 아주 재미있거나 혹은 아주 씁쓸하거나 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역시 시집 한권의 모든 시가 다 좋기는 힘든 노릇인가보다. 가수들의 앨범도 그렇지 않은가. 모든 노래가 다 좋을수는 없는 법. 그러나 한권에 좋지도 않은 시까지 포함하여 그토록 많은 시들이 존재하는 건, 내게는 좋지 않은 시들중 어떤 것들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반성 99를 좋아하면 옆집 사는 철수는 반성97을 읽으며 눈물을 흘릴지도 모를 노릇. 

그러나 반성 100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지 않을까. 

 

반성 100 

연탄장수 아저씨와 그의 두 딸이 리어카를 끌고 왔다.
아빠, 이 집은 백 장이지? 금방이겠다, 머.
아직 소녀티를 못 벗은 그 아이들이 연탄을 날라다 쌓고 있다.
아빠처럼 얼굴에 껌정칠도 한 채 명랑하게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딸을 낳으면 이 얘기를 해 주리라.
니들은 두 장씩 날러
연탄장수 아저씨가 네 장씩 나르며 얘기했다. 

 

초등학교 시절(그때는 물론 국민학교라 칭했지만)우리 집도 연탄이 필요한 집이었다. 그때 다른집들도 그랬던가, 그건 모르겠다. 아마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안그랬겠지. 부잣집들도 아니었을까?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래서 나는 연탄까스를 두어번 마셨더랬다. 한번은 정신을 차릴정도로, 그리고 한번은 기절할 정도로. 나는 기절했었고, 119를 불렀고, 그 날, 당연히 학교에 가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내게 동치미 국물을 떠 먹이던 엄마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쨌든 나는 무사했고, 이렇게 살아있다. 문득, 오늘 아침에 엄마가 내게 한 말이 생각난다. 엄마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뻥치지마. 

 

반성 83 

예비군 편성 및 훈련 기피자 자수 기간이라고 쓴
자막이 화면에 나온다.
나는 훈련을 기피한 적이 없는데도
괜히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내가 무슨 잘못을 또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어제나 그저께의 일들을 생각해 본다.
나 같은 놈을 예비해 두어서 무얼 하겠다고
어김없이 예비군 통지서는 또 날아오는가.
후줄그레한 개구리옷을 입고
연탄불이나 갈고 있는 나 같은 놈을.
나는 문득 자수하고 싶다.
뭔가를 자수하고 싶다. 

 

하아- 나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것도 아닌데 어쩐지 자수하고 싶어지잖아. 하아- 이건..내 성격의 문제인가. 후- 

 

다른 사람의 반성을 읽고 내 반성 하기. 

어제 하루종일 일 보다는 멍때리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을 반성합니다. 오늘은 일 좀 할게요. ( '') 
어제 오리고기 먹고나서 냉면까지 먹은 것을 반성합니다. 다음부터 냉면은 생략할게요. 
그렇지만 어제 술 취하고 나서도 나는 아무에게도 술주정을 하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멋지지 않아요? 나는 좀처럼 술주정을 하지 않아요.  

 

엊그제 밤 열한시 이십분, 코맥 매카시를 읽고 있는데, 코맥 매카시가 너무 좋은거다. 난 좋은건 좋다고 너무 말하고 싶은데, 그런데 밤 열한시 이십분, 그때 코맥 매카시가 너무 좋으면 누구한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뜬금없이 문자메세지로 혹은 전화로,

나는 코맥 매카시가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밤 열한시 이십분에 코맥 매카시가 좋을때, 그럴때는 대체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걸까. 나는 별로 이를 악물고 참고 싶지는 않은데. 

 

어제 퇴근길에 나는 검정치마 보다는 코맥 매카시가 좋다고 생각했다. 뭐, 누가 이런거 비교하라고 한건 아니지만. 검정치마를 듣다가 흐음, 코맥 매카시를 읽겠어, 라고 생각하고 지하철안에서 음악을 끄고 다시 책을 펼쳤으니까. 오늘 아침에는 한강을 봤다. 그냥 봤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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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이진님, 시집 추천합니다!
    from 마지막 키스 2012-04-24 00:18 
    소이진님. 시집 추천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죠? 사무실에서 추천하고 싶었지만 저는 외우는 시는 하나도 없구요, 오늘 일이 폭발해서 ㅠㅠ 머리가 빙빙 돌 정도로 일했어요. ㅜㅜ 집으로 돌아와 일단 제 방 책장에서 시집 몇 권 꺼내어 훓어보았어요. 저는 시를 잘 못읽고(;;) 가지고 있는 시집도 몇 권 되질 않아서 추천하자니 데이터가 몹시도 빈약하지만, 이 시들은 어떨까, 해서 몇 개 소개해 드릴게요. 다 기록하기는 어려우니(저
 
 
2011-08-09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8-0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해 전에, 엄마를 꼭 끌어안으며 "내가 엄마 딸로 태어나서 좋지?"라고 했더니, 엄마가 버럭 성을 낸 적이 있어요. 그날 내 생일이었는데...;;;;;

다락방 2011-08-09 12:46   좋아요 0 | URL
저는 회사 출근하고 사무실에 앉아 생각한건데 엄마한테 상냥하게 나도 엄마딸로 태어나서 좋아, 라고 말할걸 그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오글오글 ㅎㅎ 결국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뻥치지마..라는 대답을 ㅜㅡ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노아 2011-08-0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검정치마 음악을 들어봤는데 무척 좋았어요.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았고요. 소박하니 마음을 끌던걸요. 어제 코맥 매카시 책들을 검색하다가 보관함에만 담아두었어요. 읽을 날이 올 거예요.^^

다락방 2011-08-09 12:53   좋아요 0 | URL
에헤라~ 저 빼고 다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니나노~ 저는 그래서 검정치마의 음악을 당분간 계속 들어볼 예정이에요. 듣다 보면 뭔가 느낌이 오려나 싶은데, 한두곡 만이라도 가슴에 와서 박혀줬으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11-08-0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가 한층 더 무거워졌네요 :)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면서도 실상은 오글오글 거려서 못 할 때 저는 반성해요. 분명히 진심인데 수줍어서 그것이 전달되지 못할 때, 그럴 때는 또 이 수줍음까지도 진심일 거야, 라면서 합리화하고... 반성을 통해서 다시는 똑같은 반성을 할 일이 없도록 만드는 일은 참 어렵지 싶어요.

다락방 2011-08-09 13: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말없는수다쟁이님. 반성했다고 해서 사람이 다시는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럴때 꽤 좌절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제가 저한테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너라는 인간은 왜 도무지 성장할 줄 모르니.

라고 말이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건 정말 부끄럽잖아요. 물론 부끄럽다고 해도 늘 그러고 살기는 하지만. 하아- 결심은 언제나 무너지고 실수는 반복되고. 인생이란 그런것들의 연속에 가끔 성공하고 어쩌다가 목표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들 때문에 지속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다 써놓고나니 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글 잘 쓰는 말없는수다쟁이님이 알아서 이해해줘요.

비연 2011-08-0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뻥치지마..ㅋ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1-08-09 13:44   좋아요 0 | URL
뻥치지마 ㅋㅋㅋㅋㅋ
아우~ 점심 먹고 배불러서 배 두들기고 있어요. 이제 잠이 솔솔 올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1-08-0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오늘이 생일인가요?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연탄가스 마셨을 때 동치미국물 먹이는 건 저 어렸을 때나 다락방님 어렸을 때나 똑같았네요ㅋㅋ^^

다락방 2011-08-09 13:45   좋아요 0 | URL
하핫;; 네, 오늘입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먹으면서 저는 엄마에게 뻥치지마, 라는... 하핫. 엄마가 미역국 다 먹고 가, 라고 하셨는데 봐서, 라고 했어요. 나쁜딸. 흑흑.

후와님이나 저나 뭐 그다지 나이 차이 안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런데 궁금한건, 동치미 국물이 정말로 연탄까스 마신후에 효과가 있느냐 하는거에요. 저는 동치미 국물때문에 살아난건가요? 그건 참 아리송해요. 갸웃.

비로그인 2011-08-09 16:03   좋아요 0 | URL
생일날 자폭하시는 건가요?ㅋㅋ 제 나이는 서재에 한두번 공개한 적이 있으니 최소한 10년 이상은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게 팬관리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사료되옵니다만^^

다락방 2011-08-10 08:51   좋아요 0 | URL
후와님..저..나이 많습니다. ( '')
제가 팬관리를 위해서 제 나이를 뻥칠수는..없잖습니까? ㅎㅎ 후와님 페이퍼에서 나이 언급하셨던 것 기억해요. 물론 뒷자리는 생각안나고 앞자리만 생각나지만 말입니다. 하핫.

버벌 2011-08-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생일을 축하드려요. ㅎㅎㅎㅎㅎ 저 읽을게 산더미인데. 읽지를 못하고 있어요. 시간요? 많아요. 약속요? 없어요. 제길이에요. ㅠㅠ 매카시도.. 사놓고 못 읽고 있어요. 아니 안 읽고 있어요. ㅠㅠ

다락방 2011-08-10 08:48   좋아요 0 | URL
버벌님, 읽지 못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아닙니까. 그저 두고, 나중에 읽고 싶어지면 그때 읽으면 되지요. 즐겁자고 책 읽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잖아요.

잘 지내고 있어요? 응?

moonnight 2011-08-0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님 생일 축하드려요. ^^
저도 막 오글거리고 이런 건 못하는 성격이라 엄마에게 다정한 말 해 본 기억이 없어요. 제겐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털썩 -_ㅠ;;;
그리고, 다락님이 사랑을 꺠달은 그 시간에 저도 함께 하고 싶답니다. 코맥 매카시 정도의 작가라면, 새벽 세시 이십분이라도. ^^

다락방 2011-08-10 08:48   좋아요 0 | URL
전 오글거리고 이런거 잘 하긴 하는데, 상대는 좀 정해져 있어요. 이를테면 여동생과 남동생 ㅋㅋㅋㅋㅋ 제가 유일하게 손잡고 다니고 싶은 사람이 여동생이에요. 여동생과 남동생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의 말들을 속삭이죠. 남동생은 그런 저를 언제나 거부하지만. -0-

히히. 새벽에도 말 걸거에요, 문나잇님. 히히.

비로그인 2011-08-0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 좋군요..그리고 생일축하합니다. 그리고 시는 제가 받는 선물이군요. 남의 생일에..ㅎ

다락방 2011-08-10 08:46   좋아요 0 | URL
오, 좋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집중의 몇편은 특히 좋더라구요. 제가 적어놓은 시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면, 그건 제가 기쁘죠. :)

무해한모리군 2011-08-0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

다락방 2011-08-10 08:4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mira 2011-08-0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나 코맥 매카시가 누구예요 ? ㅎㅎ 죄송합니다.

다락방 2011-08-10 08:3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작가설명에서 가져왔습니다.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비견되는,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 필립 로스와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4대 미국 소설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다.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 인문학을 전공했고 공군에서 4년 동안 복무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쓴 첫 번째 장편소설 <과수원지기(The Orchard Keeper)>(1965)로 포크너 상을 받았다. 이후 <바깥의 어둠(Outer Dark)>(1968), <신의 아들(Child of God)>(1974), <서트리(Suttree)>(1978)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976년 텍사스 주 엘패소로 이주했고, 서부 장르 소설 <핏빛 자오선(Blood Meridian)>(1985)을 발표했다. 초기의 고딕풍 소설에서 묵시록적 분위기가 배어 있는 서부 장르 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으로 ‘「타임」이 뽑은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다.

이후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국경 3부작’을 발표하여 서부 장르 소설을 고급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중 첫 번째 작품 <모두 다 예쁜 말들(All the Pretty Horses)>(1992)은 처음 여섯 달 동안 20만 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미 도서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이어 발표한 <국경을 넘어(The Crossing)>(1994)와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1998) 역시 초판 20만 부를 한 달 만에 소진하며 그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05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를 발표했고, 2007년에 <로드(The Road)>(2006)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아이리시스 2011-08-0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축하해요. 저도 8월에 태어났어요. 반가워요. 그치만 양력 생일이시라면 별자리는 다를 것 같아요. 코맥 매카시 비롯 밤 열한시 이십분에 누군가 좋아진다면 저한테 문자해요. 반성이 일상이라 반성은 좀 패스하고 일단 다락방님 애정과 사랑에 빠른 답문 할테니. 시집이 참 사실적이에요.ㅎㅎ

다락방 2011-08-10 08:46   좋아요 0 | URL
저는 사자자리에요. 멋지죠, 사자자리? 전 사자자리가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사자자리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참 뜬금없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갑자기 무턱대고 코맥 매카시가 좋다는 문자를 받는다면 말이죠. 그런 문자를 받고 기분이 좋거나 혹은 그에 맞는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를 곰곰 생각해보다가 그냥 다시 책을 읽었어요. ㅎㅎ

시집은 사실적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들이 다 좋지는 않아서 속상했어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았나봐요. 흑흑 ㅜㅜ

2011-08-09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1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그 2011-08-1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에 바다하리를 꿈에 배달하지못한죄로 늦게 댓글달고있어요 ^^
기회가 되면 배나온 우리남편이라도 꿈에 보내드리고 싶지만 제눈에도 제이슨이나 바다하리와 비교조차 거시기한 우리남편을 보니. 참아야 겠습니다 ㅋㅋㅋ
지났지만 축하드리고! 즐기세요 오늘을~ 어디선가 읽었지만 오늘이 우리인생에 가장 젊은날 이라 더라구요 ^^*

다락방 2011-08-11 10:59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오늘은 내일보다 분명 하루 젊겠죠. 저도 제가 나이 먹어가는 걸 두려워할지 몰랐었는데 이렇게 두려워하게 되고 말았어요. 나이 들면서 새삼 깨닫는건데요, 난 남들과 다를거야, 라는 생각이 참 부질없다는 거에요. 결국은 남들과 똑같더라구요. 내가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짓을 내 스스로 하고 있는걸 발견하고 놀랄때가 많아요. 앗, 뭔가 댓글이 심오해지는... 하하하하.

바다 하리는 언젠가 꿈에 나오겠죠, 뭐. 히히.

모과차 2022-05-0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들어오게 됐습니다. 알라딘 서재에는 놀라울만큼 다독하시는 분도, 글을 잘 쓰는 분도 참 많네요. 덕분에 책에 관한 이런저런 정보는 물론, 각자의 취향이 드러난 감상도 접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ㅎㅎ 그나저나, 만약 늦은 밤에 누군가 제게 ‘나는 코맥 매카시가 좋아’ 라는 문자를 보낸다면, 마치 사랑고백을 받기나 한 것처럼 설레서 밤잠 설치겠는데요? 마치 마음에 드는 시의 한 구절을 읽은 것 같아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2-05-10 10:35   좋아요 1 | URL
아 모과차 님. 11 년전 글에 댓글 주셨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후훗.
과거의 제 글을 다시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반갑습니다!!
 

대전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나는 '코맥 매카시'의 『모두 다 예쁜 말들』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몇장 읽지도 못하고 자버리긴 했지만, 앞의 몇장에서 나는 그만 기분이 좋아져버리고 말았다. 주인공 소년이 스페인어를 하는 장면이었다. 괄호안의 스페인어에 대한 해석도 책속에 다 나와있는 것. 혹시나 내가 해석한줄 알까봐.. ( '') 

   
 

초를 켜 놓아서 고마워요. 그가 말했다.
코모? (뭐라고?)
라 칸델라. 라 벨라. (촛불 말예요. 초.) 
노 푸이 요. (내가 켠 게 아니야.)
라 세뇨라? (엄마가?)
클라로. (그럼.)
야 세 레반토? (벌써 일어났단 말이에요?)
안테스 케 요. (나보다 먼저 일어났는걸.)
그는 커피를 마셨다. 햇살이 막 점점이 흩어지는데 아르투로가 집을 향해 걸어왔다.
(p.11) 

 
   

아... 진짜 너무 좋다. 영어로 말하다가 자연스레 스페인어로 말하는 소년, 어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나는 이 스페인어 부분을 읽는 기차안에서 행복해지기까지 했다. 좋아. 예뻐. 나는 외국어를 말할 줄 아는 이성이 꽤 근사하게 느껴진다. 아, 물론 동성도 그렇다. 외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외국어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 모든 사람들은 얼마나 멋진가! 이 책속의 열여섯 밖에 안 된 소년이 외국어로 대화를 하다니! 그러고보니 나는 맷 데이먼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가 영화 본 시리즈에서 여러가지 외국어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속에서 스페인어도, 독일어도, 러시아어도 했다. 완전 짱멋져! 감동. 반했습니다. ㅠㅠ 아, 젠장, 내가 이렇게 외국어 능력에 반하는 여자사람으로 성장할 줄 알았더라면, 나도 대학때 전공을 외국어로 선택할걸...왜 나는 그런 전공을 선택해서 대체 왜 이런 삶을 사는걸까... 후아- 

 

 

 

 

 

 

 

 

 

 

이 책을 아직 몇장 읽지 않았는데, 나는 코맥 매카시가 써놓은 대화들에서, 어쩔 수 없이 이 책도 좋아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역시 내가 그의 소설을 더 읽어보기로 한건 잘한 선택이었다. 이런 대화들을 읽으면서, 대체 어떻게 그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마음이 불안했던 적 없어? 롤린스가 물었다.
무엇 때문에?
글쎄. 그냥 아무 일 때문에라도. 괜히 마음이 불안한 거 있잖아.
몇 번 있었지.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을 때면 불안해지지. 누구나 다 그렇잖아.
마음이 불안한데 그 이유를 모른다면, 그건 자기가 있지 말아야 할 장소에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다는 뜻이야?
뭘 잘못 먹었어? 왜 그래?
모르겠어. 그냥. 노래나 불러야겠다.
롤린스는 정말 그리했다. 노래를 불렀다. 날 그리워하실 건가요, 날 그리워하실 건가요. 내가 떠나면 날 그리워하실 건가요?
(p.55) 

 
   

내 마음이 불안했던 때를 떠올려 보았다. 놀랍게도, 존의 말이 맞았다. 그때의 나는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어야 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같이 있으면 안되는 사람과 같이 있었다면, 그곳은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이니까.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있었다면, 그곳은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이니까. 열여섯의 소년, 외국어를 말할줄 아는 소년, 그가 내 마음의 불안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불안의 이유를 알다니, 그는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이 책을 읽기전 이 책 제목의 '말들'이 words 인줄 알았는데 horses 였다. 100쪽까지 읽은 현재, 나는 그의 소설 제목 모두가 words 를 말하고 있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점을 찾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써놓는 그 모든 대화들, 그것들만 보면 나는 그의 소설을 원서로 읽는 일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곤 생각한다. 

 

대전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역 안의 편의점을 바깥에서 구경했다. 거기엔 잡지들 몇권이 진열되어 있었다. 

 

 

 

 

 

 

앗! 저 여자는! 로지 헌팅턴 휘틀리!! 꺅!! 나의 연적(戀敵)!!살까? 사볼까? 어쩌지? 그렇게 어쩌지를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기차는 도착했고, 나는 정종을 마시고 몹시 피곤했던 터라 기차에 타자마자 잤다. 서울역까지 쭉. 

그런데 맥심 코리아에서 로지 헌팅턴 휘틀리를 봤기 때문일까. 나는 어젯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고, 꿈을 꿨는데, 아 글쎄, 재이슨 스태덤이 나온거다. 으악. 꺅. 왜왜왜왜왜왜왜왜? 그리고 나는 그와 대화를 했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랑 사귄다면서요?
아니.
다 봤어요. 둘이 데이트 하는 사진이요.
아니야.
안 사귄다구요?
사귀었었어.
지금은 아니에요?
응. 헤어졌어.
언제..요? 나 그사진 본지 얼마 안되는데?
이틀전에. 

이틀전에 로지 헌팅턴 휘틀리와 재이슨 스태덤은 헤어졌다. 물론, 나의 꿈속에서. 윽. 나는 그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쁠 줄 알았는데,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나는 꿈속에서도 그랬고 꿈을 깨고나서도 그다지 행복하질 않았다. 흐음..안행복하네.. 

그런데 꿈속에서 재이슨 스태덤과 나는 한국어로 대화했을까? 영어로 대화했을까? 대체 어떤 말들로 그와 대화를 한걸까? 현실의 나라면 저런 대화를 영어로 할 능력이 안되는데? 그렇다면 재이슨 스태덤이 한국어를 ... 말한걸까? 아니면 나는 한국어로 그는 영어로 한걸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분명 저 말들을 우리는 주고 받았는데, 그런데 어떤 언어였는지를 기억할 수가 없네..  

 

어제였나 그제였나, 알라딘에서는 생일을 축하한다며 이천원짜리 쿠폰을 나의 계정에 넣어줬다. 나 알라딘 생활 몇년만에 이런일은 처음..오, 알라딘아, 너 왜이렇게 귀엽니!! 물론 16일까지인가로 사용시간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하하하하, 귀여워..생일 축하한다고 이천원쿠폰을 주다니... 하하하하. 알라딘아, 내가 그 이천원 쿠폰 기간내에 꼭 쓰도록 할게. 니가 내게 준건 이천원쿠폰 이지만 나는 오만원 이상을 쓰도록 할게. 하하하하.  

그나저나 알라딘 로또는 미친듯이 해대는데 스타벅스 커피한잔 당첨이 안되는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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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1-08-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

다락방 2011-08-07 22:54   좋아요 0 | URL
앗. 제 생일은 아직 아니긴 하지만 고맙습니다, 드림아웃님.
:)

하루 2011-08-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축하드려요!! :)

다락방 2011-08-07 22:55   좋아요 0 | URL
앗 저 알라딘 쿠폰 귀엽다고 하려다가 생일축하로 방향이.. 하하;; 아직 제 생일 아니에요. 하하 뻘쭘;; 고맙습니다.

마노아 2011-08-0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꿈 속 대화는 텔레파시일까요? 알라딘 로또 정말 안 되죠? 어제 주문하고서 몽땅 꽝이 되어 속상했는데 아이패드가 0인 것을 보고 누군가 당첨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어요. 그 복받은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와방 부러워요. 흑흑...

다락방 2011-08-08 08:4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동안 그래왔듯이 당연히 아이패드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0 이더라구요..아..이게..누군가 됐구나..싶으면서 엄청난 좌절감이. 흑흑. 그리고 남은게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타벅스커피를 게속 연달아 다섯번 눌렀는데 꽝이었어요. ㅠㅠ

꽃핑키 2011-08-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미리 축하드려용 ^_^ㅋ

다락방 2011-08-08 08:43   좋아요 0 | URL
하하 핑키님, 미리 고맙습니다~ ㅎㅎ

마그 2011-08-0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신이시라면 제가 꿈으로 제이슨을 배달시켜드리겟습니다 . ㅋㅋㅋ 그렇게 간절하게 좋아하시면 곧 얻으실수 있지않을까요? ^^

다락방 2011-08-08 08:44   좋아요 0 | URL
어머, 그게 가능합니까, 마그님? 음..혹시..음...그러니까...저기....음....바다 하리도 배달이..될까요? 하하하핫;;

마그님, 유감스럽게도, 간절하게 좋아해도 얻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orz

2011-08-08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1-08-0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라서 생일축하.. 글 쓰려다가. .ㅋㅋㅋㅋ 대전 다녀오셨어요? 전 일이든, 휴가든 아니면 그냥 역만 찍고 오든... 기차나 버스타고 어디론가 다녀오고 싶어요. 훔... 정말 다녀올까? ㅎㅎㅎ

다락방 2011-08-08 13:27   좋아요 0 | URL
네, 대전 다녀왔어요. 친구 만나서 스테이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정종도 마시고 오뎅도 먹고 그랬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고 밤 늦게 들어와야 했죠. 피곤했어요. 그 전날도 술을 마시고 왔기 때문에.. ( '')

다녀와요, 버벌님. 다녀와요. 기차를 타는 건 설레이는 일이에요. 옆에 누가 앉을지를 기다리는 일도 설레이구요.
:)

자하(紫霞) 2011-08-0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둘이 사귀나요?
어제부터 계속 알라딘에 대해 새로운 걸 알게 되네요.
알라딘 로또가 있었다니...
지금 찾아보니 응모가능횟수가 15회인데 기간이 지났다고 안된다고...헉 주르륵~~~

겸사겸사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

다락방 2011-08-08 13:28   좋아요 0 | URL
어머, 베리베리님. 알라딘 로또를 안하고 15회를 날리셨단 말입니까!! 어째서 그러셨습니까!! 저는 몇번이나 했지만 다 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둘이 사귀는가 봅니다, 흑. 손잡고 데이트 하는 사진 파파라치에.. ㅠㅠ

생일 축하는 고맙습니다.
:)

2011-08-08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8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8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8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8-0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미리 축하드려요. ^^ 방금 나비님 페이퍼 읽고 왔는데, 다락방님 덕분에 생일축하 쿠폰이 있다는 걸 첨 알았어요. +_+;
저도 외국어 잘 하시는 분들 너무 부럽더라구요. 알라딘에도 많으시죠. 나비님 키티님 주드님. 등등등 너무너무 부러워요. 흑. (깊은 한숨;;)

다락방 2011-08-08 14:06   좋아요 0 | URL
턴레프트님, 레와님, 브론테님, 람혼님, 뽀게터블님도 한 외국어들 하십니다요. ㅎㅎ
쥬드님은 폴란드어, 독일어도 하시구요 레와님은 무려 러시아어(!)를 하십니다. 대박이죠.

생일축하 쿠폰은 이번해에 처음 생긴건가 봐요. 그래서 다들 메일 체크 못하시고 그냥 넘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회사 직원도 저보다 생일이 빠른데 전혀 모르더라구요. 오늘 제가 말해줬더니 그제서야 이메일 들어가보고 있다고 좋아하네요. ㅎㅎ
전 이메일 체크 엄청 잘하는 여자 ㅎㅎ

다락방 2011-08-0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 세명이 갑자기 늘은건...맥심 코리아..때문인가.....

... 2011-08-08 14:39   좋아요 0 | URL
전 그동안 페이퍼 쓰지도 않았는데 즐찾 한명이 늘어서 유지태라고 제멋대로 생각중 ㅋ

2011-08-0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1-08-0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가서 코맥 매카시 좋지! 라고 말하곤 하지만 정작 이 책은 읽지도 않았어요 저는. 흑흑

다락방 2011-08-09 12:36   좋아요 0 | URL
왜 울어요. 앞으로 읽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팝님!!

점심 드셨습니까! ㅎㅎ

아, 참고로 저는 코맥 매카시를 좋아하는 남자사람들이 좀 예뻐보여요. 후훗

blanca 2011-08-0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땀 뻘뻘 흘리며 댓글 쓰고 저장 눌렀는데 먹통되어 날리고 또 써요--;; 아. 난감하네요. 일단 다락방님 생일 미리미리 축하드리고요. <모두 다 예쁜 말들>이라니 제목이 넘 사랑스러워요. <맥심>은 ㅋㅋㅋ 저는 자꾸 그 잡지 찾던 군인 아저씨 모습이 생각나서^^;;; 그리고 스타벅스. 다락방님 글 읽고 언제 알라딘이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그런 이벤트중이었냐, 당장 착수해야겠다 싶었는데 이미 끝났군요--;; 다락방님 생일이 8월이에요, 9월이에요? 저랑 거의 비슷할 것 같아서요.

2011-08-09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1-08-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알라딘 로또가..뭘까요? 저도 로또 좋아하는데.. 히히.

앗. 조만간, 생일일 예정이시군요? 와우~
다락방님께 외국어 잘 하는 남친이 생일날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음화화화화!

다락방 2011-08-09 12:39   좋아요 0 | URL
알라딘 로또는 흑흑 스타벅스 커피 한잔 당첨되지 못한채로 끝났어요. 흑흑.
하아-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싶었는데. 나쁜 알라딘. 흑흑.

그러게요, 외국어도 잘하고 연필도 깍아주는 그런 남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달사르님. 훗
:)
 
오르세미술관展 :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대도록)
지엔씨미디어 편집부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하아- 글씨가 너무 많아요. 그림 보려고 샀는데 '읽어야 할' 책이 되어버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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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8-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나처럼 해요. 일단 전시회를 다녀오고, 가서 좋았던 그림만 다녀와서 도록에서 발췌해서 읽는 겁니다.
일단 서문 읽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져요. 뭔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ㅜ.ㅜ

네꼬 2011-08-06 15:13   좋아요 0 | URL
댓글에 추천 ㅎ

다락방 2011-08-07 19:53   좋아요 0 | URL
저 일전에 라틴 아메리카 미술전인가..어딘가에서 산 도록에는 글씨가 없었거든요. 당연히 그림 보려고 산건데 그 많은 수두룩한 글씨를 보는순간 모든 의욕 상실.. 하아-
전 '읽으려고' 도록을 산게 아니란 말입니다. 불끈!!

달사르 2011-08-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다락방님은 화가들의 작품도 좋아하시는군요? 와..나와 비슷!
전시회도 가실 생각이세요? 아하! 입장권 1장 포함. ㅋㅋ

다락방 2011-08-07 19:55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유감스럽게도 저는 그림을 잘 모르고 그림을 잘 외우지도 못해요. 화가와 그림을 매치시키는 건 저에겐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말을 그래서 저는 감히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만화책도 그림책도 잘 못봐요. 하하하하. ㅜㅜ

전시회는 갈 생각입니다, 달사르님. 달사르님도 저 전시회 끝나기 전에 서울로 휴가 오셔서 한번 관람하는건 어떠세요? 9월 며칠까지더라구요. 이 도록 사면 평일입장권 한매 정말 줍니다!!

하양물감 2011-08-0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구입하고싶어서 수시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오르세미술관전 평일엔 죽었다 깨어나도 못갈거 같아서 욕심은 안냅니다만... 그렇게 글이 많나요? ㅋㅋㅋ

다락방 2011-08-07 19:56   좋아요 0 | URL
도록에는 원래 글씨는 없고 그림만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작은 글씨가 수두룩해요, 하양물감님. ㅠㅠ 다시는 펼쳐보고 싶지 않아졌어요. 흑흑 ㅜㅜ
물론 그 글들을 다 읽으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지식이 켜켜이 쌓이긴 하겠지만, 그것이 제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거든요. 하아-
 
알리스 민음사 모던 클래식 46
유디트 헤르만 지음, 이용숙 옮김 / 민음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소중한 이가 죽어도 일상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함없다. 단지 나만이 어제와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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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1-08-0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유디트 헤르만 신작이네요? 와우. 시크한 여자의 신작. 40자평은 이제 읽었고, 다락방님의 리뷰가 궁금 ^^

다락방 2011-08-07 19:58   좋아요 0 | URL
전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달사르님의 말씀이 정확하네요. 시크한 여자의 신작. 맞아요, 시크란 단어는 이런때 쓴다는 생각이 지금 막 이 댓글을 보는 순간 들었어요.

2011-08-08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20-12-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습니다.일부러 찾아봐 주시고 고맙습니다ㅎ
 
마이 코리안 델리 -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뉴욕 한가운데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 열망, 그러나 그뿐,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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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1-08-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궁금했는데!

다락방 2011-08-05 23:04   좋아요 0 | URL
저도 궁금했는데 전 역시 에세이는 아닌가봐요..하아-

마노아 2011-08-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욕에 갈 수 있는 여권은 있는데 말이지요...;;;;

다락방 2011-08-07 20:00   좋아요 0 | URL
아 뉴욕에 가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마노아님. 왜 뉴욕에 가고 싶은 마음은 십대때나 삼십대때나 변함이 없는거란 말입니까. ㅜㅜ

비로그인 2011-08-0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려다가 쫌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던 책이었습니다욥!

다락방 2011-08-07 20:05   좋아요 0 | URL
앗, 이 책은 바람결님의 흥미를 끄는 책이 전혀 아닐것같은데 그래도 읽으셨군요! 저는 에세이를 원래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매력없는 책이었어요.

플레져 2011-08-0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읽고 싶었는데. 다락방님이 이렇게 리뷰해주셨네!!! 그럼 저는 일단 넣어둘게요...ㅎㅎ

다락방 2011-08-09 14:06   좋아요 0 | URL
저는 워낙에 에세이를 안좋아해서 그런지 재미도 별로 없었고 매력적이지도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