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이 연습장을 보게 됐는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 나 슬프다. 이 연습장 이름이 무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성지 연습장


인거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슬퍼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표지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표지라고...그러니까 이 연습장에다가 빽빽이(라는게 요즘도 있나;;)하면 서울대나 연고대 갈거라는 어떤 믿음같은게 생기는걸까. 내가 지금 이런 페이퍼를 쓰고 있지만, 만약 내가 고등학생이었다면 나도 이 연습장을 샀을것 같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서울대 연고대, 대체 대학이 뭐야!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런데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빽빽이를 많이 시켰는데 나는 빽빽이 한다고 뭔가 외워진 적이 한 번도 없다. 남들 다 빽빽이한다고 나도 빽빽이 했는데, 나한테 맞는 공부방법은 그게 아니었다. 내 머릿속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지하철안에서 정신집중해서 읽기' 가 가장 적절했는데,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대학 4학년때. 그때야 비로소 시험지 답안지를 채울 수 있었던거다. 그러니까 무작정 열심히 하기 보다는 나한테 맞는 공부방법이 무엇인지를 찾는게 가장 중요할것 같다. 나한테 맞는 걸 찾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더 효율적이며 공부가 싫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앗.

이거 잡스런 페이퍼였는데 뭔가 교훈적으로 끝맺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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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02-1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등학교 때 대학교 놀러가면 꼭 연습장 사오고 그랬었어요. 그때는 인터넷으로 시키는 게 없었으니까. ㅋㅋㅋ
그런데 랜덤발송이라니 뭔가 ㅎㄷㄷ해요... ;; 어디든 가면 된다는건가....ㅋㅋ

다락방 2012-02-14 09:16   좋아요 0 | URL
전 고등학교 때 대학교 놀러간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ㅎㅎ 원서 쓸 때만 가봤네요. 외대 가보고 너무 쪼끄매서 깜짝 놀랐던 기억만 있어요. 대학이 뭐랄까...고등학생이 품는 낭만이 전혀 없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몇년전에 아트하우스 모모 가기 위해 이화여대 갔다가 완전 깜짝 놀랐어요. 대학교가 엄청나게 럭셔리 한거에요. 그 안에 피트니스센터까지 있고. 진짜 대박이더라고요. 그래봤자 여자들밖에 없긴하지만. ( '')

레와 2012-02-1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했어요. 빽빽이. 심지어 볼펜 2개 들고 빈공간을 채우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선생님도 빽빽이가 공부엔 별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았을텐데, 왜 그렇게 시킨걸까요.

대학교엔 당연히(!) 푸른 잔디가 깔린 교정이 반드시 있을꺼라 믿었는데, 왠걸. 허연 콘크리트 바닥만 있고..ㅋ

다락방 2012-02-14 09:3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빽빽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빽빽이를 하면 하지 않은 것 보다는 단 어 두개쯤은 더 외울 수 있었을까요? 흐음. 그러니까 시킨걸까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는 빽빽이가 낫다, 뭐 이런거?

저도 대학교에 가면 긴 생머리 늘어뜨리면서 흰 면티에 청바지 입고 교정을 활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반바지에 쪼리 신고 노란 고무줄로 머리 대충 묶고 다녔네요. 여대라 그랬나 ㅋㅋㅋㅋㅋ 과 애들이 동네 마실왔냐고 막 놀려댔었는데 말입니다. ㅎㅎㅎㅎㅎ


turnleft 2012-02-1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저는 무려 "하바드" 연습장에 물리 과목 전체를 정리했었어요. 앞면에는 이론, 뒷면에는 예제, 이런 식으로.
나중에 후배한테 물려줬는데 엄청 감동했지요 ㅋㅋ

다락방 2012-02-14 09:52   좋아요 0 | URL
아,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고 말해보는 것이 로망인 저로서는 하바드 연습장에 공부하신 턴님이 정말 위대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목표가 커야(응?) 성공하는것이군요!

그런데 앞면에 이론, 뒷면에 예제, 라니. 오! 완전 공부잘하는 포스가 철철 흐르네요. 히야- 짱이에요, 턴님! 제가 진작에 턴님 같은 분과 친구였다면 저도 공부를 잘했을까요? 라고 물어보려니, 사실 전교1등하고 정말 친한 친구이긴 했네요. 하하하하. 친구가 공부를 잘하든 말든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2012-02-14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4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2-02-1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카이 대학 연습장 잘 팔려요. 제 친구도 지금 지방에 사는데도 과외 학생에게 주기 위해서 서울대 왔다가 노트 잔뜩 사가고 그랬어요. -_- 대학 문구점에서 팔죠. 연습장까지 학벌이라니 현실이 참 그렇죠.

다락방 2012-02-14 14:22   좋아요 0 | URL
아, 실제로 대학에서는 저렇게 생긴 노트를 파는군요. 전 왜 저희 학교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것 같을까요. 우리학교는 후져서 연습장 만들 생각도 안했나? 워낙에 아무도 안사니까? ㅋㅋㅋㅋㅋ 웬디양님의 댓글을 봐도 그렇고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파는 노트인것 같은데 저는 지금 처음 봤네요. ㅎㅎㅎㅎㅎ

moonnight 2012-02-1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짜 ㅎㄷㄷ한 연습장 ;;;;
아아 빽빽이 (저는 빡빡이라 그랬었지요^^) 진짜 싫었어요. ㅠ_ㅠ 저도 공부할 때 저렇게 연습장에 쓰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빡빡숙제 나오면 한숨이 -_-;;;;;

다락방 2012-02-14 14:2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빽빽이 하는것 자체에 집중하지 내용에 집중하는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이것을 빨리 채워야 한다, 뭐 이런 사명감에 공부와 전혀 상관 없게 되어버리는 ;;
정말 싫었어요 정말. 아우. 요즘 선생님들도 빽빽이 시키려나요? 어쩐지 시켰다가는 난리날 것 같아요. 요즘 애들 학원이다 뭐다 갈 데도 많을텐데....히융.

이진 2012-02-1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런게 있단 말이에요?
저는 이제 고등학생인데도 별로 저런것에는 끌리질 않는군요.
저런데에 쓴다고 스카이대 가는것도 아니고, ㅠㅠㅠ

다락방 2012-02-14 14: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는 제가 스카이대를 갈 성적이 안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저런 연습장을 썼을것 같아요. 이거 쓰니까 가라가라 막 이러면서 자기 최면을 걸 것 같은. 하하하하하.
참, 그런 약한 마음을 노리다니, 노릴 수 밖에 없다니, 뭔가...슬퍼요. orz

BRINY 2012-02-1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손은 책상 서랍 속에 찔러놓고 한 손은 머리를 받치고 '수학의 정석'을 눈으로 보고만 있는 애들이 많아서 전 빽빽이를 강제로 시켜볼까하던 참이었어요.

다락방 2012-02-15 12:4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빽빽이가 아주 사라진건 아니군요! 저기 위에 레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볼펜 두 자루를 한꺼번에 쥐고 빽빽이 하는 애들도 있었는데 요즘애들은 어쩐지 더 기발한 방법으로 해낼 것 같아요. 하하. 다른 반 친구에게도 한장씩 부탁하던 애들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BRINY 2012-02-15 15:3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빽빽이 하는 애들 못봤어요. 그래서 강제로 시키려고 해볼까하는 거였는데, 아마 다락방님 말씀대로 요령만 피울 거 같길래요...

꽃핑키 2012-02-1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락방님 저는 고등학생아닌데도ㅋㅋ
울대,연대,고대 다 갖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쟁여놨어요! 날잡아서 왕창 살거예요!! ㅋㅋ
하아 ㅋㅋ 그런것이었군요ㅋㅋ 저는 빽빽이를 몇십장씩해도 ㅠㅠ 절대 안 외워지길래
난 정말 머리가 나쁘구나. 도저히 가망이 없구나 하고 공부를 포기해버렸는데;;;;; ㅋ
내게 맞는 공부방법을 아직 못찾아서 그런거지 ㅋㅋㅋ 머리는 괜찮은거겠죠? 막이래~ ㅋㅋ

다락방 2012-02-16 13:07   좋아요 0 | URL
핑키님 근데 연습장 사면 뭐하실건데요? ㅋㅋㅋㅋㅋ 저도 노트 몇권 사뒀었는데 도무지 쓸 데가 없더라구요. 공부를 하는것도 아니고..일기 쓰기도 뭣하고. 그래서 사뒀는데 애물단지. 결국 동료도 주고 동생도 주고 막 퍼주고 두 권 남았는데 그게 어디다 뒀는지 기억도 안나고 ㅋㅋㅋㅋㅋ

네, 머리 나쁜거 아니에요, 핑키님. 방법을 못찾아서 그런게요. 진짜에요. 진짜란 말이에요!!!(아무리 빽빽이해봤자 아무것도 외우지 못했던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