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용법 -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작 신나는 책읽기 33
김성진 지음, 김중석 그림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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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르거나 조금 부족하다고해서 가치없는게 아니라는걸 아이들이 깨닫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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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4-0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제목은 쫌 무서운데요? 엄마 사용법이라니....

다락방 2012-04-09 09:53   좋아요 0 | URL
앞집에 사는 아이에게 선물로 준 책인데, 안그래도 그 아이의 엄마가 이 책을 전해준 저의 엄마께, 이걸 보고 아이가 나를 사용하려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대요. 하하하핫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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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톤 커쳐' 주연의 『나비 효과』에서 남자는 지금 일어난 나쁜 일을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과거로 돌아가서 그는 이 나쁜일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바꾸고자 한다. 그러면 시간이 흘러도 그런 나쁜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겠지. 그러나 그 원인을 바꿔도 반드시 다른 나쁜 일이 일어나고 그래서 그는 다시 조금 더 과거로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이 영화는 그간 애쉬톤 커쳐의 코믹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지한 이미지를 보여줘서도 인상깊지만, 영화의 내용 자체도 꽤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지인에게 말을 했더니 자신이 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그가 불행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갔던게 단 한순간도 자기 자신을 위한건 아니었다는 사실이란다. 맞다, 그랬다. 그는 휠체어를 타게 될지언정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불행을 막기 위해 자꾸만 과거로 돌아갔다. 


이 책,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은 내내 그 영화, 『나비 효과』를 떠올리게 한다. 책 속에서 여자는 같은 날을 일곱 번 반복해 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처음에 일어났던 나쁜 일을 막기 위해 그 원인이라 생각했던 일을 고쳐나가려고 하는데, 다음날은 다른 나쁜일이 생기고 또다른 걸 바꾸면 다른 일이 벌어진다. 반복되는 마지막 날들을 보내면서 그녀는 감추어져 있던 가장 친한친구의 비밀을 알게되고, 좋아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녀는 이제 자신과 또 죽음을 앞에 둔 다른 친구의 인생 자체를 구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단 하루만 반복되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뽑을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쌓여 이루어진 지금이 어떻게 단 하루만에 뒤집힐 수 있겠는가.


작가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겠다. 이 책의 결말은 중간 이상까지 이 책을 재미없게 읽었으면서도 꽤 여운을 준다. 잘했다고 해야할지 잘못했다고 해야할지 모를 그 결말. 잘했다고 할 수도 없고 잘못했다고도 할 수도 없어서 나는 자꾸만 자꾸만 곱씹어본다. 그게 최선이었을까? 잘한것도 잘못한것도 아닌것 같지만, 나였어도 별 수 없지 않았을까 싶다. 나라고 책 속의 여주인공 샘 보다 더 나은 결말을 낼 수 있었을까. 아니, 나는 그보다 못한 결말을 진행시켰을것 같다.


매일매일 가야하는 학교와 직장이, 그 안에서의 생활이 지독하게 괴롭다면 죽음 말고는 다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을까? 그게 유일한 방법일까? 그 괴로운 시간이 과연 언젠가는 끝이 날까? 인기를 끌기 위해 자신을 억지로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피해자도 고통스럽지만 가해자도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을, 그들은,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혀야만 깨달을 수 있게 될까?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주인공들만 하이틴인게 아니라 작가도 하이틴인듯 느껴진다. 유머(혹은 발랄함)와 로맨스는 과장되어있다-처음엔 몇장 읽다가 그만둘까 싶어졌다-. 그러나 이 이야기, 바꿔 말하자면,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한 아이의 삶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그 계기가 어떤 사소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 나이또래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을 때 가장 현실감있고 가장 설득력있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이 이야기는 말하여질 필요가 있었고 쓰여질 필요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로 의미가 있다. 


죽음만이 끝낼 수 있는 고통이라면, 그것은 그 일에 연관된 모두에게 지독하게 끔찍하고 잔인하다. 그것을 큰 일로 받아들인 사람에게도 그리고 그것을 사소하고 우습게 받아들인 사람에게도. 그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것을 너무 늦게 안다. 그게 문제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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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4-0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이상한? 병이 있는데, 아무도 댓글을 쓰지 않은 글에 첫 댓글을 남기고 싶은 충동...
그리고 아무도 추천을 누르지 않은 글에 첫 추천을 누르고 싶은 충동...ㅋㅋ

마지막 문단 세 줄에 꽂힙니다. 잘 읽었어요.

다락방 2012-04-09 08:34   좋아요 0 | URL
페크님의 이상한(?!) 병 덕에 이 리뷰에 무플이 방지되었군요. 하핫.
월요일이에요 히잉 ㅠㅠ
 
버스커버스커 - 정규 1집
버스커버스커(Busker Busker)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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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해 봄, 나는 친구를 만나러 낯선 도시로 갔다. 낯선 도시에는 나의 친구만 있는게 아니었다. 바다도 있었다. 낯선 도시에 도착해서 바다를 앞에 두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는 조금 늦을 것 같다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나는 친구를 기다리며 홀로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나는 바다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바다에 가고 싶다고나 하는 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친구를 기다리는 20분 가량, 바다 앞에 홀로 서 있는 내가,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바다가 무척 좋았다. 행복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웃게 됐다. 아, 좋은데? 나는 잠시 서 있다가 잠시 걷다가 그렇게 바다 옆에 있었다. 그리고는 참지 못해 바다의 사진을 찍었고, 또다른 낯선 도시에 있는 이에게 바다의 사진을 첨부한 메세지를 보냈다. '바다' . 사진 밑에 첨부한 메세지는 그게 전부였던가, 더 있었던가. 


친구가 도착했고 우리는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머릿속 한 구석엔 내가 보낸 바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을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여름이 되었다. 나에게 바다 사진을 받았던 사람으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바다의 사진을 첨부한 메세지였고, 메세지의 내용은 간략했다. '나도 바다'.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에 같은 바다를 보았고 그 바다에서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어디있는지를 알렸다. 그리고, 며칠전의 어느 늦은 밤,


「여수 밤바다」를  들었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中)


이 노래를 듣는데 그동안 잊고 지냈던 바다 메세지 생각이 났다. 아 그래, 나는 그에게 바다 사진을 찍어 보냈지. 그도 내게 바다 사진을 찍어 보냈어. 나는 「여수 밤바다」를 듣는 동안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고, 그 시간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깊은 밤, 나도 모르게 굳게 결심했다. 바다에 가자, 바다에 가자. 바다에 갈테야. 그래, 여수 밤바다에 가야지, 여수 밤바다에 갈거야. 바다에 가고 싶었고, 바다를 보고 싶었고, 다시 한번 바다에서 누군가를 떠올리고 싶었다. 너를 생각해, 라는 메세지를 띄워 보내지 않아도 좋으니 바다로 가고 싶었다. 내가 바다에 간다면, 이제는 여수 밤바다로 가보자. 그때의 그 바다가 아니라 여수 밤바다로.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한 곡이 나를 이렇게 상념에 젖게 만들었다. 음악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흥얼거리게 만드는 것, 함께하게 만드는 것, 울게 만드는 것, 고단을 치유하게 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의 음악이 역할이라면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도 음악의 역할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들은 제대로 된 음악을 만든것이 아닌가.


나는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첫사랑), 라고 노래하는 그들이지만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서툴지 않다. 첫사랑의 설레임과 서투름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그들을 어떻게 서투르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목소리는 앨범 전체를 한꺼번에 다 들을 수 있을만큼 내게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개성이 넘치고, 내가 좋아할 만한 색깔은 아니지만 색깔이 분명하다. 이 앨범의 전까지는 그들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고 또 나는 그들이 출연했다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 적도 없지만, 이렇듯 숨어있는 가수를 찾아내는 것을 오디션 프로그램이 해내는 것이라면, 그 프로그램은 오, 괜찮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가수를 '만들어' 파는 이 때에 '숨어있던 가수를 찾아내'다니, 이 얼마나 기쁜일인가!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벚꽃 엔딩 中)



참 이상하다. 목소리도 가사도 세련되기 보다는 촌스러운 쪽에 가깝게 느껴지는데 그런 목소리와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가 듣기에 좋다. 이것이야말로 노래가 아닌가 싶어지는거다. 나는 그들의 앨범중에서는 특히나 「여수 밤바다」와 「첫사랑」이 좋다.  혼자 바닷가에 가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그들의 노래나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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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4-0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첫곡 '봄바람'이 너무 좋아요. 지금 핸드폰 벨소리도 이곡이에요.^^

올해 봄은 이 곡이 있으니깐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어요.

다락방 2012-04-04 11:42   좋아요 0 | URL
난 첫곡 봄바람은 그냥 바로 패쓰해버리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이들의 노래를 들었더니 오늘 아주 남자 생각이 쓰나미로 밀려오네요. 이 남자 저 남자...미치겠어요. ㅎㅎㅎㅎㅎ

moonnight 2012-04-0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수밤바다에 가보고 싶더라구요. >.<
버스커버스커는 슈스케에 나왔을때도 심사위원들에게 보컬이 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네요. ^^; 기교를 부리지 않는 솔직담백한 목소리가 좋아요. 다락방님 덕분에 좋은 곡들 많이 듣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2-04-04 11:41   좋아요 0 | URL
전 이 봄이 가기전에 여수 밤바다에 기필코!! 가고야 말겠습니다. 불끈!
여수 밤바다에 가면 사진 찍어 문나잇님께 보내드릴게요. 히히. 그때까지 즐겁게 지내고 있으셔야 해요, 문나잇님!

turnleft 2012-04-0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별로였어요. 서툴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음악적 맥락이 저하고 맞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저로서는 80년대 감성의 복고를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4-04 11:40   좋아요 0 | URL
우앗, 정말요? 저는 저보다는 턴님이 이들의 앨범을 더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니었군요. 저는 이들의 음악이 좋기는 한데 앨범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지는 못하겠어요. 목소리가 음, 뭐랄까, 앨범 전체를 듣기엔 좀 질려요. 너무 개성이 강한 목소리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비로그인 2012-04-0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수 가보고 싶어요. 한강의 소설 「여수의 사랑」에서 주인공이 바다 내음에 몸서리치는 대목에서 아, 나도 몸서리든 진저리든 일단 가서 느껴보고 싶다 했답니다. 여수에는 박람회도 하고 있고, 봄 맞아 꽃도 만발할 것이고, 정말 훌쩍 떠나고 싶어요. 버스커버스커는 잠깐 들으면 좋은데 계속 듣고 싶지는 않아요. 복고풍이더라도 왜 그런 목소리 있잖아요. 조금 더 진하고 청승떠는 블루지한 목소리. 저는 그런 게 좋아요 ^^

다락방 2012-04-04 17:37   좋아요 0 | URL
우앗, 한강의 소설 [여수의 사랑]은 ... 뭐죠? 저는 박람회 하지 않을 때 가고 싶어요. 한적하게. 꽃은 만발하겠네요. 아.. 좋다. 꼭 가보겠습니다! 밤바다는 아니더라도 낮바다라도 보고 오겠어요. 불끈. 저녁엔 술에 취하겠어요. 계속 불끈! ㅎㅎ

수다쟁이님도 그랬군요! 버스커버스커 말예요. 저도 계속 듣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목소리 궁합이 나랑 안맞는가보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하핫.

2012-04-04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6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2-04-04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봄바람 살랑 불어오니 자꾸 남자 생각이 나지 말입니다. 안그래도 버스커 음반 주문할려고 알라딘 들어왔는데 다락방님은 이미 사셨군요. 히. (빨랑 사서 나도 남자 생각에 홀딱 빠져볼랍니다욧. ( ")

다락방님은 쟤네들 나오는 오디션 못 보셨군요. 저도 쟤네들 덕분에 처음으로 오디션프로 보는 재미가 생겼었거든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숨어 있는 가수' 란 표현에 왕공감.

다락방 2012-04-06 09:03   좋아요 0 | URL
봄바람 살랑 불어오는데 대체 어떤 사람이 남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응?) ㅎㅎ 뭐, 사실 저로 말하자면,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늘 남자 생각을 하는 여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후훗.

달사르님도 여수밤바다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오디션도 못봤을뿐더러 이들의 앨범이 나온것도 몰랐는데 직장 동료가 엄청 좋다고 들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신선했어요!

2012-04-04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6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2-04-05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수 밤바다에 대한 기억이 있어요. 여수를 거쳐 거문도로 가야했지만 결국 개도에 걸려 넘어진 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섬에서 홀로 보낸 그 어느 봄날의 기억. 다락방님, 왜 모든 봄은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다락방 2012-04-06 09:04   좋아요 0 | URL
팝트래시님, 왜냐하면 모든 여름이 찾아오기 때문이지요. 모든 가을과 또 모든 겨울이 찾아오니까요. 그러니 모든 봄은 사라질 밖에요.

paviana 2012-04-0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노래 듣고 전 이제까지 여수밤바다도 못보고 뭐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밤바다 보고 전화해주는 전화해주는 남자도 없었다니...흑흑

그 전주까지는 존 박 노래를 자기 전에 들으면서 잤는데, 지난주부터는 버스커 버스커 노래를 틀어놓고 잠들고 있어요.

다락방 2012-04-06 09:05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에요, 파비아나님. 저는 여태 왜 한번도 여수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바다는 부산에만 있는줄 알았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 전 이번에는 여수 바다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꼭 가보겠습니다! (불끈)

마노아 2012-04-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너무 좋았어요. 저는 제 친구가 여수에서 결혼해서 정장 입고 7시간 기차 탔던 기억이 납니다. 밤 10시에 출발해서 새벽 5시에 도착했어요.ㅋㅋㅋㅋ

다락방 2012-04-09 08:35   좋아요 0 | URL
헉. 친구랑 여수에 가자고 말해두었는데 기차로 일곱 시간이나 걸리는..........곳입니까, 정녕? 흐음.. 오고 가는데 시간 다 빼앗기겠군요. 어쩜....흐음................

마노아 2012-04-09 12:15   좋아요 0 | URL
십년도 더 전에 무궁화호 탔을 때 이야기에요. 요새는 반으로 줄었을 거예요.^^ㅎㅎㅎ
그때 예식장이 있던 곳이 바다가 보이는 절벽 사면이었는데, 지금은 장례식장이 되었어요...;;;;;

가연 2012-04-09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노래 좋네요. 여수밤바다 들으면서 글을 읽고 있었어요. 저는 겨울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데.. 해산물을 싫어해서ㅋㅋ 바닷가에서 음식은 거의 안먹지만[..] 바다에 앉아서 몇 분이고(차마 몇 시간이라고는 못말하겠...) 쳐다보는 시간이 정말 좋았었답니다.

다락방 2012-04-10 09:49   좋아요 0 | URL
앗 저도 해산물을 싫어해요. 친구랑 제부도에 가서도 바지락칼국수 안먹고 조개구이 안먹고 제부도 빠져나와서 바로 갈비 먹었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도 해산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말이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수밤바다 노래 좋죠? 히히히히히. 전 이들의 노래중 [첫사랑]도 좋아요!

프레이야 2012-05-1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는 스무살에 간 적이 있어요. 여수 돌산대교에서 찍은 풋풋한 사진도 있어요.ㅎㅎ
여수밤바다는 가본 적이 없네요. 가봐야지 하고 별르고 있어요. 여수 엑스포 기간 동안이 되겠죠.
엑스포보다 밤바다지만요.^^ 당선 축하해요 다락방님, 우연히 보고 뒤늦게 이 글 찾아왔어요.
부산밤바다보다 여수밤바다, 그렇게 부르니까 왜 이렇게 낭만적으로 느껴지죠.^^
부산밤바다는 왠지 범죄의 온상 같은..ㅋ 아무래도 영화 탓인가 봐요.ㅋ

다락방 2012-05-15 11:05   좋아요 0 | URL
저 부산 바다에 몇차례 가본적 있는데 거긴 진짜 외국인들 많더라구요. 서울보다 더 외국인이 많은곳이 부산인것 같아요. 그러게요, 프레이야님. 여수밤바다, 부산밤바다, 이렇게 부르니까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그냥 바다라고 부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히히
저는 여수에 처음 가봤거든요. 바다가 아주 고요하고 조용했어요. 파도가 전혀 치지 않는 그런 바다였어요.
 
빙하시대 루브르 만화 컬렉션 1
니콜라 드 크레시 지음, 김세리 옮김 / 열화당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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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선물해준 친구한테 진짜 미안한데, 나 이 책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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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04-0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책도 처음 본다. -_-;;;;;;;;

다락방 2012-04-03 18:09   좋아요 0 | URL
인상 빡 쓰고 봐도 이 책의 내용들이 제 가슴에 샤라라랑 오지를 않네요. 머릿속에도 안오고 ;;

아무개 2012-04-0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을 펴고 보시면 어떠실지 ㅡ..ㅡ::::::::

다락방 2012-04-04 11:42   좋아요 0 | URL
ㅎㅎ 인상을 펴든 쓰든 상관없어요. 끝까지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ㅎㅎ
 

2주전쯤이었나, 친구가 내게 왓섭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새 앨범이 나왔다고 말해줬다. 나는 너무나 신나서 완전 땡큐라며 당장 지르기 위해 알라딘에서 검색했다.












두가지 버젼의 앨범이어서 뭘 살까 결정하려다가 화들짝 놀랐다. 4월중순에 출고되는 예약판매상품이란다. 뭐라고? 한달전부터 예약판매를 하는거야? 나는 당연히 예약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대체 예약주문은 뭘 위한걸까 갸웃했다. 예약주문으로 사지 않으면 이 앨범이 품절되나? 절판되나? 대체 예약주문의 의미는 뭘까? '이것이 한달 후에 내게로 올것이다' 라는 기대감? 나도 단 한 번 예약주문으로 책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예약주문이란게 존재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구매를 하는 걸 보니 거기에는 뭔가 있지 않을까, 그러면 나도 해보자, 싶었던 것. 그러나 예약주문한 나의 책은 출간된 후 주문한 동료의 책보다 하루 늦게 왔다. 하루 이틀 늦는거야 대수롭잖은 일이지만, 대체 예약주문의 의미는 무얼까. 뭐가 더 좋은거지? 어떤 혜택이 있는거지? 대체적으로 인기있는 작가의 작품이나 인기있는 가수의 음반이 예약주문이 걸리던데, 그들은 원래 인기 있어서 좀처럼 품절되지도 않는다. 나는 그냥 4월중순까지 기다리다가 제이슨 므라즈의 시디를 주문해야겠다. 어쨌든 그의 새 음반이라니. 나는 대체적으로 디럭스 에디션이라든가 하는 앨범 보다는 그냥 노멀한 앨범을 구매하는 쪽인데, 제이슨 므라즈에 대해서는 디럭스 에디션으로 구매할것이다. 제이슨 므라즈의 라이브를 듣는 것은 무척 신나는 일이니까. (그는 영어를 너무 잘해!) 정말 신난다! >.<




신해철은 자신의 노래에서 '약속은 남자의 모든것'이라고 말했었다. 나 역시 거기에 동의하는 바, 이런 가사가 나온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역시 대부분의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입 밖으로 툭 내뱉는 의미없는 말들(갑자기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옥희의 영화』에서 이선균이 충동적으로 내뱉었던 '착할게'라는 대사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약속으로 포장하는 부질없는 말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깨라고 있는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해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쩌면 그들에게 그것은 약속이 아니었는데 나에게 그것이 약속으로 들렸는지도 모를 일이고. 그런데 아마도 2주전이었을 것이다.


회사 동료 e 양이 나를 찾아 나의 사무실로 들어오려는데, 사정이 있어 나는 들어오지 말라고 내가 당신 사무실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사무실로 찾아가서 나에게 왜 찾아왔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이거 드리려고요." 라고 말하면서 책을 내밀었다.

















앗. 나는 놀랐다. 그녀가 내게 책을 주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내게 '이 책'을 주어서. 아주 오래전, 지식e 1권을 친구로부터 선물받아 읽고 좋아서 e 양에게도 추천하고 그래서 그녀도 그 책을 읽고 좋아했었다. 그리고 2권이 나왔을 때부터 인지 혹은 3권 때부터인지, 그녀는 내게 앞으로 지식e 가 나오면 자신이 나에게 책임지고 사주겠다고 했던 것. 나는 웃으며 그 말을 넘겼지만, 그때부터 꼬박꼬박 그녀는 내게 이 책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다 가지고 있지만 한 번도 내가 산 적은 없다. 나는 그녀가 내게 이 책을 사주기로 했다는 것을 늘 잊고 지내다가 -심지어 새로 나온걸 알고 있어도 그녀가 사줄거란 생각은 하지 못한다- 매번 그녀가 지식e 새로 나왔더라구요, 하면서 내밀때마다 아 맞다, 이 여자가 나에게 늘 이 책을 사줬지! 하게 되는거다. 그러니 고맙지 않을 도리가 없지만, 이번에는 그 고마움이 더 컸다.


그 즈음에, 나는 여러가지 일들로 내가 가진 인간관계에, 그보다는 내 성격에 어떤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한창 의기소침해 있었던 거다. 뭐가 문제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며칠간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으면서 이제는 거리가 멀어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우울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참에 '내가 이러기로 했잖아' 라고 말하며 그 말대로 지키는 그녀를 보노라니 말할 수 없이 큰 위로가 되는거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 내게는 약속을 지키는 친구가 있어. 나는 그녀의 앞에서는 말문이 막혀 고맙다는 말만 간신히 하고 내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메신저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고마워요. 요즘 나라는 인간은 대체 어떤 인간일까 우울했는데, 당신 때문에 정말 위로가 되네.



정말 그랬다. 





지난주말 경향신문의 북섹션을 보다가 나는 두 권의 책을 스마트폰에 메모해 두었다. 


소설은 주인공 여여에게 닥친 여러 가지 상실의 상황을 보여 준다. 불치병에 걸린 엄마, 딸의 존재조차 모르는 아빠, 남자 친구와의 이별 등 열여덟 살 여여에게는 녹록한 일이 하나도 없다. 작가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 꿋꿋이 살아내는 여여의 모습을 차분히 그려 냄으로써, 힘든 순간 또한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삶의 흔적으로 남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알라딘 책소개中)


이 책은 [창비청소년문학상 당선작] 이라는데, 불치병에 걸린 엄마, 라는 설정 때문에 뻔한 책일 것 같아 선택하기가 망설여지다가 주인공의 캐릭터가 독특하고 그 상황에 울고불고 매달리기보다는 이겨내려고 한다고 해서 흐음, 읽어볼까 싶어진다. 그러다가 알라딘에서 검색했는데 이 책을 사면 '반만년 다이어리'를 준단다. 아...싫어......나 반만년 다이어리 받고 싶지 않아. 그거 갖고 싶지도 않고 재활용 수거함에 넣고 싶지도 않아. 반만년 다이어리 주는 행사 끝날때까지 이 책의 구매는 보류해야겠다고, 지금 막 검색해보고 생각했다. 




주인공 가브리엘은 식물원에서 언뜻 마주친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녀에 대해 그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그녀가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과 아이들의 이름, 몹시 추운 날이면 후드 달린 빨간 외투를 입는다는 것뿐이다. 가브리엘은 그렇게 그녀를 스쳐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마치 외출이라도 하듯이 아내와 작별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을 향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나선다. (알라딘에는 책 소개가 나와있질 않으므로 열린책들 홈페이지의 책소개 中에서)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 거기에는 이 불륜은 꽤 오랜기간 동안 지속된다고 쓰여져 있었다. 대체로 불륜이란 단어는 '탄로나는 순간 끝나버리는 관계'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오랫동안 지속되다니, 거기엔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그리고 그 사랑은 어떻게 진행되는걸까. 게다가 이 관계에서 남자는 감성적이고 여자는 이성적이라고 하니, 그것도 궁금하다. 뭐, 감성적이나 이성적이나 사랑에 빠지는 건 다를 바 없지만.



그리고 이 책은 2월 11일에 메모해둔 책.


한 여자. 직업은 도서관 사서.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외로이 살아간다. 남편의 무덤 앞에서 떠나버린 남편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 남자. 직업은 농부. 가족도 연인도 없이 축사의 젖소들을 돌보며 외로이 살아간다.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종종 부모님의 묘를 찾아 정성껏 가꾸며 한숨을 돌린다. 무덤가에서 만난 두 남녀, 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알라딘 책소개 中에서)


도서관 사서와 농부의 사랑이란다. 그보다는 무덤가에서 만난 사랑이라는 쪽에 더 흥미를 가져야 하는걸까. 그런데 이 책에 대한 책 소개를 읽다보니 나는 내가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가 떠올랐다. 남자는 혼자 지내는 농부이고 그는 말(어쩌면 소)을 키우고 그 집에 가정부를 구하는 영화였는데..제목이 기억이 잘...어쨌든 엄청나게 매력적인 가정부가 들어오고 그들은 어느날  마굿간(혹은 외양간)에서 엄청 에로틱한 관계가 되어버리는 영화였는데..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포스터는 생각이 나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답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앗. 이 단어 저 단어 이 문장 저 문장 다 넣어서 알아냈다. 그 영화의 제목은 바로 『언더 더 선』. 어휴. '선'이란 단어만 생각나서 답답해 미칠 뻔 했다. ㅎㅎ


1956년, 어머니가 세상을 뜬 후 농장에서 혼자 사는 문맹인 중년의 노총각 올로프(롤프 라스가르드 분)는 여자와 손한번 잡아보지 못한 순진무구한 남자. 어느 날,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신문에 구인광고를 낸다. 글을 모르는 그의 유일한 친구 에릭(요한 비더버그 분)은 구인광고를 보고 묘한 불안감에 사로 잡힌다. 금발에 파란눈동자, 그리고 육감적인 몸매의 한 여자가 올로프의 집에 온다.


  사십 평생 살면서 여자 손한번 잡지 못했던 올로프는 엘렌(헬레나 베르스트롬 분)의 목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뛴다. 에릭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엘렌에게 욕정과 질투를 동시에 느낀다. 숫총각이었던 올로프에게 사랑을 처음 가르쳐준 엘렌.... 그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자신의 숨겨진 과거때문에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

  어느 날, 엘렌은 편지 한통을 남기고 떠나고, 올로프는 편지를 에릭에게 읽게 한다. 편지에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사연이 담겨져 있고, 에릭으로부터 그녀의 베일에 쌓인 비밀을 듣게 되는데. (역시 알라딘 DVD 영화정보에 없어서 네이버 영화소개로 퍼옴)


아니 그런데, 나는 이 영화에서 남자가 가정부를 구하던 장면과, 남자가 여자를 보고 반하던 것 또 그들이 사랑을 나누던 것 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남자가 문맹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여자에게 비밀이 있었다는 것도 지금 영화 정보 찾아보다 알게 됐다. 으응? 무슨 비밀이었지? 그녀가 편지 써놓고 떠난건 기억이 나는데 그게 자신의 비밀을 말한거였나? 그래서 결국은 어떻게 됐지? 아...갑자기 궁금해지네. 그런데 이 DVD 지금 3,800원이란다. 어쩔 수 없다. 사야겠군하. 아, 이건 예정에 없던거였는데...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이 문장의 출처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




비가 온다. 



삼십분 후, 퇴근하면 집으로 곧장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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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04-0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렉션 에디션으로 구입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얼핏보면 수학책인 줄 알겠어요.

다락방 2012-04-03 17:48   좋아요 0 | URL
자켓에 제이슨 므라즈의 얼굴이 실려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끌어안고 자게 말이죠. ㅎㅎ

이진 2012-04-0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이라는 단어 하나의 생각으로만 찾으셨다니. 막 마굿간 선, 가정부와 마굿간... 온갖 검색어를 총동원 하셨겠군요 ㅋㅋㅋㅋ 생각만으로도 빵터지는데, 막상 제게 그런 상황이 닥쳐오면 답답해서 미쳐버립니다. 컴퓨터 화면을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이랄까 ㅋㅋㅋ

다락방 2012-04-03 17:49   좋아요 0 | URL
나중엔 문장을 쳤죠. 마굿간에서 사랑...도 쳐보고 가정부 구하는 남자....로도 쳐보고.. 하핫 어쨌든 이렇게 찾아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은 저는 지금도 곧잘 받아요. 오늘만해도 회사 컴퓨터가 아침부터 맛이 가서..좀 전에야 고쳐졌어요. 아...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아, 소이진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 그건 조만간 소이진님 서재에 가서 할게요 ㅎㅎ(궁금하죠, 궁금하죠? ㅎㅎ)

비로그인 2012-04-03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여섯 시 칼퇴근이신가봐요. 중학생 때 미술선생님이 네 시 반 칼퇴근이셨답니다. 저도 칼퇴근 기질이 있지요 ㅎㅎ~ 그나저나 책은 소개글만 읽어도 재밌네요. 김연수 팬인 친구에게 <원더보이>를 선물해볼까 싶네요 :)
누군가에게 저도 늘 약속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락방 2012-04-03 17:51   좋아요 0 | URL
거의 여섯 시 칼퇴를 지키고자 하지만, 제 보직이 보직인지라(응?)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더 늦은 퇴근을 하기도 합니다. 무릇 직장생활이란 그런 것.........
말없는수다쟁이님이 약속을 묵묵히 잘 지키는 사람이 되는 길은 서재에 수시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어디 좀 사라지지 말고요. 네?

비로그인 2012-04-03 21:33   좋아요 0 | URL
넹 ㅠ ㅠ 예썰!

아무개 2012-04-0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아시네요 오호호 왠지 제 또래일듯해서 마구마구 더 반가우려고 합니다 ^^
저는 약속을 지키는걸 지키지 못할꺼 같아서 나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약속을 잘 안해요.
이만한 겁장이도 없겠죠? ㅡ..ㅡ:::
날씨가 미쳤는지 눈보라가 치네요. 꽃피는 4월이 아니고 꽃달은(미친) 4월이네요.
흠...오전 9시 17분에 퇴근후 짜장면에 소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다락방 2012-04-03 17: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마중물님도 197*년도 생이십니까? ㅎㅎㅎㅎ7뒤의 숫자는 뭘까~~요? ㅎㅎ
저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주의라 입 밖으로 잘 내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은 한 번도 지킨적이 없을까요?

여기도 오전에 눈이 오더군요. 전 제 라식수술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 아니, 4월에 눈이라니요! 오....
저는 지금 갈비를 엄청 먹고 싶어서 제 자신이 저주스러워요. 어쩌면 이렇게 언제나 늘 뭔가를 먹고싶어하는 건지....하아.....

가연 2012-04-0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를 하면 어쨌든 대개는 실망하니깐..ㅋㅋ 그게 사람이 맘에 들면 처음엔 기대가 없다가 하나씩 쌓이면서 기대가 살살살 부풀어오르더라구요. 약속도 마찬가지구 말이지요.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어찌ㅋㅋ 감정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풋. 하나의 감정으로 다른 감정을 덮으며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E양이 지식e로 다락방님을 위로해준 것 처럼.

근데 여담인데 E님은 이름의 이니셜이 E로 시작해서 E님인 건지 지식e를 계속 주셔서 E님인 건지..ㅎㅎ (그럴리가 없잖아!!ㅠㅠㅠㅠㅠㅠ)

비오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다락방 2012-04-03 17:55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름의 이니셜이 E 로 시작하기 때문에 E 양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그렇지만 지식 e 를 계속해서 주기 때문에 e 양이라고 불러도 뭐 괜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ㅎ 아, 가연님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그렇죠. 기대를 하지말자, 라고 해도 어느틈에 살살 부풀어 오르잖아요. 상대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더 그렇고 말이죠. 사람의 마음이 '마음먹은 대로'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랑도 하고 실망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감정이 다른 감정을 덮으며 살아가는 거겠죠. 저는 지금 기대합니다, 가연님의 새로운 페이퍼를요. ( '')

moonnight 2012-04-0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언더 더 선! 이 영화 예전에 영화프로그램에서 예고편 보고 꼭 봐야지 했었는데 지금껏 까먹고 있었네요. (도대체 몇 년인가 -_-;;;)다락님 엄청난 노력 덕분에 다시 떠올랐어요. 고마워요. ^^ 저는 주인공의 친구로 나온 요한 비더버그. 때문에 보고파했던 거 같아요. 혹, "아름다운 청춘" 보셨나요? 꽃소년으로 나왔던 그 영화에서 홀딱 반했었거든요. 언더 더 선.에서는 좀 실망할 것도 같지만 -_-;;;;;

다락님을 위로해 준 e양. 참 좋은 사람이네요. 듣기만 해도 저까지 흐뭇해져요. ^^

다락방 2012-04-03 17:57   좋아요 0 | URL
저는 정말이지 저 영화에서 둘이 므흣했던것만 생각나요. 하아- 인간의 뇌란, 아니지...다락방의 뇌란 그런 장면만을 기억하기 위해 존재하는 걸까요 ㅠㅠ 남자주인공이 문맹이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저는 기억조차 하지 못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름다운 청춘은 못봤어요. [언더 더 선] 보고 감상 남겨주세요, 문나잇님! ㅎㅎ

네, e 양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을 얻었어요. :)

레와 2012-04-03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나오는 세권은 책은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서 외면할 수가 없네.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요. 겁나 죽겠어..ㅡ.ㅜ

다락방 2012-04-03 17:58   좋아요 0 | URL
언제 바람이 불고 언제 비가왔고 언제 눈이 왔냐는 듯 지금은 해가 나려고 해요. 날씨는 봄바람에 살랑이는 노처녀의 마음같아요. (응?) ㅎㅎㅎㅎ 봄만 되면 나는 미치는데 봄만 되면 날씨도 미치나봐요. 날씨가 나같아요. 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2-04-06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므라즈, 다락방님 땡스투유~~

다락방 2012-04-06 09:05   좋아요 0 | URL
저도 제이슨 므라즈 살거에요, 프레이야님. 히히. 아, 제이슨 므라즈 너무 좋아요! 아 참, 프레이야님! 제이슨 므라즈 6월달에 내한공연해요. 그것도 무려 부산에서요!!!!!

가넷 2012-04-18 10:55   좋아요 0 | URL
가고 싶긴 한데, 망설여지네요... 티켓 구매 벌써 끝났을 것 같긴 한데...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