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어느날, 여자친구들 몇이 모여 이성과의 스킨십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얘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손 잡는것' 이라고 말해서 모두의 야유를 한 몸에 받았었다. 그 많은 스킨십중에 가장 초보적인게 아니냐며. 그렇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다고 했다. 손 잡는거야 말로 은밀함의 시작이며 절정이 아닐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손을 잡는건 그것대로 또 모두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둘만 알아채게 탁자 밑으로 잡으면 그것대로, 둘만이 있을 때 잡으면 또 그것대로. 그리고 나는 오래전의 내 생각을 여전히 바꾸지 않았음을 이 영화를 보고 알게됐다.





영화속에서 여자는 남자의 손을 잡는다. 다른 좀비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 행위에 손을 잡힌 남자도 놀라고 그를 보는 좀비들도 놀란다. 그들은 그 뒤로 자신들도 예전에, 살아있는 인간이었을 때 손을 잡았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바로 그 기억이다. 손을 잡았던 그 때를 떠올리는 순간, 쿠쿵- 심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 구석구석 물론 유치하고 어설픈 부분이 있었지만, 뭐 그쯤이야 하고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 이게 이렇게 재미있다니! 게다가 이 젊은 좀비는 심장도 뛰지 않으면서 아이팟 대신 낡은 엘피를 듣는다. 영화의 초반부터 그가 듣는 음악이 좋아서, 나는 부랴부랴 가방안에서 스맛폰을 만지작거리며 음악을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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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time I think of you 
I always catch my breath 
And I'm still standing here and you're miles away 
And I'm wondering why you left 

And there's a storm that's raging 
Through my frozen heart tonight 
I hear your name in certain circles 
And it always makes me smile 

I spend my time thinking about you 
And it's almost driving me wild 

And there's a heart that's breaking down this long-distance line tonight 
I ain't missing you at all 
Since you've been gone away. 
I ain't missing you 
No matter what I might say. 

There's a message in the wire 
And I'm sending you this signal tonight. 
You don't know how desperate I've become 
And it looks like I'm losing this fight. 
In your world I have no meaning 
Though I'm trying hard to understand 

And it's my heart that's breaking down this long-distance line tonight. 
I ain't missing you at all 
Since you've been gone away. 
I ain't missing you 
No matter what my friends say. 

And there's a message that I'm sending out like a telegraph to your soul 
And if I can't bridge this distance 
Stop this heartbreak overload 

I ain't missing you at all 
Since you've been gone away 
No I ain't missing you no matter what my friends say 
I ain't missing you 
I ain't missing you 
I can lie to myself. 

And there's a storm that's raging 
Through my frozen heart tonight. 
I ain't missing you at all 
Since you've been gone away

 

펼친 부분 접기 ▲




멋지다. 이런 음악을 듣는 좀비라니. 게다가 좀비로 나오는 이 주인공이 드라마에 출연한 유명한 배우라는데 나는 아는바가 없어 좀 전에 검색해봤더니, 오,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그 꼬맹이란다. 와우- 꼬마야, 잘 컸구나. 키 189센치의 멋진 청년이 되었어. 뭐, 좀비로 나와서 그런지 쑝가게 멋지지도 않고 그다지 내가 호감을 느낄만한 외모는 아니었지만, 오, 잘 컸다!


여자주인공은 벨라 닮아서 놀랐는데, 이 영화속에서 암튼 엄청 뛴다. 자신을 잡아 먹으려고 오는 좀비떼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뛰고 또 뛴다. 계속 뛴다. 잘 뛴다. 문득 그 장면을 보면서 생각했다. 사람에게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이 세상 역시 어떻게 변해갈지 모른다. 반드시 좀비가 아니어도, 나는 나를 더이상 세상에 살아남지 않게 하려는 어떤 무리로부터 도망가야 할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종말이 오는 그 순간에도 잘 뛴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잘 뛰고 잘 숨는건 살아남기 위한 기본 수칙이 아닐까. 그런데 이런 육중한 몸으로는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몸뚱아리로 어떻게 저렇게 저 여자주인공처럼 다다다다다 뛸 수 있단 말인가. 아마 나는 가장 먼저 좀비들에게 잡아먹히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좀비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잡아먹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나는 사람이고 싶고, 사람인채로 죽고 싶다. 그러니 살아야 한다. 좀비에게 먹혀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잘 뛰기 위해서. 언제어디서나 잡히지 않고 잘 도망치기 위해서, 이 육중한 살들을 좀 덜어내야겠다. 킁킁.



















영화 속에서 남자(좀비)와 여자가 좀비 무리들로부터 탈출해 차를 타고 도망가는 장면이 있다. 그러다 춥고 배가 고파 폐가에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는 단 둘뿐이고, 그 둘은 사진을 찍고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잠을 자고 꿈을 꾼다. 그 둘은, 아니 확실히 남자쪽은 여자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내내 마음에 걸리는 고백도 했고. 멀리 동떨어진 곳,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단 둘만 남겨진 이들을 보니, '이스마일 카다레'의 책, 『사고』가 생각났다. 한동안 나를 어지럽혔던 부분이.



를테면 어느 저녁 모임 식사 자리에서 알게 된 지 일주일 만에 중부유럽 어느 도시로 사흘 동안 여행을 가자는 그의 제안만 해도 그랬다.

(중략)

잠을 통 이루지 못하던 그 기나긴 밤에, 똑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 초대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의 초대를 에로틱한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물론 그럴 거야. 그게 아니라면 다른 뭐가 있겠어? 호텔에서 단둘이만 지내자는 거야. 사흘 그러니까 사흘 밤. 아직키스도 해보지 않은 남자와 단둘이서. 하느님 맙소사, 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어. 

그러다 로베나는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다. 그런 게 아니라면? 같은 방을 쓰는 게 아니라면? 아냐, 그럴 리 없어. 방은 하나만 잡을 게 분명해. 침대도 마찬가지고. (p.80)

















이 책, 『사고』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단 둘의 여행을 제안한다. 여자의 말처럼 키스도 한 번 해보지 않은 사이인데. 그러니 이 여행이 무엇을 뜻하는지 잠 못 자며 고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이 책을 읽을 당시의 나는 어쩐 일인지 이런 제안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었다. 사귀지 않는 남자에게 이틀밤 정도의 여행을 제안하는 일, 에 대해서. 그렇다면 상대는 그 여행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책속의 여자처럼, 이 제안이 에로틱한 제안인지, 혹은 방을 두 개 잡을 것인지에 대해 잠 못자며 고민을 하게 될까? 그러다가 결국은 수락을 하게 될까? 그렇다면 내가 그렇게 제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키스도 안해본 남자에게 단 둘이 먼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는 건, 대체 무슨 뜻이 될까? 이 생각 후에 맞닥뜨린 이 책속의 이 장면은 그래서 나를 오랫동안 사로잡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잊고 지냈는데, 웜바디스를 보다보니 다시 생각이 나.....뭐, 그렇다는거다.




얼마전, 경기가 안좋을 때는 립스틱이 많이 팔린다는 뉴스를 봤다. 마침 나도 립스틱을 살까 말까 계속 생각하던 터라 오호, 하며 들었었다. 나는 그저 립스틱을 사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그래서 하나 새로 사고 싶었는데, 이왕이면 진한색으로,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 게 나뿐만이 아니란말인가. 얼마전에 백화점에 가서 다 떨어진 영양크림을 사면서도 립스틱을 하나 살까, 심하게 흔들렸었다. 그런데 요즘 자꾸만 이 광고가 눈에 띈다.






나는 화이트 셔츠를 입지 않고 이 광고속의 여자처럼 화사하지도 않은데...이 립스틱을...사고 싶네? 흐음. 입술 예쁘다. 흐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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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3-03-2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 봄맞이 립스틱도 사고, 아이셰도도 사고.
봄은 여자들의 얼굴에서 온다는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좀비는 아무리 잘 생겼어도 나는 감당이 안되요. (누가 감당하래? 웃껴.ㅋㅋ)
유승호도 그렇고 이 청년도 그렇고 잘 컸구나.. 짜식들..^^

다락방 2013-03-20 13:3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립스틱 사야겠죠? 나 지난번에 레와님이 준 립스틱, 선물 받은날부터 지금까지 그것만 쭉 쓰고 있거든요. ㅋㅋㅋㅋㅋ 좀 진하고 예쁜걸로 하나 사야겠어요. 헤헷.

저도 좀비라고 해서 비호감이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영화를 보면 안잘생겼어요. 제 스타일 아니라능. 그런데 영화가 재미있고 웃겨요. ㅋㅋㅋㅋ 좀비의 표정연기도 좋고 ㅋㅋㅋㅋㅋ 암튼 예상외로 재미있어서 깜놀했어요. 따뜻한 장면도 있고. 흣.

Mephistopheles 2013-03-2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잡는 것에 대한 심오한 의미를 친구분들이 몰라주는군요...므흐흐흐흐흐.

다락방 2013-03-20 13:30   좋아요 0 | URL
각자가 심오한 의미를 둔 행위들이 다 다르니까 말이죠. 제 친구들이 얘기한건 모두 에로틱한 것들이었어요. 므흣므흣

당고 2013-03-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저 이 영화, 개봉하는 날 봤어요. 그날이 화이트데이였는데 여자 친구 둘이랑 같이 봤죠 ㅎㅎ
한 명은 옆에서 키득키득하며 좋아하고, 한 명은 자더라고요 ㅎㅎ
음악이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

다락방 2013-03-20 13:32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친구랑 둘이 극장에서 봤는데 상영관 안에서 저랑 제 친구가 제일 나이 많은것 같더라고요. 다 젊은이들뿐 ㅋㅋㅋㅋㅋ 저는 딱 어느정도겠군, 하고 예상하고 갔는데 내용상 그걸 벗어난건 아니지만 어떤 소재들이 좋았어요. 하필이면 비행기 안인것도 좋았고요, 하필이면 공항 안인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손 잡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하핫. 무엇보다 엘피 듣는 좀비라뇨! 아우 이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mira 2013-03-2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립스틱 사세요. 저도 강추예요. 스킨십 손잡는것 저도 공감해요. 길거리에서 중학생남녀애들이 손잡고 다니는것 보면 부러운 눈길로 한참을 봐요. 가끔 한강나가서 노부부가 손잡고 있는것을 봐도 그래요. 누가 누군가를 손을 잡고 걸어간다는것은 온전히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맘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ㅎㅎ

다락방 2013-03-21 10:21   좋아요 0 | URL
조만간 립스틱 사야겠어요. 그런데 페이퍼에 올린 저 색 말고 좀 붉은색 계통으로요. 어렸을 때는 빨간거 잘 바르고 다녔는데 나이드니까 오히려 빨간색을 안바르게 되더라고요. 이제 좀 발라봐야지. 헤헷.

손잡는거 정말 좋죠? 전 다른 사람 있을때, 아무도 몰래 제 손을 꽉 쥐었던-그리고 금세 다시 풀었던- 그 기억이 아주 강하게 있어요. 종종 그 순간을 떠올리죠. 아..쓰다보니 또 가슴이 떨려요. 이러면 안돼..ㅠㅠ

아무개 2013-03-2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잡는거 참 좋아하는데 땀이 많은 체질인데다가 긴장하면 정말 땀이 콸콸콸 쏟아져서ㅡ..ㅡ::::::::::::
손을 맞잡기 보담 제가 그 사람 검지손가락 한개만 꼭 잡고 다녔었죠 ㅎㅎㅎ

큼...저는 저 립스틱 바른 회사언니야를 며칠전에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어요. 안 어올리더라구요...
다락방님은 .......도전!해보십쇼. 봄인데요 뭘 ^^

다락방 2013-03-21 10:30   좋아요 0 | URL
ㅎㅎ 저 립스틱 바르면 마중물님 저 만나서 옆에서 안 걷는거 아녜요? 멀리 떨어져서 걸으라며 막 ㅋㅋㅋㅋㅋ 색이, 저한테 안어울릴 것 같아요. 너무 음, 젊은 색(?)이라고 해야하나. 전 좀 붉은 계통으로다가..그런데 화이트 셔츠를 소화할 자신이 없어요. 아 몰라몰라.

참..마음이 몰랑몰랑 해지네요. 하아-

관찰자 2013-03-2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셔츠를 입으면
깃을 살짝 세워 주어야 묘미인데.
그러면 깃 안쪽에 파운데이션 묻는지 신경써야죠, 그래서 고개도 마음대로 못 돌리죠.
그런데 저렇게 알흠다운 립스틱을 바르면
혹시나 묻지나 않을까 얼마나 신경쓰이겠어요.
아!
생각만해도 신경쓰여 미치겠어요.ㅋㅋ

근데, 또 그러면서도 묘하게 땡기는 이유는
저 모델의 입꼬리가 너무 올라가서에요.ㅠㅠ

다락방 2013-03-21 12: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화이트 셔츠가 아니어도 깃을 올리면 파운데이션 묻으니 정말 신경쓰이죠. 전 지금 파카 입고 다니는데 그 파카 목까지 지퍼를 채워가지고 파운데이션 떡져있어요. 하아. 그러거나말거나 입고 다니긴 합니다만.
네, 저도 저 모델의 입술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입꼬리도 올라가있고 아랫입술도 적당히 두꺼워서 예쁘잖아요. 물론 입술이 예쁘니 립스틱의 모델이 됐겠지만 말예요. 저도 지금 자극받아 거울보니 입술이 다 터서..저 립스틱 발라봤자 안예쁘겠어요. ㅠㅠ

관찰자 2013-03-22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 저,
오늘,
화이트셔츠,
입었습니다.

어떻게.ㅠㅠ
신경쓰여 미치겠어요.ㅠㅠ

다락방 2013-03-27 18:41   좋아요 0 | URL
화이트셔츠는 그 날 깨끗한 채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나요, 관찰자님? ㅎㅎ

달사르 2013-03-2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나도 손 잡는 거에요. >.<
손 잡고 길을 걸을 때 둘 사이에 통하는 그 전류..얼마나 짜릿한데요. ^^

언젠가..남자와 통화하다가..우리 둘이 만나면, 넌 뭐 하고 싶어?
했는데, 제가 손 잡는 거요! 했더니 말을 안하던데요. 켈켈켈..ㅠ.ㅠ

좀비 멋져요! 저거 저도 보고 싶네요. 저거 보려면 미리부터 부지런히 달려놔서 살을 빼놔야할까요? 아놔..낼부터 아침 운동 시작..ㅋㅋㅋ

다락방 2013-03-27 18:43   좋아요 0 | URL
꺅 >.<
달사르님도 손 잡는거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남자 두 명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들하고 손 잡았던게 생각나서요. 마음이 몰랑몰랑해져요. 시간을 돌려서 다시 그들과 손잡았으면 좋겠어요. 하아-

그나저나 달사르님, 운동은 시작하셨습니까? 네??
 















(블루레이랑 일반 DVD 는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 모르겠다. 그런데 블루레이는 앞에 블루레이가 꼭 붙는다.) 일요일 밤에는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다. 아무리 불을 끄고 누워도 잠이 안 와.. 나는 그래서 불 꺼진 방안에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제각기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남녀가 친구로 만나서 우정을 깨지 않기로 하고 섹스를 나누는데, 그러다 결국은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는 것이 영화 줄거리이고 거기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충분히짐작 가능한 내용이라서 색다를것도 없다. 그러나 이 영화의 처음과 끝은 매우 유쾌하다. 행복해질 정도로. 처음, 남자가 뉴욕에 오게 됐을 때, 여자가 타임 스퀘어로 그를 데려간다. 거기에서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플래시 몹을 만난다. 그로서는 처음 보는것. 와, 이게뭐에요? 플래시몹이요!


동영상을 찾아보았지만, 일단 처음의 이 장면에서는 영화장면이 없다. 아쉬운대로 촬영장면만.






이 플래시몹은 남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잡지 [GQ] 의 아트디렉터로 스카웃되어 뉴욕에 오게 된 남자는 이 플래시몹에서 영감을 얻어 지큐 광고를 만들게 되니까. 

남자는 그전까지 블로그로 잡지(혹은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방문객수가 엄청 많았던 그에게 헤드헌터가 연락을 해오는거다. 지큐에서 너를 쓰고 싶대. 나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나보구나 했는데 웬걸, 처음부터 방 하나를 따로 주는 아트 디렉터 자리를 주는게 아닌가! 헐. 

입맛이 쓰다. 뭐, 처음부터 그가 뛰어난 감각을 보이니 당연한 결과라 볼 수도 있겠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뭐든 노력하면 잘 할 수 있겠지만, 이미 거기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이기기는 힘들다고.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노력까지 한다면, 죽어라 코피를 흘리고 노력만 하는 사람이 따라잡기는 힘들거라고. 이건 김연아를 보면서도 한 생각이고 이 영화를 보면서도 한 생각이다. 그러니까 시각적인 감각이란건, 노력으로 되는건 아니지 않을까. 그건 타고나야 되는게 아닐까. 물론 극중의 남자는 시각적인 감각이 대단한 대신 수학적 가능이 너무나 둔해서 180센치의 세 배를 2미터 40이라고 대답하긴 하지만, 남들보다 뛰어난 예술적 감각이 있는데 멍한 수학적 감각쯤이야 어떠랴.

어쨌든 이 영화에서 플래시몹은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나온다.






플래시몹 장면에서 나는 무척 기분이 좋아졌지만, 이 좋은 기분으로도 여전히 일요일 밤 잠들기는 힘들었고, 게다가 영화속의 남자와 여자는 평범과는 지나치게 거리가 멀어 보였다.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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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03-1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밤에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를 봤어요.
마노아님 서재에서 보고 언제 한번 봐야지 했는데 어차피 '잠도 안오는 일욜밤'이라.....

고양이의 다정함으로 채울 수 있는 구멍이 있고 책으로 또는 영화로 채울 수 있는 마음의 구멍도 있지만
사람으로만 채울수 있는 구멍은 역시 제일 크게 느껴지고 채우기 쉽지 않은거 같아요.
따뜻한 영화지만 왠지 더 외로워져버린 일욜밤이였어요.



다락방 2013-03-18 11:01   좋아요 0 | URL
저는 플래시몹을 영화에서 보고는 역시 뉴욕에 가야한다고 괴로워하느라 잠이 안온것 같기도 해요. 대체 내가 왜 월요일 회사 출근하기 싫어하며 잠도 못자고 침대에서 딩굴거리고 있나, 그냥 뉴욕으로 날아가버리자, 하면서 말이지요. 뉴욕 길바닥 어디 한 군데에서라도 아름답고 활기차고 기쁠것 같아서 말이지요. 아마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겠죠.

그나저나 마중물님, [루시아]는 보셨습니까? 네?

아무개 2013-03-18 12:56   좋아요 0 | URL
<루시아>..........
약해요 느므느므 약합니다....... ㅋㅋㅋㅋ
더 화끈한게 필요합니닷! 그래서 말인데
다락방님 화끈한 주꾸미 잘하는 집 없어요(윙)?
주꾸미 먹으러 가요~~~~~
뉴욕도 못가는데 제철맞은 주꾸미나 먹으러 갑시다 ^^
에잇 왠지 주꾸미 라고 쓰니까 맛없어 보여요.

다락방 2013-03-18 13:20   좋아요 0 | URL
아 마중물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시아가..................약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대박 마중물님..어떤 삶을 살아오셨습니까! 언제 한 번 그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들려주세요! ㅎㅎ

저는 쭈꾸미 잘하는 데는 모르고요, 쭈꾸미를 좋아하지도 않아요. 쭈꾸미랑 오징어는 제가 안좋아라 해서. 그렇지만 오삼불고기집은 종로에 아는데가 있습니다. 진득하게 앉아서 주거니받거니 술을 퍼부을 순 없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배터지게 먹을수는 있어요. ㅎㅎ
화끈한 쭈꾸미집을 혹여라도 제가 알게 된다면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후훗

아무개 2013-03-18 13:32   좋아요 0 | URL
어머머...다락방님 왜이러세요. 루시아 정도로 약한척 하시다뇨!!!!!

그럼 정녕 고기 없이는 다락방님하고 술 못마시는거에요? 네? 네?

다락방 2013-03-18 13:34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생각좀 해봅시다.
아! 그런거 먹으면 되잖아요. 해물파전 같은거!

twoshot 2013-03-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VD가 그냥 커피라면 블루레이는 TOP입니다. 화질과 음질이 비교 불가합니다. 안방이 극장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읍니다.

다락방 2013-03-18 11:31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차이가 있군요. 어쩐지 블루레이라고 써져있는건 비싸더라고요. 오....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궁금했어요. 하핫;;

아무개 2013-03-18 12:52   좋아요 0 | URL
오호~~
 
프렌즈 위드 베네핏
윌 글럭 감독, 밀라 쿠니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식상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플래시몹 때문에 기분 좋아지는 영화. 오, 뉴욕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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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3-18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씨.. 잠이 안와 ㅠㅠ
 

 

 

 

 

어제 온 책 박스에서 꺼낸 책들은 위와 같다. 알라딘 노트를 한 권 받았고, 시디도 한 장 포함되어 있다. 정란의 시디. 그리고 나는 오늘 일요일, 이 책들 중 한 권을 꺼내들었다. 그 책은 '메리 올리버'의 『완벽한 날들』이었다. 잠깐, 그 책을 읽다가 그 책속에서 이런 구절을 보고 책 읽기를 멈추었다.

 

 

 

 

 

 

개들을 데리고 물이 많이 빠진, 그리고 아직 빠지고 있는 해변을 걷고 있는데 얕은 물속에서 뒹구는 게 눈에 띈다. 나는 발목까지 차는 물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고립된 아귀다. 아, 너무나도 그로테스크한 몸, 지독히도 불쾌한 입. 몸 전체 크기만큼 거대한 어둠의 문! 아귀의 몸 대부분이 입이다. 그런데도 그 초록 눈의 색깔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에메랄드보다, 젖은 이끼보다, 제비꽃 잎사귀보다 더 순전한 초록이고 생기에 차서 반짝인다. 나는 어쩔 줄을 모른다. 그 가시와 이빨투성이 몸을 선뜻 집어 들 수가 없다. 한 남자가 아이 둘을 데리고 걸어온다. 그들도 물속으로 들어와 그 불행한 물고기를 구경한다. 그 남자가 나에게 어깨에 걸고 있는 개 목줄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아귀의 육중한 몸 아래로 목줄을 넣어 아귀를 살짝 들어 올려서, 말 없는 괴상한 개를 끌고 가듯 천천히 깊은 물로 인도한다. 만세! 그 창의적인 정신과 따뜻한 마음씨에 환호가 나온다. 아귀는 거대한 입을 쩍 벌리고 초록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몸이 물에 완전히 잠길 때까지 허우적거린다. 그러더니 개 목줄 올가미에서 날렵하게 빠져나가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pp.22-23)

 

 

이 부분을 읽는데 친구  k 가 생각났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알 것도 같다.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더이상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책을 덮고 인터넷 창을 열어 이 책을 주문했다. 주소는 그 친구의 회사였다. 아마도 그 친구는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책을, 예상하지 못했던 대상으로부터(그러니까 나) 받게 되겠지. 나는 그 안에 300원을 추가하여 메모를 넣었다. 그 메모에는 이렇게 썼다.

 

이 책을 받는 순간부터 앞으로의 많은 날들이 완벽한 순간이기를 바랍니다

 

라고.

 

 

 

 

 

 

 

어제는 친구와 극장에서 영화 『스토커』를 봤다. 예고편을 본 적은 있지만 그 누구의 리뷰도 읽지 않은 상황이었던 터라 내용의 전개가 당황스러웠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도 모르겠더라. 확실히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다. 이 영화를 같이 본 친구는 예전에 『줄리아의 눈』을 함께 보기도 했는데, 이 영화가 그 영화와 비슷하게 기분 나쁘다고 했다. 나는 스토커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내가 전혀 모르겠고, 그렇지만 줄리아의 눈은 엄청 좋았다고 했다. 영화 감상은 이게 끝이다.

 

 

 

그리고 찾은 알라딘 중고샵은 내가 그 시간에 간 적이 처음이었던가, 와, 사람이 엄청 많았다.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여유롭게 책을 고를 마음도 생기질 않았다. 그래도 꿋꿋하게 돌아다니다가 두 권의 책을 찾아들었다.

 

 

이응준의 책은 개정판이 나왔다는 걸 알고 보관함에 넣어두었었는데 운좋게도 찾아냈다. 움화화핫. 백영옥의 소설을 충동적으로 집어들긴 했는데, 잘산건지는 좀 갸웃하게 된다.

 

 

 

 

 

 

 

 

 

 

 

 

 

 

 

사라진 아내를 8년간이나 기다려오며 다른 여자와 데이트조차 하지 않았던 남자 '그레이스'는 정말이지 오랜만에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에게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고 그녀와 함께 펍에 앉아있게 됐다. 물론 얼마 같이 있지 못하고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야 하지만, 이 순간은 얼마나 짜릿한가. 그와 함께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나온 클레어에 대한 묘사다.

 

클레오는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금방 감은 것처럼 반짝거리는 머리카락을 어깨 위에 늘어뜨린 클레오는 고급스러운 밝은 색 스웨이드 재킷 안에 옅은 갈색 민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가느다란 발목이 드러나는 멋스러운 하얀색 7부 청바지를 입고 납작한 흰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p.417)

 

아, 이 장면을 읽는 나의 조용한 일요일에 갑자기 봄이 찾아온것 같았다. 데이트를 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이 옷 저 옷을 입어보다 벗기를 반복하고.. 역시 가장 좋은 시간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려는 그 과정에 있는 시간인것 같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간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가! 게다가 이 여자, 진짜 멋지다.

 

 

클레어의 잔이 비어 있었다.

"한 잔 더 할래?"

"오, 좋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낼게요." 클레오가 말했다.

"1시간 20분이나 기다리게 했어. 술은 내가 사. 다른 소리는 하지 마!"

"그럼 다음 번 데이트에는 제가 사요?"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눈을 마주쳤다.

"좋아." (p.422)

 

 

자연스럽게 다음번의 데이트까지 약속하는 여자라니. 아 멋져.. 아릅다고 근사하다. 아, 이 여자 클레어는 근사하고, 그레이스도 괜춘하지만, 이 책이 썩 괜찮지는 않다. 시작과 전개가 흥미롭고 사소한것까지 세심하게 써낸 작가의 노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결말이 갑자기 허무해지고 말았달까. 이 책도 시리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레이스와 클레어의 얘기가 궁금해서 시리즈를 읽고 싶어졌다. 그러나 나는 『스노우맨』을 읽고서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고서도, 『인어의 노래』를 읽고서도 그 다음 책들을 읽지 않았었다. 그러니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지긋지긋한 비염으로 약을 먹고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 핸드폰이 울려서 깼다. 발신번호는 내가 모르는 번호였다. 누굴까,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내가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댔다. 잘못걸린 전화였다. 나는 잘못 걸린 전화로 인해 잠에서 깼고, 깨고나니 젠장, 배가 고프다. 하아-

 

 

아직 일요일이 몇시간 더 남아있다. 남은 일요일은 메리 올리버를 읽으며 보내야겠다. 『완벽한 날들』을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 내 앞에 남아있는 날들도 완벽할 거라는 확신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밤이다. 그리고,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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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3-03-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4시 28분에, 5시 53분에, 7시 23분에 같은 전화번호에서 전화가 왔고, 전부 받아서 여보세요. 라고 했는데 모두 바로 끊겼어요. 남자 같았는데.. 일요일 새벽에 무슨 사연일까요. 잊어버렸었는데 다락방님 글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비 오네요. 꽤.

다락방 2013-03-18 10:36   좋아요 0 | URL
아, 그 사연. 저도 궁금하네요. 일요일 새벽에 전화해서 끊어야만 했던 사연이요. 저도 예전에 전화하고 목소리만 듣고 끊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그 비슷한게 아닐까 추측되고요. 물론 드림아웃님의 경우엔 상대가 아마도 자꾸 전화번호를 잘못 누른것 같지만요. 그 의도는 저와 같았던게 아닐까. 그거, 참 부질없는데 말이죠.

프레이야 2013-03-17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정말 비오네요. 이곳에도요. 낮엔 잠시 밖에 나가 봄꽃들을 눈으로 어루만졌어요. 산수유, 개나리, 목련. 무엇보다 스토커를 이번주 월욜 봤다는 사실과 완벽한 날듵을 오늘 펴들었다는 게 찌찌뽕이에요. 오래 쌓아두고 묵혀둔 옷들 대거 꺼냈어요. 과감하게 좀 버리려구요. ㅎㅎ 그리곤 지금 다시 완벽한날들을 폈어요. 다락방님에게도 완벽한 날들이길요. ^^

다락방 2013-03-18 10:3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완벽한 날들 다 읽으셨나요? 여유를 주는 책이긴 한데 문장들이 너무 시적이라고 해야하나, 좀 난해하기도 해서 제 취향은 아닌것 같아요. 문장들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것 같아서 말이지요.

얼마전에 마산에 사는 친구가 꽃사진을 보내줬는데, 저는 아직 이곳 서울에서 꽃을 보지 못했어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파카를 입고 다녔답니다. 아, 얼른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꽃 보면 기분이 무척 좋아지니 말이죠. 한 주 잘 보내세요, 프레이야님!!

mira 2013-03-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날들 추천글들이 많던데 , 감성적인 글들이군요. 저는 추리소설 좋아해서 스노우맨 읽고 있는데 ㅎㅎ

다락방 2013-03-18 17:41   좋아요 0 | URL
스노우맨 재밌죠? 완전 빠르게 읽히잖아요. ㅎㅎ
완벽한 날들은 좋긴 한데 좀 문장들이 난해해요. 딱히 제취향의 책은 아니었어요.

테레사 2013-03-18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의 책을 잡고 있는 다락방님의 손톱이 아주 예쁘네요..반짝반짝 매니큐어한 솜씨하며...

다락방 2013-03-19 08:5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친구가 화장품 산다고 화장품 가게 같이 들어갔었거든요. 거기서 테스터 매니큐어 다섯손가락에 잽싸게 바르고 나온겁니다. 투명 매니큐어였는데 오, 그걸 알아보셨네요. 예리하셔요. 헤헷 :)
 
조금만 더 가까이 - 아웃케이스 없음
김종관 감독, 요조 (Yozoh)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일도 헤어지는 일도 이토록 피곤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모두들 반복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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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3-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유미가 먹던 샌드위치 맛있겠던데 ㅠㅠ

가넷 2013-03-16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딪쳐서 사고가 날까봐, 일방통행만 해서 잘 모르겠네요. 계속 그 버릇하니까 더 익숙해지나봐요 ..ㅠㅠ;

다락방 2013-03-17 13:42   좋아요 0 | URL
익숙한게 편하니까요, 가넷님. 엘리자베스 게이지가 자신의 소설 [스타킹 훔쳐보기]에서 남자주인공의 입을 빌어 이런 얘길 했어요.

한번도 사랑한 적 없는것보다 사랑을 잃어보는 것이 낫다.

가넷님, 사고 한번 치세요! ㅎㅎ

가넷 2013-03-16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까 윤계상 주연이군요. 영화를 잘 안봐서 몰랐는데 차근차근 필모를 쌓고 있나보네요.

다락방 2013-03-17 13:42   좋아요 0 | URL
근데 이 영화 재미도 없고...의미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