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0월 도서가 변경되어 좀 빨리 안내합니다. 10월 도서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입니다.


















처음부터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해오셨던 분들중에는 이미 이 책을 완독하신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언젠가 재독하자 얘기했던 바 이번에 재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읽으셨으나 재독을 원하셨은 분들도 참여하시고, 늘 읽어야지 마음을 먹었으나 도저히 읽지 못했던 분들도 이번 기회에 같이 읽으신다면 완독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2의 성은 기존에 을유에서도 나왔고 이번에 또 개정판이 나왔으며 동서문화사 판도 있습니다. 출판사는 어디가 됐든 본인이원하는 걸 선택하셔서 읽으시면 됩니다. 물론, 불어 원서로 읽고 싶으신 분은 그러셔도 되고 영어번역으로 읽고 싶으신 분은 물론 그러셔도 됩니다. 모두 다 좋습니다. 이탈리아어, 중국어 뭐가 됐든 읽고 싶으신 걸로 읽으시고 수시로 페이퍼(는 한글로!!) 적어주세요. 밑줄긋기도 좋고 리뷰도 좋습니다.


굳이 지금 이 책으로 바꾸는 이유는 기존 10월 지정도서 였던 책에 대해 제가 초큼 빡이 쳐버렸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북펀딩으로 《여성과 광기》정해두었었는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이 원래 2021년 3월 출간예정이라 했다가 안나오길래 출판사에 물었더니 6월이라 했거든요. 그러더니 북펀딩을 하면서 8월이 되더라고요? 그러더니 또!! 연기되었다며 9월 초라더니 그러다가 또! 연기되었다는 문자를 보내오는게 아닙니까! 하아-

9월 안에 출간되어 받아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에 안계시는 분은 해당하는 시간에 읽으실 수 없을 것 같아 굳이 12월로 미루기로 하겠습니다. 또 미뤄진다면 같이읽기 목록에서 제거해버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12월은 크리스마스도 있으니 광기..를 읽어봅시다. (응?)



혹시 을유 밀어주는건가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 저는 을유로부터 서평단 도서를 신청하지도, 받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서평단 도서는 가급적 받지 않으며 본인의 저서를 주겠다는 것도 웬만하면 다 거절합니다. (그렇지만 제2의 성은 신청하고픈 유혹이 아주 강했었다...)

처음 몇 번 했다가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들이 많아져서 그냥 제 돈 주고 사서 읽고 쓰는 걸로 방향을 정하고 그 길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 리뷰에 구매자 표시가 없다? 그것은,

1. 알라딘의 다른 계정으로 샀거나

2. 다른 인터넷서점에서 샀거나

3. 오프라인 서점에서 샀거나

4. 선물 받았거나

5. 도서관(혹은 지인)에서 빌렸거나

했기 때문입니다.

서평단 도서를 받지 않으면 통장의 잔고는 줄지언정 영혼이 자유로워 지기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산다..

덧붙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한 번도, 단 한 번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적이 없습니다. 모두 개인의 돈으로 직접 구매하여 읽고 있으며 제가 책을 지정하는 것 역시 출판사의 영향력이 코딱지만큼도 없습니다. 어느 출판사도 이 모임에 책을 제공하겠다고 한 적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랑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멤버들이 돈 되는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부족한 리더라 미안해......... 돈 안되는 리더라 미안해........... ㅜㅜ



아무튼 그러하므로 10월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두가 읽고자 하였으나 완독한 자는 별로 없는, 바로 그!! 제2의 성 입니다. 여러분 모두 컴온!!!



그리하여 남은 2021년의 같이읽기 지정도서를 안내합니다.


10월, '시몬 드 보부아르' 의 《제2의 성》


11월, '뤼스 이리가라이' 의 《하나이지 않은 성》

















12월, '필리스 체슬러' 의 《여성과 광기》
















자, 열심히 달려봅시다, 여러분. 10월도 11월도 만만치 않아요. 어렵습니다. 읽기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같이읽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혼자 읽어내려면 모두 힘든 책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우리앞에 펼쳐진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 라면






그나저나 여러분,

저는 2022년의 목록에 대해선 아직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할지 어떨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였으므로.....





댓글(44)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1-09-16 08:0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우, 짝짝짝.....
저도 서평단 도서는 안 받습니다. 근데 저자가 주겠다고 해서 몇 권, 흑흑흑... (솔직히 얘기하면 몇십 권) 받았습니다.
그거 안 받는 것도(계속 거절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던데, 하여튼 다락방님 대단합니다!!!

다락방 2021-09-16 08:05   좋아요 6 | URL
출판사가 주는 것도 그렇지만 저자나 번역가가 주는 것도 난처하더라고요. 여러가지로 영혼에 구속감 들어버려서... 거절하는 순간에는 서로 유쾌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야 영혼이 자유를 찾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1-09-16 10:07   좋아요 3 | URL
자유로운 영혼! 응원합니다. 저도 서평단은 신청한 적 없지만 출판사에서 준 적 몇 번 있고, 저자 또는 번역가가 은밀히 준 적 몇 번 있습니다. 근데 이거 영혼이 자유롭지 못해서 못해먹겠더라고요. ㅎㅎㅎ 제 리뷰나 100자평에서 ‘구매‘가 뜨지 않는 경우는 도서관에 신청한 희망도서이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입니다. 아니면 다른 곳(오프라인 서점 포함)에서 산 책들입니다.

(아, 참고로 저는 제가 만든 책이나 관여한 책에 100자평/리뷰 남긴 적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16 11:29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영혼이 자유롭지 못하면 글을 못쓰겠더라고요. 게다가 받았는데 재미도 없거나 별로면 정말로 난처한 일이 벌어집니다. 거짓말로 별 다섯을 주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공짜로 받고 참 미안해지고 말이지요. 여러모로 돈 쓰는게 제일 속편한데, 그래서 방금 두 번에 걸쳐 지름을 하였습니다. 잠자냥 님, 폴스타프 님. 땡투 들어갈테니 재벌 되시기 바랍니다. 여유로운 삶 만끽하세요!

수이 2021-09-16 0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순간 고등학생으로 뿅 변신. 마법의 성 미친듯 부르고 다녔던 그해 1994년......... 제2의 성 을유 신간으로 완비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어는 무리데쓰네.........

다락방 2021-09-16 11:29   좋아요 1 | URL
크- 마법의 성 저도 엄청 들으면서 다녔었어요. 그런데 김광진은 진짜 <편지>가 압권이지 않나요?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으윽 주먹 물고 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읽는나무 2021-09-16 09: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잠시 딴생각을 했어요.
이 정도의 장기간 여성주의 책 읽기 독서 모임이었다면 출판사 쪽에서 기특해 하면서 당연히 우리 책도 읽어주십사!! 연락올 때가 되지 않았나?싶었는데 연락이 없었다뇨???
그래서 응???? 왜????? 했네요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책을 선정하는 안목이 더 빛나 보이네요~^^
근데 저는 읽어 봐야지! 하다가 어쩌다가 이제 사서 더듬더듬 혼자 몇 장씩만 읽고 있던 차에 어??? 재독하시는 님들 편에 본의 아니게 편승한 듯한 느낌이네요?????
오래달리기 하고 있는데 나는 저기 맨꼴찌로 혼자 운동장을 뛰고 있는데...선두주자들이 몇 바퀴 앞질러 우연히 같은 횟수의 바퀴를 꼴찌랑 같이 뛰어 주는 느낌이랄까요???ㅋㅋ
암튼 그래도 좋네요.
읽으면서 다른 분들의 소감평도 함께 읽어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뿜뿜입니다^^

단발머리 2021-09-16 10:15   좋아요 2 | URL
꼴찌로 뛰다가 먼저 가던 선두주자들이 한 바퀴 돌고와서 나란히 같이 뛰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빵 터졌네요. 같이 가요, 책나무님!!!

다락방 2021-09-16 11:36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3년간 해오고 있는데 어느 출판사도 그런 제안을 해오지 않네요? 하하. 아직 규모가 너무 작아서 그런가봐요. 아마 앞으로도 이정도 사이즈일텐데 뭐, 사서 읽는게 편하니 괜찮습니다. 흐흐

오오, 제2의 성 읽는 중이셨군요! 그렇다면 같이 읽읍시다, 책나무 님. 제2의 성은 혼자 읽기가 정말 벅찬 책이더라고요. 같이 읽으면 읽기에 더 좋아요. 좀 느리게 달려 결국 나중 출발한 사람들과 만났어도 또 함께 달리면 즐겁지 않겠습니까! 기대감 그대로 유지하고 10월에 우리 제2의 성으로 여러번, 자주 만납시다!!

책읽는나무 2021-09-16 16:01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제가 달리기를 잘 못해요ㅜㅜ 운동회때 팔뚝에 도장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였었거든요..팔만 빠르고 발이 안빨라....이젠 그 팔을 보부아르 언니 책장 넘기는데 써 보려구요ㅋㅋㅋ
암튼...손 흔들어 주고 가시더라도 같은 트랙을 뛰어 주시는 것만도 감지덕지에요ㅋㅋㅋ

다락방님....와...이렇게 호명하는 댓글 몇 년만에 다시 써보는 건지???ㅋㅋㅋ
몇 번을 시도해 보려고 노력해 봤는데 기한 내 읽어야 하는 버거움도 있었고(의무감이 들면 이상하게 책이 잘 안읽히더라구요ㅜㅜ)..그리고 여러 기량 출중하신 분들 감상평 읽고 있음 공부도 되긴 한데 좀 주눅도 들어서 감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ㅜㅜ
그래서 그냥 나 혼자 몰래 읽어야지!!했었는데..이건 진짜 혼자서는 영 진도가 안나가긴 해요ㅋㅋㅋㅋ
저 사실 백래시 책도 몇 년전에 앞부분만 읽고 계속 책장에 잠재우고 있어요ㅜㅜ
그래서 나는 1년에 한 권을 읽는다!!목표를ㅋㅋㅋㅋ
그래도 이번 책은 박차를 가해서 꼭 완독해 볼 생각을 불끈!!!!!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넘어지더라도 그냥 쌩~가시지 마시고 일으켜 주세요ㅋㅋㅋ

단발머리 2021-09-16 16:10   좋아요 0 | URL
그거 아실랑가 몰라요. 다락방님이 쓰러진 사람 일으키는데 정말 일가견이 있는 분이세요. 아자아자 가자!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 보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렇게 했어요. 제2의 성은 두께가 좀 있으니까요. 몇 쪽 나누기 몇, 이렇게 해가지고 ‘응, 하루에 60쪽이군’ 이렇게해서 <오늘의 읽기>로 정해가지고요. 전 그렇게 읽었어요. 물론 막판에는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책읽는나무 2021-09-16 16:19   좋아요 0 | URL
저 아까 하비샴 뭐꼬?? 에서 웃으면서도 정신 번쩍했지 뭡니까!!!!
왜 부장 직함을 다셨는지 알 것 같았어요.
리더십 있어요..다락방님^^
처음 읽을때는 우와~~내가 이 책을 읽네 읽어????우와!! 하면서 밑줄도 긋고 가슴 벅차오르면서 내 머리 쓰담쓰담~하면서 읽다가..며칠 지나니까 집중이 흐려져서 안되겠다!! 새벽에 눈 뜨면 바로 읽자!! 집중하기 좋은 시간에~~그러다가 옆에 더 재밌는 책들 읽기 쉬운 책들 먼저 쫌 읽구요~~하다가 또 책장을 팍 덮어버린!!ㅜㅜ
단발머리님 말씀처럼 하루에 페이지 수를 정해서 그날 무조건 읽고 자기!!루틴을 정해야 겠어요.
아....그럼 저도 다음 달엔 보부아르님 책을 완독???? 생각만으로도 뿌듯하네요ㅋㅋㅋ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충성!!!!^^

다락방 2021-09-16 16:29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엄청나게 환영해드릴테니 같이 하십시다.
단발머리 님 말씀대로 분량 정해서 꼬박꼬박 읽어가시는 것도 답일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출근길에 읽는다 라든가 자기전에 읽는다 라든가 하는 식의 루틴으로 정하기도 했었는데요 책나무님 일상 루틴중에 하나에 끼워두시는 것도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자기전은 사실 비추인게요, 몇 장 넘기지도 않고 졸리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아침 커피 후에는 꼭 한시간 제2의 성! 이런식이 되어도 좋을 것 같고요, 다른 분들이 제2의 성 페이퍼를 써서 그걸 읽었다면 오늘은 나도 거기까지! 하는 작고 소박한 목표를 매일 세워서 실천해나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함께하실 터이니 같이 가보십시다!!

단발머리님, 팁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고마우신 분 ♡

미미 2021-09-16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독도 너무너무 좋습니다!(흥분)
저는 작년에 1권읽고 2권읽다말았는데 비타님 따라서 이달 2권마저 읽고 10월에 삼독할지 고민이 되네요~♡
다락방님! 2022년도 쭈~~욱!🙆‍♀️

다락방 2021-09-16 11:37   좋아요 1 | URL
아이고, 그 고민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미미님? ㅎㅎ
제2의 성은 한 번 완독하기도 좀 어렵지만 한 번 읽고나면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그만큼 드는 책이더라고요. 미미님이 어떤 결정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10월에도 함께 열심히 읽어봅시다. 미미님에 대해서라면 저는 반드시 기한 내에 완독하실 거라는 믿음이 아주 강하게!! 있습니다. 훗.

잠자냥 2021-09-16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여러분, 을유에서 새로 나온 <제2의 성> 기한 내 완독 못할 시 다락방님께 입금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9-16 10:5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투로도 받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9-16 11:14   좋아요 0 | URL
예?!!! 다락방님 혹시 을유다니시나요?😳 (추리한다🤔)

잠자냥 2021-09-16 11:2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미미 님, ㅋㅋㅋ 그건 아니고요. 이번에 을유에서 <제2의 성> 신간 평가단 모집하면서 책 다 읽고 언제까지 리뷰 남기라고 했는데요, 기한내 리뷰 안 올리면 책 반납하라고 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게 너무 웃겨서 제가 좀 패러디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16 11:38   좋아요 1 | URL
오 이거 기한 내에 못 읽으면 저한테 입금하는 거 너무 좋으네요. 계좌번호 적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부자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회사 그만두고나면 뭘로 돈 버나 싶었는데 이걸로 해야겠어요. 책 같이 읽자고 하고 못읽으면 돈 받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9-1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사랑해요 리다님! 여러분 저 먼저 가있을께요~ 정말이예요!!! 언제나 여성주의 책읽기 거북이가 이 책만큼은 부정출발로 빨리가있겠습니다. 팔로팔로미~~~!!! (을유 최신판 아직 서론에서 머물러있는 자 드림)

다락방 2021-09-16 11:39   좋아요 1 | URL
쟝님은 특별히 더!! 열심히 페이퍼 써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담부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님의 뜨거운 사랑 제가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우리 열심히 읽읍시다. 열심히 읽고 쓰고 머리와 가슴에 담아두는 것도 늘려나가요. 손에 손잡고 영차!!

공쟝쟝 2021-09-16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출판사에서도 우리 모임에 책을 제공하지 않았다. 가히 알라딘의 죽임칠현 ㅋㅋ 꼿꼿해 꼿꼿해 ㅋㅋㅋ

다락방 2021-09-16 11: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우리는 꼿꼿해. 한꼿꼿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16 11:47   좋아요 0 | URL
죽임칠현 죽인다. ㅋㅋㅋ 죽임칠현! 쟝쟝, 나 이거 개그친 건 줄 알아봤어. (누군가는 알아봐줘야 할 거 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9-16 11:53   좋아요 1 | URL
죽림칠현 죽임칠현 ㅋㅋㅋㅋ 진짜 문해력 천재!!!!!!!!!!!! 역시 천재는 천재를 유머는 유머를 알아봐줄때 우리는 빛난다🤩 샤랄라릴라라

독서괭 2021-09-16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쟝쟝님 페이퍼 보고 와 을유 제2의성 땡긴다~ 했는데 10월 도서군요. 저는 굼벵이라 그냥 응원만 하겠습니다ㅎㅎ 자유로운 영혼 아쟈아쟈!!

다락방 2021-09-16 11:53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도 천천히 시작해서 천천히 독서괭 님의 속도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2의 성은 우리가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 아니겠습니까. 후훗.
그나저나 독서괭님만 보면 아 나 잭리처 어떡하지.. 하게 되어버려서 큰일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9-16 11:54   좋아요 0 | URL
리다님의 통솔력있는 결단입지요. 이참에 구매는 미리 해두시는게 어떻겠사옵니까? 땡투는 다락방에 ㅋㅋㅋㅋ

다락방 2021-09-16 11:55   좋아요 0 | URL
쟝님의 깨알같은 적립금 응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16 12:00   좋아요 0 | URL
와 쟝쟝님 땡투를 양보하시는 건가요? ㅎㅎ

난티나무 2021-09-1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광기 책 배달 온다고 알림이 ㅎㅎㅎㅎ 그래도 12월 미루기 좋아요!
저도 지금 제2의성 읽고 있습니다. 자동 참여!

다락방 2021-09-17 07:35   좋아요 0 | URL
앗 광기 배달된대요? 저는 아직 아무런 문자메세지도 받은 게 없어요.. 하아-
어쨌든 광기는 12월로 미루고 우리 10월엔 제2의 성을 정복합시다!!

막시무스 2021-09-26 0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다음 메인에 주디스버틀러 강연 가처분 기각 기사가 또 올라와서 읽고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방송마저 못하게 막으려는 황당한 세력들에 항의하는 뜻에서라도 이 책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념도 생소하고 두께도 벽돌이라 살짝 부담도 되지만 뚜벅뚜벅 가 볼께요! 마니 도와주세요!ㅎ 즐거운 휴일되십시요!ㅎ

다락방 2021-09-26 14:5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막시무스 님. 이게 두께도 상당하기 때문에 늘 읽어보자 결심한 분들도 완독하기가 쉽지 않은 도서에요. 그런데 같이 읽기를 하면 읽어지더라고요. 그 달에 읽으면서 다른 분들의 감상을 읽는 것도 아주 도움이 된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책 읽으면서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막시무스 님의 제2의 성 독서에 아주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해요, 막시무스 님!! >.<

그레이스 2021-09-26 0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아무나 참여하는가요?
이 페이퍼 처음 봤어요 ㅎㅎ

공쟝쟝 2021-09-26 10:01   좋아요 2 | URL
네 아무나 참여해요~! 어서 오세요! 함께 읽다!! 보부아르 빠샷빠샷!!

막시무스 2021-09-26 11:32   좋아요 0 | URL
함께해요!ㅎ

다락방 2021-09-26 14:49   좋아요 1 | URL
오, 그레이스님! 그렇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다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하는 달의 지정도서를 기한 내에 읽으면서 수시로 글을 적어주시면 되는데요 안읽거나 안쓰셔도 아무런 잔소리는 없고요 ㅎㅎ 그러나 쓰면서 완독하고 또 그 달에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 본인에게 즐거움과 뿌듯함이 납습니다. 지금 3년째 해오고 있는데요, 만약 피씨로 접속하신다면 왼쪽 메뉴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라는 게시판이 보일거에요. 거기에 해당하는 페이퍼가 좌르륵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됩니다. 후훗.
그레이스 님도 제2의 성, 함께 하세요!! >.<

아일린 2021-09-28 1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조용히 같이 읽어보려해요. : )

다락방 2021-09-28 10:59   좋아요 1 | URL
오, 반갑습니다 아일린님. 특히나 제2의 성처럼 두꺼운 벽돌책은 같이 읽는 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 10월에 함께해요! :)

프롬아트 2021-09-28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하세요^^ 저도 함께 읽고싶어요:)

다락방 2021-09-28 23:31   좋아요 0 | URL
네네 어서오세요, 프롬아트님. 특별한 규칙은 없고 10월 한달간 완독을 목표로 제2의 성 읽으시고 수시로 그에 대한 감상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훗 :)

다락방 2021-09-2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읽고자 하시는 새로운 여러분들! 내일 다시 안내 페이퍼 올릴게요!!
 















지금 읽는 부분에서는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가 언급된다. 올리버 트위스트라면 일전에 사두고 안읽은 책이라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책장앞에 가 섰는데 안보인다. 두권짜리 사놨는데... 안읽고 팔았나? 저기 겹쳐진 책더미들 틈에도 안보이고 .. 안보여.. 없어... 걍 팔아버린것일까? 왜 안보이지? 


아무튼 안읽은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창녀 '낸시'가 등장하는데, 이 낸시가 도둑떼들로부터 맞아죽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 자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데, 디킨스는 그 뒤에 창녀 낸시를 죽인 놈들에게 낸시의 유령을 만나게 함으로써 그 안의 죄책감과 불안함을 건드리는가 보다.


그 누구냐, 그 변태 감독.. 내가 너무 좋아해서 영화 챙겨봤던 그 누구더라..아 맞다 우디 알렌.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매치 포인트]에는 야망있는 남자가 나오는데, 더 부자인 여자랑 결혼하기 위해서 어찌어찌 살인을 저지르는거다. 그 살인은 끝내 이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아, 이 남자는 도시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좋은 집에서 살게 되는데, 그러나 그 남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느냐 하면, 이 남자 역시 자신이 죽인 여자의 유령을 보게 되는거다. 나는 죄책감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 죄책감 때문에 분명 유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소설의 정치사로 돌아와서 낸시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죽은 창녀가 다시 돌아와 범인에게 출몰할 때 그녀가 합법적 권위의 편에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파놉티콘적 권력을 행사한다. 이 시선은 사방에 편재해 있는 까닭에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 시선의 권력은 그 자체가 일종의 사회통제이고, 사실상 소설이 성공적 결말에 이르도록 요구한다. -p.369


나는 죽은 여자가 유령으로 출몰해 범인들을 괴롭힌다는 것은 좋다. 누군가를 죽였다면 살인자의 남은 삶이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그러나 죽은 여자가 권력을 가졌다는 것, 에 있어서라면 회의적이다. 이미 이 세상에서 죽어 사라졌는데 죽은 영혼의 권력? 그것은 이 죽은 여자에게 무슨 의미인가. 권력 없이 평온하게 삶을 사는 쪽을 이 여자는 원하지 않았을까? 모든 인간들은 그걸 원하는 거 아닐까? 누구도 날 괴롭히지 않는, 내가 튀지 않아도 좋으니 평온한 삶. 죽어서 갖는 권력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낸시 암스트롱이 그 뒤에 더 무슨 말을 할지는 읽어봐야겠지만, 여기까지 읽고, 도대체 죽은 여자의 권력이란 무슨 쓸모인데 싶어서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싶어졌고, 아니 찾아도 찾아도 보이지 않고 솔직히 찾기도 싫어... 그래서, 장바구니에 책을 담는다.




















책을 사서 쌓아놓고 찾지 못해 다시 또 책을 사는 어리석은 인간이여..아니, 나여...

나는 맨날 멍충미 싫다고 말하지만 그 멍충미를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기 땜시롱 그러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계속 읽으러 간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1-08-28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방금 맥주 사진 봤는데 북맥 하고 계신 거군요. 아이고 올리버트위스트 어디 갔나요.. 좀만더 찾아보심 안 될까요 안타깝… ㅠㅠ 그돈으로 다른 책도 살 거 많잖아요..!!

다락방 2021-08-28 23:14   좋아요 1 | URL
사실 제가 살 때만 해도 다 좀 구려가지고... 사놓고서도 다른 데서 나오면 새로 사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기 땜시롱.... 이번 기회에 애써 찾지 않고 민음사로 사는 걸로 제 자신과 쇼부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28 23:40   좋아요 1 | URL
아하 어째 쉽게 찾기를 포기하시는 것 같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렇다면 사셔야죠!!

다락방 2021-08-28 23:42   좋아요 1 | URL
전 사실 책 읽는 것보다 사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독서괭 2021-08-28 23:44   좋아요 0 | URL
고백타임인가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읽는 거나 사는 거나 다락방님께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

다락방 2021-08-28 23:53   좋아요 0 | URL
저 두번째 맥주를 땄어요.. 책은 저어어어어기 멀리 어디 있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물리적으로 제 앞에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막시무스 2021-08-28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결코 어리석지 않으세요! 도서출판의 날에 공로상 드리라고 국민청원 해야겠습니다! 책장나간 올리브 트위스트 꼭 수배 하시길 기원합니다!

잠자냥 2021-08-28 23: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저도 동의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8 23:43   좋아요 2 | URL
국민청원 20만 달성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참에 공로상 한 번 받아봅시다!

막시무스 2021-08-28 23:52   좋아요 1 | URL
저의 지인 총동원하고, 랍스터인지 킹크랩인지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돌려보겠습니다!ㅎ

다락방 2021-08-28 23:5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정말 다정하신 분 흑흑 ㅠㅠ 제가 알라딘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건 막시무스님의 영향입니다!! >.<

바람돌이 2021-08-29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내 책이여! 분명히 샀는데 정말 너 어디있니? 저는 책을 팔지 않으므로 정녕코 내가 지난번 이사 때 버린 것인가 이러면서 막 헤매고.... 우리 다 한번씩 있는 경험 맞죠? ㅎㅎ

다락방 2021-08-29 11:04   좋아요 0 | URL
와 바람돌이님 ㅋㅋ 팔지 않는데 책이 없다면 더 패닉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래도 저는 파니까 팔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맥주 안좋아하는데 가벼운 안주를 먹으려다 보니 그냥 맥주를 마시는 걸로...

창밖에 귀뚜라미 울고...




여러분 즐독!!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8-28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꿀꺽 입니다요

다락방 2021-08-28 23:43   좋아요 4 | URL
건배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8-29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저녁에 처음처럼 스텔라 아르투아 섞어 마섰는데 반갑네요~!!
안주는 닭똥집 😅

다락방 2021-08-29 00:06   좋아요 3 | URL
저는 사실 맥주 취향은 딱히 없고(코젤 다크만 좋아합니다) 마트 갔다가 세일 하는걸 사오는 편인데, 새파랑 님. 반갑습니다. 건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8-29 0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새우칲 진짜 맛있지 않나요? 저 가끔 쿠팡에서 주문해서 야금야금 먹는 맛!! ^^

얄라알라 2021-08-29 03:39   좋아요 1 | URL
새우과자는 새우깡, 쌀새우깡, 매운새우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신세계 메뉴네요^^

책읽는나무 2021-08-29 06:46   좋아요 0 | URL
저도 정새우,진짜 새우 첨 봐서 뭐지?하면서 한참 봤어요~
새우 맛인가요?ㅋㅋㅋ

다락방 2021-08-29 10:35   좋아요 1 | URL
정새우는 진짜 새우머리를 튀긴건데요 새우깡하고 비슷한 맛입니다. 좀 더 짜서 많이 먹기는 힘들고요. 맥주 안주로는 제격이죠. 후훗.
저는 즐겨 먹는건 아닌데 남동생이 하나 준거 있어서 야금야금 먹고 있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1-08-31 08:15   좋아요 0 | URL
쿠팡에서 판다는 말씀이죠!!! 이야!!!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다락방 2021-08-31 09:23   좋아요 0 | URL
저는 마트에서 사긴 했습니다. 홈플이었나 이마트였나 그건 기억이 잘 안나지만요 ㅋㅋ
 















9월 같이읽기 도서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페미니즘의 투쟁] 입니다. 책을 미리 준비한 사람으로서 이 책, 상당히 두껍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우리 열심히 달려봅시다. 페미니즘, 투쟁 이라니. 게다가 페미니즘 책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우리 코스따 님의 이름을 언젠가는 한번쯤 만나지 않았겠습니까! 자, 우리 버틀러 읽은 사람들이에요. 코스따도 읽은 사람 됩시다.


그나저나 [소설의 정치사] 아직 다 못읽었는데 8월이 다 가고 있어서 매우 초조하고 책은 생각보다 잘 안읽힙니다.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 소설 버전이 이 책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책이었고.. 정말 억지로 읽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할 책일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인생..


일전에 여동생과 베트남 음식점에서 무슨 매콤한 국수를 시켜 먹고서는 '해물볶음우동 맛을 느끼고 싶어서 시킨건데 역시 그 맛이 아니네'라고 한적이 있거든요. 그때 여동생이 '해물볶음우동 맛을 느끼고 싶었으면 해물볶음우동을 먹었어야지!' 라고 해서 아, 맞다,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대체품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8월 에 소설의 정치사를 꼭 마무리 하기 위해 오늘도 저는 열심히 읽겠습니다. (미미님 어디까지 읽었어요?)



자, 이제 밤이 찾아왔고 나는 맥주를 꺼낼까요 말까요. 왜냐하면 나에겐 이 밤이 길어, 낮잠을 잤기 때문이지. 저녁 먹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이지. 이제 정신이 또렷하다........ 밤은 길고 책을 읽을 것이고 맥주를 마실까 와인을 마실까 우후훗. 황태구이 안주도 있다. 치즈도 있지. 냉동피자도 있고. 난 없는게 없쒀!!



여러분 나 깊은 밤까지 깨어있을 거야... 여기 있을겁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맥주냐 와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1-08-28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1일에 시작한 “소설의 정치학”이 아직 1장입니다;;;; 안 읽히네요;;;;

다락방 2021-08-28 20:45   좋아요 3 | URL
저는 엄청 잘 읽히고 제가 꺅꺅거릴 정도로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당황스러워요. 그래서 지금도 책 갖다놓고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만 잇습니다. 바람이 서늘도 하네요... 뜰앞에 나서고 싶지만 뜰이 없어요.....

미미 2021-08-28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앗 다락방님 억지로 읽고 계시다니(ㅠㅇㅠ)저도요🖐ㅋㅋㅋㅋㅋ비문이 많던데 취지는 분명 좋은거같아 커피마시며 읽고 있어요 저는 277페이지까지 읽었는데 지금 걷기하러 나갔다가 더 읽을꺼예요!!
다음달 책은 얼핏 훑어보니 두께는 좀 되지만 재밌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1-08-28 21:01   좋아요 2 | URL
저는 저녁 먹고 시장 한 바퀴 돌고 왔어요. 나간 김에 복숭아 세 개 사왔어요. 사실은 복숭아 사러 나갔던 거지만.. ㅋㅋ
저는 현재 356 읽고 있어요. 얼른 이거 읽고 다른책 읽고 싶어요. 소설 읽고 싶어요! ㅋㅋㅋㅋ
걷기 천천히 다녀오세요. 전 그동안 열심히 읽고 있겠습니다. (과연?)

잠자냥 2021-08-28 21:17   좋아요 3 | URL
저 오늘 딱복 거의 마지막인가 싶어서 한상자 사왔는데! 냉장고에 넣어두니 세상 부자 음하하.

다락방 2021-08-28 21:30   좋아요 3 | URL
복숭아 다 끝나가서 너무 아쉬워요 훅훅 ㅠㅠ

잠자냥 2021-08-28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셔요.

다락방 2021-08-28 21:30   좋아요 2 | URL
그럴까요..... 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8-29 0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준비 완료!

다락방 2021-08-29 11:07   좋아요 0 | URL
오케오케. 곧 9월입니다!!
 















B씨가 그토록 여러 차례 파멜라를 유혹하려다가 실패한다는 사실은 이 여성이 하인의 몸이나 저명한 가문의 몸에 들어 있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 준다. 리처드슨은 이 여성을 계약의 한 당사자로 만듦으로써 남성이 협상을 해야 하는 독립적인 당사자, 남성이 통제하는 관계 바깥에서 그 관계에 앞서 존재하는 여성적 자아를 암시한다. -소설의 정치사, p.232



낸시 암스트롱은 소설의 정치사에서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Pamela》를 다룬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작품이라며 근거를 드는 것중에 하나는, 사회계약은 남성들만이 그 계약 당사자가 될 수 있는데 파멜라에서 는 귀족인 B 씨와 계약하는 당사자, 협상의 당사자가 '파멜라' 즉, B 씨보다 신분이 낮으며 여성이라는 거였다. 그렇네. 그러보고니 B 씨는 파멜라에게 이러면 되겠냐, 이건 어떠냐 하고 조건을 변형하여 계약을 맺고자 한다. 그러니 낸시 암스트롱 말대로, 한 사람의 여성을 계약 당사자로 본 것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일이겠구나 했다. 새뮤얼 리처드슨은 1689년 생이고 파멜라는 1740년 작품이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한테 계약하자고 자꾸 협상을 시도해? 그래, 이건 놀라운 일이겠구나.



'캐롤 페이트먼'의 자신의 책, 《여자들의 무질서》에서 남자와 남자가 맺는 것이 사회계약이었다고 밝혔던 바 있다.



내가 처음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사회계약이 가부장적인 계약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계약이 아버지들-그들이 동의함으로써 가족이 묶여지는 것이라고 여겨지는-에 의해 맺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범주가 아무나와 누구나를 뜻하는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개인들'은 사회계약을 맺지 않는다. 거기에 여자들의 몫은 없다: 자연적 주체들로서 여자들은 [계약에서]요구되는 수용력과 능력을 결여한 것이다. 이 이야기들에서의 '개인들'이란 남자들이지만 그들은 아버지로서 행위하지 않는다. 결국 이 이야기들은 아버지의 정치적 권력이 패퇴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남자들은 더이상 아버지로서의 정치적인 장소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들은 남편들이기도 하며-로크의 친구 티럴(Tyrrell)은 아내들이 '남편들에 의해 체결된다'라고 적고 있다-또 다른 관점에서, 사회계약에 참여하는 자들은 아들들 내지는 형제들이기도 하다. 계약은 형제들-혹은 형제애적 집단(fraternity)-이 맺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형제애가 자유와 평등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출현한 것도, 형제애가 정확하게 그것이 말하는바- 즉, 형제들 간의 사랑(brotherhood)-를 의미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여자들의 무질서, p.72-73



인도의 결혼지참금을 예로 들며 그 지참금은 딸 당사자가 아닌 아버지에서 딸의 남편될 사람에게로 옮겨진다고 지적된게 1976년의 글인데, 남자와 남자의 계약이 사회계약인것은 그렇다면 여전히 유효하지 않은가.



여성들은 결혼할 때 부모의 집을 떠나 매우 멀리 떨어진 남편의 가정으로 들어간다. 젊은 여성들은 일단 결혼하고 나면 죽은 뒤에라야 남편의 집을 떠날 수 있으며 모든 고통과 굴육을 참아내야 한다는 권고를 받는다. 며느리는 새 가정에 적응하려면 늘 최선의 행동을 해야 한다. 며느리는 시가 식구들에게 고분고분 순종해야 하며, 자신이 소유한 물건에 대해서도 사심 없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남편의 가족은 현금은 물론 특별히 지참금 용도로 제작하거나 구입한 보석 및 가정용품을 받는다. 지참금을 딸이 받는 상속 재산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Goody 1976).

이와 관련해서 집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첫째, 지참금은 신부가 아니라 신랑 가족에게 전달된다. 시부모는 지참금의 분배에 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는다. 둘째, 내가 아는한, 토지는 절대 지참금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여성에겐 재산이 없다. 이른바 그녀의 재산으로부터 아무런 부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젠더에 따라 특정된 성격이 만들어진다. 남자들은 국가 경제에 공헌하고 생계비를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여자들은 남자에게 의존하고, 외부세계에 대해 무지하며, 자녀양육과 가사에 몰두한다. 그런 이유로 여자들은 지나치게 과소평가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바로 지참금 마녀 사냥에서 핵심이 되는 문제다. -페미사이드, p.231-232


그러니 1740년에 쓰여진 파멜라에서 귀족인 B씨가 신분이 낮은 여성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거절당하면 또 제안하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 그럴 수 있겠어, 그런데.


하필이면 그 계약은 왜, 어째서, 파멜라의 처녀성, 섹스, 육체여야 했을까? 내가 돈을 줄테니 너랑 한 번만 자게 해다오, 라고 하는 것을 과연 우리가 계약이라고 불러도 좋은 것인가? 그게.. 계약이 될 수 있어? 설사 파멜라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돈 줄테니 섹스해줘'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일반적 계약으로 볼 수 잇을 것인가? 그것은 여자의 육체(성)를 돈 주고 거래할 수도 있다고 보는게 아닌가. 나는 낸시 암스트롱이 저렇게 장점이라고 짚어주기만 할까봐 애가 탔다. 그래서 화가 나있는데, 몇 장 넘기면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B씨는 파멜라의 몸을 차지하는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파멜라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몸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파멜라는 남성들 사이의 교환 체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다. 파멜라가 여러 차례 말하고 있듯이, 이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한다. 즉 '여성의 물질적 신체가 아닌 다른 곳에 가치를 둘 생각이었다면, 왜 리처드슨은 장황하고 쉴 새 없는 유혹의 이야기를 지어냈는가?' 파멜라는 자신의 정체성이 성적 순결에 달려 있다고 역설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말대로, "여성에게서 정조를 빼앗는 것은 그녀의 목을 베는 것보다 더 나쁘기" 때문이다. 만일 남성이 강제로 여성의 몸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것이 비귀족 여성의 목숨 자체를 빼앗는 것이라면, 주인이 자신의 가정에 속하는 사람들의 몸에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살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권력 행사는 이들의 가치를 파괴한다. 리처드슨은 독자들이 이런 권력 행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정치체제를 비난하도록 만든다.

리처드슨은 이런 방식으로 여성의 몸을 다시 씀으로써 정치적 관계들이 자연스럽고 올바르다고 이해되는 기반을 전복했다. 그가 이런 작업을 하고자 의도했든 아니든 간에, 리처드슨이 쓴 유혹의 이야기가 훨씬 더 거대한 문화적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파멜라는 자신의 몸을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소수파의 견해인 세상에서 자신의 몸을 소유하기 위해 싸운다. -소설의 정치사, p.235-236




리처드슨의  파멜라에 대해서라면 이미 다른 책에서 언급된 걸 본적이 있었고, 무슨책에서 그랬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 읽어보고 싶어서 전자책으로 사두었었다. 소설의 정치사를 읽기 시작하면서 파멜라가 언급된다는 걸 알고, 오 파멜라네?하고 나는 소설의 정치사와 함께 파멜라도 읽기 시작했다. 편지로만 이루어진 소설인데, 와 초반부터 엄청 재미있다. 며칠전 퇴근길에는 지하철 안에서 이북으로 파멜라 읽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재미있는건 재미있는 거고, 그렇지만 파멜라에게 닥친 시련이 너무 어마어마하다. 파멜라는 귀족의 집에서 주인 마님의 몸종으로 2년째 일하고 있다가 주인 마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난처하게 되었다. 주인 마님의 아들은 B씨가 이 집의 유일한 주인인데 자신으로서는 그렇다면 이곳의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던 것. 그러나 마님이 파멜라를 어여삐 여겨 공부도 시켰었고 죽기 전에 아들에게 파멜라를 잘 돌보아 달라고 유언을 남긴다. 파멜라는 귀족 B씨의 총애를 받으며 계속 남아 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고작 열다섯살인 파멜라에게 나이도 훌쩎 많은 B 씨는 성적으로 다가온다. 강제로 입을 맞추기 시작하는 거다. 1740년에 쓰여진 소설이니 열다섯이면 글쎄 결혼도 할 수 있는 나이였겠지만, 지금의 내가 보기에 열다섯은 너무나 어리지 않은가. 게다가 당시에는 여자에게 정조는 생명이었다. 정숙해야 한다고 순결해야 한다고 파멜라의 부모는 끊임없이 파멜라에게 말하고, 파멜라 역시 절대로 정조를 잃어서는 안된다는 걸 신념으로 삼고 산다. 그러니 B 씨의 육체적 접근이 너무나 무섭고 괴롭다. 도망치고 피하는 파멜라에게 B 씨는 다른 사람 누구에게도 이 일을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그 자리에서 도망쳐 정조를 지켰지만, 그런데 이걸 언제까지 이겨낼 수 있을까. 파멜라는 너무 괴로워 부모님께 이 일에 대해 편지를 쓰고, 결국 참다 못해 자신을 딸처럼 어여삐 생각해주는 이 집의 하녀 '저비스 부인'에게 토로한다. 이걸 알게된 B씨는 노여워한다.


"그래서 이처럼 내가 웃음거리가 되어야만 한단 말이냐? 그러냐?" 그가 말했어요. "그것도 내 집에서, 또 내 집 밖에서, 너같이 건방진 풋내기 때문에 온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어야만 하느냐?" - 파멜라, 책속에서



너무... 머저리 같지 않은가.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파멜라가 말하지 않아야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우스운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된다. 자신의 행동이 먼저였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된건데, 그것이 손가락질 당할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득부득 그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바보같음에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파멜라에서 아주 짜증나는 지점 한가지는 끊임없이 파멜라의 외모에 대해 언급한다는 거다. 너무 예쁘다는 거, 정말 너무 예쁘다는 거. 귀족 부인들은 그렇게나 예쁘다는데, 하면서 파멜라를 구경하고, 너같은, 너처럼 예쁜 아이는 본 적이 없다는 말을 수시로 듣는다. 한 귀족 부인은 우리집에는 너같은 애를 둘 수 없겠다, 내 남편하고 같이 못두겠다, 라는 말도 한다. 마치 B 씨가 파멜라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이, 파멜라의 몸을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 파멜라가 너무 예뻐서이기라도 한것처럼. 저비스 부인 역시도 그 분이 그러는 것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너는 정말 너무 예쁘지 않니.. 라고 하는거다. 그 집에서 같이 일하는 남자 하인들도 '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 '이러는거다. 대환장.. 이 파멜라에 대한 쓸데없이 지나친 외모 칭찬은 강간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데 힘을 준다.


아, 이 열다섯의 하녀 파멜라, 그 집에서 얼마나 버티기가 힘들까. 잠도 저비스 부인과 이제 같이 자려고 한다. 혼자 있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이 집에서 나가 자신의 집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이 집에서 일을 그만둔다면 자신은 가난으로 곤란해지겠지만, 순결을 잃느니 가난한 것이 훨씻 낫다는 생각을 가진 터다.

그런데 이 열다섯의 하녀 파멜라가 굉장히 영특하다. 그러니까 리처드슨은 위계에서 오는 강간에 대한 개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거다.


"제발 아주머니까지 절 비난하지는 마세요. 아무리 지체 높은 사람이라도 아주 신분이 낮은 자기의 하녀에게 그분 자신이 거리를 두지 않는다면 하녀가 거리를 두기는 정말 어려워요." -파멜라, 책속에서



B 씨를 두둔하며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려는 저비스 부인에게 파멜라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는 첫번째 행동에도 난처해했지만 두번째 행동에 대해서는 더욱더 난처해하고 있단다."

"맞아요." 제가 말했어요. "그러니 그는 세번재, 또 네번째 행동에도 난처해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는 마침내 아주머니의 가엾은 아이를 완전히 망쳐놓게 되겠지요. 그러면 그때 난처해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책속에서



강간을 당한다고 피해자가 망쳐지는 건 아니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지만, 어쨌거나 저 자리에서 파멜라가 가해자의 난처함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렇구나, 그렇다면 실수일 수 있겠구나, 라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세번째 네번째에도 난처하겠지! 라고 말하는 것, 그것은 결국 피해자를 난처하게 만드는 일을 벌이게 만들 것이라는 알고 있는게 너무 좋지 않은가. 자, 우리 명민한 파멜라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난 네게 모든걸 다 말해서는 안 되지만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에게 더 중요한 존재야."

"아니면 제가 바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겠지요." 제가 말했어요. "그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면 그 결과 마침내 전 저 자신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될거니까요." -파멜라, 책속에서



아아, 정말이지 말 너무 잘하지 않는가.. 대단하다.. 남녀사이의 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계속되는 거부에 B 씨는 화가나고 어떻게든 이 예쁜 아이가 갖고 싶어 미치겠다. 결국 이 미친놈은 저비스 부인과 함께 잠드는 바로 그 방에 숨어든다. 벽장에 숨어서는 옷 갈아입는 걸 몰래 지켜보고 그러다 튀어나와서는 옆에 저비스 부인이 있는데도 파멜라에게 입을 맞추고 가슴을 만지고 그걸 계속하고 싶어서 저비스 부인을 그 방에서 내보낼 구실도 만든다. 그러나 너무 놀란 파멜라가 기절해버리고 그 일이 더 진행되지는 못하는데, 아니 얼마나 개똥멍청이가 섹스에 돌아버렸으면 옆에 사람 있는데도 저지랄이야... 진짜 와 없던 정도 떨어지지 않는가.



나는 고작 1권의 29%를 읽었을 뿐이다. 아마 2권 전체까지 하면 10프로 정도 읽은걸텐데, 여태 계속 섹스하자고 막 덤비는 놈만 나오고 파멜라는 계속해서 자기 방어를 한다. 저 방어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저렇게 방어하며 살아야 하는 삶이 얼마나 피곤할까. 여자로 태어난 죄로 열다섯인데 이렇게 온 에너지를 자신을 방어하는데 써야 하다니.. 진짜 좆같지 않은가.


소설의 정치사에서는 B 씨가 끊임없이 파멜라에게 제안한다고 한다. 돈을 줄테니 자자, 이렇게 해줄테니 자자.. 라는 식으로. 그리고 그 때마다 파멜라는 거절을 하고. 와 진짜 피곤한 삶이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이것이 남자가 여자를 계약당사자로 세워둔 일이다!!), B 씨는 변화한다고 한다. 파멜라의 몸이 아닌, 그런 말과 글을 하는 높은 정신을 지닌 파멜라를 알아보고 사랑하게 되는 걸로.



우리는 파멜라가 이 자아를 내어 주지 않을 힘을 얻는다는 오직 그 이유 때문에 자아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 소설의 정치사, p.242



파멜라가 지닌 저항의 힘은 오로지 그녀의 언어에 달려 있다. 파멜라가 말하듯이, "그렇다면, 주인님, 저를 파멸로 이끄는 온갖 수단들을 혐오한다는 걸 보여 주는 것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220) 진정으로 "말"은 지위와 막대한 부(富)의 강압에 맞서 파멜라가 행사할 수 있는 전부이다. 그런데 파멜라의 "말"은 그녀가 가진 유일한 힘이기 때문에 훨신 더 강력한 것으로 드러난다. 파멜라를 소유하려고 하면 할수록, B씨는 점점 더 자신의 행동을 그녀의 관점에 내맡기게 되고, 파멜라는 지배문화의 중심부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가 지배 문화의 요소들을 자신의 주체성을 구성하는 자료로 전유하게 된다. -소설의 정치사, p.243



비록 파멜라의 몸을 뚫고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B씨는 작가 리처드슨에게서 글로 씌어진 파멜라의 자아의 비밀을 마음껏 엿보고, 그녀의 글쓰기 행위를 모조리 염탐하고, 그녀의 편지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그녀에게 더 많은 편지의 행방을 밝히라고 강요할 수 있는 허가를 얻는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에서 가장 에로틱한 장면, 아니 어쩌면 에로틱한 유일한 장면은 B씨가 완벽하게 자아가 각인된(self-inscribed) 파멜라를 소유할 때이다. 마치 리처드슨이 전통적으로 매력적인 여성을 글로 씌어진 여성으로 바꾸고서, 마침내 소설관습이 이 여성을 마음대로 다루도록 허용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소설의 정치사, p.244



그녀의 말과 그녀의 글을 접하면서 그가 변하였고 그리하여 자아가 각인된 파멜라를, 그러니까 파멜라에게 자아가 있다는 걸 인식하면서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B씨와, 비로소 파멜라는 결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결혼해서도 파멜라는 가정의 모범이 되고 사회의 모범이 된다. B씨는 이제 파멜라의 몸이 아닌, 그런 영혼을 가진 파멜라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아직 파멜라를 다 읽지 않았고, 그리고 솔직히 다 읽을 자신이 없다. 고작 1권의 20프로에서도 널 가질거야 안돼 이렇게 싸우는 것만 반복되는데,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도 한참이나 더 그렇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기운이 빠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싫다는데 그만좀 해라. 재미있게 읽고 있었지만 강간할게 안돼가 계속 반복된다면 나는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게다가 책속에서 B씨는 여성의 얼굴이나 몸이 아닌 여성에게 자아가 있는 것을 알고 그 여성을 들여다볼 줄 알게 되었지만, 이런 변화 자체가 드문 일일뿐더러, 그렇게 변화했다고 그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좀 갸웃할 일이다. 무엇보다 내가 알지 않은가. 내가 싫다는데도 나한테 입맞췄던 것을, 내 방에 숨어들어 나를 덮쳤던 것을, 나는 너랑 잘거야 잘거야 잘거야 이렇게 신분이 낮고 힘도 약한 나에게 반복적으로 가했던 폭력을, 내가 알지 않나. 책을 더 읽어보면 아, 그렇구나 사랑에 빠질만하구나, 받아들일만 하구나, 하는 지점을 내가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대체 이런 남자를 무슨 계기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 누구나 철없을 때 손가락질당할 어떤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그리고 그 점에 대해 인지하고 고치면서 성장하는 것이겠지만,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 나를 강간하려고 반복해 시도했던 일이라면... 나는 파멜라를 다 읽지 않은 지금, 파멜라가 대체 왜 강간범이 되려고 했던 남자를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받으면서 인간관계는 그리고 사회는 굴러가는거지만 나를 강간하고자 했던 놈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함께살 수 있을까? 그냥 얼굴 보면 날 강간하려던 그때의 너.. 같은 거 떠오를 것 같은데. 아직 다 읽지 않았고, 낸시 암스트롱이 짚어준 파멜라의 긍정적인 지점들에 동의하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이 작품을 남자가 썼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결말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그게 누가 됐든 여자 작가였다면, 여자가 이런 줄거리를 펼쳐 가고자 했다면, 그 결말을 나를 강간하려고 했던 남자와 결혼해서 부유하고 행복하게 타의 모범이 되는 부부로 살아가는 것으로 그릴 것인가.. 라고 하면 나는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거다.




이와는 별개로, 뭔가.. 자아 각인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마땅한 것인데 너무 드문 일이다보니까 B씨가 나중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니, 오, 대단한데? 하게 되어버린다. 여자의 자아를 볼 줄 알아? 얼굴과 몸만 보는게 아니고? 짱인데? 이렇게 되어버려. 아아 남자들은 얼마나 하향평준화 되어있는가... 당연한걸로 올려치기 당할 수도 있다니... 여튼 그간 나는 남자들과 연애할 때 그 남자의 자아를 보고 사랑에 빠졌기 땜시롱 얼굴도 몸도 보지 않았었다. 그렇다. 나는 상대의 외모로 사랑에 빠지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내 이상형과 연애할 일이 거의 없긴 했는데, 전완근과 등근육 멋진 남자가 자아도 멋지기를 바라본다... 있나요? 이젠 기운 없어서 연애도 못하겠지만...


전완근과 등근육 너무 좋아하지만 자아를 더 좋아합니다..







방금 아빠로부터 전화가왔다. 오늘 퇴근 후에 아빠가 외출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알리려고.



"와서 아빠 없다고 쓸쓸해하지마."

"전혀 쓸쓸하지 않아. 그점에 대해선 절대 걱정하지마."

"거짓말!"



아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끝.

지배계급의 남성은 설사 난봉꾼이나 속물의 특성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지만 이 남성의 배우자가 될 여성은 대개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P230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8-26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마지막 사진은 제이슨이겠죠? 😍 👍시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느낌ㅋㅋㅋㅋ파멜라 어쩐지 고구미가 풀풀ㅠ 페미사이드 발췌문보니 벙어리3년 장님3년 귀머거리3년 이런 말 떠오릅니다.

다락방 2021-08-26 11:32   좋아요 3 | URL
자꾸 너랑 잘래 싫어 이러는거 나와서 좀 짜증나긴 하지만 우리의 파멜라가 되게 똑똑하고 강해서 막 답답하진 않아요. 그보다는 계속 거절해야 하는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죠 ㅠㅠ

사진은, 네, 당연히 제이슨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사진 진짜 너무 좋아해요. 전완근과 등근육 사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코어의 힘이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이상 코어에 힘따위 별로 없는 1人

Falstaff 2021-08-26 1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윽. <파멜라>를 다락방 님이 읽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이라도 걍 때려 치우시는 것이 건강에 좋으실 듯합니다. 진도 더 나가면 그럴수록 심뇌혈관에 이상을 줄 소지가 있을 거예요. ㅠㅠ

다락방 2021-08-26 14:41   좋아요 2 | URL
전체분량의 10프로 정도 읽고서도 이 놈은 대체 왜이러나 미친놈이네 이러고 있는데 나머지를 과연 읽을 수 있을지.. 저로서도 중도 포기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역시나 폴스타프 님은 이미 읽으셨군요! 하하하하하.

Falstaff 2021-08-26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쫄쫄이 바지 입고 물구나무 선 남자의 앞모습이 궁금합니다. 혹시 제가 변탤까요?

다락방 2021-08-26 14:41   좋아요 3 | URL
무릇 사람이란 누구나 저마다의 변태끼를 가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변태가 아니라고는 안한다)

공쟝쟝 2021-08-28 18:56   좋아요 0 | URL
빙고

잠자냥 2021-08-26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파멜라>는 예전에 이 책 서간체인 데다가 재미 있어 보여서 읽을까 하다가 바로 그 지점, 주인하고 결국 결혼 골인 그것이 미덕의 보상인가 싶어서 걍 안 읽었던 책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1-08-26 14:43   좋아요 3 | URL
이거 읽는 재미가 있어요. 문장문장 원서에선 어떻게 되어있을까 궁금해서 저는 원서를 살까도 생각해보았답니다? 읽다보면 결국엔 아 그렇구나 고개 끄덕이게 될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도대체 왜 저딴 미친놈하고 결혼한건지 모르겠어요. 재미는 있는데 제가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흐음...

붕붕툐툐 2021-08-26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위만 반쯤 잘려서 전갈 자세인가 했다는.. 전갈자세에 푹 빠졌나봐요~ 실제는 더욱 후덜덜하군요!ㅎㅎ

다락방 2021-08-26 14:44   좋아요 1 | URL
등에 힘 뽝 들어간거랑 등애서 어깨,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근육들이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저는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도 못하고요 머리서기도 못하고요.. 못하는게 너무 많아요. 머리서기를 언젠가 하고 싶지만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를 먼저 성공하고 싶은데.. 요즘 통 요가를 하지 않아서.. 노력 없이 얻어지는게 뭐가 있겠나 싶고, 뭐 그렇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21-08-26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너무 좋은데요!!!! <페미사이드> 읽었던 시간들도 솔솔 떠오르고요.
저 역시 <파멜라>가 그런 결론으로 간다는게 너무 이상하고 서글프기는 해요. 비교적 최근까지도 ‘맘에 드는 여자는 기회 봐서 일단 넘어뜨려야 된다‘는 게 일단의 남자들에겐 비법처럼 전해지기도 했으니 말이에요. 그런 소설도 예전엔 흔하기는 했죠.

다락방 2021-08-27 08:31   좋아요 0 | URL
물론 귀족이 변하여서 파멜라의 내면을 사랑하게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뭐랄까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이런거 보여주는 것 같아서.. 도대체 나를 강간하려던 남자랑 무슨 계기로 결혼까지 하게 되는가 싶어요. 결혼하고 부자 돼서 잘 산다고 하는데 뭐랄까 저는 ‘나 너랑 자고싶어‘이걸 계속 말하는게 너무 지긋지긋해요 ㅠㅠ

저 <에마>되게 재미없게 읽었는데 소설의 정치사에서 에마 언급하는 부분도 되게 읽기 싫더라고요?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소설의 정치사 빨리 끝내야 되는데 이것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27 08:35   좋아요 0 | URL
저도 읽으면서 <에마> 1도 기억 안 나서 왜 읽었대?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더래요. 저 어제밤에 간만에 쉬는 시간 나서요 ㅋㅋㅋㅋㅋㅋ 소설의 정치사 펼쳐놓고 리쳐 만났ㅋㅋㅋㅋㅋㅋ <10호실>에서 만났어요 ㅋㅋㅋㅋㅋ 독서괭님 이 댓글 보셔야 하는데 말이지요 🤭

다락방 2021-08-27 08:38   좋아요 0 | URL
아니, 뭐라고요?!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소설의 정치사를 펼쳤으면 소설의 정치사를 만나야죠, 왜 리쳐를 만나십니까. 그건 반칙이에요. 당장 리쳐 덮으세요, 당장! 아 발등에 불떨어짐. 저도 또 뭔가 시도해야겠네요. 아오 참 이게 뭐야 리쳐 지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근데 샐리 루니 책 여주(화자) 보다 브리저튼 등장하는 여성캐릭터들이 훨씬훨씬 더 좋아요. ㅠㅠ

독서괭 2021-08-27 13:16   좋아요 0 | URL
악 단발머리님 왜 소설의정치사를 리처가 제낀 겁니까?? 전 리처 전자책 사놓고 안 읽고 있는데 ㅎㅎ

다락방 2021-08-27 14:01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 더 분발하셔야 겠어요. ㅋㅋㅋ 물론 독서괭님이 잭 리처 읽는 순간 저도 시작할겁니다! 으르렁-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27 14:0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독서괭님! 그냥 알고만 계세요. 저 오늘 잠깐 외출길에도 리쳐씨와 함께 가기로 아까 약속했어요. 그냥 알고만 계시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7 14:06   좋아요 0 | URL
뭐라고요? 리처가 괜찮대요? 리처도 단발님과 외출한대요? 리처가 그럴 리가 없는데! 따로가요, 따로 가란 말입니다. 리처는 두고가욧!!

단발머리 2021-08-27 14:07   좋아요 0 | URL
지하철 타고 가는데 자기는 괜찮대요. 한강 넘어가는데 그것도 괜찮다고 하고요. 왜 리쳐가 나한테는 다 오케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같이 가준대요 ㅋㅋㅋㅋㅋㅋ착해라, 우리 리쳐!!!!

다락방 2021-08-27 14:48   좋아요 0 | URL
아니, 리처 네 이놈!! 제가 조만간 만나 따끔하게 타일러야겠어요. 흠흠.

독서괭 2021-08-27 14:54   좋아요 0 | URL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잭리처 답네요.. 저는 차로 태워주겠다고 꼬셔봐야겠습니다. 음 그리고 리처 시작해도 다락방님 몰래 해야겠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7 15:02   좋아요 0 | URL
역시 잭 리처는 역마살이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저 아직 읽어야 될게 많은데 저 초조하게 만들지 마시란 말입니다!! 아놔. 소설의 정치사도 읽어야 되고 원서도 이번주 분량 봐야되는데 잭 리처 보고싶어지면 어떡하란 말입니까!! 안돼욧!!

독서괭 2021-08-2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 준비된 사람.. 웬만한 책 읽다가 인용되는 웬만큼 좋은 책은 다 갖고 있다 ㅋㅋ <파멜라>가 그런 내용이군요. 다락방님 읽으며 피곤해하시는 게 마구 느껴집니다.. 아휴 근데 진짜 왜 저 남자랑 결혼하는지 이해불가네요. 끝까지 참고 읽어내신 후 알려주세요 ㅎㅎ

다락방 2021-08-27 14: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 아까 중고 우주점에서 주문하려는데 뭘 살까 훑어보니 갖고 싶은 책은 이미 제가 다 가진 책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아오 이 가진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겨우 골라서 세 권 주문 마쳤습니다. 엣헴-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읽게 된다면 이해가 되는지 안되는지 감상 남기도록 할게요. 현재로서는 도대체 왜, 왜, 왜... 란 생각밖에 안들어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