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0월 도서가 변경되어 좀 빨리 안내합니다. 10월 도서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입니다.
처음부터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해오셨던 분들중에는 이미 이 책을 완독하신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언젠가 재독하자 얘기했던 바 이번에 재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읽으셨으나 재독을 원하셨은 분들도 참여하시고, 늘 읽어야지 마음을 먹었으나 도저히 읽지 못했던 분들도 이번 기회에 같이 읽으신다면 완독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2의 성은 기존에 을유에서도 나왔고 이번에 또 개정판이 나왔으며 동서문화사 판도 있습니다. 출판사는 어디가 됐든 본인이원하는 걸 선택하셔서 읽으시면 됩니다. 물론, 불어 원서로 읽고 싶으신 분은 그러셔도 되고 영어번역으로 읽고 싶으신 분은 물론 그러셔도 됩니다. 모두 다 좋습니다. 이탈리아어, 중국어 뭐가 됐든 읽고 싶으신 걸로 읽으시고 수시로 페이퍼(는 한글로!!) 적어주세요. 밑줄긋기도 좋고 리뷰도 좋습니다.
굳이 지금 이 책으로 바꾸는 이유는 기존 10월 지정도서 였던 책에 대해 제가 초큼 빡이 쳐버렸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북펀딩으로 《여성과 광기》정해두었었는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이 원래 2021년 3월 출간예정이라 했다가 안나오길래 출판사에 물었더니 6월이라 했거든요. 그러더니 북펀딩을 하면서 8월이 되더라고요? 그러더니 또!! 연기되었다며 9월 초라더니 그러다가 또! 연기되었다는 문자를 보내오는게 아닙니까! 하아-
9월 안에 출간되어 받아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에 안계시는 분은 해당하는 시간에 읽으실 수 없을 것 같아 굳이 12월로 미루기로 하겠습니다. 또 미뤄진다면 같이읽기 목록에서 제거해버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12월은 크리스마스도 있으니 광기..를 읽어봅시다. (응?)
혹시 을유 밀어주는건가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 저는 을유로부터 서평단 도서를 신청하지도, 받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서평단 도서는 가급적 받지 않으며 본인의 저서를 주겠다는 것도 웬만하면 다 거절합니다. (그렇지만 제2의 성은 신청하고픈 유혹이 아주 강했었다...)
처음 몇 번 했다가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들이 많아져서 그냥 제 돈 주고 사서 읽고 쓰는 걸로 방향을 정하고 그 길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 리뷰에 구매자 표시가 없다? 그것은,
1. 알라딘의 다른 계정으로 샀거나
2. 다른 인터넷서점에서 샀거나
3. 오프라인 서점에서 샀거나
4. 선물 받았거나
5. 도서관(혹은 지인)에서 빌렸거나
했기 때문입니다.
서평단 도서를 받지 않으면 통장의 잔고는 줄지언정 영혼이 자유로워 지기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산다..
덧붙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한 번도, 단 한 번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적이 없습니다. 모두 개인의 돈으로 직접 구매하여 읽고 있으며 제가 책을 지정하는 것 역시 출판사의 영향력이 코딱지만큼도 없습니다. 어느 출판사도 이 모임에 책을 제공하겠다고 한 적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랑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멤버들이 돈 되는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부족한 리더라 미안해......... 돈 안되는 리더라 미안해........... ㅜㅜ
아무튼 그러하므로 10월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두가 읽고자 하였으나 완독한 자는 별로 없는, 바로 그!! 제2의 성 입니다. 여러분 모두 컴온!!!
그리하여 남은 2021년의 같이읽기 지정도서를 안내합니다.
10월, '시몬 드 보부아르' 의 《제2의 성》
11월, '뤼스 이리가라이' 의 《하나이지 않은 성》
12월, '필리스 체슬러' 의 《여성과 광기》
자, 열심히 달려봅시다, 여러분. 10월도 11월도 만만치 않아요. 어렵습니다. 읽기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같이읽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혼자 읽어내려면 모두 힘든 책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우리앞에 펼쳐진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 라면
그나저나 여러분,
저는 2022년의 목록에 대해선 아직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할지 어떨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였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