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의문에 답하다
정천구 지음 / 인라잇먼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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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소원을 가진다. 물론 모든 사람이 소원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태에서 바람직한 미래 상태로 가기 위해 또는 꿈꾸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소원을 가진다. 왜 소원을 가지게 되는가? 인간의 삶이 행복해지는 데에는 재앙이 없어야 하고 주로 그 재앙을 없애는 데에 소원을 가진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성취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발한다. 보다 구체적인 원을 세울수록 그 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원을 세우고 소원을 비는가? 거기에는 바른 방향이 필요하다. 물질세계에도 인과의 법칙이 작용하듯이 마음의 세계에도 인과의 법칙이 작용한다. 자신의 복은 적은 데 큰 소원을 세우게 되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다. 또한 바른 소원을 세워야 한다. 남을 해치는 소원이라든지 우주 진리와 진화에 역행하는 소원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스승이었던 백성욱 선생님의 지로하에 공부하며 바른 발원과 소원의 실천과 성취를 경험했고 그를 통해 소원의 성취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다.

 

  소원은 간절한 바램이고 바른 바램이며 우주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바램이다. 그럴 때 우주의 기운에 공명하여 주변 여건이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정렬되며 그 일이 성숙해지면 일로서 결과를 맺게 된다. 원은 구체적이어야 하며 그래서 청각의 세계에서 이루어진다. 금강경 독송의 원리도 그와 같다. 마음을 향하여 간절하게 독송하고 그 소리를 또한 마음에 되돌려서 깊은 곳으로 자국을 남기는 과정이다. 그러면 무의식의 과정에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가 깊숙히 각인되어 그와 같은 생활과 마음으로 그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공부하는 인연을 짓는 행위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든지 "공부하는 공명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이라든지 모두 이러한 과학적 원리가 불교적 진리와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불교의 경전을 암송, 독송한다든지 명상을 하는 행위나 기도의 행위가 결국 일을 이루어낼 수 있는 원리도 이 안에 있다. 이러한 소원은 튜닝의 원리를 따른다고 한다. 결국 소원은 청각을 활용해야 한다. 청각은 사람이 죽은 후에도 몇 일간 유지되는 능력이고 혼수상태나 무의식 상태에서도 지속되는 감각이다. 그런 청각은 진리와 소원을 이루어낼 때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소리는 진동이고 파동이다. "감각의 천재는 오직 음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키에르 케고르의 말처럼 우주의 지고지순한 기운과 일치되는 청각을 활용하는 기도와 명상은 우주의 힘을 가져다 준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바른 소원을 세우고 원하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원리를 설명한다. 좀 더 우주의 기운과 깊이 연걸되도록 나의 아상을 더욱 비워내고 더욱 맑고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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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 능엄주진언 - 수랑가마 사마디 다라니
박지명 지음 / 하남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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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엄주 진언 책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능엄주의 이야기는 불필스님이 성철스님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에 스승인 인홍스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불철주야로 끊이지 않고 외웠던 주문이다. 모든 세상의 액운과 재난 그리고 병의 재난으로부터 부처님의 보호를 받으면서 부처님의 정수리로부터 나온 깨달음으로 이끄는 주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아픈 사람들과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모두 아픈 병을 낫고 또는 모든 재난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아침 저녁 능엄주 진언을 외워 세상의 모든 재난과 병과 액운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혹은 그 재난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넘어서 해탈로 가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그 재난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그 재난과 액운과 병이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대승경전 중 우리나라 대교과의 하나인 능엄경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마주한 일들을 접하고서 나는 만났다. 이 기도를 기회로 보다 주변과 지인들을 잘 살필 수 있는 인연을 기르기를 바라고 또 나를 둘러싼 인연들에 보다 행복하고 부처님의 진리 속에 머무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기도하는 나의 기도를 보호하소서. 합장 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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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8-04-19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열린불교아카데미에서 원순스님의 능엄경 특강이 있습니다.
부전동 묘광선원에서 5월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한다는 안내를 불교신문에서 봤습니다.
능엄경을 처음 읽고 받은 감동은 무어라 말하기 어렵지만, 경전 내용이 어려워서 뒤로 갈수록 그저 눈으로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듣지만 기회가 되면 들어보세요.

2018-04-27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라이 라마 사성제
텐진 갸초 지음, 주민황 옮김 / 하루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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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이란 참 묘하다. 탄생하는 것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일시적인 안락과 즐거움이 있지만 인생을 크게 놓고 보면 이것이 다 고라고 부처님은 말하셨다. 그러면 태어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인간의 몸을 받고 태어나 인간다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서 영원한 행복을 찾는 일이다.

 

  사성제에 대해 참으로 알기 쉽고 그러나 강력한 마음의 공부동기를 일으키는 책을 만났다. 달라이 라마께서 직접 쓰신 책이니 번역이 잘 되었다면 아주 훓륭한 책임에 의심이 없다. 다만 내 지금의 마음의 인연에 맞는지에 대해 궁금하였다. 그러나 짧고 간략한 책이지만 간명하게 공부하는 방법과 길에 대해 제시한다. 우리가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번뇌를 없애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 번뇌의 뿌리를 찾아서 뽑지 않으면 다시금 자라나는 번뇌의 많은 풀잎들과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공성의 지혜가 필요하다.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바른 보리심을 키울 수 있고 바른 도덕적인 삶의 토대로 그 공부인연을 수승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말씀에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간의 내 삶에 대한 뼈아픈 후회와 참회가 먼저 행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참회 속에서 다시는 잘못된 행을 쌓지 않고 바르게 살겠다는 다짐과 결심이 서야 하고 그 바탕위에 바른 생활을 영위하게 될 때 바른 공부의 자세가 갖추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자세여야 비로소 바른 마음가짐으로 공부의 인연을 출발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삼보에 늘 확신에 찬 귀의를 하며 공성의 지혜에 집중력을 길러가는 인연을 쌓아야 한다. 비로소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과 본성에 눈을 뜨는 인연을 찾아야 한다. 그 공부의 출발점에서 바른 마음가짐과 바른 몸가짐 그리고 바른 자세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부처님이 계셔서 많은 부처님의 몸과 마음이 나투어서 중생세계는 밝다. 그 밝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인생 또한 희망이 있다. 나는 일체중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일에 내 모든 것을 바쳐보리라 마음먹어본다. 불, 법, 승에 귀의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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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데바의 행복수업
샨티데바 지음, 김영로 옮김 / 불광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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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은 행복을 구한다. 그러나 그 행복을 구하면서도 그 삶의 길은 불행을 향해 걸어간다. 이는 목표설정에 문제가 있거나 그 바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행복수업은 산티데바님의 구술을 우리들의 문장으로 아름답게 옮겨놓았다. 또한 아름다운 시적 형상을 빌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가볍다고 해서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글은 아니다. 그 짧고 압축적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몸으로 체화하기까지는 오랜 인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진정한 행복을 이룬 부처님에게 귀의합나다. 중생들을 천차만별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시는 제 성현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또한 나 자산만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온 날들을 참회합니다. 깨인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지 못하여 상처받고 아픈 영혼들을 위하여 참회합니다. 보다 큰 지혜로 주변을 살피지 못해 병이 들고 아픈 이들을 위해 참회합니다. 조상님들과 부모님 그리고 가까운 친지들에게 신, 구, 의로 지은 죄를 참회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살지 못하고 그들에게 도움되지 못하는 나의 허물을 참회합니다.

 

  앞으로 이 몸으로 부처님의 마음을 깨달아 시방세계에 존재하는 일체중생이 남김없는 열반에 들 수 있도록 도움되며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이 책을 읽은 공덕으로 세상의 많은 존재들이 부처님의 법과 만나게 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를 입게 하소서.

 

  또한 이 몸이 부처님의 법을 공부하여 '공'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게 하소서. 일체중생의 번뇌와 고통이 전도된 인식과 무지에서 비롯됨을 알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게 하소서.

 

  인간으로서 가진 특성인 고차원적 분석력을 사용하여 이 몸과 그로부터 설정된 자아라는 것이 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무아'의 진리를 체득하게 하여 바른 인식과 믿음으로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게 하시고 인연으로 만나는 사람 사람 모두 부처님의 진리로 인도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소서.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이 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시고 이 세상이 더욱 부처님의 법으로 장엄한 세상이 되게 하소서.

 

  오늘 지은 이 마음으로 시방세계의 일체중생이 구원할 수 있도록 하시고 그를 위해 이 몸이 사용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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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8-03-3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았습니다._ ( )_
요즘은 봄 꽃들의 법문이 너무 좋아서 책도 안읽어지네요.^^

달팽이 2018-04-0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법정스님의 말처럼 자연이 늘 하는 법문을 듣는 것이
좋은 공부라는 말씀...

어느 조선 선비님의 말처럼
매화는 가지 끝에 듬성 피어 여유가 있는 것이 좋고
벚꽃은 가득히 하늘 덮을 만큼 피어
날릴 때가 가장 좋다는 말....

공감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 - 달라이라마의
텐진 갸초 지음, 김은정 옮김 / 경성라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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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한 잔 물을 마시는 것도 온전히 할 수 없다. 책으로써 공부한다는 것은 그것이 삶이 되지 못하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그 책을 쓴 분의 정신적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읽는 이의 마음의 힘이 없기 때문이고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아픔과 죽음은 자신이 직접 공부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된다. 자신의 죽음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이고 그 때 진실로 공부란 것이 현실적 상황에 부딪혔을 때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마음 속에 부정적인 감정들을 처리하는 방법들에 익숙해져야 한다. 올라오는 생각에 대고 바치거나 부정적인 감정들의 뿌리가 무엇인지 분석명상에 임하거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그 훈련을 해야 한다. 물론 그 뿌리까지 캐내어서 공에 대한 지혜를 갖게 된다면 더욱 힘을 갖게 되겠지만 그러지 못한 나같은 중생이라면 훈련이라는 과정을 거쳐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나아가 행위와 마음짓는 동기를 바르게 하고 발원하여 좀 더 큰 세상을 담아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의 아픔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힘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이제까지 금강경 독송에 어떤 뚜렷한 동기와 목적이 없어 독송에 힘이 붙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일들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세워 읽어보기로 다짐한다. 아픈 이에 대한 마음의 위로와 그를 간호하는 사람의 힘듦을 어루만져주고 감사해하고 그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일과 그 일을 대하면서 가족끼리의 의견을 모으고 합의하는 과정 모두에서 자신의 마음을 우선 정화시켜야 한다.

 

  결국 어떤 일이든 자신의 전도된 생각을 뿌리를 뽑지 못해서 계속해서 생기는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우선은 가장 아픈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풀어주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하고 또 빈 마음으로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이들을 대해야 한다. 하심하고 공손하고 공경하고 그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들에 모두 부처님의 뜻이 함께 하기를 발원하고 이를 통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바로 보고 더욱 증진하여 누군가에게라도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연을 쓰기 위한 그릇이 되리라.....간절히 기도한다.

 

  너무 자세하고 너무 글로는 친절하지만 그 마음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힘을 쓰고 또 쓰고 하지만 내 능력 밖의 관점과 수행은 아직 일상사에 좌충우돌하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어느 것하나도 만만치 않다. 이 때 지혜로운 처신은 과연 무엇일까? 하고 바치고 기도할 뿐....나로서 다른 방법은 없다. 보다 진실하게 기도하고 보다 진실하게 독송하며 바치고 바처야 할 뿐....

그나마 이러한 때 이 책을 만나 나를 조금 더 분석적으로 돌아보게 되어 고맙다. 달라이라마 성하님, 감사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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