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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
최준식 지음, 김호연 그림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이 책은 최준식 교수님의 죽음학에 대한 교과서적인 저서이다. 사후세계에 대해 그간의 학문적인 접근을 총망라하여 동서양의 저서들을 묶어서 잘 편집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거기에는 타계하신 퀴블로 로스 박사의 저서가 많은 역할을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죽음이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고 피해야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 삶의 뒷면이면서 모두가 피해갈 수 없이 직면해야 하는 경험이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통해 본 삶이 더욱 성숙하고 지혜로워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이 삶의 의미를 더욱 잘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죽음 이후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실의 물리적인 3차원 세계와는 다른 4차원의 세계가 되고 마음이 그리는대로 세상이 즉각 창조되고 허물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영혼이 하는 경험은 그 마음이 창조한 것이기 때문에 그 영혼의 카르마를 따르게 된다고 한다. 영혼은 세계는 실제로 존재하며 이 현실보다 더 다층적이고 다양한 세계라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 삶과 저 삶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저 삶의 존재는 이 삶에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가? 우리는 이 물음에 답함으로써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자상함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다양한 종교의 주장과 많은 선지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그리고 과학적으로 근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사후 영혼을 인도하고 안내하는 존재가 있고 그것이 자신의 부모이거나 친한 영혼이거나 수호령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이 마칠 때 또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 늘 그 영혼과 연결되어 삶의 중요한 순간을 자각시키게 하기도 하고 그들을 보호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현세계의 사람들의 다양성을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재능을 보인 사람은 적어도 몇 생에 걸쳐 간절히 노력하고 학습한 결과 이 생에 그런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는 점이다. 또한 현생에 알 수 없는 사고와 재앙의 원인이 현생에서 밝힐 수 없는 경우 그것이 전생이나 그 전전생의 업연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설명한다.
사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왜 이런 모습으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 이런 가족들과 함께 성장하고 또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 가족을 구성하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는 아무런 자각과 이해없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우리는 그것을 성숙하게 잘 풀어나갈 때 비로소 이번 생의 숙제를 끝내고 상급영혼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이 지구 위의 삶은 영혼의 학습장이며 학교라는 것이다. 영혼의 세계에서는 마음이 그리는 바대로 영혼의 성숙의 정도에 따라 같은 동류의 영혼들이 모여 살고 그래서 더 고차원적인 성숙을 의도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영혼들은 다시 보다 진화된 영혼을 만나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이 세계로 탄생하기를 꿈꾼다는 점이다.
이 삶에서 우리가 한 행동, 그리고 가진 나쁜 생각, 좋은 생각은 작은 것 하나 미세한 것 하나까지도 아뢰야식이라고 하는 가장 미세한 의식의 장에 찍히어 우리들의 개체로서의 영혼의 업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공부를 통해 완전히 정화시키기 전까지는 카르마를 되풀이하게 된다. 즉 영혼의 윤회를 이어가면서 그것을 정화시키는 숙제를 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별의 존재이유를 따라 영혼의 성숙을 꿈꾸어야 하는 것이다. 인류의 성인들께서는 늘 자신의 마음공부를 통해서 자신을 성숙시키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왔다. 우리는 그들의 고구정녕한 안내를 따라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면 그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너무 늦기 전에 읽어두어야 하는 책이다. 비록 저자 본인이 직접적인 깨달음을 가지고 적은 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열린 마음으로 인류의 종교와 성현들과 과학적 지식을 통하여 삶과 죽음을 회통시키는 사실들을 잘 재구성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문장으로서 이해하게 만들어놓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작업을 하였다. 이 저서가 가진 이러한 의미를 생각할 때 이 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을 헤매이고 방황하지 않으려는 자들이여, 이 책을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