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육박하는 더위속에서 집안에만 있으려니 덜덜거리는 선풍기 한대로 도저히 더 이상 버틸수가 없네요.수영장을 가려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가기 힘들고...어디에서 피서를 해야되나 고민이 안될수가 없습니다.

지금처럼 집집마다 에어컨이 없던 80~90년대는 더위에 지친 서민층이 가는 피소장소는 은행이라고 하더군요.은행에는 에어컨이 있어 얼마간 돈을 예금하러 온 가족이 은행에 가 경비원의 눈총을 받아가며 피서를 즐겼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가끔 은행에 피서하러 가는데 ATM기에 잔액을 확인한후 쇼파에 앉아 아시스커피를 마시며 더위를 피하는데 자꾸 무슨 업무가 계시냐는 경비원의 질문에 오래 있기 힘듭니당^^;;;


그래서 발견한것이 바로 관공서 입니다.동사무소는 오래 있기 힘드니 주로 구청을 방문하는데 에어컨 바람도 나오고 푹신한 쇼파도 있어 열대야에 잠 못 이루었다면 오전에 가서 잠깐 잠을 청하기 그만인것 같네요.주변에 구청이 없다면 세무소도 괜찮은데 사람도 그닥없고 시원해서 피서하기 그만이네요ㅎㅎ


그런데 관공서는 댁략 5시 정도만 되면 문을 닫기에 다른 곳을 찾아봐야 되는데 이때 제일 좋은곳이 대형서점이나 알라딘 중고서점입니다.앉아서 좋아하는 책을 볼수도 있고 또 에어컨 바람이 무척 시원해서 폭염을 버틸만 합니다.대략 밤 10시까지 하니 무더위를 피할수 있는데 경쟁사인 예스24는 11시까지 하니 좀 아쉽단 생각이 드네요.


뭐 이곳저곳 이동하는 교통비가 아깝다면 그냥 대형서점이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하루종일 있는것이 제일 좋은 피서법인것 같네요.이상 피서갈 돈이 없는 방콕족임과 동시에 뚜벅이이 폭염을 피하는 피서법 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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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대구에 알라딘 서점이 하나 더 새로 생겼어요. 그런데 그곳만은 오전 11시에 문 열어서 오후 9시에 문 닫습니다. 원래는 8시 30분이었는데, 어느새 9시로 변경되었어요. ^^;;

가넷 2016-08-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이 최고죠 요즘은 도서관도 빵빵하게 틀어주거든요 ㅋㅋ
 

올초에 장마에 비가 많이 올거라고 기상대에서 장기 예보를 했는데 웬걸 비다운 비는 당최오질 않더니 7월부터 찜통 더위에 서울의 경우 열흘이상 열대야가 있었다고 합니다.가뜩이나 옥상에 있는 방인데 정말 더워서 죽겠네요.

에어컨은 엄감생신 꿈에도 못꾸고 오로지 선풍기로만 더위를 이길려고 하는데 밤새 선풍기를 틀어야 겨우 잘수 있는데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는 속설을 무시하고서라도 선풍기 과열로 불나는 것을 본뒤로는 선풍기 틀고 자는 것도 좀 섬뜩합니다.


ㅎㅎ 정말 컴앞에 글쓰는 것도 땀이 줄줄나서 넘 힘든데 언제 시원한 가을이 올지 정말 아득해지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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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0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선풍기 날개가 돌아가는 소리에 예민해서 잠을 못 자요. 집에 있는 선풍기가 오래 돼서 작동했을 때 소리가 크게 나요. ^^;;

카스피 2016-08-09 10:55   좋아요 0 | URL
ㅎㅎ 전 강풍으로 틀어놓고 잡니다.덜덜거려도 더운것 보다 나아요^^;;;
 
하룬 알 라시드, 그는 좋은 민폐 캐릭터였습니다

cyrus님이 아라비안 나이트에 대한 글을 올리셨더군요.저도 책을 읽으면서 하룬 알 라시드란 술탄에 대한 기억이 나는데 cyrus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알라딘에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 책을 올려주셨더군요.



맨처음에는 그냥 스치듯 책을 봤는데 아무래도 한개의 삽화가 눈에 상당히 익습니다.5권의 삽화가 상당히 눈에 띠는데 바로 제가 가지고 있던 69년에 동서에서 간행된 무삭제 비장본 천일야화에 수록된 삽화입니다.

<ㅎㅎ 똑같은 그림이지요.69년 동서 삽화를 고대로 베꼈다는것을 알수 있지요.>


동서출판사 간행 무삭제 비장본 천일야화에 대해 알고 싶으며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blog.aladin.co.kr/caspi/3593871


동서출판사가 아직까지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월드북에서 같은 삽화를 썼을까 궁금해졌는데 알라딘을 살펴보니 월드북(동서출판사)로 되어있네요.뭐 같은 출판사니 과거에 쓴 삽화를 쓸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과연 동서출판사는 69년에 간행된 아라비아 나이트를 2010년에 그대로 썼을까하는 점입니다.제 기억에 90년대 이전에 저작권 계약을 맺지않은 책의 경우 이후에도 책 내용의 변경이 없으면 그대로 출판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은 80년대 초판책과 2016년 나오는 책의 내용이 변화가 없다고 하지요(혹 제가 잘못 알고 있으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월드북 아라비안 나이트는 2010년 12월 12일 간행된것으로 나옵니다.즉 69년판의 재간이 아니라 새롭게 번역한 초판본이란 뜻이겠죠.근데 월드북 아라비안 나이트는 권당 천페이지가 넘는 책입니다.5권을 합치면 5천 페이지가 넘는 책이죠.근데 페이지수에 비하면 책 가격이 16,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요즘 일반 영문 번역 소설의 경우 3~4백 페이지의 책도 가격이 한 15,000원정도 합니다.인문학 서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천페이지가 넘는 소설의 경우 16,000원은 저렴한 편이죠.일반적으로 이정도라면 최소 25,000~30,000원 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리처드 버튼판을 번역한 범우사 아라비안 나이트(전 10권)의 경우 권당 450페이자 안쪽으로 가격은 12,000원입니다.

그리고 앙투앙 갈랑판을 번역한 열린책들의 천일야화(전 6권)의 경우 권당 3백페이지 안쪽으로 가격이 10,800원입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야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대부분 부분 번역 혹은 아동용)했지만 원작을 모두 번역한 것은 현 시점에서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이 두 출판사의 책과 비교해 보자면 월드북이 권당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한권의 분량이 범우사의 두배,열린책들의 세배라고 본다면 역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요.

게다가 어떤 출판사처럼 괜시리 글자 포인트만 크게해서 책의 부피를 늘린것이 아니니 더더욱 그렇습니다(읽은 분들에 의하면 글자가 너무 작아 읽기 지루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이정도의 책을 다시 번역하려면 영어 번역에 아주 능통한 분들이라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할것으로 여겨집니다.그렇다면 번역비도 상당히 들어갔을 테고 아마 책 가격에도 일부분 반영되었겠지요.

자 그럼 1969년 동서판과 2010년 월드북(동서출판사)의 아라비안 나이트 번역자를 확인해 볼까요.69년 동서판의 번역자는 오정환이고 2010년 월드북의 번역자는 고정일입니다.두 책의 번역자가 전혀 다르네요.그럼 역시 2010년 월드북 아라비안 나이트는 새로 번역된 책일까요?

근데 번역자 고정일이란 분의 이름이 어쩐지 낯이 익네요.

<69년판 동서 아라비안 나이트의 책 뒤페이지 입니다.잘 보일지 모르지만 번역 오정환이라고 나와있고 발행인 고정일로 나와있습니다>


동서출판사를 세운 고정일은 실제 많은 고전 작품을 번역했다고 하는데(단 번역의 질은 문제가 있어 이후 다른 출판사에서 동서에서 번역한 책을 다시 번역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아무튼 69년에는 오정환이 번역한 것으로 나오는군요.그런데 2010년에는 고정일이 번역자로 나오네요.

이것으로 추론해 볼때 2010년 아라비안 나이트는 1969년 아라비안 나이트를 그대로 다시 간행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대략 두 전집의 페이지수를 비교해봐도 그런것 같고 가격을 생각해도 그런것 같네요.


그리고 69년 당시 번역자 오정환 역시 90년대 초반 명문당 출판사를 통해 다시 아라비안 나이트를 번역 출간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알라딘에서 명문당 아라비안 나이트를 보면 출간일이 모두 제가각 입니다. 1~2권(2002.10),3~6권및 10권(1993.4),7~9권(1969.11) 시리즈 넘버가 뒤로 갈수록 간행년도도 뒤로 갑니다^^

즉 이 책 역시 69년판 동서 아라비안 나이트를 그냥 출판사만 바꿔서 재간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결국 69년판 동서 아라비안 나이트는 93년(명문당)과 2010년(동서 월드북)에 번역자 오정환과 발행인 고정일이 나란히 재간한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한가지 알고 싶은 점은 출판 관행을 알지 못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69년에 간행된 동서 아라비안 나이트의 판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나 하는 점입니다.번역자 발행인 모두 시기는 다르지만 나중에 다시 간행하게 되는데 이런일이 비일 비재 하는지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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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권 앞표지는 삽화 일부를 살짝 고친 거네요. 매번 동서문화사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데. 표지가 정말 구립니다. ㅎㅎㅎ 동서미스터리문고도 그렇고, 월드북 시리즈 중에는 선정적인 그림의 표지의 책이 몇 권 있어요.

고정일 씨는 소설가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저는 고정일 씨가 아라비안나이트 번역을 직접 맡은 건지 조금 의심이 듭니다. 방대한 주석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번역했는데, 범우사 판본이 초라해질 정도입니다. 도서관이나 헌책방에 가면 범우사 아라비안나이트를 많이 봅니다. 명문당 판본을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카스피 2016-07-07 15:2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과거에 쓰던 삽화를 이용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어요.뭐 비용 부담도 없고..
저도 발행인이 전부 번역했다고는 믿질 않습니다.출판사 경영도 힘든판에 번역까지는 좀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역시 오정환씨가 번역한것을 그냥 이름만 바꾸어서 낸것이 아닌가 싶어요.
 
관심 DC 코믹스들

ㅎㅎ DC책도 상당히 많네요.마블의 리딩 가이드가 무엇을 말씀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혹 아래 책들을 말씀하시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확실히 DC의 경우 슈퍼맨이나 배트맨의 캐릭터가 강하지만 이 둘을 제외하곤 일반인들한테 DC의 다른 캐릭터들은 쉽게 머릿속에 떠오르질 않지요.왜냐하면 마블에 비해 슈퍼맨이나 배트맨을 제외한 캐릭터들은 영화가 폭망해서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들한테는 잘 와닿질 않기 때문이죠.


뭐 그렇다고 국내에 DC코믹스 캐릭터들을 소개한 책이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거대 출판사인 시공사는 아니고 북스힐이란 소형 출판사에서 DC코믹스에 나오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책인 DC코믹스 캐릭터 대백과란 책을 출판했습니만 웬만한 분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요.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DC캐릭터 약 천명분의 설명이 들어 있으니 보슬비님이 DC코믹스를 보시려고 한다면 이책을 미리 보심 DC세계관을 좀더 편하게 알수 있을실 겁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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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6-07-05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캐릭터 대백과 보고 읽으니 마블도 좀 편하더라구요. DC도 있군요. DC 읽을때 도움을 받아야겠어요.

제가 말하는 리딩 가이드는 시공사에서 제공하는 리딩라인이예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51212&start=pbanner

최근에 다시 마블 시리즈들이 나오다보니 다시 업데이트되어서 나왔는데, 저도 이 가이드를 보고 읽고있거든요. 확실히 순서대로 읽는것이 좀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DC도 이런 가이드라인이 제공되면 좋겠어요.^^

그래도 카스피님이 알려주신 캐릭터북 DC쪽은 찾아볼생각 못했는데, 도움이되었습니다. 감사해요~~ ^^

카스피 2016-07-05 21:13   좋아요 1 | URL
아하 책이 아니고 시공사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군요.저런것이 있으면 초보자도 좀 편하긴 할것 같군요^^
 

자신의 집앞에 무단주차한 차를 망치로 부순분에 대한 기사가 났네요

집앞 무단주차 못참아


이분이 좀 과한것이 자신의 집앞의 경우 이면도로일경우 시나 국가소유이기 때문에 주차했다고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그 맘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경우 오히려 구청등에 신고하면 바로 견인조치하므로 큰 문제가 될것 없습니다.


문제는 남의 집 주차장(빌라등 다세대주택에 특히 많음)에 버젓히 차를 세워놓고 연락처를 남겨놓지 않거나 남겨도 전화를 받지않는 경우죠.

이경우 경찰이나 구청에 신고해도 주차장은 개인 소유이므로 경찰이나 구청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할수 없다고 하더군요.법적 미비라고 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들(시의원 포함)이 게을러서인지 아무런 법을 만들지 않더군요.

제가 예전에 살던곳에서도 웬 차가 버젓히 주차장 맨 앞에 주차해서 살던분들이 저녁테 주차를 하지 못해 난리가 났었는데 알고보니 어떤 미친X가 술먹고 음주운전에 걸릴까봐 그냥 무단 주차하고 집에 자러갔다고 하더군요.그래 차 찾으러 왔을적에 멱살잡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싶은데 의외로 주변에 몰상식한 사람이 많습니다.이런 경우도 개인 소유의 땅이나 국가가 나설필요없다고 팔짱만 끼면 이런 사단이 나니 어서 법적 제도를 완비했으면 합니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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