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소설의 책을 읽다보면 비록 그 책의 원서를 읽지는 않았지만 이거 번역이 좀 이상한걸 하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번역의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그 배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분이 번역했다는 것을 알수 있으니까요.특히 다른 분야에 비해 팬덤이 강한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의 경우 번역 문제로 독자들과 번역가의 다툼이 있는 경우가 왕왕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선지 추리 소설이나 SF소설 독자들의 경우 그 번역자를 유심히 살펴보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추리 소설에선 고 정태원님,성귀수님이나 SF소설의경우에는 박상준이니 강수백님같으면 안심하고 책을 사는 경향이 있을 정도죠.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을지는 모르지만 출간 당시부터 황금가지 셜록 홈즈의 번역자인 백영미씨의 번역에 문제가 많다고 추리소설 애독자들의 질타를 받았지요.

 


이번 알라딘의 이벤트인 셜록홈즈와 뤼팽의 대결처럼 추리 소설의 대명사라고 할수 있는 홈즈와 뤼팽시리즈는 국내에선 스테디 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몇 십년전부터 출판사를 달리하며 꾸준히 간행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판매가 잘 되는 것도 있지만 저작권료가 소멸된 작품이기떄문에 출판사에서도 큰 부담이 없다는 점일 겁니다.

하자만 저작권료의 부담이 없다고 해서 출판사에서 아무런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죠.왜냐하면 이 작품들은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와 있기에 자신들이 새로 출간한다고 잘 팔릴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비용을 절감할수 없기에-왜냐하면 겉모습이 삐까뻔쩍해야 그나마 팔릴수가 있으니까요-,그나마 비용 절감이 가능한 부분이 바로 번역료 입니다.번역료는 사실 스타급 번역가와 그렇지 않은 분과의 차이가 있을수 있기에 여기서 출판사에서는 출판 비용의 일부를 세이브 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셜록 홈즈와 뤼팽의 책들중에서 번역료의 절감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책이 두 세트가 보입니다.

더 클래식의 더 클래식 홈즈 전집과 지식의 숲(넥서스)에서 나온 아르센 뤼팽 걸작선입니다.

  

더 클래식의 더 클래식 홈즈 전집의 번역자는 베스트츠랜스라는 번역가 그룹입니다.출판사 소개에 의하면 베스트트랜스는 세계 여러 곳에 숨겨진 작품을 발굴, 기획하고 번역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기자, 작가, 편집자들이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려 번역하는 원칙을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뿐 아니라 창작 집필을 하며 우리 콘텐츠를 국외에 알리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하는군요.한마디로 어떤 책을 번역했는지 그 번역의 질을 담보할수 없는 익명의 번역자 집단이 번역했단 이야기 입니다.

 

지식의 숲(넥서스)에서 나온 아르센 뤼팽 걸작선은 더욱 걸작인데 번역자가 붉은 여우라고 하는데 아무런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남자인지 여자인지 혹은 그룹인지 아니면 이전에 번역한 일을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군요.

뤼팽은 프랑스어 작품인데 그래선지 까치에선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인 성귀수님이 번역했고 황금가지도 양진성,정은주,이주영,심지원,심소정,연숙진,김남주(불문과 졸업),소서영(파리대학 유학,)송덕호등 여러명에게 나누어서 번역을 맡겼지만 최소 불어를 전공한 사람들에게 번역을 맡겼습니다.

지식의 숲의 뤼팽 선집은 번역자가 불명이니 프랑스어를 직접 번역했다기 보다는 영어나 일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이른바 요즘 독자들이 가자이 싫어하는 중역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즉되는군요.

 

출판사의 입장에서 번다면 황금가지의 뤼팽번역처럼 여러 번역가에게 맡겨 단시간에 출판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독자들의 입장에서 고 정태원님이나 성귀수 님처럼 한분의 번역가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번역한 책에 더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지요.그리고 번역 문제를 따질때에도 한명의 번역가 번역을 해야 번역의 문제(홤금가지 셜록홈즈-백영미)를 짚을 수가 있지만 황금가지의 뤼팽처럼 여러명의 번역가 나누어서 번역할 경우 번역의 일관성이 없어 문제 제기를 하기고 애매합니다.

하지만 여러명의 번역가가 번역하는 것보다 더 문제점은 더 클래식이나 지식의 숲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익명의 번역가들이 번역하는 책들입니다.이런 경우 어떤 외국어를 전공했으며 어떤 책을 번역했는지 당최 알수 없는 사람들이 번역했기에 독자들은 번역의 질을 담보받을수 없고 번역가들에게 책임감을 묻기도 힘든 상황이지요.죄송한 말이지만 이런 익명의 번역가들은 자신의 잡이 있으면서 아르바이트로 번역한다고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책의 번역이 어떠한지는 직접 책을 읽지 않았기에 뭐라고 비판하가는 정말 거시기 합니다.하지만 번역가들의 면면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는 책들의 번역이 과연 제대로 될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장르소설 애독자들을 너무 무시한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더 클래식의 셜록 홈즈 전집은 출간되자마자 50%세일을 하고 있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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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6-0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어발음을 영어발음으로 표기한 번역서들이 꽤 있는데 정말 확! 깹니다.성귀수 씨는 공부하듯 뤼팽시리즈를 번역했다고 하더군요.

카스피 2012-06-03 07:3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국내 번역자중 불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신 분이 적을실테니까요.

킹하데스 2012-06-07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번에 나온 아르센뤼팽걸작선은 선집이긴 한데 태동에서 나왔던 선집순서 그대로네요
다른점은 813이 두권이라는 점....태동에서 위즈온으로 넘어가고 다시 지식의 숲 출판사을 걸쳐서 선집이 개정되어서 나왔다고 봅니다 그런데 번역자가 익명이라고 하지만 태동출판사의 뤼팽선집 번역하신분(5명이 나누어서 번역)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집순서와 내용이 태동에서 나왔던것이랑 똑같으니까요 그나저나 표지만은 좋군요.선집이고 태동출판사에서 나왔던 선집을 개정한것이니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는 책들입니다.

카스피 2012-06-08 23:09   좋아요 0 | URL
흠 태동본을 약간 수정한 책이군요.정보 감사합니다^^

킹하데스 2012-06-0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더클래식 홈즈전집 번역은 솔직히 일관성이 없습니다. 특히 홈즈와 레스트레이드의 대화투가 일관성 없게 번역을 해놓았습니다. 모험,귀환에서는 그랬소 맞소 이렇게 가다가 마지막인사에서는 그랬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나갑니다.게다가 2권이 네개의서명인데 회상편주식 중개인에서 보시면 홈즈가 왓슨에게 하는 말 (반갑네 부인깨서도 안녕하시지 이제 네개의 기호 사건에서)......

카스피 2012-06-08 23:1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여러명이 번역을 했으니 그럴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잡아주는 것이 출판사 편집부의 몫이 아닌가 싶은데 그점에서 아쉬움이 남네요.

푸하 2012-06-1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수백은 필명이고 지금은 본명인 김상훈으로 활동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스피 2012-06-10 14:42   좋아요 0 | URL
ㅎㅎ 김상훈님이 맞습니다.이글 쓸떄 김상훈님 이름이 갑자기 기억나질 않아서 필명을 썼지요^^;;;;
 

얼마전부터 알라딘에서 알림센터란 것을 만들었더군요.알림센터는 서재에 새로온 댓글이나 중고판매문의,알라딘 공지사항등 각각의 메뉴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될 내용들을 알라딘 메인화면에서 한번에 확일할수 있는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ㅎㅎ 저도 첫눈에 그 기능에 넘 편하더군요^^

 

근데 알라딘 메인화면의 알림 센터를 보다보니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아직 로그인 전인데 카스피님에게 2건의 알림이 도착했다는 문구가 떠있다는 사실이죠.

 

흠 아직 로그인전인데 어떻게 제 닉네임이 메인화면에 뜰까요???? 참 궁금한 일입니다.

크게 생각해보면 한 2가지로 추측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이전 로그인 상태에 있던 알림 내용이 어떤 이유에선지 컴에 나도 모르게 컴에 저장되어
  있다가 
 다시 알라딘을 open한순간 보이게 된 경우

2.알라딘에서 알라딘 회원의 IP어드레스를 추적 보관하고 있는데 우연찮게 이게 로그인
이전에 회
원의 컴의 알라딘 화면에 나타난 경우.

 

전자의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질 않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상당한 문제가 됩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대형 포털이나 홈쇼핑에 있던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과 구글등에서 개인 정보를 임의로 무단 입수하는 행위들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죠.

뭐 알라딘이 그럴리야 없겠지만은 로그인도 안한 상태에서 개인정보가 보인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빅 브라더처럼 알라딘 회원들을 일일히 감시하는 걸까요^^;;;;;

 

이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니 이번에는 로그인전에는 알림 박스가 뜨질 않습니다.혹 제 착각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캡쳐 화면을 보니 역시 아니네요.

음모론적 시각에서 본다면 알리딘-알고보니  숨어있는 검은 기관(?)-에서 회원 하나 하나의 컴을 감시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한데 지금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알라딘에 묻기도 뭐하군요.

 

혹 이런 현상을 경험하신 다른 알라디너분들이 계신지 궁금합니당^^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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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3 0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도 2013-07-2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서 지금 알란디 알림센터 검색으로 이글을 보고
나말고 또다른 사람이 있다는것을 알았네요
알라딘이 좀 그런데더 라구요
그래서 전 몇년전에 이곳에 발길을끊었는데 그(때도 뭔가 구질구질하게 정보가 샌다는 느낌이 들어서_
몇년만에 다시 로그인 했더니 또 아이피가 저장되어 추적했나보군요
알라딘서재 갈매기의 꿈 , 나미브

카스피 2013-08-03 01:33   좋아요 0 | URL
뭐 요즘은 안그런것 같더군요^^;;;

바나.나 2016-01-1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책을 주문하고 오늘 회사 PC로 접속하니 로그인도 안 했는데 제 회원정보, 주문한 책의 배송 상태가 알림센터에서 뜨네요. 뭔가 하고 검색해보니 예전부터 이랬군요...
 

알라딘 서재를 하다보면 날짜를 넘기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한 며칠전인가요, 12시를 넘겨 우연히 오늘 방문한 사람수가 720명이 되더군요.

아니 밤 12시를 넘긴지가 몇분이 안됬는데 벌써 방문자 수가 720명이라니 내가 뭐 논란의 글을 올렸었나 하는 생각과 ㅎㅎ 이러면 알라딘에서 내 목표중의 하나인 일 5천명 방문이 이번에는 가능하겠구나(일일방문 최고가 4,933명이었나??)하는 묘한 긴장감이 들면서 얼른 요 기록적인 방문을 캡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작업을 하다가 다시 알라딘 서재로 가보니 아니 웬걸 방문자 수가 달랑 2명으로 줄어들었네요ㅜ.

 

아무래도 날짜가 바뀌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ㅎㅎ 알라딘의 전산 오류로 인해 괜히 쓸데없는 부푼꿈에 잠시 젖어들었네요ㅜ.

이런 오류 안잡고 있는 알라딘 넘 나빠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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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6-0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착각을 했었더라는... ㅎㅎ

알라딘 서버의 날짜변경시점이 정확히 12시가 아니라 10여분 정도 뒤로 설정되어 있는것 같아요..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방문자수 리셋시간이 12시 30분이죠(요즘도 그런지는 잘...)


카스피 2012-06-03 07:2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만 그런것이 아니군요^^

차트랑 2012-06-0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카스피 2012-06-03 07:28   좋아요 0 | URL
이론 차트랑공님도....^^
 

요 한달새 알라딘 서재를 떠들썩하게 했던 문제로 알라디너 몇분이 또 알라딘 서재를 떠나신 것 같더군요.알라딘 서재를 몇 년 하다보니 제가 즐찾하던 분들중에 상당수가 알라딘 서재를 떠나신 것 같습니다.

 

떠나가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알라디너간의 설전과 알라딘과의 의견 충돌등 공개적 이유로 떠나는 분들도 상당수 계시고 또 그런 경우 아~ 저런 이유로 떠나시는구나하고 알수 있지만 그냥 알라딘 서재에 글을 올리지 않는 분들도 상당수가 있으신데 이 경우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어떤때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제일 깜놀한 것은 물만두님의 사망소식이었지요ㅜ.)

온라인의 인간관계라는 것이 정말 친밀하지 않으면 오프라인으로까지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여러기지 주제에 대해 댓글을 주고 받아서 그런지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안부가 궁궁금해지는 것 사실이네요.

 

ㅎㅎ 제가 컴도사라 컴을 키고 IP주소를 찾아내는 수준이 아니기에 그 분들에게 연락을 할 방법이 없지만(뭐 연락을 드린다면 이거 웬 스토커하고 깜놀하시겠지요),잘 지내시길 바라면서 다시 알라딘 서재에 복귀하시길 바랍니당^^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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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뤼팽이냐 홈즈냐-추리 소설의 투톱,다시 격돌! 당신은 누구의 편입니까?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군요.

아무래도 모리스 르불랑의 유작 최후의 뤼팽을 선전하기 위해서란 생각이 드는데 곁들여서 나온지 좀 됬지만 100년만에 돌아온 셜록 홈즈라고 선전한 실크 하우스의 비밀을 서로 맞대결을 시키고 있습니다.ㅎㅎ 저역시 과연 어느책이 더 팔릴지 궁금해 집니다.

 

더불어 이미 간행된지 오래된 황금가지,까치,시간과 공간사의 뤼팽과 홈즈 전집도 50%세일하고 있다고 은글슬쩍 마케팅하고 있는 센스를 보여줍니다.

 

사실 추리 소설 애독자에게 뤼팽이 좋으냐 홈즈가 좋으냐는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와 같은 우매한 질문입니다.두 캐릭터 모두 추리 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주인공들이고 많은 추리소설 애독자들이 사랑하는 인물들이니까요.

홈즈와 뤼팽은 참 대조적인 캐릭터들 입니다.모든 범죄자를 잡는 명탐정인 뤼팽이 방패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면 경찰을 농락하면서 대담하게 범죄를 예고하고 이를 실행하는 뤼팽은 창과 같은 존재라고 할수 있지요.명탐정 코난에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평론가라고 한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은 예술가이다하고 말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지요.

지금이야 홈즈와 뤼팽의 인기가 비등하지만 뤼팽의 처음 등자할떄만 해도 홈즈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르블랑 역시 그 인기에 편승하고자 홈즈와 뤼팽을 대결시킵니다.대결의 결과는 무승부라고 했지만 범인을 못 잡은 명탐정의 사실상 패배라고 할 수있고 이에 도일이 분노했다는 것은 세상이 다아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탐정과 범인이란 도식적인 설정을 벗어나서도 인간성이 약간 결여된-여인과의 애정과 로맨스가 전혀 없는-마치 추리 기계와 같은 홈즈에 비한다면 뤼팽은 애정이 넘쳐나는 카사노바와 같은 존재로 서로 극과 극인 대척점에서 마주본다고 할수 있습니다.뤼팽과 홈즈의 이런 성격은 그들이 자란 두 나라 프랑스와 영국의 국민성과도 직결되는데 사법권력에 대한 대항의식이 강했던 프랑스는 뤼팽과 같은 괴도를 사법권력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영국은 홈즈와 같은 명탐정을 탄생시키지요.

 

홈즈와 뤼팽 두 캐릭터 모두 추리사의 한 획을 그은 주인공들이지만 아무래도 홈즈의 인기가 뤼팽을 능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프랑스어권인 뤼팽보다는 영미권인 홈즈가 아무래도 독자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국내만 놓고 보더라고 홈즈는 이미 70년대말에 전부 번역-50년대에도 홈즈 전집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확인을 못하겠더군요-된 반면 뤼팽은 2천년대에 와서야 전집이 다 번역되었다는 점에서도 잘 알수 있습니다.이건 프랑스어 전문 번역자보다 영어 번역자가 더 많기 때문일수 도 있겠지만 아무튼 홈즈시리즈가 전부 번역된이후 수십년뒤에 뤼팽 시리즈가 번역된것은 사실이니 뤼팽보다 홈즈의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아무래도 출판사의 입장에서 판매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겠지요.

 

추리소설을 즐겨 읽어본 입장에서 대부분 추리 소설이 시작은 초등학교 시절 홈즈에서부터 시작하여 차차 다른 작가의 명탐정들 예를 들면 포와로,미스 마플,퀸등으로 넓혀가게 된다고 생각됩니다.근데 왜 뤼팽이 아니고 홈즈였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홈즈 시리즈가 단편이여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홈즈 시리즈는 짧막 짧막한 단편인데다가 내용이 범죄를 해결하는 홈즈의 추리에 집중되다보니 초등학생이 읽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하지만 뤼팽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이 장편인데다가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내용이 산만한 경향-뤼팽은 주로 프랑스에서 신문소설에 연재되다 보니 신문소설의 특성상 항상 다음을 기대케하는 기법이 사용되지요-이 있어 축약해서 번역한다고 해도 초증학생이 완전히 이해하긴 좀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그래설까요 뤼팽의 완역본인 까치본 뤼팽 전집 20권을 다 가지고 있지만 내용이 매우 흥미로움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잘 읽혀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뤼팽과 홈즈중에 누가 더 좋으냐하고 답변하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홈즈인 것 같습니다.초등학교 시절 부모님 모르게 몰래 읽었던 홈즈의 단편 소설들은 하나 하나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기 떄문이죠.물론 뤼팽에서 풍기는 농밀한 사랑도 정겹지만 아무래도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같은 홈즈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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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5-3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몰래 흠즈 단편소설을 읽었다...음...도일이 음란작가도 아닌데 왜 부모님이 못읽게 했나요? 궁금궁금...

카스피 2012-06-01 00:56   좋아요 0 | URL
ㅎㅎ 아무래도 공부안하고 쓸데없는 소설책 나부랑이 본다고 야단 야단하셨죠.

류연 2012-05-3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즈의 단편은 요즘 이북으로 많이 나오던데, 무료로도 볼수있어서 좋더라구요

카스피 2012-06-01 00:57   좋아요 0 | URL
넵,저도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txt화일을 구해 핸폰(스마트폰이 아니에요ㅜ.ㅜ)에서 보곤하는데 아무래도 2.8인치 화면이다보니 읽기가 좀 불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