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이시는 알라딘 서재다 보니 책 많은 것을 자랑하기 힘든곳이 바로 이 알라딘 서재가 아닌가 싶습니다.실제 서재 글을 읽다보면 한달에서 수십권씩 책을 사시는 분들이 부지기수라 감히 나 책 많다고 자랑할수 없을 것 같더군요.아마 대부분의 경우 돈이 많으셔서 책을 구입하시기 보다는 책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다른것들을 아끼고 책을 구입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박원순 시장님이 책을 보관하기 위해 아파트를 전세내 서재로 이용한다는 기사를 오래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자신이 모은 책을 서재에 멋지게 전시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기 그지없습니다.보통 사람들이 서울에 1평을 늘리기 위해서는 돈이 한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니 일반인들은 서재를 갖기위해 집을 늘리는 것보다 책을 팔아버리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죠.

 

저 역시도 좁은 방구석에 있다보니 다른 분들처럼 멋진 책장에 책들을 진열하기 보다는 박스에 쌓아놓고 이곳 저곳에 보관하다 보니 책에 미안하게도 곰팡이가 슬거나 침수피해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러다보니 책도 이리저리 많이 없어져서 나 책 많아요하고 알라단 서재에 자랑하기 힘든데 그래도 알라딘 서재분들에게 책 좀 모았다고 자랑할수 있는 분야가 바로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제 서재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책중에서도 소설,소설중에서도 이른바 B급 분야인 장르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주로 추리,SF,무협지 같은 책들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장르 소설중에는 추리 소설이 제일 출판이 많이되다 보니 그동안 구입한 책도 상당수 입니다.

알라디너 중에서는 돌아가신 물만두님이 상당히 많은 추리 소설을 읽으셨는느데 저도 그에 못지않게 추리 소설을 상당히 구입해서 읽은 것 같네요^^;;;;;

ㅎㅎ 제 추리소설 컬렉션을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예전 옥탑방 시절 찍은 사진인데 그곳에는 저런 장이 있어서 책을 놓아두기 참 좋았습니다.이외에도 옆으로 더 많은 추리 소설들이 있는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 어디있는지 찾기 힘드네요ㅡ.ㅡ
참고로 한 책장안에 책이 3부분에 걸쳐 들어 있습니다.)

<첫단 맨위에 문공사 월드미스테리/매커크 소년 탐정단/용감한 형젝 있고 그 밑에 동서

 추리문고 가 있고  둘째단에는 동쪽나라 추리문고/동서 DMB가 진열되어 있고  셋쨰 단

 에는 하서 추리문고/국일 추리 문고/해문의 파일로 번스 3권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책들을 싸악 들쳐내면 첫단에 삼중당 추리문고/해문 아동 추리문고가

   있고 그 밑에 계속 동서 추리문고가 있습니다.
   둘쨰단에는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자유 추리 아가사 크리스티 선집/서울 문화사

   얼룩 고양이 시리즈/서울문화사 소설 김전일이 꼿혀 있네요.

   세번째 단에는 해문 Q미스터리/풍림 추리 문고가 꼿혀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책들을 싸악 걷어내면 첫단에 자유추리문고가 있고 그 밑에 또 동서 추리가 있  네요. 두번째 단에는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세째단에는 고려원 국내/해외 미스터리전집이 꼿혀 있습니다>

추리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도서관인데 그때 이른바 세계 명작 동화집에 있었던 홈즈등을 읽고 흥미를 갖은 것 같습니다.이후 중학교 시절인가 참고서를 사려고 헌책방에 갔다가 우연찮게 손바닥만한 검은색 표지의 동서추리문고 한권을 구해서 읽고 추리 소설의 세계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국내에 추리 소설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일제 시대부터였던 것 같습니다.해방이후에도 꾸준히 셜록홈즈나 뤼팽 같은 작품들이 소개되었는데 60년대에도 보진재,문성각등에서 추리 소설들이 나왔지요.제가 자랑하고 싶은 추리 소설중 하나는 바로 60년대 보진재에서 나온 세계추리소설 명작 10권중 하나인 앨러리 퀸의 폭쓰殺人입니다.지금부어 대략 50년도 훨씬 전의 책이죠^^

이 책을 헌책방에서 우연히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60년대 보진재에서 나온 폭쓰가의 살인.아마 앨러리 퀸의 작품은 이떄 처음 번역된것이 아닌가 싶군요>
 

70년대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추리 소설 전집이 나왔지만 가장 대표적인 추리 전집이라면 아마도 7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한 동서추리문고,하서 추리문고,삼중당 추리문고죠.그중 동서 추리문고가 제일이었는데 188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서양 추리 소설 126권의 책이 간행되었습니다.

(2003년부터 동서에서 동서 DMB로 다시 재간되었는데 70년대 오리지널 동서외에도 하서와 삼중당에서 간행한 일본 추리 소설이 다수 있더군요)

동서 추리문고는 동서 DMB로 재간되기 이전에는 추리소설 팬들의 바이블로 이 손바닥만한 책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책방을 전전거렸다는 전설의 책입니다.이후 동서 DMB가 나오면서 다시 헌책방에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 ,많이 구했죠.

126권중 118권을 모았는데 오래된 책이다 보니 아쉽게도 일부 겉 표지가 없거나 동서추리가 아닌 동서문고에서 나온 추리 소설이 있네요.이제는 워낙 오래되서 126권을 전부 모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래 검은색 표지의 손바닥많나 책들이 전설의 동서추리문고죠.현재 118권이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표지가 있는것과 없는것이 있네요.만일 126권 모두 있고 표지마저 다 있다면 정말 대단한 컬렉션일 겁니다.126권이 다 가지고 있는 분이 과연 계실런지 궁금해 지네요>
 

삼중당 추리문고는 동서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는데 동서본보다 약간 큰 문고본으로 동서추리와 겹치는 책의 종류가 거의 없는 편인데 동서와는 달리 일본 추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40권중 28권을 모은 상태인데 이책 역시 다 모으기 불가능하죠ㅜ.

<맨위 검은색과 칼라풀한 표지가 보이는 것이 삼중당 추리 문고 입니다.삼중당 추리문고는 초기에는 컬러풀한 표지를 쓰다 후기에는 모두 검은색 표지로 통일하게 되지요.헌책방에서 모우드 보니 저러 표지 색깔이 제 각각 입니다^^;;;>
 

하서추리문고 역시 70년대 후반에 나온 책인데 동서와 삼중당 추리문고와 겹치는 책들이 다수 있지요.양장과 반양장본으로 나왔는데 반양장본이 헌책방에서도 더 구하기 힘듭니다.이 시리즈도 40권중 22권정도 모은 것 같습니다.

<하서 추리문고는 저런 반양장본보다는 헌책방에서 양장본을 더 쉽게 볼수 있는 것 같거군요.아마 양장본이 좀더 이후에 나와서 그런것 같습니다>
 

70년대 추리 문고 빅 3외에도 풍림출판사에서 약 20권 정도의 추리 소설을 간행하기도 했는데 가장 유명한 책이 존 딕슨 카의 처녀작인 밤에 걷다(아래 사진에는 죽어서 말하는 사나이)가 아닐까 싶군요.

<풍림 추리문고의 책들은 동서,하서,삼중당이 80년 초반에 모두 절판되어 서점에서 구하기 힘든것과는 달리 요즘도 서점에서 간간히 볼수 있으니 70년대 말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 아주 장기간 서점에 있었던 희한한 추리 문고입니다>

80
년대에도 추리문고가 계속 나오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해문의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그리고 자유 추리문고,문공사 추리문고,일신 추리 문고,해문 Q 미스터리등을 들수 있습니다.

해문의 아가사 크리스티는 크리스티 추리소설 전 80권을 간행한 것인데 실제 추리 소설이 그닥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 80년대에 그녀의 전작품이 소개된 것은 거의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할수 있지요.크리스티 작품도 거의 헌책방에서 구했는데 이제 한 스무권 남짓만 더 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80년대 초반부터 책이 나오다보니 책의 표지와 크기에 약간씩 변화가 있습니다.가격도 80년대 초반에는 1000원부터 시작해 현재는 6천원 하는데 저기 책들도 모두 시기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 이지요>
 

동서추리문고가 70년대 가장 유명한 추리 문고였다면 아무래도 80년대는 자유출판사에서 나온 자유추리문고가 가장 유명하니 않나 싶습니다.70년대 나온 추리문고가 세로읽기여서 읽기 불편한 점이 있다면 80년대 나온 추리문고들은 가로읽기라 읽기 편한편인데 그중에서도 자유추리문고가 70년 추리 문고와 겹치지 않은 기획으로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편이죠.ㅎㅎ 자유 추리문고는 50권을 다 구했네요^^

<저 위의 파란 표지의 책들이 80년대의 전설적인 추리인 자유추리 문고입니다.자유추리문고도 초기에는 파란색 표지였지만 후기에는 검은색 표지로 바뀝니다.그래선지 간간히 파란색 표지사이에 검은색 표지가 보이지요>
 

문공사에서 나온 문공사 월드 미스터리는 약 40권이 나왔는데 19권이 크리스티 작품이고 나머지도 기존에 이미 나와있던 작품들이어서 그중에 없는 몇권만 구했던 것 같습니다.월드 미스터리의 특징은 특이하게 삽화가 들어있더군요..

<문공사 월드미스테리중 몇권은 이후에 아직까지 국내에 재간되지 않은 작품들이 있습니다.ㅎㅎ 저중에도 몇권이 있네요>

해문에선 80년대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과 해문 Q 미스터리를 간행하는데 80년대 추리문고중 현현재까 구입가능한 것은 해문 출판사 것 밖에 없지요.

<아래쪽 파란거이 해문 Q미스터리인데 80년대 후반에 나올적에는 푸른색 겉표지였지만 90년후반에 들어서 검은색 표지로 바뀝니다>

현재 저 사진속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60년대에서 90년대에 간행되었다가 절판된 추리문고들이기에 대부분을 헌책방을 돌면서 수집한 것입니다.처음에는 읽는 재미에 한두권씩 산것인데 어느새 읽는것보다는 컬렉션에 방점이 찍히면서 사진속 추리 소설들을 산다고 거의 전국의 헌책방을 다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알라딘 헌책방에서 검색하기 수월해서 있나 없나를 금방 확인할수 있지만 예전의 동네 헌책방들은 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컴퓨터 검색기능이 없어 몇 시간씩 헌책방 구석 구석을 뒤져 한두권씩 찾아 낸 것 같습니다.정말 시간이 많이 남던 학창시절 이야기네요^^;;;;

지금이야 하래도 못하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과거 추리 문고의 책들중 이빠진 부분들은 더 이상 채우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그때 찍은 사진을 컴에서 찾을수 없어 일부만 소개해 드립니다.

뭐 지금도 다른 책은 팔아도 추리소설을 계속 사모으니 최소 천권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다른 책들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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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1-1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카스피님 진짜 감탄하는 중입니다.
삼중당과 하서, 풍림 추리문고....라니요.
그 위아래의 빨강, 파랑, 까망 녀석들은 아주 눈에 익군요.
저 역시 상당수를 가지고 있는지라... ^^

요즘 sf, 판타지, 추리물이 시리즈로 나와서 미치겠습니다, 몽땅 가지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모두 공감하다시피, 돈과 장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음, 요즘 같아서는 읽을 시간 문제도 있기는 하군요...

카스피 2013-01-15 10:54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드립니다.
사실 추리문고는 추리 소설 애독자가 아님 그닥 관심이 없는 것들이지요.70년대 나온 추리문고들은 이젠 헌책방에서도 찾기 힘든 물건인데 저것들 구한다고 참 헌책방을 많이 돌아다닌것 같더군요.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요즘 참 많이 추리 소설들이 나와서 즐겁긴 한데 정말 돈과 공간의 문제때문에 넘 힘들긴 하네요ㅡ.ㅡ

맥거핀 2013-01-1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문고 시리즈가 참 많군요. 저는 저 해문에서 나온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만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것만). 예를 들어 제가 가지고 있는 곱게 책포장지로 싸진 1991년판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2000원이군요.

카스피 2013-01-15 10:56   좋아요 0 | URL
넵,추리문고가 상당히 많지요.
혹 관심이 있으시면 옆 메뉴 미스터리의 추리소설을 클릭해 보시면 국내에 발간된 추리문고가 주욱 나와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페크pek0501 2013-01-1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귀한 페이퍼를 놓칠 뻔했어요. 감탄! 감탄! 감탄!
추리소설에 대한 님의 애정과 열정과 몰입이 부러운걸요.(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쯤되면 아무 것도 안 먹어도 나 배불러요, 하는 높은 경지가 아닐까 해요. ㅋ
책 구경 잘하고 갑니다. 멋져요!!!!!!!!!!!!!!

카스피 2013-01-16 22:55   좋아요 0 | URL
ㅎㅎ 과찬의 말씀입니당^^;;;

노이에자이트 2013-01-1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년대 초에 동아출판사와 나나출판사에서도 추리물을 비롯한 스릴러물 시리즈를 냈지요. 꽤 유명한 작품들도 있는데 절판이라서...아...그 무렵 김영사에서도 추리소설을 냈습니다.마틴 크루즈 스미스 것이 생각나는군요.

카스피 2013-01-17 18:35   좋아요 0 | URL
90년대에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추리물이라면 추리 단편집이 기억에 남습니다.장편도 있지만 이건 총서형식이 아니라서 사실 많은 분를이 기억하질 못하실 겁니다.단편추리집은 제 기억에 하얀 겊표지의 추리단편집이 4권,그리고 색깔있는 겊표지의 추리 단편집이 4권 나왔을 겁니다.
나나 출판사에서도 추리소설이 나왔는데 이거 좀 번역이 부실한데다 아마 기존의 작품들을이 대다수여서 그닥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저는 나나 것은 업네요.
김영사도 추리 소설들이 나왔지만 역시나 총서형태가 아니어서 구입 순위에서 좀 뒤로 밀린감이 있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3-01-1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이들은 추리물은 좋아하지만 액션물은 안 좋아한다고도 하더군요.저야 워낙 장르를 안 가리니까 무관한 이야기입니다만...카스피 님은 스파이물이나 액션물도 좋아하는지요?

카스피 2013-01-21 19:33   좋아요 0 | URL
ㅎㅎ 스파이물이나 액션물도 참 좋아합니다^^

파란놀 2013-01-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뜰살뜰 잘 모은 책들
오래오래 사랑해 주셔요

카스피 2013-01-22 22:20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힘들게 모은 책들이라 정이 참 많이 가지요^^

바보대원 2017-12-2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정도 컬렉션이면 나중에 물려주셔도 될듯 ㅎㅎ
 
플라톤전집 1 -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 2017년 개정판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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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에서 이른바 성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이 말과 사상을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알수 있는 것은 그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들이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불경이나 예수님의 말씀이 담긴 신약성경이 있는가하면 공자의 말씀이 담긴 논어등이 있다.

그런데 부처나 예수 혹은 공자들이 실제 불경이나 신약성경 논어등을 저술하진 않았다.대부분 그들의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기억했다가 후일 이를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고 후대에 걸쳐 그 언행을 전수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그분들의 가르침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대철학자로 악처 크산티페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며-실제 크산티페가 악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과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아테네 시민들에 의해 기원전 399년에 고소되어 사형을 당해 독배를 마시면서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소크라테스 역시 살아 생전 단 한권의 저술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소크라테스란 철학자를 기억할수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 플라톤이 스승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스승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대화를 주도하는 25편의 대화편과 스승이 변론하는 장면을 기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출판했기에 그를 알수 있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은 이성 우위의 전통을 가진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철학자 화이트헤드),"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시인 에머슨) 이라 평가받는데 살아생전 35편의 대화편과 13편의 서간을 남겼다고 하는데 국내에 상당수 번역되었다.

그의 저작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플라톤의 4복음서라고 전해지는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으로 모두 초기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아테네 시민에게 고소당한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으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무지를 깨우쳐 주었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선다.델포이 신탁 "소크라테스가 첫째가는 현자이다"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무지를 깨우치는 일이 신의 뜻이라 믿고 저 유명한 산파술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고 용기나 정의 등에 관한 윤리상의 개념을 설교하고 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사람에게 고소당해 결국 독배를 마시고 죽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왔다. 나는 죽기 위하여,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그러나 그 어느 것이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신 이외에 아는 자는 없다." 이것이 이 글의 마지막 구절이다.

 

<크리톤>

크리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쓴 짧지만 중요한 대화편인데 이 책에도 역시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사형전에 부유한 친구인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인간적이고 친구의 도리로 탈옥을 권유하자 소크라테스는 그 권유에 대해 정의와 법의 관점에서 반박논변을 펼치면서 국가와 법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이 편에선 정의와 법 사회계약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후 서양의 일반 철학과 법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파이돈>

파이돈은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사형 집행전을 다루는데 소크라스테의 제자중 한명인 파이돈이 소크라테스 최후의 날의 상황을 친구인 에케크라테에게 들려 준다는 내용이다.

소크라테스는 영혼은 육체라는 어둔운 유리를 통하여 보기에 진리를 정확하게 알수없으므로 참다운 지를 사랑하는 자는 살아생전 육체를 정화해야 되는데 죽음은 영혼이 감옥인 육체를 떠나는 것이므로 슬퍼할 필요가 없다며 태연히 톡배를 마신다.

파이돈에는 영혼의 불사론을 다룬 플라톤 고유의 이데아론이 등장한다.

 

<향연>

향연은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로서 파이돈에 이어 써졌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역시 소크라테스외 8명이 등장하여 각자가 에로스를 찬미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에로스는 처음에는 육체의 미, 다음에는 정신의 미, 그리고 최후에는 미 자체의 세계로 사람들을 들어가게 하여 사람은 참다운 덕을 낳고 불멸하면서도 행복하게 추구하게 만들기에 에로스를 찬미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린  플라톤의 '연애론'이라고 여겨진다.

 

플라톤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은 플라톤의 4복음서라고 불리울마큼 플라톤 철학의 핵심을 이루는 저서인데 이 4편에 모두 소크라테스가 주요 화자로 등장한다.

그래선지 읽다보면 마치 성경의 예수님 말씀처럼 책속의 내용과 주장이 실제 소크라테스가 살아생전에 주장한 것을 플라톤이 그대로 적은것인지 아니면 플라톤의 자신의 주장과 철학을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한것인지 아리송하다.둘다 서양 철학사에서 그 비중과 위치가 엇비슷할 만큼 위대한 인물들이라 어느 한사람의 주장이라고 단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은 사실 몇천년전에 지어진 책이다.그러니만큼 21세기 현재에 과연 읽을만한 가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이 책들은 현대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루고 인문학의 가장 기초적인 고전인기에 자신의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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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자동차 -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낭만 자동차 리포트
신동헌 지음 / 세미콜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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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들과 사귀면서 그녀들이 속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그래선지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면서 자주 다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래선지 같은 상황에서도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는 화성과 금성의 차이만큼이나 다르기에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이다.
이는 남자와 여자는 같은 인간이지만 남자와 여자는 단순히 성
차이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애초 남녀는 뇌 기질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이기 떄문이다.

 

실제 남성의 경우 여성의 루이비통으로 대표되는 명품백 선호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가방하나에 몇 백만원씩 하는 백을 선호하는 것-뭐 선호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고 그런 백을 마치 수집하듯 여러 개-능력이 안되면 짝퉁이라도-를 사는 것이 비 합리적이란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어디서 본 내용인데 여성의 경우 어린 시절에 감성적이며 아름다운 변화에 주목하게 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옷, 가방, 몸매를 매개로 매력적인 존재로변신하고 싶어하기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처럼 남성이 여성의 명품 선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 여성이 남성에게 있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이다.흔이 우스개 소리로 남자는 수 많은 차의 종류와 장단점을 여성에게 설명해도 여성은 모든 차를 예쁜 차,비싼 차,뚜껑이 열리는 차로 나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의 자동차에 대한 열망을 잘 모르는 편이다.

이는 남성적 두뇌가 복잡한 형태에서 일정 공식을 인식하고, 반대로 공식에 맞춰서 다른 현상을 이해하는 쪽이어서 어려서부터 레고와 퍼즐,로봇등 기계장치에 흥미를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스마트 폰, 자동차, 컴퓨터를 관심을 가지면서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존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처럼 자동차는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많은 남성들에게 있어서 마치 여성의 명품 백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작게는 백만원대면 살수 있는 혹은 안되면 짝퉁이라도 구매 가능한 명품 백과는 달리 자동차는 일 이백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없다.물론 일 이백짜리 중고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차는 남성의 체면을 깍는것이라 할 수 있는데 마치 여성들이 싸구려 짝퉁 명품백을 메면 다른 여성들이 조소하는 눈빛으로 바로 보듯이 말이다.

 

그래선지 남성들은 자동차 잡지들은 상당히 많이 보는 편이다.비록 지금 당장은 살 수 없지만 자신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독일의 명차나 슈퍼카등을 보면서 언제가는 저런 차를 꼭 타고 말거야 하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나 역시도 많은 자동차 잡지를 보고 있는데 그 안에 소개되는 스포츠카나 슈퍼카들은 당장은 가질수 없지만 언젠가는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늘상하는데 이처럼 남성에게 있어서 멋진 자동차는 여성의 명품백과 같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동차에 대한 숨길수 없는 욕망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김진표,연정훈이 MC를 맡은 탑 기어 코리아가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것 치곤 상당한 인기를 얻는것에도 잘 알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 잡지의 경우 다양한 기사와 신차를 소개하는 장점이 있지만 매월 나오기에 다 보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한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풀어줄 책을 원했는데 그 남자의 자동차가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남자의 자동차의 저자 신동헌은 10년동안 ‘까진 남자라는 닉네임으로 조이라이드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동차 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하니 일단 책의 내용에 믿음이 가는데 아래와 같티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동차, 톡 까놓고 말해서

2부 명차란 이런 것

3부 슈퍼카 훔쳐 타기

4부 세상을 만나게 해 준 내 인생의 자동차

5부 즐겁게, 멋지게, 그리고 자동차와 함께

6부 자동차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그 남자의 자동차는 책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데 빈티지한 디자인이다.

 

<ㅎㅎ 가운데 있는 미니 버스가 바로 폭스바겐에서 60년대 나온 미니버스다.아마 영화에 저 버스가 종종 등장하고 있음을 눈치빠른 분들이라면 아실듯 싶다>

 

책 서문에 저자는 인간 숫컷들이 바퀴 네개 달린 물건에 정신을 빼앗겨 버리는 이유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적고 있는데 저자는 수컷으로의 본능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남자의 뇌가 자동차를 좋아하도록 태초부터 설계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남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내용은 아마 제2부 명차란 이런 것/3부 슈퍼카 훔쳐 타기/4부 세상을 만나게 해 준 내 인생의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책속에서는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가지고 싶은 아니 단 한번이라도 타 보고 싶은 차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성들이라면 아니 그게 뭐야 할 포르쉐,캐딜락,페라리,람보르기니,벤틀리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실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위의 자동차들은 단지 자동차 잡지에서만 볼수있는 차들이었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많아 향상되고 부유한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어느샌가 저런 슈퍼카들이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ㅎㅎ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닥 관심이 없을텐데 눈앞에 그런 명차들이 지나가니 도저히 그런 차들에 대한 숨길수 없는 소유 욕망이 계속 분출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현재의 슈퍼카나 독일산 명차만등과 같은 최신형 자동차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오래된 클래식 빈티지 카까지 각종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적고 있어 이 책을 정독한다면 나중에 친구들과 대화중에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아마 좌중을 압도해서 아마 친구들에게 쬐금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쓰고 보니 그 남자의 자동차가 단순히 남성들의 원초적 마초 본성과 로망을 건드리고자 해외 명차나 슈퍼카에 대해서만 쓴 책으로 오해 할 수 있겠다.물론 단순히 목차만 본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자동차에 대한 일반인에 대한 무지도 살짝 꼬집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제공해 주고자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내 모 자동차회사의 세계 명차와 대등하다고 자랑하는 단순힌 스펙위주의 성능에 대해서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지식의 편견을 확 날려주기도 한다.

 

명차는 단순히 스펙만이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탄생된 그 자동차만의 철학이 있어야 되고 한국인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적에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자신이 실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면서 남의 눈을 의식해 차를 구매한다고 비판도 하면서 실제 자동차가 주는 여러 즐거움에 대해서 해박하게 적고 있다.

 

이 책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모든 남자들이 한번을 꼭 읽어야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그리고 차를 좋아하는 남친을 가진 여성들이라면 왜 남친이 차에 미치는지 알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이다.그리고 남친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아마 센스있는 여친이라고 새로운 눈으로 바로보지 않을까 ㅅ깊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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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강영우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이번 18대 대통령 당선자인 박근혜 당선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른바 강부자,고소영으로 대표되는 인문들을 인수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반면교사 삼았지만 자신의 인수위 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재 소장을 임명하였다.

김용준 위원장은 1960년에 판사로 입문해 50여년 간 법조계에 몸담은원로 법조인으로 엄격한 법리 정신과 균형감으로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면서소신판결법관으로 유명해한 인물이어서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 위원장에 임명된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살아있는 법조계의 신화로 불리게 한 이유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어머니 등에 업혀 학교를 다닐 정도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이겨내고 헌재 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만큼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분들중의 한분이 작년 초에 타계하신 강영우 박사가 아닌기 싶다.
강영우 박사가 날때부터 시각 장애인은 아니었다.어려서 축구를 하다 눈에 공을 맞았는데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았으나 이후 안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망막박리라는 진단을 받았고 당시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게다가 사고로 실명한 후, 이어 모친과 누나를 잃게 되는데 평범한 사람이람면 좌절했을 테지만 고난과 역경 속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장애를 바라보자 그 장애는 장애가 아닌 축복이라고 느끼면서 장애인에 대한 주의의 편견을 깨고 연세대에 입학하고 전과목을 올 A를 받는다.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불합리한 법조향의 개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면서 한국 최초의 장애인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1976년 한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박사가 되었고 2001~2009년까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등을 지내게 된다..

 

강영우 박사는 생전에 많은 책을 저술했지만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쓰신 마지막 작품이다.평범한 필부라면 암 선고를 받게되면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저자는 오히려 장애인들이 삶은 걱정하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니 정말 존경스럽기 그리없다.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 ‘나의 장애는 축복이었다에서는. 육체적 장애보다는 믿음의 장애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장애는 오히려 믿음을 단련시키고 기적을 낳게 하는 황금 알이라고. 하며 자신의 장애 극복기를 다루고 있으며 2,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장애로 고통받과 좌절했겠지만 오히려 그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헬렌 켈러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크리스토퍼 리브, 밥 돌, 딕 손버그, 톰 하킨, 덩푸광, 이와하시 다케시에 대해 쓰고 있다.

3, ‘희망에 장애는 없다에선 인간은 모두 모두 누군가의 등대요 지팡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4부에서 고백한다에서는  평생 자신의 반려자가 되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로 마무리 짓고 있다.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를 읽으면 자그마한 고난에 쉽게 좌절하고 남탓,세상탓만 한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하게 보인다.내가 좌절했던 고난이 과연 이 책의 저자 강영우 박사나 2부에 등자하는 인물들의 고난에 비교해 그보다 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강영우 박사처럼 앞을 못보는 장애를 가진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과연 그 삶이 축복이고 감사하다고 할수 있을까? 비록 강영우 박사가 장애를 딛고 훌륭한 삶은 사는 모습에서 장애는 다만 불편할 뿐이지 정상인과 하등 다를바 없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지만 아마도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강박사와 장애를 딛고 일어나신 분들이 우리 평범한 일반인과 전혀 다른 위인이다라고 말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 역시 우리처럼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우리와 다른 점은 감당하기 힘든 장애라는 고난을 극복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일 것이다.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는 자서전임과 동시에 일종의 신앙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인 강영우 박사가 기독교 신자이기에 이 책에서 하느님가 함께 삶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있다.

저자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삶은 오로지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삶으로 장애 역시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평등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라는 사실떄문에 장애인을 편견으로 대하고 차별하는 세상과 맞섰으며 장애인 역시 하나님의 존귀한 자식인데 이를 알지 못하는 비장애인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며 정상인과 같은 눈을 가졌다면 자신이 지금껏 이룬 성과를 도저히 해낼수 없을 거라고 담담히 고백한다.

그는 췌장암을 선고받았음에도 담담하게 자신은 장애인으로써 전 세계를 누비며 비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하며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다이루었기에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의 시간이 좀 줄어들었다고살려달라고 메달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었으므로 마지막도 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정말 참된 신앙심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 죽음앞에서 저 처럼 의연하게 말을 할수 있을까 하는 존경의 마믐이 절로 생긴다.

 

강영우 박사는 우리에게 장애는 누군가의 죄로 인한 형벌이 아니기에 수치로운 것이 아니다.장애를 통해 이루어진 아름다운 역사는 더 이상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긍정을, 믿음을, 사랑을 남겼다고 생각된다.이 책을 읽는 사람이 기독교 신자라면 강박사처럼 하나님께 인생을 함께하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란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으며 비 기독교 신자라면 커다란 장애라는 고난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한발자국 한발자국씩 앞으로 걸아가는 저자의 모습속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두운 좌절을 헤쳐나갈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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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세트 - 전3권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경기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축된 삶을 사는 것 같다.다락같이 오르는 전세 값,천만원이 넘는 대학 등록금,그리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고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샐러리 맨의 삶이 참 고달픈 서민의 삶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삶이 팍팍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갖는 것 같다.우을증,공항 장애등 한두가지 마음의 병을 가지지 않는 이가 적지 않은데 엊그제 뉴스를 보니 나름 인생에 성공했다고 생각되었던 최진실의 전 남편이며 한때 프로야구계를 주름잡았던 조성민이 자살로써 생을 마감했다는 기사에서 볼수 있듯이 많은 분들이 자살로써 힘든 삶을 던져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힐링이 대세인 것 같다.TV에서도 힐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힐링 프로그램들을 많이 찾는데 이런 힐링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걷기가 아닌가 싶다.

제주도 올레길이 걷는 코스로 상당히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 주변에는 많은 걷기 코스가 생겼는데 그간 삶에 지쳐 보지 못했던 주변의 풍광을 보면서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껴서인지 많은 이들이 걷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집 주변의 하천을 많이 걸을때는 몇 킬로씩 일주일에 대 여섯 번 걷는 편이다.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로 힘든 삶의 고단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서인데 처음 시작할때는 불과 얼마를 안가서 숨이 차고 땀이 나고 힘들지만 걷기 역시 중독증상이 있는지 걷고 있노라면 그간 느끼지 못했던 하천부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치의 변화를 보고  자연의 숨결을

느끼노라면 어느샌가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많이 걸아도 힘든 것을 모르게 되면서 어느새 머리속의 잡생각이 사라짐을 느끼게 된다.이처럼 내가 걷기게 된 이유는 걷기가 건강에 좋기도 하지만 몇 년전에 읽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라는 책을 읽고서 걷기의 매력에 푹 빠졌기 떄문인 것 같다.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프랑스 한 지방의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여러가지 일을거친후에 독학으로 공부해 기자가 된 후 프랑스 유수의 신문과 잡지사의 정치부경제부에서 일하다가 정년 퇴직을 한다.하지만 은퇴 후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인간이라는 우울증이 찾아왔고 죽은 아내도 잊기 힘들어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도 한다.절망적 상황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끝자락을 걸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걷기의 매혹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이후 저자는 혼자 실크로드를 걷는다는 어떠한 인간도 하지 못했던 대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면서 다음과 같이 책속에 적어 놓았다.콤포스텔라 길의 끝에서 나는 내가 가야할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인간과 문명의 길,베네치아와 구 비잔틴에서 중국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따라가 보리라.걸어서 서두루지 않고.

60대의 노인이 혼자서 실크로드를 걷겠다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과연 그것이 젊고 건강한 20~30대가 아닌 노인 혼자의 힘으로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실제 .실크로드를 따라 이동했다던 마르코 폴로도 수십명의 대상들과 함께 낙타와 말등을 타고 간 길을 홀로 걸어가겠다니 말이다.

저자는 실제 터키 이슬탐블에서 시작하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 시안에  이르는 실크로드 12,000km의 거리를  1099일 약 4년에 걸쳐 홀로 걸어서 갔다.물론 혼자서 12,000km의 거리를 걸어갔지만 과거처럼 아무런 사람도 없는 길을 간 것은 아니다.그의 기나긴 여정속에는 그를 환대했던 무수히 많은 지역 주민들이 있었기에 그 먼길이 절대 외롭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인 든다.물론 그가 절대 환대만 받고 편하게 여행한 것은 아니어서 그의 여정속에는 테러리스트 몰려 잡혀가거나 병에 걸려 오던 길을 수백킬로 뒤돌아 병원에 가고 아무도 없는 고비사막을 하루에 수십킬로씩 걸아가는 험난한 여정도 상당히 많았다.

이처럼 위험한 길이기에 저자는 출발전에 자식들 앞으로 유서를 남길정도로 비장한 각오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과거 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바지주머니에 메모노트와 펜 그리고 카메라를 넣고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이름과 함께 메모를 남겼는데 그건 아마도 혼자 걷는 외로움을 잊기 위한 한 방편이 아니었나 싶다.아무튼 그는 여행 내내 방대한 메모를 남겼고 그 결과 이 세권의 책이 탄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속의 내용은 메모의 5%밖에 안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나도 한때 전국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물론 이 책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처럼 전국을 오로지 발로만 걸어다니지는 않았다.먼길은 버스를 타고 갔지만 그 주변의 풍광을 찍기 위해 터덜 터덜 걸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당시 아름다운 시골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후한 시골 인심을 느낀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저자처럼 실크로드를 한번 걷고 싶단 생각이 든다.언어의 장벽이나 경비문제로 어쩌면 그런 희망이 헛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사람은 꿈이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일해 저축도 많이 해야 겠지만 우선 국내 곳곳을 도보로 여행하는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워봐야 겠다.국내도 도보로 다 못 돌변서 만 이천킬로가 넘는 실크로드를 감히 넘볼수 없지 않은가!

스텝 바이 스테..한걸을씩,한걸음씩 걷다보면 어쩌면 꿈이 현실로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은퇴후 자신은 사회에 쓸모없는 인간이란 자괴감과 그로인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시도했다가 걷기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사회에도 학업이 부진해서,대학에 떨어져서 취업이 안되서 혹은 명퇴를 해서 자괴감과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상당히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그런 분들에 이 책 나는 걷는다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신발끈을 메고 무조건 가까운 근교로 나가서 걸어 보면 그 속에서 지금과 다른 삶의 공기를 맡게 될것이면 그 순간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맡게 될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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