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당선작 선정기준
한 일주일 이상 알라딘 서재를 떠들썩하게 된 논쟁이 드디어 막을 내린는 것 같습니다.논쟁의 시작과 끝을 아시고자 하시는 분은 아프님 서재에 가시면 잘 정리되어 있으니 가셔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논란의 배경은 이달의 당선작 선정 기준에 관한 것이었는데 논란의 방향이 다른방향으로 튀면서 이 문제는 가라 앉았단 생각이 드느군요.이에 대해 조선인님이 올 1~3월부터 리뷰 당선작에 대한 조사를 하셨습니다.
조선인님에 따르면 구간보다는 신간이 압도적으로 리뷰 당선작이 많고 문학과 인문과학의 비중(30%선)이 높은 반면 나머지 분야는 골고루 안배되었고,출판사 역시 몇곳을 제외하고는 출판사별로 골고루 안배되었다고 합니다.나름 합리적인 안배 같은 반면에 리뷰 당선자는 중복혹은 누적 당선자가 많다고 하시네요.
조선인님의 조사에 따르면 결국 리뷰의 당첨자가 매월 누적 당첨되거나 여러 분야에서 중복당첨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하셨던 분 역시 이 부분의 문제를 제기 하셨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인님의 조사 결과가 제 생각과 많은 부분이 일치되서 일견 수긍이 갑니다.
매월 당선작중 구간보다 신간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알라딘역시 이익을 추구해야되는 회사이므로 신간의 리뷰가 많이 당선되야 이 책을 찾는 분이 많을테니 구간보다는 신간을 우선적으로검토한다고 여겨집니다.일단 신간 리뷰를 통해 독자들의 시선을 이끌어내서 판매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회사로선 이익인데,구간의 경우 일부 베스트셀러를 제외하곤 판매 비중이 낮을 테니 아무래도 구간으로 아무리 좋은 리뷰를 쓴다한들 담당 MD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문학고 인문과학의 당선 비중이 높은 것은 전체 판매량이 많으니 당연하고,출판사별로 골고루 리뷰가 당선되는 것 역시 알라딘 입장에선 판매를 위해 당연하단 생각이 드네요.
문제는 조선인님이 밣히신대로 3개월간 총 78명의 당첨자중 누적/중복 당첨자가 23명이란 점이죠.23명은 총 당첨자의 30%이니 결코 작다고 할 순 없습니다.
즉 다른 것은 출판 분야별,출판사별로 안배를 하면서 왜 당선작 선정의 경우는 안배가 없냐는 것이 바로 키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저 같은 경우 월 당선작이 누구인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으니(ㅎㅎ 리뷰를 쓰지도 않거니와 추로 장르소설만 읽다보니 당첨된 가능성이 없다고 지레 지짐해서죠.근데 추리 소설 리뷰도 상당히 많이 당선되었네요@.@) 잘 모르지만 의외로 알라딘 월 리뷰 당선작들을 유심히 보시는 분드리 많은신가 봅니다.그러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마 30%의 누적/중복 당첨은 잘 이해가 가지않고 무슨 유착이 있지 않나 의심하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그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알라디너들이 이런 현상에 대해 알라딘이 일부 리뷰어,혹자에 따라서는 전문 리뷰어(?)라고 부르는 분들을 편애하는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것 같다고 여겨집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건대 현 알라딘 구조하에서는 누적/중복 리뷰 당첨은 어쩔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알라딘 리뷰대회처럼 한 이백권의 책을 선정하고 이의 리뷰 심사를 하는 경우 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리뷰가 한정되어 있어 공정한 심사가 가능하겠지만,월별 리뷰의 경우는 다양한 분양의수 많은 책들이 여러 사람들에 리뷰되는 데다가 이를 심사하는 사람도 분야별로 1~2명 정도 일것이고 이들도 자신들이 일하는 과정에 틈틈히 체크해야 하기에 리뷰하는 책의 수량은 어차피 한정적이지 않나 여겨지집니다.
따라서 구간부터 신간까지 다양한 종류의 리뷰가 올라오기 떄문에 내가 만약 담당 MD라고 한다면 역시 우선순위에서 구간보다는 신간 위주로 리뷰를 읽어볼 거란 생각이 듭니다.어차피 보는 리뷰 수량은 한정되어 있을텐데 아무래도 이미 판매 추이가 꺽인 구간보다는 앞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신간의 리뷰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겠지요.이게 아마 구간보다 신간 리뷰의 당첨이 많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추측컨대 누적/중복 당첨자가 많은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어차피 읽을수 있는 리뷰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담당 MD의 입장에서도 평소에 좋은 리뷰를 많이 쓴 알라디너나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리뷰어의 글을 먼저 읽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여겨집니다.평소 좋은 리뷰를 써서 당첨된 일이 있는 알라디너라면 다른 분들이 읽더라고 뽑힐만 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수 있기에 알라딘의 입장에서도 공정성 논쟁에서 다소 비껴갈수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조선인님 말씀처럼 각 분야별 담당 MD가 당선작을 뽑는다면 여러 분야에 리뷰를 올린 분이 중복되어 당첨될 확률도 높아질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올라오는 리뷰는 많고 이를 검토할 사람이 적다면 아무래도 알라딘 월 리뷰 당첨작 선정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조선인님의 의견처럼 알라딘이 어느 특정 리뷰어를 편애해서 그 분의 글을 자주 당선작으로 뽑을거란 생각은 저 역시 들지 않습니다.
만약 알라딘 월 당선작에 뽑히고 싶은 알라디너분들이라면 조선인님의 조사대로 구간보다는 신간을 그리고 인문과 소설 위주로 다수의 리뷰를 쓰되,그 동안 당첨작의 리뷰를 참작해서 쓰는 것이 당선될 확률이 높단 생각이 듭니다.그게 아니라면 다른 분들이 자주 읽지 않는 특정분야의 책 리뷰만을 올리는 것도 당선 확률이 높단 생각이 듭니다.
알라딘 말처럼 알라디너간의 상호 논쟁에 알라딘이 나서서 중재할 임무는 없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이런 논쟁을 일으킨 단초를 일으킨 알라딘에게도 문제가 없다곤 할수 없겠지요.
따라서 알라딘에서도 명확한 월 당선작의 기준을 알라디너에게 공표하는 것이 앞으로도 발생할지 모르는 이런 논쟁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