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류경희 옮김, 정택영 그림 / 미래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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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편은 걸리버의 여행기를 소인국과 대인국만 알고있다. 내가 천공의 나라와 말의 나라가 있다고 말했지만, 없다고 우긴다. 결국, 있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구입하게 된 책이다. 예전엔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만 알고 있던 책이 실상 어른을 위한 소설이었다. 삭제되었던 다른 여행기를 읽으면서 인간의 잔인성, 오만함과 무지함을 느꼈다. 지식만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이라고 자부하여 제 몸뚱이 하나 돌보지 못하는 천공의 사람들이나 인간의 추악한 본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말의 나라를 보면서 한없이 부끄럼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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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한 1
이문열 지음 / 아침나라(둥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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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지나간 과거에 대한 만약에... 라는 말을 붙이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아쉬웠던 과거에 대해 더 그랬던 것 같다. 그중 내가 종종 만약에라고 붙였던 과거는 조선독립이 미국이 개입하지 않고 자주 독립이었다면과 삼국의 통일이 신라가 아닌 고구려였다면 하는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고구려가 아닌 백제의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점이 특이했다. 보통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기술한점이 많다. 그래서 항상 신라의 입장에서 본 역사만 보다가 백제의 시점으로 역사를 서술한 점이 이 책에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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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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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적이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난 나름대로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미술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니 감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눈물에 만큼은 야박하다. 그래서인지 왠만한 슬픔에는 그리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을 잘 흘리지 못한다는것이 왠지 나의 약점 같다고나 할까? 그런에 이책을 다 읽었을때, 눈물을 흘리는 나를 발견했다. 여건상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그래도 그리움을 많이 참아왔는데, 한꺼번에 가슴속으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부모의 사랑은 이런거구나... 그 큰사랑을 자신은 알지 못한다. 아마 자신이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그 사랑을 주었을때 비로서 느끼게 되는걸까? 책을 읽고 눈물을 쏟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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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12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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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레드문'은 내가 좋아하는 SF 만화이다. 사실 다 커서 만화책을 읽는다는것이 좀 쑥쓰러웠는데, 나보다 더 '레드문'의 팬이 되버린 남편을 보고 쑥쓰러운 감정이 사라졌다. 한권 한권 감질맛나게 읽을때마다 언제 완결되나 기다렸는데 정작 완결되었을때는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특히나 해피엔딩이 아닌 엔딩으로 책을 덮는 순간부터 한동안 가슴 앓이를 해야했다.

처음 '레드문'을 접했을 때는 코믹해서 가볍고 즐겁게 볼수 있는 류의 만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어두워지며 생각이 깊어지게 만들어갔다. '레드문'이 후반부로 가면서 주인공이 태영이가 아닌 필라드로 갈때 왠지 서글퍼지고 서운했다. 물론 주인공이 필라드이지만, 언제나 사고뭉치였던 태영이에 너무 정이 들었나보다. 그래서 태영이가 짊어져야 할 불행의 짐이 어쩜 너무 불공평한 댓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문'은 18권이라는 장편이 부담스럽겠지만, SF 액션과 황미나의 매력을 좋아하시는분이라면 꼭 거쳐할 과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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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구본희 옮김 / 큰나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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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냥 겉표지가 맘에 들어 선택한 책이었다. 특별히 기대한것도 없이 가볍게 읽을수있는 그런책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런의도로 책은 잘 선택되어진것 같다. 글의 문체가 쉽고 간결한듯하여 읽는 동안 편하게 읽을수있었다. 하지만 책속의 본질은 편하게 읽을만한게 못된다. 한때 세계의 강대국이라고 불리었던 러시아가 어떻게 망하게는지를 알려주는것 같았다. 눈보라 속에서 헤메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러시아의 모습을 보는듯했다. 아름다운 풍경묘사 때문에 더 마음이 편치않았다. 그러고보니 나는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들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어렵고 두꺼운 책 두께에 왠지 엄두가 나지 않았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과연 여기서 느꼈던 그의 문체를 다른 작품에서도 느낄수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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