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4 : 불의 잔 (2disc) - 할인행사
마이크 뉴웰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감 독 : 마이크 뉴웰

출 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 포터),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알란 릭맨(스네이프 교수), 매기 스미스(맥고나걸 교수)

사실 해리포터는 안타깝게도 영화가 원작을 따라 잡지 못하는것 같아요.

항상 원작의 덕을 보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하거든요.

이번 영화도 예고편을 보고 무척 기대를 했고, 책속에 이런저런 장면들이 어떻게 영화로 표현되었을까? 기대했었거든요.

솔직히 전 퀴디치 월드컵을 무척 기대했는데 싹뚝 잘려나간듯한 그 느낌...

정말 아쉬웠습니다.

워낙 원작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영화가 따라 잡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의 캐릭터들이 삭제되기도 하고, 덤블도어는 왜 그리고 방정맞던지 신뢰가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볼거리 면에서는 놓칠수 없게 만드네요.

게다가 볼드모트도 등장하게 되구요.
(제가 좋아하는 랄프 파인즈가 볼드모트 역을 맡았더군요.
 이상하게 그는 악역을 잘 맡게 되는것 같아요.)



암튼...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영화예요.

다음편은 더 원작이 긴데, 얼마나 잘려나갈지 걱정스럽네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6-03-0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성숙해져버린 삼총사가 왠지 안쓰럽더라구요. '해리포터'를 꼭 성장드라마로 기억해야 하나...

보슬비 2006-03-0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장 드라마라는 말에 웃음이 나오네요. 외국 아이들은 더 빨리 성장하는 느낌이예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바꾸자니 좀 그렇고... 그나저나 원작은 긴데 영화가 원작을 따라 잡지 못해 안타까워요.

ultracharm 2006-03-1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감이예요
책보면서 엄청, 무지,되게 기대되던데 엄청 짤렸더라구요.
허긴 4권이나되는 분량을 다 스크린에 담긴 좀.....

보슬비 2006-03-1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전 쿼티치 월드컵 너무 기대했는데... ㅠㅠ 그나저나 점점 길어지는 분량이 심히 걱정되는 영화예요.
 

유럽하면 예술가가 떠오르는건 당연한것 같아요.

신랑이 인터뷰를 하는동안 책도 읽고 만화도 보고...

역시 호러하면 이토 준지지요.

특히나 '공포의 물고기'는 엽기적이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3-0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워요~ 잘 다녀오셨군요^^

보슬비 2006-03-0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러 만화는 이토 준지를 따라 잡을 만화가는 없는것 같아요.
 

경덕왕은 왜 왕비 쫓아냈나?…역사속으로 떠나는 여행"

[동아일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고운기 지음·양진 사진/764쪽·3만5000원·현암사

◇어린이 삼국유사 1, 2/고운기 최선경 원전 번역·서정오 글·이만익 그림/152쪽(1권), 144쪽(2권)·각 권 8500원·현암사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는 통일신라의 신문왕으로부터 경덕왕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왕비를 내보낸 출궁(出宮) 사건이 적혀 있다. 삼국을 통일하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왜 왕궁은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렸을까.

경덕왕은 즉위 2년 만에 왕비를 교체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왕비의 이름과 교체 이유가 나오지 않지만 일연은 첫 왕비 삼모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해 출궁당했음을 밝혀 두었다. 그런데 그 다음 궁에 들어온 만월부인은 15년이 지나서야 아들을 낳았다. 경덕왕은 왜 삼모부인에게만 인색했을까.

경덕왕의 할아버지 신문왕, 아버지 성덕왕의 출궁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유가 보다 또렷해진다. 할아버지 신문왕은 반역을 꾀한 장인 김흠돌을 처형한 뒤 왕비를 내보냈다. 아버지 성덕왕은 태자로 책봉까지 된 아들을 둔 왕비를 내보냈다. 3대에 걸친 출궁 사건의 배경에는 통일 이후 진골 세력들의 끊임없는 권력 투쟁이 있다. 강력했던 문무왕이 세상을 떠난 뒤 노골화된 권력 투쟁은 공을 다투는 이는 많고 새로운 통일 국가의 이념은 잡히지 않은, 몸집만 비대해진 신라의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증거다. 먼 옛날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는 삼국유사 5부작을 써 온 저자 고운기(연세대 국학원 연구교수) 씨가 삼국유사를 삼국사기, 중국의 승전들과 비교하고 일연의 생애와 저술 의도를 꼼꼼히 분석했으며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들의 현재적 의미를 성찰해 펴낸 역작이다.

삼국유사는 다른 책에서 보기 어려운 고대사의 중요한 사실, 찬란하고 풍부했던 고대 불교문화, 풍성한 설화를 고스란히 담은 보물창고다. 이 책에서 저자의 해설과 400여 장의 현장 사진은 삼국유사를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꼭 유적지 사진이 아니더라도 수로부인 이야기 옆에 실린 벼랑 틈새에 핀 진달래처럼 적절한 사진 배치는 이야기에 육감을 부여한다. 2002년에 초판이 출간됐고 유적지를 담은 DVD를 포함해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함께 출간된 ‘어린이 삼국유사’는 전문 연구자의 원전 번역을 바탕으로 삼아 서동요 처용가 헌화가 만파식적 등 어린이가 삼국유사와 친해지는 데 적당한 이야기 28편을 가려 뽑았다. 옛이야기 작가인 서정오는 설화를 할아버지가 들려주듯 정감 있는 입말로 풀었고 이만익의 판타지 그림도 정겹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타민 주사 한 대 맞으시겠습니까?
[오마이뉴스 정명화 기자]
 
▲ <공중그네> 책표지
ⓒ2006 은행나무
유쾌한 소설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소설을 읽으며 실컷 한번 웃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다. 누군가는 버스 안에서 절대 읽으면 안 될 소설이라고 했지만, 책장을 열어보니 그 정도로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하는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독자들은 '피식'하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자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공중그네>의 주인공,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정말 특이한 인물이다. 그러니 소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겠지만, 이런 의사라면 나도 한번 진료를 받아보고 싶을 정도다. 어떤 정신적 질환이 아니더라도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가 종종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때때로 점집을 찾고, 인터넷으로 고민상담을 받는 것일 게다.

이라부에게 찾아오는 환자들은 하나같이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라부는 환자들에게 일단 무시무시하게 생긴 비타민 주사부터 한방 놓고 진료를 시작한다. 먼저 야쿠자 조직원 세이지가 등장한다. 세이지는, 보통 의사 같으면 고개를 조아리며 무서워 할 야쿠자임에도 정반대로 행동하는 이라부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세이지가 병원을 찾은 이유는 이쑤시개, 연필, 젓가락, 우산과 같이 끝이 뾰족한 물건만 보면 눈을 찌르는 듯한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공포감에 있었다. 그런 그에게 이라부는 선글라스를 써보라고 권하며, 느닷없이 총을 한번 쏴보고 싶으니 그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

다음으로는 공중그네 플라이어 고헤이가 등장한다. 고헤이는 지독한 자기혐오에 빠져 숨쉬기조차 힘든 상태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병원을 찾았지만 오히려 이라부는 공중그네 견습생이 되고 만다.

세 번째 환자는 강박신경증에 시달리는 의사 다쓰로, 네 번째 환자는 '자기가 생각하는 바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고 그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고통받는 프로야구선수 신이치다. 마지막 환자로 여류작가 아이코가 등장한다.

..작가 생활 5년째에 그 책을 썼다. 가족의 붕괴와 재생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다리품을 팔아 자료를 구해 읽고, 공들여 취재를 하며 온 힘을 다해 쓴 작품이다. 가벼운 연애소설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영혼을 흔들 만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보람은 있었다. 출간하자마자 여러 지면에서 소개했고, 대부분 절찬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말을 안 가리는 사쿠라까지 흥분한 목소리로 "이거 걸작인데!"라며 전화를 걸어 왔다. 아이코는 충만한 성취감을 맛보았다. 그걸로 자신도 변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팔리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잘나가는 작가지만 아이코는 심혈을 기울여 쓴 자신의 역작이 팔리지 않는데 상심해 자꾸만 구토를 일으키게 되었다. 그래서 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이라부는 아이코에게 좀 쉴 것을 권한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서 쉼이란 곧 잊혀짐을 의미하기에 아이코는 절대 그럴 수 없노라고 말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라부는 소설이나 한번 써볼까 하고 소설을 쓴다. 아이코는 어이없어 하며 출판사에 이라부를 소개시켜 주게 된다.

이라부를 찾아온 환자 모두는 마음의 병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다. 각자 자신의 맡은 일로 인해 생긴 마음의 병이었다. 너무 열심히 달려왔기에 생긴 병이다. 그래서 좀 쉬면 나을지도 모르는 병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쉬기를 거부하고 대신 빠른 치료법을 위해 이라부를 찾았다.

그런데, 이라부가 내린 처방은 무엇이었나. 비타민 주사 하나 밖에 없었다. 이라부는 환자가 처해있는 상황에 직접 뛰어들어 그들이 자신의 직업세계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그들 스스로 현재의 상황을 환기하게 만든 것이다.

외로운 현대인들이 안고 살아가는 갖가지 문제점들이 소설에는 다섯 가지 직업으로 집약되었지만, 이라부를 찾고 싶은 사람은 정말 많을 것이다. 숨가쁜 달리기를 멈추고, 자신이 살아온 삶을 한번 뒤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라부를 만난 것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가벼운 웃음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우리의 삶을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 <공중그네>는 오랜만에 만나는 유쾌한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제와 소녀, 친구가 되다
[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2006 오즈북스
여기 오척 단구의 몸으로 전 유럽을 집어삼키고 아시아대륙까지 점령하려 했던 코르시카섬 출신 프랑스 황제가 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일각에선 영웅이라는 평가도 받지만, 19세기 초반 그가 주도한 정복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 탓에 그를 '무자비한 전쟁광'으로 격하시켜 부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백만 군대와 프랑스 국민의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던 제왕적 권력의 소유자였지만, 영광이 있으면 불명예가 있고 승리의 환호가 있다면 패배의 탄식도 있는 법. 워털루전투에서 패한 나폴레옹은 영군군의 포로가 됐고, 이어 세인트헬레나섬에 갇힌다. 인생무상.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어느 누구도 감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던 그 앞에 맹랑한 14살 소녀가 나타난다. 땅을 치며 울고싶은 유배지 세인트헬레나섬에서다.

나폴레옹이 묵게 된 농부의 집. 그 집 딸 벳시 발콤은 바로 얼마 전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황제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뿐이랴, 은근슬쩍 친구가 되려는 제스처까지 보인다. 불경도 이런 불경이 없다. 하지만, 왜일까? 나폴레옹은 그 소녀가 밉지 않다.

'황제와 시골 소녀가 나눈 특별한 우정'을 담아낸 스테이턴 래빈의 소설 <벳시와 황제>(오즈북스·박아람 역)가 번역·출간됐다.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나폴레옹이라는 인물과 그 인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은 책은 2005년 뉴욕공공도서관 '십대를 위한 책', 미국서적상협회(ABA) 선정 청소년 우수도서 등으로 선정됐다.

아래는 둘의 첫 대면을 묘사한 대목이다. 상상력을 동원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자. '내가 만약 며칠 전까지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코앞에서 본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렸다. 맙소사, 내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폴레옹이었다. 왜인지를 모르겠지만 황제를 여기서 마주친 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그러니까 아주 태연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프랑스어로 그에게 말을 건넸다…. 황제는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보았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두 발, 그리고 헤지고 낡은 잠옷에서 잠깐씩 시선이 멈추는 것 같았다….

변질된 오늘날의 우정을 반성케 해주는 황제와 소녀

황제와 시골 소녀의 첫 만남은 이처럼 어색한 그림이었지만, 머지않아 둘은 서로의 내면에 숨겨진 것들을 공유하며 허물없는 친구가 된다. 벳시는 변덕스럽고 독단적인 나폴레옹에게서 친절한 아저씨의 모습을 발견하고, 황제 역시 때묻지 않은 당당한 자세로 자신을 대하는 벳시가 아첨꾼 신하들보다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1821년 나폴레옹이 외롭게 사망할 때까지 '마지막 친구'로 우정과 희망을 황제에게 선물한 벳시. 어깨와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간 근엄한 황제가 아닌 '인간 나폴레옹'의 매력에 흠뻑 빠진 벳시는 유배지의 고통에서 그를 해방시킬 방법을 고심하다 결국엔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었을 '작전' 하나를 세우기도 했다. 그 작전이 뭐였냐고? 궁금증은 책이 모두 해소해줄 것이다.

진실된 우정과 사랑이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이라는 자명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벳시와 황제>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평수와 아버지가 몰고 다니는 차종을 잣대로 친구를 만나는 요새 아이들에게 약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덧붙여 정보 하나. 책은 곧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고, 나폴레옹 역은 <데블스 에드버킷>과 <베니스의 상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알 파치노가 맡는다고 한다. 여주인공 벳시 역에 누가 캐스팅될 지 점쳐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