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쿡 지음, 임태현 옮김, 리처드 스타크 글 / 시공사(만화) / 2014년 1월

 

1년전 이때쯤 구입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네요. 처음 리차드 스타크의 파커 시리즈를 만났을때, 기존의 소설을 바탕으로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되었다는 정도만 알았지, 진짜 스토리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전까지 리차드 스타크가 책 속의 주인공 이름으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읽고보니 '리차드 스타크'는 원작소설의 작가이고 '파커'가 소설속 주인공이었네요.^^;;

 

소설을 원작으로 둔 그래픽 노블은 읽어본 기억이 없어요. 보통은 소설을 먼저 읽었을테지만, 요즘은 그래픽 노블 매력에 빠져있어서 '파커' 시리즈는 원작소설이 아닌 만화로 먼저 만나봤습니다. 원래 그래픽 노블 스타일을 좋아해서 소설을 읽지 않았음에도 소설보다 만화를 더 좋아했을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픽 노블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으면 뭔가 싹뚝 잘린듯한 느낌에 부족함을 느끼고 불편하다 느낄수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굉장히 불친절하게 느꼈었거든요.

 

 

 

리차드 스타크의 파커 시리즈는 '하드 보일드' 스릴러예요. 처음에 씬시티나 마블 코믹스 같은 그림체를 원했는데, 읽다보니 단순하고 명료한 그림 스타일이 '하드 보일드'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윈 쿡'이라는 그림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찾아보니 파커 시리즈외 DC 코믹스의 작품도 있으니 나중에 DC 코믹스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헌터'는 '파커'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품 정보에 대해서 잘 모를때는 주인공 파커가 강력계에서 일하는 인물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남의 돈을 강탈하는 지능적 범죄자여서 당황했습니다. 범죄자이며 사람을 죽이는데 냉혈한에 마초적인 나쁜 남자라는 것을 알지만, 이상하게 진짜 악당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어쩜 약자보다는 강자에게 더 강한 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시리즈 만화라고 해서 처음 읽을때는 완결이 안되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었는데, '파커' 시리즈일뿐 각권에 이야기는 완결되니깐 시리즈에 부담느끼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1권만 먼저 읽어 보고 그후에 나머지도 읽을지 결정해도 괜찮아요. 저는 끝까지 읽기로 했지만...^^;;

 

 

   

 

다윈 쿡 지음, 임태현 옮김, 리처드 스타크 글 / 시공사(만화) / 2014년 1월

 

두번째 책 '아웃핏'은 '헌터' 속편이예요.

전편은 복수를 위해 휘젓고 다니던 파커가 결국 최종적으로 조직을 터는데, 조직에서 파커를 가만 놔둘리 없지요. 파커의 목숨에 현상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건들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몰랐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성형수술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의 정체를 아는 동료의 배신으로 자신의 위치가 발각됩니다. 조직이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으면 조용히 살려고했지만, 파커는 자신의 예고대로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조직을 응징하기로 결정합니다.

 

거대 범죄 조직과 개인의 말도 안되는 싸움인데도, 파커라면 가능할것 같아요.

 

1편이 강렬해서인지, 2편은 1편에 비해 일반 액션스릴러 같은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역동적이면서도 파커의 시선이 냉정해서인지 차분해지는 느낌이 스타일리쉬한것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파커의 동료들이 조직을 턴 여러 사건들을 그림체를 달리해서 표현한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만 읽었지만, 파커에 대한 인물이 파악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냉소적이면서도 잔인할때는 무척 잔인하지만, 어떤면은 굉장히 말랑한 느낌도 들고.... 악당인데도 연민이 느껴지는것이, 그러니깐 파커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주인공 인물묘사가 어떤지는 몰라도, 소설을 읽어본 분들은 그래픽 노블 속 파커가 좀 멋지게 그려졌다고 하네요.^^ 저도 어쩜 파커라는 인물이 훨친해서 조금 더 그에게 좋은 점수를 주었는지도.... 만약, 굉장히 잔인하고 비열했더라면 매력적이게 느끼지 못핼수도 있습니다.

 

암튼, 1,2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제 파커를 쫒는 무리는 없는듯하니 3편은 어떤 이야기가 기다릴지 궁금해지네요.

 

  

 

 

그래픽 노블로 나온 1,2편은 국내에 소개된 3권의 소설을 축약했어요.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축약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만화로 봐도 충분히 스토리가 이해가 되어 저는 굳이 소설을 찾아 읽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

 

 

  

 

다윈 쿡 지음, 임태현 옮김, 리처드 스타크 글 / 시공사(만화) / 2015년 8월

 

 

'스코어'는 앞의 1,2편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한권 봐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1,2편과 달리 배경 색채가 바뀌어서 분위기도 바뀐 느낌이예요. 은근 그래픽 노블이 원작 소설보다 비싸지만, 일반 그래픽 노블 답지 않게 양장본으로 커버를 벗겨도 멋집니다. 일반 마블코믹스처럼 컬러풀한 색채감은 없지만, 그점이 '하드 보일드' 스타일에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한권 다 읽고 나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드는것이, 진짜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커 시리즈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리처드 스타크의 파커 시리즈를 읽다보면 지금 시대에는 전혀 통하지 않을 허술한점이 많아요. 하지만, 원작 소설이 60~70년대에 나온것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됩니다. 그 시대에는 범죄자의 천국이었던것 같아요. 그동안 파커가 그저 현금수송차랑먄 터는 강도정도로만 생각했다면, 당신은 참 순진한거예요. 파커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적이라 생각되는 사람은 한치의 망설임없이 살인을 저지를수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일을 할때나 일을 하지 않을때나..

 

 

돈이 있을때는 한량처럼 지내다가도, 돈이 떨어지면 다시 한건을 꿈꿉니다. 그냥 무대포로 일을 하는것이 아니라 나름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나이기도 하고요.

 

'스코어'는 평소 자신을 포함해 5인 이상을 팀을 꾸리지 않는 파커가 한 마을을 통째로 털기 위해 12명의 팀원을 구성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무척 무모한 도전이지만, 무모한 만큼 매력도 크기 때문에 놓칠수 없는 유혹인거지요. 정말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파커에 적당한 인물이 누굴까? 상상도 하면서...

 

 

과연 그는 이번 건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을까요?

 

 

       

국내에 출간된 그래픽 노블은 3권이지만, 외서는 4권까지 출간된것 같습니다. 워낙 그래픽 노블 장르가 대중적이지 않고, 원작 소설 시리즈도 그닥 인기가 없기 때문에 과연 4권이 번역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번역되길 기대해봅니다. 일반 소서들은 원서가 더 저렴하기도 하는데, 그래픽 노블쪽은 국내 출간쪽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꼭 출간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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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7-01-26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커시리즈가 많으네요.
그래픽노블도 만화처럼 시리즈가 많은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연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슬비 2017-01-27 12:07   좋아요 0 | URL
원작소설은 20권정되는 시리즈래요. 그중 인기있는 것을 골라서 그래픽노블로 출판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일부러 새해인사 남겨주시로 오셔서 감사해요~
후애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서니데이 2017-01-26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아마도 오늘 오후부터 연휴 시작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보슬비 2017-01-27 12:08   좋아요 1 | URL
명절이라고 특별히 하는것은 없지만, 가족과 노니라 왠지 바쁜것 같아요.^^
항상 따뜻한 관심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명절 되세요~~

cyrus 2017-01-26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보슬비 2017-01-27 12:10   좋아요 1 | URL
제가 게을러서 제대로 새해 인사도 못하고 있는데, cyrus님이 이렇게 먼저 인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cyrus님 2017년 더 특별하고 좋은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yureka01 2017-01-26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한해 좋은 리뷰 무척 감사하단 말씀 전하며, 새해 복 충전 풀~~~~로 차서 행복의 문이 활짝 열리시길 기원 드립니다..^^..

보슬비 2017-01-27 12:13   좋아요 0 | URL
^^;; 항상 부족하다 느끼는 글인데, 좋은 리뷰라고 칭찬해주시니 부끄러우면서도 기쁩니다. 유레카님의 자상한 배려 감사드리며, 유레카님의 가정에도 웃음과 행복이 끊이지 않기를 응원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