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가기전 짧은 감상평이라도 적어야지.... 밀린 숙제 하는 기분으로 정리중입니다. ^^;;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홍미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술과 안주' 그리고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모인 자리.

제 구미를 잡아 끄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조금 김이 센다고 할까요. 술과 안주는 금상첨화인데 이야기는 거기에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래도 편한 친구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즐거운법이지요.

 

나이가 드니 점점 소주가 별로예요. 소주를 마실거면 소맥으로 적당한 맛과 알콜을 순화시켜서 마시는데, 술값 많이 나오는 스타일인가? 하지만 많이 마시지 않으니깐...^^;;

 

여러 안주중에 눈이가는것은 생라면과 맥주의 조합. 평소 생라면을 좋아하긴하지만, 위가 좋지 않아서 요즘은 자제하고 있는데 밤에 이 책을 읽을때 라면 뿌셔서 맥주 한잔 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느라 혼났어요. 만약 옆에 함께 마실 친구가 있었다면 참을 유혹도 없을거겠지만..

 

 

책목차에 함께 마신 술의 그림이 있는것도 좋았어요. 조금 더 이야기에 리얼리티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솔직히 '나가에'가 '악마와 같은 두뇌를 가졌다'는 느낌을 별로 못 받았어요. 아무래도 나에게 '악마와 같은 두뇌를 가진자'는 셜록 한 사람 뿐일지도...

 

 

 

 

정연 지음, 녹시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6년 5월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는 어쩌다보니 4권을 먼저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엔 시리즈니깐 4권부터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살펴보니 기담처럼 주인공은 있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각 이야기가 완결되는 스타일이다보니 굳이 1편부터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4편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리즈 순서대로 읽을필요 없이 바로 손에 집히는 순서대로 읽어도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귀신을 볼줄 아는 고등학생 '유단'과 반월당을 지키는 여우 백란과 그의 요괴 점원들. 그들이 반월당을 지키고 있을때, 어쩌다 괴이에 올려 반월당에 찾아와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어릴적 무서운 이야기나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시 듣는것 같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익숙한 전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내는것이 일본 기담집과 미야베 미유키님의 에도시대 이야기를 만난것 같아 조금은 식상할지 모르지만, 귀여운 책표지와 책 속의 일러스트로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책속의 삽화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우 백란님 넘 좋아~

 

 

 

프레드릭 브라운 지음, 조호근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6년 4월

 

프레드릭 브라운은 SF계의 오 헨리가 아닌가 싶어요. '아마겟돈'은 단편보다 더 짧은 숏스토리들로 이루어졌는데, 하나 하나가 무척 매력적이라 이제야 그를 알게 된것이 서운할 지경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권이 출간되었는데, 평소 SF소설이 너무 철학적이고 용어가 익숙치 않아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딱인 책이랍니다.

 

책의 표제작이면서 첫 글이기도 하는 '아마겟돈'만 보더라도, 우리 세계가 멸망직전에 놓여있었는데 한 꼬마의 장난으로 인해 세계의 멸망에서 구원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소년에게 돌아오는건 세상을 구원했다는 칭찬이 아닌 부모의 꾸지람이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지요.^^

 

분량이 짧아서 더 임팩트가 강하게 남는것 같아요. 그래서 쭈욱 읽기보다는 평소 접하기 쉬운곳에 놓아두고 짬짬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랍니다.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0월

 

17살 소년이 옳지 않은 시간에 옳지 않은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테러리스트로 몰리는 순간. '테러방지법'이 어떤식으로 변질될수 있는지를 보여준 책이었어요. 소설속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엔 대한민국의 과거, 그리고 지금 현실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이슈가 된 책입니다.

 

무차별 감시와 인권침해로 인한 국가 폭력에 대항하는 마커스를 보면서, 최근에 촛불집회때 청소년 집회의 연설을 들었는데, 그들이 무척 대견하고 기특할정도로 자신들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자유롭게 자신의 말을 할수 있는 상황이 옳게 느껴졌지만,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 상황이 참 한탄스러웠습니다.

 

정말 우리가 25살 넘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세대가 후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지금의 촛불 혁명을 통해 헌법이 바로 서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길 바랍니다.

                                                                              

 

 

 

김재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5월

 

(이 책은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스포성 글이 내포 되어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봄 날의 바다' 제목부터 왠지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제주를 배경이라 그런 느낌이 들었을지도... 그래서 처음 이 책을 봤을때는 추리소설이 아닌 청소년 성장문학일거라 짐작했어요. 그런데 청소년이 등장하긴 하지만 청소년 성장 문학은 아니네요.^^;;

 

청소년 범죄. 나이가 어리고 그 수법이 잔인해서 더 충격으로 다가오는 사건 속에 진짜 범인은 따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만에 하나 진짜 억울한 사람을 범죄자로 지목된거라면?

 

마침 이 책을 읽을때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Death'라는 이야기가 겹쳤습니다. 99%가 그를 범죄자로 지목하는데, 1%만이 그가 무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전은 그가 범죄자라는거죠. 이 책 역시 읽다보면 그 소년이 진짜 범죄자이겠구나..라는 새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김혜자씨의 '마더'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합니다.

 

가끔 내가 이때 이랬더라면...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조금만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었더라면... 그 때 그아이의 외로움을 눈치챘더라면...  그 한순간이 그 아이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지...

 

피해자가 가해가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순간.

안타까움이 마음을 저릿하게 했던 책이었어요.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이 책은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스포성 글이 내포 되어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종의 기원' 제목을 보는 순간 '다윈'이 떠올랐습니다.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으니깐, 이 책의 제목은 책속의 내용을 확실히 나타낸겁니다. 인간의 진화는 어디로 향하는건까? 끊임없이 포식자가 진화의 정점에서 살아남았듯이, 인간 역시 진화의 정점을 포식자(사이코패스)라고 말하기에 (물론 그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한거지만) 인정하기 싫었던것 같아요.

 

만약 자신의 아들이 '사이코패스'기질이 있다는것을 알았다면... 부모는 그 자식을 어떤 방향으로 길러야했을까요? 그 사실을 숨기고, 약으로 아이의 본능을 억누르게하느것이 옳은지.. 아니면 사실을 함께 인지하고 다른 방향을 찾아야할지...

 

반대로 '덱스터'라는 소설이 있지요. 아이가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알고 그 본능을 억누를수 없으면 좋은 쪽(?)으로 사용하라고, 일러줍니다. 이왕 사람을 죽일거면, 나쁜 사람을 죽이라고... 그래서 태어났죠. 연쇄 살인범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 차라리 덱스터쪽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어쩜 저는 현실보다는 현실속 판타지를 기대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처음엔 책 제목이기도 하고 첫 글이기도 한 ‘중국식 룰렛‘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아마도 위스키에 관한 이야기라 더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가 약해서 위스키를 많이 마시지 못하지만, 조금씩 한 모금, 한 모금 향과 맛을 느낄정도의 위스키를 넘기는 순간이 좋아서 책을 읽으면서 막 상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마지막 글인 ‘정화된 밤‘이 계속 떠오르면서, 이제는 ‘정화된 밤‘이 가장 좋았다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처음과 끝이 좋으니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식 룰렛'은 술, 수첩, 신발, 가방, 책, 음악처럼 평소 가까이에서 접해왔던 일상적인 것들을 은희경님은 6가지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냅니다. 사연없는 물건들이 없듯이, 우리 삶 역시 사연으로 가득한데, 그것을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어내냐는 각자의 몫인것 같아요.

 

 그동안 은희경님의 소설은 장편만 읽었는데, '중국식 룰렛'을 때문에, 다른 단편 소설도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즐거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제목을 보는 순간 라이프 에세이집이라 생각했는데, 에쿠니 가오리 소설이었어요. '냉정과 열정' 이후로 그녀의 책을 잘 읽어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그녀의 글이 읽고 싶어 선택했는데,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책 제목처럼 즐겁게 사는 삶을 기대했는데, 읽는동안 전혀 즐겁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아마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첫째 언니의 답답한 태도와 연애에 대해 너무 쿨해서 진정성이 없어보이는 둘째 그리고 남자와 감정없이 섹스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보이는 모습이 세 자매 모두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것 같은 모습이 싫었던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셋 중에 누가 좋으냐고 물어본다면 둘째가 좀 나은듯해요. 적어도 어떤 선택에 있어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결정에 단호함이 있어 보여서인것 같아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자신들의 행복을 찾기 위해 행동할때는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적어도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세 자매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채식주의자'는  솔직히 맨부커상을 받아서 구입한것이 아니라 순전히 알라딘 굿즈 때문에 구입한 책이었어요. 그렇게 구입하고 잊고 있다가, 갑자기 제부가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있냐고 묻길래, 빌려주면서 이 책이 '맨부커상'을 받고 그 상으로 인해 책이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깐 만약 맨부커상이 아니었다면, 아직 이 책은 제 책상에 고이 간직했을거예요.

 

암튼, 읽고보니 영화감독 '김기덕'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해외에서 극찬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글쎄... 그의 작품의 호불호가 명백한것 같습니다. 불편하고, 끔찍하고... '채식주의자' 가 딱 그랬어요. 여성에 대한 억압과 폭력성을 이렇게 표현하는 방식이 불편하고, 끔찍하고... 하지만 어느 한구석에서는 수긍이 되고...

 

'한강'의 소설을 '채식주의자'로 처음 접했는데, 그런면에서는 저는 좀 불행해요. 그녀의 다른 소설이 더 좋다는 평가가 있는데, '채식주의자'를 읽고나서 다른 책 읽기가 힘들어졌거든요. 두번째 읽은 '소년이 온다'도 힘들었어요... ㅠ.ㅠ

 

 

 

 

홍수연 지음 / 파란미디어 / 2016년 11월 

 

가끔씩 로맨스 소설을 찾곤 하는데,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을 읽고 나면 생기게 느껴져서인지 왠재 젊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제 나이가 되어도 로맨스 소설을 끊을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로맨스 소설은 한권보다는 2권 이상이 많은것 같아요. 솔직히 초반에 약간 지루해서, 몰입도가 잘 안되어 여차파면 덮을까? 고민했는데, 다행이도 후반부터 속도감이 있어서 책을 덮을때는 재미있게 읽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점에서 차라리 한권으로 초반 임팩트를 더 주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편'은 일반 로맨스와 달리, 여주인공의 독특한 능력 때문에 스릴러적인 면이 첨가된 로맨스예요. 그점이 다른 로맨스 소설과 차별화 된점이기도 하지만, 로맨스 소설의 달달함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스릴러적인 면 때문에 어쩡쩡한 로맨스가 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홍수연'님의 로맨스를 처음 접했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비룡소 / 2016년 3월

 

 

`정글북`은 디즈니 만화와 그림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원작을 읽고보니 완역본에는 모글리가 모두 등장하지 않는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쩜 진짜 `정글북`의 주인공들은 모글리가 아닌 동물들이기 때문이기에 키플링이 옳은것 같네요.그래서 모글리가 등장하지 않아도 많이 아쉽지 않았어요.

 

비룡소 클래식으로 '정글북' 완역본을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는 양장본인데도 가볍고, 마음에 드는 삽화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항상 고전을 고를때면, 비룡소 클래식과 네버랜드 클래식 둘중 하나를 고르기가 망설여져요. 가벼워서 읽기 편한것은 비룡소인데, 좀더 묵직하고 고급스러워 책장에 꽂아두기엔 네버랜드 쪽이 더 좋은것 같아서 말이지요. 소장이 목적이 아니라면 읽기 편한 비룡소 클래식이 좋은것 같습니다. 물론 비룡소도 소장해 놓으면 멋진 시리즈예요. 여유가 있다면 두 시리즈 모두 소장하면 좋겠지만....

 

 

  


 

 

 

카렐 차페크 지음, 정찬형 옮김 / 모비딕 / 2014년 11월

 

프라하 작가 카렐 차페크의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국내에 소개될수 있도록 힘을 썼다는 체코 대사관이 생각나요. 체코 대사관이 이 소설가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한국에 그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힘을썼을까? 하는 생각과 자신의 나라의 소설가를 소개해주려는 대사관의 진심이 당긴 마음이 전해져 무척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 대사관도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려고 애를 쓸까?하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어본 책들을 보면 작가가 참 독특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그가 '로봇'이라는 단어를 탄생 시킨 작가니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번책은 그의 단편을 2권으로 나눠서 출간했어요. 책 제목도 마음에 듭니다.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와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라니.... 이야기가 주머니에서 샘 솟듯 이야기가 막 나올것 같은 느낌.... 책 표지다 빨간색이라서 왠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기분이 들었던것 같아요.

 

 특별할것 없고 모순덩어리의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 넣는것이 작가들의 재능인것 같아요. 그저 눈위에 남은 한줄의 발자국을 보고 미스터리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글을 쓸수 있는 작가가 부럽기도 하고, 이상하다고 여기지만 설명할수 없어서 해결하기보다는 그냥 존재하지 않은일인 셈 치는것이 일반적인데 왠지 그런 일반적인 일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척 재미없게 느껴지게 됩니다. 조금은 내 일상도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이 든다고 할가...

 

차렐 페크의 미스터리는 모든것이 다 해결되는것이 아니예요. 다만, 이런일들이 미스터리하군..하고 한번 더 돌아보게 한다고 할까요.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재미있게 살아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그의 글에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실험정신이 가득합니다. 그래서인지 출간된지 오래된 글인데도 지금 읽어도 그리 촌스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라하에서 3년을 보내서인지, 책 속에 체코적인 글들을 발견하면 무척 반가웠어요. 책을 읽을때 나의 삶과 관련된 무언가를 발견하면 더 그 책에 밀접함을 느끼는 애정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글들이 국내에 소개되면 좋겠습니다.

 

 을유문학에서도 출간했는데, 이 표지도 마음에 듭니다.

 

 

 

황정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4월

 

특별히 무슨 수상작품집 읽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만은 출간될때마다 구입해서 읽게 되는것 같아요. 아마도 책의 내용에 비해 너무 저렴한 가격과 젊은 작가들의 도전 정신이 마음에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내책이 되면 구입하고 나서 바로 읽는 경우가 드문것 같아요. 언젠가 읽을수 있을거란 안도감 때문일까요? ^^;; 2014년작품인데, 2016년에 읽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최은영님의 '쇼코의 미소'가 출간되면서 그녀의 표제작인 '쇼코의 미소'가 2014년작에 수록되었다는 것을 앍고 읽게 되었어요. 마침 '쇼코의 미소'는 마지막에 있었지만, 만약 이 작품을 먼저 읽는다면 다른 작품들을 읽지 않을지도 몰라서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황정은의'상류엔 맹금류'와 최은영님의 '쇼코의 미소'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이 두편의 소설만 읽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단편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읽는 동안 마음 아파서 읽기 힘들었던 책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이야기.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6년 8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백무현 지음 / 이상 / 2015년 6월

 

노무현 대통령님의 대한 이야기

소설은 아니지만 함께 마음 아픈 글이었기에 함께 올렸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역사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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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8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9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의기원 채식주의자 달랑2권 읽었네요^^;
밀린숙제 기분 저도 요즘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ㅎㅎ

보슬비 2016-12-19 21:39   좋아요 1 | URL
ㅎㅎ 2권씩이나 같은 책이 있는것만해도 어딘걸료. 알라딘을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어찌나 많은지, 다 읽어보고 싶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르도 다 못 읽기 때문에 그저 그분들의 글만 읽어도 좋네요. ^^

아직도 밀린거 많아요..ㅠ.ㅠ;;
2017년에는 좀 밀리지 않고 바로 바로 정리해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