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남자들이 한명만 빼고 모두 죽는다면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으니... 이 이야기를 들은 신랑과 도련님 반응이 반사적으로 '오호~~~'...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네요.. ^^ 마초맨이 아닌데도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ㅋㅋ
반대로 전 세계의 여자들이 한명만 빼고 모두 죽는다면 어떻게 생각해?
라고 여자에게 묻는다면 대부분 '오호~~'가 아닌 무서운 공포를 느낍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요. 적어도 남자는 여자를 처음부터 두려워하지 않는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살아보면 그렇지 않겠지만서도..^^;;
만약 이 만화가 반대로 '여자'가 한명 살았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것 같아요. 남자만 사는 세상은 지구가 지옥이 되는 순간이 되는 겁니다... ^^;;
확실히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전 세계에 남자 한명 살았다'라는 굉장히 호기심있는 주제이지만, 남자만 사는 세상을 예상한것 보다는 굉장히 폭력적이지 않다고 봐요.물론 처음에는 큰 혼돈이 있었지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갑니다. 세상은 어떻게든 돌아가더라구요. 어떻게 한'종'이 사라졌는데, 세상이 돌아가냐구요? 그건 남자가 사라진 원인에 있습니다. 더 이상 종을 보존하기 위해 남자가 필요 없기 때문이거든요.... ^^;;
그전부터 남자라는 존재는 불완전한 개체인데, 어쩔수 없이 함께 공존했지만, 이제 남자라는 가치가 사라진 이상 불완전한 개체는 완전한 개체에 문제만을 안겨 주기 때문에 멸종해야하는거죠..ㅎㅎ
그래도 여자는 자비롭습니다. Y 개체를 살리니 말이지요.
대신 이제 정치, 사회, 가정에서 주체는 남자가 아닌 여자가 됩니다.
솔직히 최근 며칠동안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아내가 자신과 동등한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 없이, 자신의 종처럼 군림하려는 사람을 보면서 열이 받았거든요. 그리고 가정 문제이니 제 3자는 그냥 알면서도 모른척해야하는것이 옳은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개입을 하고 싶어도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것도 문제이고요. 아마 가해자 역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럴바에 정말 여자만 사는 세상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만화속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요.) 암튼...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속에 열이 납니다.
결혼초 미국에서 있을때 신랑이 술주정을 하기에 제가 너무 짜증이 나서(사실 신랑 술취한거 처음 봐서 술 취하지 않은데 자꾸 술취한척 장난친줄 알았거든요. ^^;;) 완전 열받아 비명을 크게 지른후에야 신랑이 놀래 잠들었는데, 30분후 경찰이 문을 두드려 여자 비명소리에 이웃이 신고했다고 확인하러 왔을때 제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 살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14년이나 흐렀는데도 한국은 아직도 가정폭력에 대해 제자리 걸음인것 같아 짜증났어요...
암튼... 완전 짜증난 상태에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니 이상하게 이야기가 흘러갔네요. ^^;;
사랑하는 아버지, 남편, 아들을 잃어 슬프지만, 전 세계의 여성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런 세상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현상황이 좀 슬펐습니다.
* 책속 미리보기 *


책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양장상태가 훌륭해서 좋았어요. 대체로 그래픽 노블들은 원서보다 번역서가 더 저렴하더라구요.


직업군 사망률을 보면 얼마나 남자들이 세상을 지배했는지 느낍니다.
특히 100% 사망한 종교계는... 금녀구역이군요.

물론 여자라고 다 옳은 행동을 하는건 아닙니다. 잘못된 리더에 의해 잘못된 방향으로 따라가기도 하지만 잘못된 리더만 있는것이 아니죠. 옳은 리더와 세상을 바꾸려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엽기적인 그림들과 독특한 상황이 19금을 받았지만, 제가 19세 이상이라 그런지 그정도는.... 크게 문제 있어 보이지 않았어요. ^^;;




남자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게 되지만, 결국 세상이 남자가 없어도 잘 돌아간다는 것을 본 상황에서 요릭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을까요?


여자 친구를 향해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하려는 요릭에게도 사연 많은 여자들과의 짧은 로맨스들이 있답니다. 한 여자만 알기에 요릭이 너무 어리기도 하고...^^;; 그래도 요릭은 주인공답게 의리도 있어요.
하지만 결국 요릭이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는 순간...
저도 예상을 하고 있었고, 요릭도 알고 있었지만 부정을 했겠지요.
자신을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말이죠.

처음 요릭을 만났을때는 참 선머슴 같았는데...

정말 좋은 관계란
'상대방으로 인해 기분이좋아지는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될수 있게 해주는것'

그녀에게도 이런 여성스러운 모습이 있다니..

요릭을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재단사였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녀는 총 대신 아름다운 원피스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여성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요릭을 베스에게 떠보냈지만, 요릭도 자신이 누굴 사랑하는 지 깨닫고 그녀의 진짜 이름을 듣기 위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둘에게 행복한 날이 올까요....





그의 또 다른 책
아직 2편 밖에 출간 안되었지만 계속 출간 될거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