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그래도 독서일지 꾸준히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자꾸 흐트러지면서 밀리네요.
원래 글을 조리있게 쓰는편도 아닌데 밀리다보니 마치 밀린 일기 써야하는 것 처럼 부담도 되고, 책 읽고 그때 느꼈던 감정도 막 사라져버리고..... ^^;;
그래도 계속 밀리면 안쓰게 될까 간단하게 정리했어요.
불새출판사의 책을 처음 읽네요. 하이드님이 아니었더라면 읽을 생각도 못했을듯.
사실 이 출판사에서 처음 나왔을때, 도서관 신청하려다 정독 도서관에서 보고 잼없고 성의없어 보이는 책에 깜놀해서 도서관 신청 않하고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하이드님 때문에 1인 출판사라는것.
그렇기에 책 상태가 요상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F소설 좋아한다고 하지만 구입하는게 망설이다가 하이드님의 강력 추천으로 도서관 신청하고 읽었는데, 첫소설 선택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캔자스의 유령'은 5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집이예요. 5편 모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화성의 왕궁에서'처럼 SF판타지를 더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
대형 출판사가 다루지 않은 SF소설 작가의 책들을 읽을수 있다는 것만을도 책을 직적 구입하는 불새빠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열심히 신청해두고 차근차근 읽어봐야겠습니다.
'형사의 아이'라는 제목과 책표지를 보고 단순하게 형사 아이가 죽어서 형사가 고뇌하는 뭐 그런 이야기를 다루었나? 싶었어요. 왠지 무겁게 느껴졌는데 읽다보니 내가 예상했던 그런 추리소설이 아니네요.^^
미야베의 초기작이다보니 평소 접하던 소설보다는 가벼운 느낌이지만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 생각하는 만큼 소재는 가볍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전는 미야베는 에도시대 이야기가 더 좋아요. 같은 추리소설이라도 에도시대는 낭만이 느껴져셔인것 같습니다.

아무리봐도 출판사는 이 책을 판매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나봐요...^^;;
솔직히 이 책을 소개받지 않았더라면, 이런 책이 있는줄도 모르고 지나갔을것 같은... 개인적으로 제 취향이 아닌 좀 미안하지만 구린 디자인이었습니다. -.-;; 차라리 원서쪽이 더 맘에 듭니다.
책 제목 폰트도 언뜻 봤을때 '별들의 죽음'으로 읽었어요.. ㅋㅋ
다시 정신차리 읽으니 '벌'로 읽었습니다.
책 제목만 봐서는 정말 벌들이 죽어서 세상의 종말을 그린 책인가? 했어요.^^
그런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어른들이 행하는 아이들에 대한 방치와 성추행등의 학대를 보면서 고통스러웠지만, 고통스러운 상황속에서 희망이 보이고 결국... 기대했던 해피엔딩?이라 홀가분하게 책을 덮을수가 있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리와 넬이 다른 아이들처럼 비범한 아이가 아닌 평범하거나 그 이하의 아이였다면 이 만큼 관심을 가졌을까? (저 아이들은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줘야해.)라는 나의 편견을 발견하고 불편했습니다. 반성해요..



'벌들의 죽음'이 책표지가 구렸다면, '뱀이 깨어나는 마을'은 뱀이 나오는데고도 샤방샤방한 느낌이 좋아요.
'뱀'하면 종교의 영향도 있고, 실제 다리많거나 다리 없는 생물들은 싫은....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일부러 책 표지를 원서와 다르게 샤방하게 바꾼것이 '통'한것 같아요. ^^
굉장히 치밀한 추리소설은 아니고, 초반에는 살짝 지루한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한밤중에 강물처럼 뱀무리들이 달빛에 번득거리며 이동하는 장면은 마치 제가 본것처럼 머리속에 그려져 소름끼치도록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약간의 로맨스도 등장하지만 크게 발전하지 못해 아쉬워서, 은근 그녀를 중심으로 다른 시리즈가 나오길 기다려집니다.

처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만났을때 책 가격을 보고 놀랐고, 작가들의 글들이 신선해서 매회 구입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6회가 되니 많은분들에게 알려지면서 기존의 책보다 판매도가 높아진것을 보니 왠지 뿌듯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책을 구입하고 읽지 않고 나중에...라고 미루게 된것 같아요. 이번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왜 그동안 제가 다른 수상작품집들은 안 샀는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일반 단편집들과 달리 수상작품들은 심사평이나 해설등이 수록되었는데, 수상작들은 꼭 이런 설명들이 필요한만큼 독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좀 재미없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항상 느끼는거지만 요즘 책들이 가격이 너무 비싸!!라고 외칠때, '젊은 작가상'책은 '적정하다'라는 생각과 만약 다른 책들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좀 더 편하게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5만원에 5권도 사기 힘들어요...ㅠ.ㅠ
기존의 홍차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홍차는 너무 이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도 홍차문화가 영국 왕족과 귀족들을 중심으로 시작되다보니 그들의 문화 흉내내기 같아, 왠지 사치스러운 차라는 느낌이 들어서인것 같아요.. 그런데 홍차수업은 그런 사치가 없어 좋았어요. 좀더 인문학적이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홍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었답니다.
저도 홍차를 멋이 아닌 맛을 음미하며 즐길수 있길 바라봅니다. ^^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책읽기가 덜 부담스러워요.
읽고 싶은 책들을 다 구입해서 읽었더라면 이만큼 읽지 못했을것 같아요. ^^

레시피를 그림으로 그린 책.
완성된 디저트나 이야기가 부족해서 맛있어 보이지 않아 아쉬웠어요.
그냥 귀찮으면 맛있는 디저트 사 먹으라는 그녀의 말처럼 책대신 직접 디저트 사먹으러 가야할것 같아요. ㅋㅋ

재미있게 읽었지만 리뷰 쓰기 힘들어서 인상적이었던 몇몇 문구만 추가했어요.
특히 그림자 여행은 한번 더 읽고 그때 다시 쓸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