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책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생각하던차에 떠오른 '어린왕자'
어린왕자와 여우처럼 길들이기를 하고 싶은분의 선물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했어요. 노란 밀밭을 볼때면 어린왕자의 머리가 떠오르는것처럼 시를 생각하면 님이 떠오른답니다.^^
그리고 기억이란 참 이상하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기전에 그렇게 내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기억을 잠시 잊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랐어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국민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 그전에도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그 분 때문에 책을 정말 많이 읽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담임선생님께서 매년 마지막날 '어린왕자'를 읽으며 한해를 돌이켜보신다는 말씀이 멋져보여 저도 몇년간은 따라했었답니다. ^^
처음에 '어린왕자'를 읽었을때는 그저 재미있고 슬픈 책이라고 느꼈었는데, 나이를 먹음에 따라 '어린왕자'가 어느순간 그저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책이었다는 것을 느꼈을때,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로 내 자신이 정말 어른이 되었나?하는 아쉬움도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한해의 마지막날 '어린왕자'를 읽지 않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났지 뭐예요.^^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제 매년 마지막날은 아닐지라도 마지막 책은 '어린왕자'로 읽기로 다시 결정했어요. 같은 책을 읽어도 좋겠지만, 이번처럼 특별한 '어린왕자'를 읽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아마도 '어린왕자'하면 바로 위의 표지들이 가장 기억하고 있는 어린왕자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원래 오리지널 삽화가 있고, 그 삽화가 유명하다보니 삽화를 바꾸려는 시도는 잘 않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바꿀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으니깐요.
그런데 이번에 '어린왕자'를 기념해 새로운 만화가가 '어린왕자'를 재해석해서 출간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어린왕자가 진짜 외계인스러워요. ㅋㅋ
어찌보면 만화가 그렇게 귀엽지는 않아요. 오히려 살짝 엽기스러운면이 있는데, 묘하게 매력적이긴합니다.^^
담배 연기로 독특한 그림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프랑스인답게(?) 담배와 와인은 사막에서도 빼놓을수 없는 필수품인가 봅니다.^^;;
아이가 옆에 있는데 저렇게 편하게 담배를 필수가.... ㅎㅎ
어린왕자의 가장 헤맑은 모습 같아요.
정말 어린왕자처럼 가볍게 점프하고 싶어지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어린왕자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그리고 가장 슬픈장면....
정말 이 장면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릿해지는 것이 여전하네요.
어린왕자의 또 다른 매력이 느껴저서 참 좋았어요. 글로 읽지 않고 만화로 만나도 그때의 그 감동은 여전하네요. 그래서인지 다양한 만화가들의 '어린왕자'가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 다른 어린왕자가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 발견한 인디고의 어린왕자.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 마음에 드네요. 다음에는 인디고의 어린왕자를 읽어볼까봐요.
혹 또 다른 삽화가 있거나 독특한 어린왕자에 대해 알고 계신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정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