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캐럴 오츠의 책은 참 묘해요.

 

언제나 처음에는 읽기 싫어서 계속 미루다가, 읽게 되면 참 잘 읽었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작가이거든요.  인간의 악한 본성을 정제하지 않고 바로 배설해내는 것이 불편하면서도 묘하게 끌리게 하는 것이 그녀의 매력인것 같아요.

 

이 책 역시 '악몽'이라는 제목만 봐도 괜히 몸서리치면서도 '조이스 캐럴 오츠'라는 작가를 보고 책 내용도 모른채 바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대출했답니다.

 

대출하고 책장 구석에 잘 모셔두고 있다가 도서관으로부터 반납하라는 문자를 받고서야 부랴 부랴 읽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이 책을 반납하고 나면 다시 대출할 용기가 없어질것 같아서 말이죠.

 

읽다가 이번엔 흥미가 없으면 바로 반납하고, 재미있으면 연체를 하더라도 끝까지 읽자는 마음에 읽었는데,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 흥미로운 내용이었거니와 다행이도 이 책은 장편이 아닌 7편으로 이루어진 중단편 소설이었거든요. 한편 한편 순서대로 읽지 않고 짧은 페이지를 골라서 읽어가면서 읽었는데, 확실히 폭력적이지만 단편이라 그런지 읽기는 장편보다 편했던것 같아요. 그중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화석 형상'과 '옥수수소녀' 였습니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이 부담스럽다면 단편집 '악몽'을 먼저 공략해보시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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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4-12-0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네요^^ 제 책상 밑에도 있지요.

보슬비 2014-12-01 06:48   좋아요 1 | URL
읽기편한책은 아니지만, 단편이고 `대니러브`보다 좀더 읽기 편했던것같아요. 한편씩 읽어보세요. ^^

숲노래 2014-12-01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읽으셨겠지요?
저는 공포스러운 문학은 아예 건드리지 못하는데
아무튼 도서관에서는 반납문자도 보내 주네요~ @.@
새로운 12월에도 즐겁게 도서관 책마실 누리셔요~

보슬비 2014-12-01 11:11   좋아요 0 | URL
어릴때부터 사촌오빠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인지 몰라도, 무서운 이야기는 참 좋아했어요. 영화도 공포물 찾아서 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심장이 약해졌는데 좀 덜 찾아봐요. ^^

도서관에서 깜빡 잊고 반납하지 않을까봐 전날 문자를 보내주더라구요.
좋은 서비스인것 같아요.

sojung 2014-12-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이스 캐럴 오츠가 좀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 아닌가요? 전 어떤 소설 한편 읽고 더이상 그분 소설은 못 읽겠던데요.. 표지그림도 좀 무서운듯해요^^

보슬비 2014-12-01 19:51   좋아요 0 | URL
여성 작가 답지 않게 꽤 불편한 내용들을 많이 쓰는 작가이긴해요. 그래도 그중 `소녀 수집하는 노인`이라는 단편집은 가장 덜 불편했던 소설이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