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꾸만 버리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자꾸만 가지려 하네요. ^^
예전에 투애니원 씨엘의 아버지가 아이를 위해 동화책을 출간하신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책 속에 동화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이번에는 자신을 위해 책을 내셨어요.
위의 그림을 보면서 내 주위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는데, 온통 책으로 둘러 쌓여있는 모습으로 그려질것 같아요. 물론 알라디너 여러분도 마찬가지일테지요. ^^
낡고 깨지고 오래된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보물처럼 간직할수 있는것은, 물건과 함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전 원래 정리를 하면 기존의 것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정리하는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정리인지라 몇년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는편이예요.(항상 제가 뭔가 정리 할때는 만약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면 이 물건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저 역시 그렇게 잘 버리는 사람이라도 정말 제게 추억이 있는 물건은 먼지 끼고, 더러워도 간직하게 되는것들이 있는것 같아요. ^^
여러가지 물건 중에 가장 반가웠던, 아니 가장 탐이 났던 '수탉'모양의 병따개였어요.
그 이유는....
바로, 저도 유럽을 각 도시를 여행하면서 병따개 모양의 냉장고 자석들을 기념품 삼아 구입했었거든요. 병따개 모양이 없으면 아쉬우나마 지역의 특색의 자석들을 모으기도 했지만, 가장 먼저 보는것은 언제나 병따개들..
동그란 모양도 안쪽으로 병을 딸수 있어요. 실제로 저 자석중에 병따개로 사용했다가 너무 많이 사용해 부러지기도 해서 그 이후에는 병따개로 사용하지 않았어요. ^^
암튼, 이 책을 읽으니 왜 투애니원의 씨엘이 그렇게 당당하고 멋지게 클수 있었는지 이해할수 있었답니다. 사진 속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씨엘이 아버지를 참 많이 닮은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