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와 동생이 영화를 보러가는데, 조카들이 함께 볼수 없는 영화여서 제가 조카들을 돌봐주기로 했답니다. 첫째 조카는 점심 먹고 친구들이랑 놀러갔고, 둘째 조카는 울면서 형아 따라간다는걸 과자로 달래며 저랑 놀았답니다.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저랑 놀겠다며 조카가 가져온 책이예요. CD 틀어줘서 저랑 신나게 노래불렀어요.
캐롤들이 예상보다 많다는것과 그 캐롤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는것에 놀래며 조카랑 춤추며 불렀어요. ㅎㅎ
조카 바보같지만, 둘째조카가 은근히 음정박자를 잘 맞춰서 유치원에서도 노래 잘 부른다고 선생님들에게 이쁨 받고 장기자랑에 가운데 자리는 도 맡는답니다. ^^
로버트 사부다 지음 / Simon & Schuster / 2003년 10월
팝업북은 아이들의 책이라 생각했는데,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을 본다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팝업북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정교하고 너무 멋지답니다.
종종 지인들의 아이들에게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을 서물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흐믓했어요. 항상 선물만 하다가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중에 한권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이상한 나라 앨리스'랍니다.
로버트 사부드의 팝업북외에 다양한 삽화 그림의 앨리스를 수집하고 있는데, 그녀의 책이 없다면 무척 서운하겠지요? ^^ 로버트 사부다의 앨리스는 존테이얼의 캐릭터를 기본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뽑아서 예술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중 가장 압권은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인 카드들의 회오리 장면일거예요. 팝업북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멋진 장면을 연출할수가 없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팝업북이다보니 일반 책들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조심스럽긴하지만, 한권쯤 소장하면 뿌듯할만한 책입니다.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라파엘 요크텡 그림, 배상희 옮김 / 양철북 / 2013년 4월
도서관에 책 대출을 할때면, 조카와 함께 읽는 다는 핑계로 '그림책'을 몇권 고른답니다. 제가 고른 그림책이 조카도 재미있게 읽을때도 있지만, 그림책을 고를때면 확실히 어른이 좋아하는 책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약간씩 차이를 느낄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고른 그림책이 조카도 재미있게 읽는다면 왠지 뿌듯해지는것 같아요.
'이상한 벌레들'은 살짝 그림을 살펴볼때 제가 좋아하는 풍의 그림책이었어요. 왠지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다행이도 곤충들이 등장해서인지 조카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이예요.
낯선곳으로 이사를 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하는 불안감은 아이에게 얼마나 두려운 상황인지 그림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모든것이 낯설게 보여서 무서운 벌레처럼 아이의 눈에 비치지만, 어느새 아이는 그들과 친구가 되면서 더 이상 아이의 눈에 벌레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어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내용도 좋아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네나 코틴 지음, 로사나 파리아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고래이야기 / 2008년 10월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에 대해서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해서 만들어진 그림책이예요.
손의 촉감이 있는 책인데, 손으로 만져지는 느낌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로드리고 폴게이라 지음, 폴리 베르나테네 그림, 서연 옮김 / 아이맘 / 2012년 10월
요즘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조카가 저에게 읽어준 책이예요. ㅎㅎ
조카와 그림책들을 읽으면서 올해 초에는 친구에 관한 소설과 그림책들을 읽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로 인해 서서히 변하고 행복을 찾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따뜻한 관심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읽으면, 그림이 이뻐서 마음에 드는 그림책도 있고, 상상력이 기발해서 좋아하는 그림책도 있고, 내용이 좋아서 마음에 드는 그림책도 있어요.
한권의 그림책 속에 3가지 내용을 담고 있으면 가장 좋은데,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 '는 2가지 - 기발한 소재와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좋아요. 그림은 약간 귀엽긴하고요.^^
어느날 갑자기 개구리 울음을 하는 돼지가 나타났어요. 모두들 혼란에 휩싸여서 도대체 개구리가 무슨 생각에 저럴까? 의논을 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돼지는 갑자기 나타난것처럼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때까지 이 그림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다가, 딱정벌레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보니 돼지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었던, 돼지. 친구가 되려면 이해와 소통이 필요했는데, 이상한 녀석은 자신이 먼저 친구와 소통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방법을 몰랐을뿐... 하지만 이제 그녀석의 마음을 알았으니, 다음에 다시 나타면 모두들 이상한 녀석의 친구가 되어줄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