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요리에 1도 관심 없었고, 동생이 더 요리를 잘해서 엄마도 동생만 시켰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제가 족발 삶고, 동파육 만들고, 함박스테이크를 구을지 누가 알았겠어요.^^


지금와서 듣는 이야기지만, 제가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 할거라 그랬대요  왜? 뭘 보고.... ㅋㅋㅋㅋ 


다행이도(?) 시어머니께서 요리를 못하셔서 신랑은 제가 만든 건 다 맛있다해서(실제로 신랑 결혼하고 1년동안 20kg 살쪄서 신랑 못알아 본 분도 계시구...) 국적불명의 음식들을 만들다보니 지금도 레시피 대로 따라하기보다는 내 맘대로 음식들을 종종 만들어요. 그래서 어쩔 땐 한번 만들고 다시 못 만들규^^ 그래서인지 저는 레시피만 있는 요리책보다는 음식과 문화, 삶의 이야기를 다룬 음식책을 더 좋아해요.


 ‘요리는 감이여’ 역시 그런 책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실제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들도 있지만, 할머님들께서 만드신 음식을 맛보지 않고서는 따라할수 없을것 같아요. 어떤 맛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 음식도 있고^^ 단지 할머님들의 요리를 직접 먹어본 가족들이 부럽네요~ .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을 살린 글과 함께 레시피를 학생들이 그린점도 이 책을 읽는 동안 포근했어요.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맛과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게 포근한과 행복을 줍니다. 


제 음식도 우리 가족에게 추억이 있는 행복을 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망쳤지만... 우리가족이 극찬을 하며 먹는 함박스테이크예요.


소고기와 돼지고기, 두부 섞는 비율이나 소스 재료(냉장고에 있는 걸로 만들기 때문에)가 같지 않고 감으로 만들기 때문에, 항상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제가 먹어도 항상 맛있는 맛...^^;; 


살짝 귀찮은점이 있어서 제가 먹고 싶을때만 만들기 때문에 1년에 한두번 만들까 말까하지만 만들때는 맛있게... 1년에 몇번 안만들어주니 항상 맛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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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0-08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함박스테이크를 싫어하는데 보슬비님이 만드신 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ㅠㅠ

보슬비 2020-10-08 21:40   좋아요 0 | URL
^^ 저도 함박스테이크 좋아하지 않아요. 햄버거도 고기패티말고, 새우버거나 치킨버거, 오징어버거를 먹어요. 판매하는 함박들의 고기 누린내와 소스의 인위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데, 한번 만들어 볼까?하고 만들었더니 제가 먹어도 대박이더라구요. 대신 손이 엄청가고 최대 4인분까지만 만들수 있기 때문에 제가 귀찮아하니깐 만들어달라는 말은 못하고, 제가 먹고 싶을때까지 기다려요. 누구 생일 아니면 안 만들어줌..ㅋㅋ 함박 스테이크 만들면서 남은 고기로 마파덮밥도 별미인지라 우리가족은 함박스테이크와 마파두부는 안 사먹어요. ^^;;

곰곰생각하는발 2020-10-08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님 요리왕이시군요. 족발을.... 집에서 -_- :

보슬비 2020-10-09 20:25   좋아요 0 | URL
먹고 싶어서 삶았는데, 시간이 걸려서그렇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이제 슬슬 찬바람도 부니 집에서 족발 삶을때가 되었네요. ㅋㅋ

희선 2020-10-10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님도 감으로 음식을 잘 만드시는군요 음식 만드는 법을 그대로 따라하면 뭐든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걸 만드는 사람마다 조금 맛이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재료가 달라설지... 어떤 거든 먹을 사람을 생각하고 만들면 즐겁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즐겁겠습니다


희선

보슬비 2020-10-13 14:23   좋아요 1 | URL
요리를 잠시 배워 본적은 있어요. 선생님 알려주신 레시피 그대로 하면 맛이 확실히 보장되는데, 레시피를 보니 오히려 음식이 제것이 잘 안되더라구요. 항상 분량 체크하는것도 피곤하고...^^ 저도 맛있는것을 좋아해서 살다보니 적응해가며 사는것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