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10기 시민논객에 지원했는데,
1차는 자기소개서, 2차는 전화면접, 3차는 토론면접을 하는가보다.
오늘 3차 토론면접을 하기로 했는데,
면접이 끝나면 그 날 진행되는 토론회의 방청객으로 참여해야 한단다.
그런데 주제가 흥미진진하다.
김용철 변호사와 김상조 교수 등이 참여해서 삼성특검과 삼성쇄신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펼치게 된다.

생애 처음으로 참여하는 100분토론에서 김용철 변호사를 보게 되다니~
주제 역시 대한민국에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관심을 갖기 마련인 삼성문제
토론면접보다 젯밥이 더 땡긴다 ㅋㅋ

오늘 MBC 갑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hika 2008-04-24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대박이군요. 백분토론 안보는데 봐야쓰겄소

승주나무 2008-04-24 13:25   좋아요 0 | URL
오~ 치카 님~~ 잘 보이는 데 앉아볼게요.
오늘 일부러 파란색 눈에 잘 띄는 옷으로 입고 왔답니다 ㅋㅋ

2008-04-24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24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4-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오늘 엠비씨 볼테니까 어떻게든 승주나무님이 티비에 잡혀야 할텐데요.. 자리 잘 잡아 앉으세요. 기왕이면 김용철 뒷쪽으로.. ^^;
(저도 젯밥이 더 땡겨요. 승주나무라는 젯밥이.. ㅎㅎ)

승주나무 2008-04-24 13:26   좋아요 0 | URL
네~ 김용철 뒷자리는 경쟁률이 셀 테지만, 함 추진해볼게요~~~
젯밥이 너무 맛있죠? ㅋㅋㅋ

세실 2008-04-2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오늘 하는군요. 저두 보겠습니다.
흐 기대됩니다. 삼성이 아닌 승주나무님이~~헤헤

승주나무 2008-04-24 13:26   좋아요 0 | URL
아니 세실 님~
저는 엑스트라일 뿐인데요~
그럼 저는 세실 님을 어떻게 보죠?
11기에 지원하세요(뜬금없이) ㅋㅋ

balmas 2008-04-2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승주나무님 출연이십니까?
ㅎㅎㅎ 그럼 꼭 한 번 봐야겠네 ~

승주나무 2008-04-24 15:02   좋아요 0 | URL
저는 방청만 하는 거고.. 출연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합격하면 출연을 계속 할 수 있겠죠~~
내용이 원체 흥미 있는 데다 김용철 씨도 토론회에 처음 나오니까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L.SHIN 2008-04-2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청객들도 질문 하지 않나요? 승주님, 멋진 한 마디 던져주세요.(웃음)

그런데 이미지 사진 여름에 어울려요. 특히, 초록 나무와 앵무새와 조화롭게 대비되는
빨간 티셔츠.ㅎㅎ

순오기 2008-04-2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예에~ 오늘밤 11시 5분, 시간 확인했습니다.
이거 볼려면 초저녁에 자고 일어나야 할까봐요.ㅋㅋㅋ

하여간에 승주나무님 보이는가 뚫여져라 볼랍니다. 젯밥이 더 땡기는 1인~~~~
 

삼성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이학수 부회장은 '참담하다'고 말했는데,
'참담하다'는 말은 삼성에서는 인사치레로 하는 말처럼 들린다.
쇄신안의 내용을 듣고 나서 참담해진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나다.
이건희 일가의 쇄신안 정도는 될 수 있겠으나 삼성쇄신안이라고 말하기는 민망하다.
왜냐하면 삼성쇄신안이 되려면 삼성그룹의 '구조'에 관한 이야기가 논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순환출자 구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
에버랜드는 곧 팔겠다 정도의 수준이다.

삼성은 꼬리자르기나 물타기 식으로 언론을 이리저리 요리하기로 유명한데,
이번의 발표는 '큰 꼬리자르기' 정도로 정리하고 싶다.
큰 꼬리든 작은 꼬리든 꼬리가 몸통이 될 수는 없다.
이건희 회장은 회장직과 삼성 관련 모든 직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한 10년 정도 전에 이런 말을 했으면 순진하게 믿어줄 사람이 많겠지만,
지금 그렇게 믿어줄 정도로 사회가 녹록하지 않다.
이건희 회장은 어차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자 어둠의 대통령인데,
그가 어둠에 몸을 담고 수면에 머리를 내밀다가
수면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정말로 쇄신안이 되고자 했다면
스스로의 몸에 위치추적기를 달든가
어두운 그의 방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

쇄신안에 사람들이 기대하던 바는 '진정성'이었을 것이다.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특검 발표'를 근거로 삼을 것이 아니라,
'특검 발표'를 넘어서야 했다.
어차피 시효가 지난 일은 처벌도 받지 않으니,
이 회장 말마따나 도의적 책임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설명해 주어야 하지 않나?
야합이다 봐주기다 등등 국민의 법감정에 한참 모자라는 특검이 그어진 선 안에서
쇄신을 하겠다는 것은 사실 쇄신에 관심이 없다는 말과 다름없으며,
결국 이것이 꼬리자르기라는 반증밖에 될 수 없다.

이건희 회장 퇴진, 이재용 CCO 사임과 백의종군(?), 홍라희 관장 사임, 전략기획실 해체, 은행업 진출 포기 등등.. 구조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펼쳐진 패를 뒤집는 수준에 불과하다.
오늘의 발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회장의 사카린 패러다임에 갇혀 있음이 더욱 명백해졌다. 도대체 뭘 얘기한 것인가?
언론의 李비어천가 또한 구역질이 난다. 영욕의 수십년이 과연 뉴스가치가 있을까?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대통령에서 하야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그들의 천박성이 우습다. 드라마 말고 진짜 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은 기대할 수 없을까?
에이~ 또 새벽이 끝나간다. 자기 전에 화장실에서 귀를 씻고 자야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04-23 0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되어가는 현실. 1%를 위한 대한민국......ㅠㅠ

승주나무 2008-04-24 00:32   좋아요 0 | URL
1% 하니까 삼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1%밖에 없을 거라는 삼성관계자의 호언장담이 생각나네요 ㅡㅡ;

순오기 2008-04-24 19:23   좋아요 0 | URL
그 말이 맞을지도...저도 친정가니까 다들 분위기가 그쪽이더라고요. 마치 삼성 건드리면 대한민국이 파산할 것처럼!ㅠㅠ
 

오늘 100분토론을 보면서 순간 자막이 스쳐갔다.
"제10기 100분토론 시민논객을 모집합니다"
마치 나더러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나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타성에 젖었는지라
현실적인 고민이 먼저 들어왔다.

시민논객을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일과를 비워야 하고,
이거 준비하려면 일주일을 새워도 모자랄 텐데..

자꾸 마음속에서 말이 많길래 기분나빠서
리셋을 해버렸다.
말이 없어지다가 또 새록새록 솟아난다.

예전에 한겨레21 독자편집위원회에 자원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시민논객에 자원하는 것은 역시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에 대한 갈망'이다.
인간은 생물학적 기계와도 같기 때문에
시계 태엽 감듯 대충 설정해 놓으면 그대로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극히 '타성의 동물'이다.

타성에 젖은 상태가 너무 싫어서 나는 항상 나의 환경들을 바꿔왔는데,
이런 성격이 좀 피곤하기도 하면서도 썩 재미가 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공간에서 대화하고
건수가 있을 때는 사양하지 아니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환기된다.
하룻밤 찐한 유부남식 잡담에서부터 100분토론 시민논객 자원에 이르기까지
나를 이끌어가는 변화에 대한 욕망이다.
욕망이 이루어지려면 욕망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나는 욕심쟁이라서 욕망은 내게 매우 친숙한 개념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몸이 편안한 욕망을 추구하지만,
나는 몸이 불편한 쪽으로 욕망을 추구하여
몸에게 항의를 자주 듣는 편이지만,

자기소개서를 간만에 써보는 기분도 즐기고,
전화면접과 운이 좋으면 현장 면접,
그리고 면접 합격 여부에 관계 없이 방청을 할 수 있는 기회
정말 운이 좋으면 티비에 고정 출연~
여기에 재미있는 소재가 썩 많다.
당분간은 이거를 밑천으로 살아야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04-1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화에 대한 욕망'에 저도 한표요. 변화의 대상이 개인이든 사회든... 무조건 추천.^^
TV에서 님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합격기원!!

승주나무 2008-04-18 15:39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감사합니다. 욕심쟁이 승주나무 열심히 욕심부리겠습니다^^

웽스북스 2008-04-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정 열정... 승주나무님 킹왕짱!

승주나무 2008-04-19 16:02   좋아요 0 | URL
아~ "킹왕짱"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군요.(퍼퍼퍽ㄱ!!!)

2008-04-19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출근길에 합정역 자동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오른쪽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그 여자.

치마 한쪽이 '훌~렁' 올라가 있었다.
나는 별 생각이 없이 그냥 '두리번'했을 뿐이다.
그게 별로 이상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 '하얀 것'이 자신감 있게 펼쳐져 있었던 모양새를
내 의식보다 눈이 먼저 알고 클릭을 했더랬다 ㅋㅋ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든 것은 그 여자의 행동~
치마가 '훌렁' 올라갔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깜짝 놀라며
"어머! 얘기 왜 이래!!?"
라고 하는 거다.

그러니까 '얘'는 치마의 한쪽 면을 말하는 것 같다.



개콘의 '준교수'는 재미있는 소재가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모든 신체부위에 이름을 붙인 것이
예를 들어 겨드랑이에서 땀내가 나는 것을 보면
"오~ 로미오, 줄리엣 울지 말랬잖아~ 또 우는 고오야?"
엉덩이는 알렉스인가 뭔가고
가슴털은 또 머시기다.

그래서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에서 들춰진 치마의 한쪽 면은 '이름'이 뭘까? ㅋㅋㅋ

덧 : 근데 재질이 참 특이했다. 치마라면 으레 헝겊처럼 늘어져야 하는데, 그 치마는 선풍기 한쪽 날개처럼 그냥 위로 접혀 있었다. 신기한 노릇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04-1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걔는 정말 아침부터 왜 그러는거래? 눈흘김~~~

승주나무 2008-04-17 12:58   좋아요 0 | URL
그르게요~ 저도 눈 마니 흘김 ㅎㅎ

무스탕 2008-04-1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걔가 봄바람 났네요. ㅎㅎㅎ

승주나무 2008-04-17 13:48   좋아요 0 | URL
정말요? 그러고 보니 정말 봄인가봐요~
이제 다시 추워질 일은 없을 듯^^

stella.K 2008-04-1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쟤 나오면 바로 리모콘 찾아 채널 돌린다. 감당이 안돼.ㅠ.ㅠ

승주나무 2008-04-17 13:48   좋아요 0 | URL
저는 감당이 되든데^^

가시장미 2008-04-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혹시 저를 보신 거 아니예요? 저도 오늘 아침에 이랬는데 ㅋㅋㅋ
근데 제 치마는 레이스라서, 저는 아닌 것 같네요 ^-^ 크크

승주나무 2008-04-17 12:58   좋아요 0 | URL
혹시 합정역 출근하세요? ㅋㅋ

세실 2008-04-1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승주나무님 사진보니 문득 변기수 닮았다는 생각이~~ ㅎㅎ

승주나무 2008-04-17 13:48   좋아요 0 | URL
어머~ 정말이요~
오! 릴렉스 컴다운 ㅋㅋ

L.SHIN 2008-04-17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었던 치마........성공이야! (불끈)

승주나무 2008-04-18 00:1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하얀' 그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ㅋㅋ
 

고무신과 막걸리정치라는 말이 한때는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산업개발 초기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역시 유아기였는데, 이때 여당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무신과 막걸리를 제공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혹했다. 이때부터 선거라고 하면 항상 '경품'을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도 그 어린 나이에 "이번 선거에는 뭐 받아 올거야, 엄마?"하고 어머니에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품- 이를테면 빨래비누나 플라스틱 바구니 같은 것-을 제시한 후보에게 관심을 보였고,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치' 대신, 유권자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을 고민했다. 현대사의 부끄러운 페이지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귀엽게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공당이라는 것들이 공공연하게 대규모사기극을 벌였고, 서울을 책임지는 사람은 이 범죄에 발을 담갔다 놨다 하면서 슬슬 약올리는 행동을 했다. 선거도 다 끝났는데, 또다시 '말의 함정'이 자꾸 만들어지고, 말의 안개가 자꾸 생긴다. 이미 총선에 대한 재신임 선거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입건자 중 당선자가 46명이라고 하니 이 중에서 얼마나 많은 티오가 생길지 기대해도 좋다. 이것을 '재보궐선거'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규모가 몹시 커서 '미니총선'이라고 할 만하다.

 

미니총선으로 가기 전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고무신 선거와 뉴타운 선거의 닮은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알아야 한다. '선심성 공약'이라는 정부수립 이후의 가장 강력한 공약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욕망이 반영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차이점은 더욱 무시무시하다.

우선 유권자들의 욕망의 크기가 거대해졌다는 점이 첫 번째 차이점일 것이다. 뉴타운 하나 만드는 데 고무신이 몇 개가 소요되는지를 생각하면 이 차이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공익'에서 '사익'으로 유권자들의 요구가 이동한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누구나 고무신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선거구와 선거구 간에 위화감이 생길 것도 없었다. 시골에서 '고무신'이라면, 서울에서는 '운동화' 쯤으로 품목의 사소한 차이는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고무신'이라고 하면 틀리지 않다.

그리고 고무신의 먼 사촌 격인 공약이지만 교량이나 학교, 도로 등을 짓겠다는 공약은 그나마 건전한 공약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물론 개 후보나 소 후보나 다들 그런 공약을 하나씩 내세웠기 때문에 '건설공약 인플레'가 몹시 심하였다. 하지만 이것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공익'이거나 '공익 명분'이었다.

이에 비해 뉴타운 공약은 어떤가? 철저히 지역색을 띠고 있고 철저히 자본주의와 이기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이웃해 있는 구와 뉴타운 구는 단번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뉴타운은 규모에 있어서도 상당히 심각하지만, 이것이 '공익'과는 별로 연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그러니까 '공약(公約)'이 아니라 '사약(私約)'이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것이다.

이것은 지역주의와 경제지상주의가 결합된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의 신제품이다. 뉴타운 공약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 두 가지 병통이 따로 놀았지만, 뉴타운으로 인해 결합된 것이다.

뉴타운 공약이 과연 구와 구 사이에만 위화감을 일으키는가. 뉴타운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같은 지역구 내의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생긴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겠지만, 점점 그것은 끝내 막연한 기대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뉴타운은 서울 안에서 구민들을 분열시키고, 같은 구 내에서도 구성원들을 분열시키는 몹시도 위험한 상품인 것이다.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제도가 얼마나 공적인 기능에서 멀어졌는지 실감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더 이상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뉴타운 선거'가 무서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