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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그대로 따라하기
김기한 지음 / 혜지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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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곳, 페이스북길라잡이Q&A 주인장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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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한 2010-11-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주인장이라니... 과찬이십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4
김평 지음, 이김천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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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큰보름달이 익어가고 있는 계절입니다.
설에는 <연이네 설맞이>, 단오에는 <얼쑤 좋다, 단오 가세!>를 펴내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주는 '책읽는곰'의 온고지신 우리문화그림책이 추석을 맞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를 펴냈습니다.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추석의 넉넉한 인심과 전통문화의 원형들이 많이 퇴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적 입었던 추석빔이니 올게심니니 하는 말들을 잊어버렸습니다.




올게심니는 '올해 처음 거둬들인 곡식을 대문에 매달고 내년에도 풍년이 들게 해주라는 의미에서 대문에 걸어놓는 조 이삭이나 벼 이삭 뭉치 따위'를 말합니다. 수확물은 가장 먼저 조상신이나 귀신에게 주며 다음 해를 기원하는 의미가 강한데, 이와 유사한 풍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주인공 옥토끼가 추석빔을 얻어입고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하는 동요가 생각납니다.
설에는 설빔을 입고 추석에는 추석빔을 입었지요.




옥토끼는 색동 추석빔을 입었고, 엄마는 초록색 장옷을 둘러 나들이를 가네요.




추석에는 송편이 빠지면 안 되죠~
어릴 적에는 내가 빚은 송편만 모양이 이상해서 예술작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손으로 매만지면 그대로 모양이 나타나는 송편이 참 재밌었습니다.




추석에는 젯상이 빠질 수 없겠죠. 홍동백서 제삿상에 올라가는 순서도 엄연히 정해져 있습니다.
아직도 제사를 지낼 때는 순서를 까먹곤 합니다.
햇대추, 햇밤, 햇배, 햇감 등을 차례로 올려놓고 향을 피우고 절을 하고 나서야 햇과일에 손을 댈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 젯상에 올린 감주가 너무 맛있어서 주전자 한통을 모두 벌컥벌컥 마셔버리고 해롱해롱댔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색동을 입힌 2009년 기축년 소띠 해 명절과 절기 달력을 함께 주네요. 24절기는 농업 중심국가였던 동양에서 1년 동안의 기후를 가만히 관찰해서 그 특징에 맞게 이름을 정한 것이죠. 땅이 풀렸으니 씨를 심을 준비를 해라, 뭐 이런 식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해놓은 거죠. 24절기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상들은 모두 시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칩은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놀라 뛰어다닌다는 말이고, 곡우는 곡식 비가 내린다는 뜻이니까요.

 

▲ 책읽는곰 출판사에 언젠가 놀러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고 있더군요. 그림책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죠. 그림 하나하나 수천번 살펴봐야 하고,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서 용어 하나하나 챙겨야 하니 책을 한권 만들고 나면 진이 다 풀린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온고지신 우리 문화 그림책은 설과 단오, 추석을 했으니 그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그림책을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책의 맨 뒷쪽에는 추석에 관한 풍습이 사진과 함께 잘 설명돼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재밌는 추석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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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9-0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겨운 그림들을 보니 마음이 뜨듯해집니다. 맨 윗그림 가져갈게요. 가을과 함께 넉넉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승주나무 2008-09-05 00:54   좋아요 0 | URL
네~ 그림 좋은 데 쓰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08-09-0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추석이네요. 저는 싫지만 아이들은 좋아라 기다리는 날이죠.
아이들 선물로 이 책을 살까요? 근데 추석에 추석빔 입어야 한다고 새옷 사달라고 하면 안되는데.... ㅎㅎ

승주나무 2008-09-05 00:55   좋아요 0 | URL
올해는 독거노인이나 봉사단체에 도움의 손길이 아예 없어 이런 추석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강부자들 눈에는 보일 리도 없고.. 추석빔 걱정하는 바람돌이 님 글 보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거 ^^;

하늘바람 2008-09-0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참 좋아요 그래서 어제나 다음책이 기대됩니다

승주나무 2008-09-05 10:35   좋아요 0 | URL
네.. 처음에는 잘 안 봤지만~
요즘은 나올 때마다 보게 돼요.. 길지도 않고^^

순오기 2008-09-0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그림책 급호감입니다~~ ^^
 
자유가 뭐예요?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3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양진희 옮김, 프레데리크 레베나 그림 / 상수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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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추천한 책도 바로 ‘시크릿’이다. 당시 이 당선인은 “겹겹이 둘러싸인 역경과 어려움에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었던 힘은 ‘할 수 있다, 해 보자’라는 긍정적인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언가를 원하고, 믿고, 이미 받았다고 믿고 감사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것이 바로 꿈을 현실로 바꾸는 위대한 비밀이라고 알려주는 책”이라고 ‘시크릿’을 소개했다." - 2008 01/15, 뉴스메이커758호


이명박 아저씨, 새로운 자유주의(신자유주의)는 자유로운 건가요?

이명박 아저씨(사실은 할아버지)가 추천한 책은 놀랍게도 2008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다고 해요. (출판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100만부를 팔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기세로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크리스찬을 위한 시크릿’, ‘3분 시크릿: 생각편’, ‘3분 시크릿: 실천편’등 다양한 아류작들이 나와서 꾸준히 팔려나갔다고 해요. 요즘 서점에 가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라며 '마법천자문'이나 '어린이 시크릿'을 소개해 주더군요. 특히 대통령에게 당선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신화는 없다> 같은 책도 내셨으니 어린이를 위한 책을 한 권 소개해주실 만 한데 그런 뉴스가 들리지 않아 아쉬워요. 이명박 아저씨는 주로 도전이나 모험 같은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어린이도 도전정신과 경쟁심을 고취하면서 유년시절을 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신(新)자유주의라는 말이 요즘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고, 이명박 아저씨 자신이 신자유주의의 사도라고 많이 그러는데,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자유주의'니까 '어린이'에게 어울리는 자유주의 아닌가요? 새로운 자유주의가 어떤 건지 직접 물어보고 싶은데, 아마도 이명박 아저씨는 "어린이가 알 것 없다"고 으름장을 놓지 않을까 무서워요. 혹시 몇 년 전에 공부에 시달리다 자살한 어린이의 유서를 읽어보셨나요?

"아빠는 이틀 동안 20시간 일하고 28시간 쉬는데 나는 27시간30분 공부하고 20시간30분을 쉰다. 왜 어른보다 어린이가 자유시간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
  (2002년 11월 자살한 어느 초등학생의 유서)


이번에 교육감이 되신 어떤 아저씨는 교육감에 뽑히자마자 공개석상에서 “초등학교부터 경쟁을 해야한다”라고 하셔서 사람들을 질겁하게 했다죠. 그 아저씨는 이명박 아저씨가 '소신대로 밀고가라'고 했다며 자랑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제고사라는 것을 치르고 그 성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해 깜짝 놀랐었는데, 앞으로 놀랄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네요. 


저도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이명박 아저씨가 새로운 자유주의라는 것을 주창하시니 '자유'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서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 '자유'에 대해서 이명박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책값은 1만원도 안 하니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주시길 바라고, 혹시 구입이 어렵다면 제가 청와대로 보내 드릴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심지어 하늘을 날 수도 있죠. 돈만 있으면 사람들이 비행기를 만들어줄 테고, 땅을 파서 기름을 제공해 줄 거에요. 집이 하늘에 닿고 싶다면 옆 동네 있는 사람들이 햇볕을 보지 않으면 되고, 집을 1,000개씩이나 가지는 것도 주위에 있는 사람 1,000명만 집이 없이 살면 되죠. 이명박 아저씨에게 자유는 무척 쉬운 것 같아요. 옆에 있는 사람들의 자유를 많이 빼앗아서 내 자유로 만들어버리면 되는 거니까요.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런 모양이 아닐까요?




▲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담벽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스스로의 공간도 좁게 만드는 자유 아닌가요. 담벽 안에 산해진미를 갖춰놓고 세상의 온갖 좋은 것을 두고 혼자만 누리는 자유라는 게 과연 누릴 만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새로운 자유주의라는 것도 이익을 볼 수 있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건데, 이익 무한경쟁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을 무시해도 좋다고 하는 게 '자유'라면 얼마나 무시무시할까요? 열쇠구멍을 점점 더 크게 하는 사람을 보니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린이들도 자유를 얻고 싶다.

1959년 11월 유엔총회에서 어린이 인권 선언을 제정한 50돌 되는 해가 바로 내년입니다. 어린이 인권 선언의 내용을 보면

제2조 어린이는 신체적으로,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정상적인 방식과 자유와 존엄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나 다른 방법으로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자유가 보장된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될까요? 


 







▲ 어린이에게 자유라는 것은 부모(어른)의 기준에 끼워맞춘 자유 아닌가요. 어른들은 "다 널 위해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사실은 날 위해 그러는 거란다'라고 말하지는 않나요? 다음 세상은 분명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는데, 지금 어른들은 갑자기 세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른 마음대로 해치워버리는 것 아닐까요? 자연이 파괴되고 사회가 험악해질 대로 험악해졌다면 어린이들도 그런 사회에 복종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이것이 어른들이 바라는 미래인가요?


어른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참된 자유는 어떤 행동을 선택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알고 선택하는 것"(<자유가 뭐예요?> 56쪽)이니까요.
어린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세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뚝 떨어진 세상을 가꾸기 위해서는 자유라는 걸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뚝 떨어진 세상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줄 어른들은 그때쯤이면 편안히 저세상에 떠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조금씩 '자유연습'을 시켜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싸우지 않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하다 못해 저녁메뉴를 선택할 때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위해서 주장을 하고 논쟁을 해야 하는데, 각자 입장이 다른 세상 사람들이 서로 토론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온전한 자유가 생길 수 있을까요? 자유를 얻기 위해서 싸우는 게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어린이에게 자유의 권리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는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법치와 권한을 강조하고 이에 도전하거나 저항하는 사람들을 적대시한다면 '자유'란 그저 힘 있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만 허용되는 것 아닐까요? 이명박 아저씨, 그리고 어른들. 제발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자유를 가르쳐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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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숑숑 2 : 광개토대왕을 구하라 - 고구려 편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 2
이문영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토토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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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드러나는 <숑숑> 시리즈의 스케일

10부작 장편 역사판타지답게 <역사소으로 숑숑>의 스케일이 커지고 있다.
애초에 리아를 위협하던 '항아'는 지령을 전달하는 전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더 세고 무시무시한 녀석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의 존재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 

 


▲ 독수리로 변한 항아에 매달려 위기를 탈출하는 리아가 위태로워 보인다


1권에서는 다소 주변인에 머물렀던 리아와 지대로는 역사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연나라에 해우네 마을사람들이 쫓겨나고,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한나라에게 지배를 당하는 고조선의 역사에서 리아 일행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2권은 고구려의 이야기다. 고구려는 광개토대왕이라는 영웅이 등장하고, 국가의 모양이 갖춰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1권이 고조선 북쪽 마을의 해우와 역계경의 아들 열이라는 가상인물을 등장시킨 데 비해 2권에서는 고구려 제15대 대왕이 되는 을불과 제17대 대왕이 광개토대왕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리아 일행은 그들의 목숨을 지키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된다. 물론 역사적 상황과 똑같이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판타지의 요소를 가미해 임무를 주고 이를 해결하는 식이다. 터미네이터에서는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죽이려는 터미네이터와 이를 막으려는 터미네이터가 과거로 와서 결전을 벌이는 이야기인데, 리아 일행도 터미네이터와 비슷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터미네이터, 아이템, 그리고 아이들

"그럼 고구려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전국의 육십만 수험생이 지금껏 외운 건 또 어떡하냐고! 아 큰일이네, 큰일."(고구려편, 59쪽)
"지금까지 우리가 한 일은 누군가에 의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걸 막는 거였어."(고구려편, 153쪽)

하지만 터미네이터의 역할이 너무 단순하다는 점이 좀 아쉽다. 우리의 역사 중에서 현재에 위협이 되고 있는 점이 많은데, 온전한 역사적 사실에 위협을 가해 이를 돌려놓는 설정이 다소 무리하다는 느낌이다. 중국의 동북공정 위협이라든지, 점점 사라져가는 역사의 의미와 당시 국가를 경영했던 인물들의 뜻이 희석되는 현상을 모티브로 설정해 이를 구출하는 구조를 썼다면 훨씬 개연성이 있지 않았나 싶다.

터미네이터와 함께 흥미를 끌던 것은 아이템이다. 1권에는 도깨비 두건이 나왔는데, 2권에도 놀라운 아이템이 나온다. 

 

▲ 도깨비 두건을 쓰고 투명인간이 돼 못된 중국의 사신을 혼내주는 리아

 

▲ 신으면 하루에 3번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요술신발. 하지만 성질이 까칠해서 정확한 장소를 대야지만 데려다 주고 3번이 넘으면 들은 체도 안 한다.


날이면 날마다 나오는 아이템이 아니어서(지금까지는 1권에 한 개만 나온다) 더 흥미롭다. 전자오락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이템이 늘어날수록 '쎈 놈'들이 나온다. 이 책에서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점점 쎈놈들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를 졸라서 미공개 아이템 하나만 말해달라고 했는데 '깃털'이 나온다고 한다. 요술신발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한 아이템인데 원하는 시간대로 데려다주는 신비한 보물이다. 이걸 언제 써먹을지 기대가 된다.

이야기의 기본 틀은 판타지 스토리라는 기본적인 형식에 역사라는 소재를 빌려서 담았다고 보는 게 옳겠다. 일단 두 마리 토끼 중 '재미'를 먼저 잡아가겠다는 발상이다. 이제까지는 역사나 교훈, 의미 같은 토끼들을 잡으려고 하다가 실패한 전력이 많은 만큼 신선한 접근이라 생각된다.

역사적 인물들과 주인공들의 모험담과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항아와 '쎈 놈'의 훼방, 주인공들의 일상 이야기라는 세 가지 틀이 비빔밥처럼 섞어 들어갔는데, 주인공들의 일상 이야기가 사실감이 있다. 처음에는 지아와 리아의 싸움 때문에 항아가 벌을 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과했기 때문에 권말에 가서도 리아 자매는 화해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2권에서는 친구들과 싸우고, 까칠한 리아의 진면모가 드러나는데, 그림자처럼 무시당하는 명호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감을 찾아가는지 저자는 세심하게 살펴주고 있다.

리아, 지아 자매와 거의 동갑내기인 두 딸의 아버지로서 역사학을 전공한 데다가 파워블로거이며, 게임기획사에 근무하며 삽화비를 아낀다고 손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역사소설과 그림책을 많이 만들어본 저자의 내공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궁금증은 더해간다. 이러다가 숑숑폐인이 되는 거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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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숑숑 1 : 고조선으로 빨려들다 - 고조선 편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 1
이문영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토토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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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기'의 어려움

대치동과 강남을 누비며 논술강사 생활을 3년 하면서 논술문제집도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가장 난감한 부분은 '난이도'였다. 어렵게 만드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쉽게 만드는 게 어려웠다.
쉽게 만든다고 쉽게 만들어도 문제를 푸는 학생들(대부분 강남 아이들)은 반도 못 맞혔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너무 쉽게 접근했구나 하는 점이다.
문제를 쉽게 낸다는 것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상황과 교육 과정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때 어른들의 '교양장벽'은 쉽게 넘을 수 없는 철옹성이라는 것을 꺠닫게 된다. 애초부터 '쉽게 만든다'가 아니라 아이들과 눈높이를 가까이 하고 전혀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토토북의 <역사속으로 숑숑> 시리즈(이하 숑숑, 고조선 편)는 성공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어른인 내가 보았을 때 뻔하고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앉은자리에서 후딱 다 읽고 <3권>은 언제 나오냐고 독촉할 정도니 출판사가 들으면 기분 좋을 만한 뉴스다^^. (현재 숑숑시리즈는 2권까지 나온 상태다) 독자로서 성에 차지 않지만, 아이들 대상의 학습 책을 만드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 보면 그것이 정답이다. 이제까지의 역사 판타지와 이야기 학습물이 실패할 수밖에 없어던 이유는 과도하게 교육적인 관점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숑숑>은 교육적인 내용을 많이 담지 않았지만, 완전히 배제한 것도 아니다. 스토리에 완곡하게 녹아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당대의 권력관계와 시대상황을 받아들 수 있다. 예컨대 해우와 해우네 마을 사람들이 리아와 지대로 아저씨를 경계한 이유는 자신들의 땅을 빼앗고 내쫓은 연나라 때문이다. 리아와 지대로를 연나라 첩자라고 오해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난 '열이'라는 남자친구의 입을 통해서 고조선이 한나라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당대의 시대상황과 문맥, 이해관계를 무리없이 스토리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 숑숑시리즈는 잘생긴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주인공 리아와 책벌레 지대로 아저씨가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경험하는 것을 주된 글감으로 삼았다.



<숑숑시리즈>로 역사신문 만들기를 하면 좋겠다

<숑숑>은 주인공 리아와 책벌레 지대로 아저씨, 납치당한 리아의 동생 지아, 지아를 납치한 항아가 밀고당기며 스토리를 이어가고,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는 구도로 되어 있다. 지아가 납치된 것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항아에게 동생과 언니가 없어져도 좋다고 동의를 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사소한 계기일 뿐 아직까는 이야기의 개연성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작가가 아니라 스토리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역사책을 찢고 오려서 딱지치기를 한다든지 유물을 패대기친다든지 하는 행동을 한 죄로 우리의 역사적 과정을 다 살펴봐야 하는 '벌'을 받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끌고 가면 주인공들에게 일어난 신상을 변화가 더 잘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스토리 안에 역사적 사실이 쉽게 녹아 있으면서 중간에 각주나 역사 들여다보기(정보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권말부록에는 관련 연표와 그림이 첨부돼 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단군신화 부분은 넣지 않았고, 그 대신 동이전과 사마천 사기열전의 <조선 열전> 등 역사적으로 검증됐다고 판단한 사실을 이야기로 담았다. 때문에 단군조선설과 기자조선설에 관한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만약 내가 다시 학원강사가 돼서 초등학생들을 이 책으로 가르치게 된다면 '역사신문 만들기'를 시도해볼 것이다. 연나라에게 쫓겨난 해우나 하란마을 사람들을 전격 인터뷰하거나 사설을 이용해서 한나라와 연나라의 행위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광고 등을 제작하게 해서 각 모둠이 역사신문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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