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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카의 소설에서는 하급 공무원 또는 심부름꾼을 유심히 살퍄보게 된다. 그들이 카프카가 그리는 자본주의 최전선의 전사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갈 수 없소.당신은 체포되었소." "그런 것 같군요. 그런데 도대체 이유가 뭐죠?"
K가 물었다. "우리는 그런 걸 말해줄 입장이 아니오. 방으로 돌아가기다리시오. 이제 소송 절차가 시작되었으니, 때가 되면 모든 걸 알게될 겁니다. 당신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충고해주는 것도 내 임무를 벗어나는 거요. 프란츠 말고는 듣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지만 말이오. 사실 저 친구도 규정에 위배되는 걸 알면서도 당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 것이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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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셀프 디스를 보면 속이 후련하다. 고양이에 대한 글을 강제로 써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내 주인은 나와 얼굴을 마주치는 일이 좀체 없다. 직업은 선생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하루 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거의 나오지않는다. 식구들은 그가 뭐 대단한 면학가인 줄 알고 있다. 그 자신도면학가인 척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식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가끔 발소리를 죽이고 그의 서재를엿보곤 하는데, 대체로 그는 낮잠을 자고 있다. 가끔은 읽다 만 책에침을 흘린다. 그는 위장이 약해서 피부가 담황색을 띠고 탄력도 없는등 활기 없는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 주제에 밥은 또 엄청 먹는다. 배터지게 먹고 나서는 다카디아스타제라는 소화제를 먹는다. 그다음에 책장을 펼친다. 두세 페이지 읽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책에 침을 흘린다. 이것이 그가 매일 되풀이하는 일과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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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빠 신화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페미니즘의 쟁점이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대학원 전공 서적 참고문헌에서 이 책을 재회하고 나서 깜놀했던 기억이..

가족을 버리고 떠나 양육비를 내지 않는 아버지의 신화는 어떠한가? 재차 소수의 실제 악덕 아빠가 이혼후 그들의 자녀들에게 양육비를 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 아버지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가정된다. 미디어는 책이나 영화 그리고 텔레비전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묘사를 통해서 아버지에 관한 이러한 신화들을 만들어내고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왔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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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가 마아마드(유대공동체 평의회)의 펀결과 명예로운 하캄들(현인들)의 동의를 받은 선고문을 지금 보니 천사처럼 들린다. 스물한 살의 나를 처음 철학의 세계로 안내했던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진태원 선생의 해설로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저주했던 그 저주로 그를 저주한다. 엘리사가 소년들을 저주했던 그 저주로 그를 저주한다. 율법 책에쓰여 있는 모든 징벌로 그를 저주한다. 그는 낮에 저주받을 것이며, 밤에 저주받을 것이다. 그가 누울 때 저주받을 것이며, 일어날 때 저주받을 것이다. 그가 나갈 때 저주받을 것이며, 들어올 때 저주받을 것이다. 주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주의 분노와 그의 질투가 그를 태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쓰인 모든 저주가 그를 덮칠 것이다. 그리고 주가 하늘 아래로부터 그의 이름을 없앨 것이다. 그리고 이 율법 책에 쓰여 있는계약의 모든 저주에 따라, 주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과 악에속한 그를 떼어놓을 것이다. 그러나 주 너희의 신과 함께 있는너희들은 오늘날까지 너희들 중의 하나로 모두 살아 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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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을 읽으면 나에게 새겨진 인간 로봇의 조각들이 벗겨지면서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오웰의 눈과 글을 빌리지 않는다면 현실감각을 어디에서 충전할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하는 모든 것, 말하자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부터 대서양을 건너는 것까지, 빵을 굽는 것부터 소설을 쓰는 것까지, 모든 게 직간접적으로 석탄을 쓰는 것과 상관이 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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