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0분토론을 보면서 순간 자막이 스쳐갔다.
"제10기 100분토론 시민논객을 모집합니다"
마치 나더러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나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타성에 젖었는지라
현실적인 고민이 먼저 들어왔다.

시민논객을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일과를 비워야 하고,
이거 준비하려면 일주일을 새워도 모자랄 텐데..

자꾸 마음속에서 말이 많길래 기분나빠서
리셋을 해버렸다.
말이 없어지다가 또 새록새록 솟아난다.

예전에 한겨레21 독자편집위원회에 자원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시민논객에 자원하는 것은 역시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에 대한 갈망'이다.
인간은 생물학적 기계와도 같기 때문에
시계 태엽 감듯 대충 설정해 놓으면 그대로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극히 '타성의 동물'이다.

타성에 젖은 상태가 너무 싫어서 나는 항상 나의 환경들을 바꿔왔는데,
이런 성격이 좀 피곤하기도 하면서도 썩 재미가 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공간에서 대화하고
건수가 있을 때는 사양하지 아니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환기된다.
하룻밤 찐한 유부남식 잡담에서부터 100분토론 시민논객 자원에 이르기까지
나를 이끌어가는 변화에 대한 욕망이다.
욕망이 이루어지려면 욕망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나는 욕심쟁이라서 욕망은 내게 매우 친숙한 개념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몸이 편안한 욕망을 추구하지만,
나는 몸이 불편한 쪽으로 욕망을 추구하여
몸에게 항의를 자주 듣는 편이지만,

자기소개서를 간만에 써보는 기분도 즐기고,
전화면접과 운이 좋으면 현장 면접,
그리고 면접 합격 여부에 관계 없이 방청을 할 수 있는 기회
정말 운이 좋으면 티비에 고정 출연~
여기에 재미있는 소재가 썩 많다.
당분간은 이거를 밑천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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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4-1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화에 대한 욕망'에 저도 한표요. 변화의 대상이 개인이든 사회든... 무조건 추천.^^
TV에서 님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합격기원!!

승주나무 2008-04-18 15:39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감사합니다. 욕심쟁이 승주나무 열심히 욕심부리겠습니다^^

웽스북스 2008-04-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정 열정... 승주나무님 킹왕짱!

승주나무 2008-04-19 16:02   좋아요 0 | URL
아~ "킹왕짱"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군요.(퍼퍼퍽ㄱ!!!)

2008-04-19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