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가득 테이블야자가 덩치를 키우더니 훌쩍 키를 키웠다. 아무래도 지금 화분으로는 뿌리가 자라고 퍼지기에는 좁아 보인다. 분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분갈이를 하려면 당연히 기존 보다 큰 화분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이 화분에 들어갈 흙이 있어야 한다. 그냥 밖에 있는 아무 흙이나 가져와 쓰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벌레나 풀씨 등이 화분에서 자라나 집안을 어지럽힐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조금 안전한 방법은 분갈이용 흙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친환경 배합토를 구했는데, 아무래도 양분이 많아 보인다. 설명서에는 일반 흙과 5대 1로 섞어 쓰라고 했는데, 그냥 배합토만으로 화분을 채웠다. 그동안 좁은 화분 속에서 웅크리고 자랐을 테이블야자가 마음껏 자라도록 충분한 양분을 공급해주고 싶었다. 물론 식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양분도 과유불급일 것이다.



일단 배양토만으로 화분을 채운 상태로 자라는 모습을 조금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추어 대처를 해나갈 생각이다. 분갈이 후 물을 듬뿍 주고 잘 자라는지 몇일 지켜보아야겠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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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3월 28일 맑음 아직 최저 기온은 영하


4일 간 뛰지 못했다. 중간에 한 번 짬을 내 뛰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뛰기 싫어서는 아니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뛰지 못하고 하루 하루가 지나간 것이다. 

오늘 아침마저 뛰지 못한다면 계속 못 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어떻게든 시간을 내었다. 


   

주말 동안 이것저것 올해 텃밭 농사 준비를 하느라 몸을 움직인 영향으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발걸음이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500미터까지 호흡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왼쪽 어깨부터 가슴까지 통증이 찾아왔다. 엄청난 통증은 아니지만, 예전 통증 부위를 포함해 가슴 쪽까지 아파오니 어쨌든 신경이 쓰인다. 

이래저래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지만, 1 키로미터 정도 달리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그냥 멈추고 걸어갈까? 아니, 아니, 계속해야지. 망설임을 뒤로 하고 뛰었다. 고비를 넘기는 줄 알았지만 속도가 떨어지면서 2 키로미터 정도 돼서 다시 그만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이제, 1 키로미터 밖에 안 남았어. 뛰어야지. 오랜만에 뛰는 건데 걸어갈 순 없지.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해 뛰었다. 달리기를 멈추고 싶은 마음이 연이어 일어났지만, 발걸음은 느려지지 않았다. 관성이다시피 달렸다. 아니, 정말 관성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냥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달릴 수 있도록 말이다. 3 키로미터를 다 뛰고 나서, 속도를 살피니,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포기하지 않고 잘 뛰었어. 숨을 가다듬으며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다. ^^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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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3-28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달리기가 아니라 걷기지만 어느 정도 습관화가 되기까지는 항상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하루살이 2022-03-28 13:46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 님, 정말 그만하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이렇게 마르지 않고 샘솟듯 솟아오르는 것인지요. 좋은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
 

초봄 내린 비와 눈 덕분에 해갈이 됐지만, 올 겨울은 가뭄이 극심했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잦았고, 강원도 지역에선 대형 산불이 100시간 넘게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뭄을 이겨내고 들녘 곳곳에 냉이가 지천이다. 여린 냉이를 하나 뽑아봤더니 뿌리가 길다. 한 뼘 이상 두 뼘 넘어 자란 것도 많다. 땅이 가문 탓에 물을 찾아 뿌리를 깊게 내렸을 터이다. 이렇게 길게 내린 뿌리 덕에 가뭄을 이겨내고 냉이향을 뽐내고 있다. 반면 가뭄을 이겨내지 못한 것들은 그대로 시들어 죽었을 거다. 


우리가 감당해낼 수 있는 시련은 흔들리지 않는 삶을 굳건하게 이어갈 뿌리를 땅에 박게 만들며, 결국 그 향을 드러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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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3월 23일 흐림 3도


오늘은 달리기 시간을 내는 게 어렵진 않았다. 이제 루틴처럼 달리면 좋겠지만, 아직은 멀어 보인다. 그래도 오늘 아침 또 달렸다는 게 기분 좋다. 



오늘 달리기는 조금 달랐다. 처음 50미터 정도는 발이 가벼웠다. 그런데 첫번째 맞는 오르막에서 거의 기다시피 하더니 속도가 확 줄어들었다. 오르막을 만날 때마다 걷다시피 뛰었다. 초반 1키로미터 속도가 다소 떨어졌다. 속도를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고 달리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오르막은 오늘따라 왜 이리 힘든 것인지. 오르막이 긴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0미터도 되지 않을텐데 말이다. 마지막 200미터 정도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자고 힘을 냈다. 다행히 힘을 낼 수 있을만큼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오늘 결과는 어제와 같은 속도인 키로미터 당 5분 21초! 게다가 워킹화로 이뤄낸 기록이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통증이 덜했다. 왼쪽 어깨와 쇄골의 통증은 약한 정도였고, 어제 심하게 아팠던 오른쪽 늑막 부위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종아리 아래쪽 근육이 당기는 아픔은 조금 더했다. 특히 왼쪽 종아리 아래 쪽은 신경이 많이 쓰였다. 혹여나 다시 근육이 파열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무리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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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 22 맑음


다시 사흘 만에 달렸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내는 게 힘든 것인지, 20분 뛰겠다는 마음을 내는 게 힘든 것인지.... 또 이 순간 넘어가면 짬을 내는 게 어려울듯 하여 얼른 밖으로 나갔다. 



목표치인 3키로미터를 뛰었다. 속도는 키로미터 당 5분 21초. 가장 빨랐던 5분 19초에 근접한 기록이다. 몸이 무거운 것은 여전해서 최대한 발을 낮게 들어 뛴다는 기분으로 달렸다. 아참, 그러고 보니 최고 속도일 때와 오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운동화다. 신발은 하루 걸러 한 번씩 교대로 신는데, 어제는 워킹화, 오늘은 러닝화. 뭐, 크게 차이 나는 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러닝화가 쿠션이 있는 편이다. 반면 워킹화는 거의 딱딱한 수준이라 발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다. 아마도 신발의 쿠션이 속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 본다. 아직 비교할만큼 충분한 사례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오늘 뛸 때는 왼쪽 어깨, 쇄골 쪽 통증은 약했다. 왼쪽 종아리와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도 강한 편은 아니었다. 반면 오른쪽 늑막 중심으로 2키로미터 이후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뛰는데 지장을 줄 만큼 강도가 셌다. 참 골고루 아프다. ^^; 몸의 약한 부분이 드러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제쯤 아픈 부위 없이 뛸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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