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28일 맑음 아직 최저 기온은 영하


4일 간 뛰지 못했다. 중간에 한 번 짬을 내 뛰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뛰기 싫어서는 아니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뛰지 못하고 하루 하루가 지나간 것이다. 

오늘 아침마저 뛰지 못한다면 계속 못 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어떻게든 시간을 내었다. 


   

주말 동안 이것저것 올해 텃밭 농사 준비를 하느라 몸을 움직인 영향으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발걸음이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500미터까지 호흡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왼쪽 어깨부터 가슴까지 통증이 찾아왔다. 엄청난 통증은 아니지만, 예전 통증 부위를 포함해 가슴 쪽까지 아파오니 어쨌든 신경이 쓰인다. 

이래저래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지만, 1 키로미터 정도 달리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그냥 멈추고 걸어갈까? 아니, 아니, 계속해야지. 망설임을 뒤로 하고 뛰었다. 고비를 넘기는 줄 알았지만 속도가 떨어지면서 2 키로미터 정도 돼서 다시 그만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이제, 1 키로미터 밖에 안 남았어. 뛰어야지. 오랜만에 뛰는 건데 걸어갈 순 없지.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해 뛰었다. 달리기를 멈추고 싶은 마음이 연이어 일어났지만, 발걸음은 느려지지 않았다. 관성이다시피 달렸다. 아니, 정말 관성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냥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달릴 수 있도록 말이다. 3 키로미터를 다 뛰고 나서, 속도를 살피니,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포기하지 않고 잘 뛰었어. 숨을 가다듬으며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다. ^^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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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3-28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달리기가 아니라 걷기지만 어느 정도 습관화가 되기까지는 항상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하루살이 2022-03-28 13:46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 님, 정말 그만하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이렇게 마르지 않고 샘솟듯 솟아오르는 것인지요. 좋은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