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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상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누구든 강력한 자로 남기를 원한다면 변변치 않은 존재로 남아 있어야한다." p346
바킬페드로,
조시언이 데이비드 경을 염탐하는 일을,
데이비드 경이 조시언을 은밀히 관찰하는 일을,
앤 여왕이 조시언과 데이비드 경의 일상과 주변의 일을 보고하는 일을,
그 세가지일을 하는 사람의 가장 훌륭한 묘사이다.
"그러나 때로는 최초로 시작하기 보다 두 번째로 따라 하기가 더 어렵다. 기지는 좀 모자라야하고 용기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람은 심연이 뻔히 보이건만 그 속으로 뛰어든다." p303
빅토르 위고의 묘사와 서사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 많음과는 또 달랐다. 효용성 없는 현학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번역의 '~더라' 체가 인상적이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서정적인 만연체와도 또 다르게, 몇 십줄의 문장이 하나의 통 문장으로 덩어리지고 범벅이 되어, 하지만 빠르게 읽히는 느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