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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바위솔"
작디작은 것이 바위에 의지해 터전을 꾸리고 순백의 꽃을 피운다. 어쩌다 바위에 터를 잡아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것일까. 제각기 삶을 꾸려가는 방식은 다르다지만 때론 안쓰러울 때가 많다.


꽃을 피워 스스로를 드러내고 그것으로 다시 삶을 이어가는 것이 사람 사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고맙다. 간밤에 내린 비와 지나가는 바람만 겨우 인사를 건네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난쟁이바위솔'은 작고 바위에 붙어 살며 잎 모양이 솔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개가 많은 깊은 산의 바위틈에서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작고, 잎은 줄기 끝에 모여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흰색과 연분홍색이다. 이 식물은 안개에서 뿜어주는 습기를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지 않아 바위나 주변에 습기가 없는 곳에서는 꽃이 연분홍색으로 자라며 잎의 특성상 푸른색도 옅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수분이 많아지면 잎의 푸른색이 돌아오고 꽃도 흰색으로 된다.


처박한 환경에서 날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듯 '근면'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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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난초'
붙잡힌 꿈일까.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겼다. 비록 몸은 붙박이로 태어났지만 날고 싶은 꿈이 커 하늘을 나는 잠자리를 닮았나 보다. 늘씬한 몸이 하늘로 곧 날아오를 듯하다.


같은 길을 늘상 가기에 만날 수 있다고 믿는다. 적절한 때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들꽃을 만나는 방법 중 하나다. 여기에 지난번 봤던 때를 기억해 다시 찾아가는 것도 아름다운 꽃을 놓치지않고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게 만나는 꽃들이 많다.


'잠자리난초'는 햇살이 좋고 물살이 빠르지 않은 습지와 고산 혹은 낮은 산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8월에 백색이고 줄기 윗부분에 꽃이 무리지어 핀다. 입술 모양의 꽃잎은 중앙에서 3개로 갈라지고 아래로는 길게 꼬리와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잠자리난초'


아침 이슬 살포시 
내려앉은 
희고 고운 네 품안
아기잠자리 한 마리
하늘하늘 날갯짓하듯
작은 바람에도 
설레는 네 마음
곧 내마음


이고야 시인의 "잠자리난초"라는 시다. 시인의 표현대로 백색의 날렵한 자태가 잠자리를 닮아 잠자리난초라 부른다. '숲속의 요정'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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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귀개'
의외의 만남은 늘 같은 모습을 요구한다.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한껏 낮춰 주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그것도 카메라의 확대기능을 활용해야 겨우 눈맞출 수 있다. 어찌 반갑지 않으랴.


작고 여린 꽃이 자박자박 물기가 올라오는 습지에 피어 있다. 독특한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노랑 꽃잎이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누군가 오기만을 뜬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땅귀개'는 습기가 많고 물이 얕게 고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물펴룩 등과 같은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땅귀개와 같은 곳에 사는 이삭귀개 모두 습지가 파괴되면서 급격히 줄어들어 국가적으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취약 종으로 분류해 관심을 갖고 보존·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줄기 끝에 꽃이 핀 모습이 귀이개를 닮아 땅귀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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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귀개'
숲길을 걷다가 만나는 달라진 환경을 유심히 살핀다. 그늘진 곳, 마른 땅, 계곡, 물가, 습지 등 펼쳐진 환경에 따라 사는 식물도 다르기에 주목하여 살피게 된다. 그 중에서도 유독 주의 깊게 살피는 곳은 숲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습지들이다.


이 즈음에 피는 잠자리난초, 땅귀개 등과 더불어 이 식물도 습지에서 자란다. 한 곳에 관찰 포인트를 정해두고 때에 맞춰 살피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다행이도 가까운 곳에 그런 곳이 있다.


가느다란 줄기 끝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을 드문드문 피웠다. 집중하여 보아도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확대하여 보면 특이한 모양새가 이채롭다.


줄기 끝에 꽃이 핀 모습이 귀이개를 닮아 이삭귀개라고 한다. 같은 습지에서 사는 비슷한 모양이지만 노랑색으로 피는 땅귀개가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식물들이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라는 것이다. '파리의 눈물'이라는 꽃말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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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앉은부채'
꽃 찾아 다니다 만나는 자연의 신비스러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동안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습기 많은 여름에 핀다. 작은 크기로 땅에 붙어 올라와 앉아있는듯 보이며 타원형으로 된 포에 싸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앉은부채라는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애기앉은부채는 앉은부채와 비슷하나 그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앉은부채는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 반면 애기앉은부채는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다.


자생지가 많지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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