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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난초'
봄 가뭄이 심했나 보다. 여름으로 치닿는 숲은 습기보다는 푸석대는 건조함이 느껴진다. 홀딱 벗었다고 소리치는 새의 울음소리를 따라 걷는 숲길엔 이미 나왔어야하는 식물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몇차례 비가 내리고 때를 기다렸다는듯 올커니하고 나타날 신비한 생명들을 기다린다.


한적한 숲에 홀로 우뚝 서서 자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연한 자줏빛이 도는 갈색으로 피는 꽃이 꽃봉우리를 만들어 아래를 향해 서 있다.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 새들이 먹이를 찾듯 자잘한 꽃이 얼굴을 내밀고 아우성이다.


약난초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한방에서 위염, 장염, 종기, 부스럼 등의 치료제로 쓰였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꽃이 탐스럽고 진달래꽃과 같은 색으로 고운 꽃을 많이 피우기 때문에 두견란杜鵑蘭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독특한 꽃모양 주목을 받으면서 무분별한 채취로 자생지 및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지정번호 식-39)


꽃을 찾아 다니다보면 무엇이든 시간과 장소가 적절한 때를 만나야 볼 수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인연'이라는 꽃말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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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나물'
꽃 피었다는 소식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근처의 있을만 한 곳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없지는 않을 것인데 내가 못본 것이니 언젠가는 볼 날이 있을거라 여기며 마음을 접었다.


고향집 밭둑의 풀을 제거해 달라는 어머니 부탁으로 애초기를 매고 가는 길 묘지에 언듯 보인다. 애초기를 내려 놓고 확인하고나서 카메라를 가지러 다시 차까지 다녀오는 수고는 오히려 즐거움이다. 멀리서 들리는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는 듣지 못한 것이다.


조개나물, 꽃 모양이 혀를 내밀고 있는 조개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들여다봐도 긴가민가 아리송하다. 피는 모습, 색감 등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줄기에 털이 많은 것으로 비슷한 식물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볕을 좋아해 양지쪽에 산다. 묘지 주변이나 잔디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식생을 알면 찾기도 수월하다. 한데 왜 사는 근처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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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풀'
뒷산에 오르면 관심 가지고 만나는 여러가지 식물 중 하나다. 한해를 거르더니 올해는 제법 세력을 넓혔다. 그러고보면 지난해는 때를 못맞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애기풀은 제법 크고 눈에도 잘 보일 정도라서 어울리는 이름일까 싶다. 작고 귀엽다는 의미에서 애기풀이라고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나비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마주나는 잎 사이에 숨어 보라색의 신비로움을 활짝 펴고 있다. 풀들이 본격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전에 작은키를 키워 꽃을 피운다. 숨어피지만 제법 눈에 띄는 이유도 색의 대비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작고 귀엽고 그래서 더 이쁜 꽃이 풀숲에 숨어 좀처럼 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숨어 사는 자'라는 꽃말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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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염'
숲길을 걷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식물이다. 무리지어 살아가니 쉽게 눈에 띄며 독특한 모양으로 알아보기도 쉽다. 층으로 꽃을 달고 있다. 잎자루가 나오는 곳에서 여러개의 송이가 줄기를 중심으로 뭉쳐서 핀다.


광대수염, 역시 독특한 이름이다. 꽃잎 밑에 달린 꽃받침 끝이 수염처럼 뾰족하게 나왔는데, 이것이 꼭 광대의 수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 하나로 본다면 자주색으로 피는 광대나물과 비슷한 모습이다.


귀룽나무를 보러 올라간 장성 입암산성 남문터를 올라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무리를 이루고 있다. 불갑사 위쪽 저수지 수문 옆 쪽동백 근처에도 무리지어 핀다.


들풀이나 나무의 꽃이나 독특한 생김새를 보면 이름부터 알고 싶다. 이름이 그 식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불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통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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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산들꽃을 찾아 기꺼이 발품을 파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속에 서로 어울려 사는 식물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 크다. 각기 독특함을 지니면서도 어우러져 사는 모습에서 공존 속의 아름다움을 본다. 야생의 아름다움은 식물원이나 뜰에서 보는 것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각시붓꽃도 다르지 않다. 작은 키에 어울리는 날렵한 녹색 잎에 잘 어울리는 보라색이 꽃이 이쁘다. 각시라는 이름을 얻은 까닭도 애기붓꽃이라고 부를 정도로 크기가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도 이쁘지만 꽃이 지고 난 후 길고 가는 잎만으로도 아름다움이 있기. 여러해살이 풀이고 잎만 보고도 알아 볼 수 있어 꽃 피는 다음 계절을 기약하게 만든다.


한적한 숲에 무리지어도 홀로 피어도 나름대로 멋을 느낄 수 있어 빼놓치 않고 찾아보는 봄꽃이다. 올해는 때를 맞추지 못해 온전한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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