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풍성해지는 궁극의 읽기를 경험했다. 포스트 휴먼 대신 퇴비를!의 구호아래 새로운 생명정치가 창발하길!! 이제 컴북스 읽고 팟케스트 다시듣고 한번더 밑줄 위주로 이 책을 맛보고 리뷰 쓰기로. 어슐러 K.르귄 때문에 해러웨이 선언문 사두었는데 이제 다시 르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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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09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셨군요^^ 저도 컴북스 사두어서 본문 텍스트 읽고 리뷰 겸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미미님이 앞서서 읽어주셔서 뭔가 힘이 더 되는 것 같아요ㅎㅎ

미미 2022-05-09 17:38   좋아요 4 | URL
분명 어렵긴한데 강렬한 통찰을 엿본 기분이예요!*^^* 다락방님이 알려주신 팟케스트도 들어보니 좋았고요. 컴북스 읽으면 좀더 명확해질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05-09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려운책도 미미님 앞에서는 단지 한권의 책일뿐이군요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

미미 2022-05-09 18:11   좋아요 3 | URL
소화력은 다락방님이 최고!저는 읽기만 빠릅니다ㅎㅎ 과학적 배경지식이 있다면 좀더 이해하기 수월했을것 같아요.*^^* 이 책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문장, 페이지가 은근 많아서 좋았어요.

건수하 2022-05-09 18: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벌써….!!

미미 2022-05-09 18:12   좋아요 3 | URL
밑줄 위주로 다시 읽으려고요. 어려운데 매혹적 문장이 곳곳에 있어요*^^*

다락방 2022-05-09 18: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은 르 귄 에서 해러웨이로 넘어오셨어요? 저는 컴북스 읽다가 오오 르 귄과 맞닿는군! 했거든요. <어둠의 왼손> 생각나더라고요. 미미 님의 이어지는 독서와 리뷰 기다릴게요! 후훗

미미 2022-05-09 18:36   좋아요 3 | URL
작년에 르 귄 읽다가 언급되어 해러웨이 사두었어요. 다락방님 <어둠의 왼손>읽으셨군요? 저는 역시 사두기만요^^; 덕분에 결국 해러웨이를 이렇게 읽고 시각이 또 트이는 경험을 합니다~♡헤헷

페넬로페 2022-05-09 2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책을 읽어내는게 아니라 연결시켜
확장시키는 미미님😊😊👍👍
궁극의 읽기를 저도 경험해보고 싶네요^^

미미 2022-05-09 20:37   좋아요 4 | URL
노력을 예쁘게 봐주시는 페넬로페님~♡^^♡ 며칠동안 이 책 읽으면서 기분이 참 묘했어요 함께 읽으면서 이해와 파급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과학계의 프루스트 아닐까 합니다.😄

희선 2022-05-10 0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 모르지만, 미미 님 이 책 다 보신 거 축하합니다 어슐러 K. 르귄을 알고 이 책을 아셨군요 다른 책 보시고 팟캐스트 밑줄 한번 더 보시면 멋진 글을 쓰시겠네요


희선

미미 2022-05-10 11:37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희선님~♡ 정리하기 쉽지않은 책이라 잘쓸 자신은 없지만 제가 감동받은 부분을 나누고 싶긴해요.

날이 참 좋네요!
희선님 웃음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mini74 2022-05-10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컴북스를 사야하나봐요 ㅎㅎ 저는 진도가 안나가서 팟캐 듣고 있어요 미미님. 딴 책 살짝 살짝 읽으면서 ㅎㅎ 르귄은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라 ㅎㅎ 아이 책장에 몇 권 있습니다. 아이덕을 보내요 ~~ 미미님 대단하세요 !!! 저도 분발해야겠죠 ㅎㅎㅎ

미미 2022-05-10 13:05   좋아요 1 | URL
컴북스 해설서의 역할을 잘 해주더라구요ㅎㅎ 이 책 어려운 구간이 많긴하죠? 이해되는 부분 위주로 읽어보심 될꺼예요. 팟캐도 설명이 잘 되어있고요. 리뷰를 어찌쓸지 고민입니다. 르귄을 미니님 아이가 좋아한다니~♡♡ 그리 기특할수가!!🤗 저희집에 있던 <어둠의왼손>은 행방불명입니다ㅎㅎ
 



Everything happens to me....




I make a date for golf, and you can bet your life it rains

골프 약속을 잡으면 비가 오고


I try to give a party, and the guy upstairs complains.

파티를 하려고 하면 윗집 남자가 불평을 하죠.

I guess I'll go through life, just catching colds and missing trains

난 쭉 이렇게 살듯해요. 기차는 놓치고 감기에 걸리며 말이죠.



Everything happens to me


내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죠.

I never miss a thing I've had the measles and the mumps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홍역에 볼거리도 걸렸었죠.


And every time I play an ace, my partner always trumps

내가 에이스를 낼때마다 상대는 늘 트럼프를 외쳤죠.

I guess I'm just a fool, who never looks before he jumps

저는 아마 보지도 않고 길을 건너는 바보인가봐요.


Everything happens to me


어찌될지 모르죠.​

At first, my heart thought you could break this jinx for me

처음에는 당신이 내 징크스를 깨 줄거라 믿었어요.


That love would turn the trick to end despair

사랑은 절망을 끝내는 속임수니까.


But now I just can't fool this head that thinks for me

하지만 이제 난 나를 속일수가 없어


I've mortgaged all my castles in the air


​내가 그린 궁전이 신기루였다는 걸 알았어요

I've telegraphed and phoned and sent an air mail special too.

당신에게 전화를 몇통이나 했는지 특급메일까지 보냈는데.

Your answer was goodbye and there was even postage due.

당신은 그런 내게 잘가란 인사를 착불로 남기네.

I fell in love just once, and then it had to be with you.

단한번 사랑에 빠졌고 그건 당신이어야 했는데

Everything happens to me


어찌될지.

I've telegraphed and phoned. I sent an air mail special too

전화를 몇통이나 하고 특급우편도 보냈는데,


Your answer was goodbye and there was even postage due

당신은 내게 이별을 착불로 전하다니

I fell in love just once, and then it had to be with you

단 한번 사랑에 빠졌고 당신 뿐이었는데


Everything happens to me

어찌될진 모르지







특정 부위가 밤마다 계속 아팠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암진단을 받으셨고 살아계신 엄마도 또다른 암 진단을 받으셨으니 어딘가 아프면 암이 아닐까 불안해서 잠을 설친다. 그래서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책도 사두었는데 왠지 손은 가지 않아 가까운곳에 두고 한번씩 바라만 보고있다. 그러다가 도저히 더는 미룰수 없어서 검사를 받았다. 기다리는 시간은 백만년같고 병원까지 가져간 해러웨이 선언문은 안그래도 어려워서 읽던 줄을 읽고 또 읽는다. '암이면 어쩌지? 엄마처럼 말기면 어떡해. 나는 엄마보다 젊으니 진행이 빠를건데, 바로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면 입원할때 필요한 물건들 챙겨야 하나 책도 가져가야지...어떤 책을 몇권 챙길까? 암진단 받으면 책을 읽을 마음이 있긴 할까?' 그러다 다시 해러웨이 선언문 다시 읽고, 읽은델 다시 읽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이해가 안가는지, 혼란스러운 정신탓인지 해러웨이의 글이 난해한 탓인지 고민하다가 다시 죽음을 생각하다가 '아 이럴바엔 그냥 한 번 암 걸리는게 나으려나...' 경찰에 쫒기는 범죄자의 기분이 이런걸까? 그들은 잡히고 나서 때때로 말하곤 한다.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고'

드디어 진료를 받았다. 아, 진료전 혈압이랑 몸무게도 쟀는데 저혈압인 내가 결과지에 고혈압이 나온다. 아 심장아 나대지마 좀. 안그래도 불안한데! 그러면서 다시 재봤는데 약간 떨어졌지만 역시 고혈압 초기정도는 됨. 그걸보니 더 어지럽고 가슴이 뛰었다. 암진단에 고혈압진단? 아무튼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방안에 들어서니 눈빛이 유독 예리해 보이고 왠지 노련해 보이는 선생님은 이거, 저거, 그리고 요거. 다 괜찮은데..."근데요??" 하나가 좀 이상하니, 조직검사를 해보자. 아니면 3개월뒤에 다시 확인해보는걸로. "아 그럼 3개월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난 빨리 집에가고 싶다. 근데 선생님 눈빛이 흔들린다. 아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음....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검사를 해보고 확실히 아니면 더 안심하실수 있으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그래서 결국 조직검사를 받았다. 아 그냥 과잉진료면 좋겠다. 선생님이 예민하셨던 걸로. 매출 압박에 검사하자고 한걸로. 어찌됐든 일주일뒤 결과가 나온단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단 괜찮았다. 걱정했던건 바로 암진단 받고 남편에게 전화하고 엄마랑 통화하며 울고 큰 병원으로 검사받으러가고 다시 확진받고 수술하고....하지만 조직검사라니 이게 어디야. 일단. 살았다.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역시 인생.

무슨일이든 생길 수 있어. 그러니 오늘을 그냥 살자...




티모시 샬라메



쳇 베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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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5-05 2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일 없을 거예요 저도 간에 혈관종이 있어서 매번 간암이 의심된다고 건강 진단에 나와서 큰 병원 가서 검사하고 그럽니다 하지만 간암 의심, 이라는 문구가 든 검진 결과표 보면 며칠은 심란하죠 저도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셔서… 언제나 신경쓰이거든요 별 일 없을 거예요!!!

미미 2022-05-05 21:09   좋아요 3 | URL
따뜻한 말씀에 눈물이 나네요. 혈관종이란 것도 있군요?! 검진때마다 마음이 곧장 지옥행이예요. 지금은 훨 편안해졌어요!! 암 공포없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테레사 2022-05-05 2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저도 늘 간수치가 높아 간이 떨어져서 돌아오곤 하였어요..아무일 없으시길

미미 2022-05-05 22:07   좋아요 2 | URL
워낙 크기도 작다고해서
이제 큰 걱정은 없어졌어요^^* 토닥토닥 감사해요 테레사님!

거리의화가 2022-05-05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아무 일 없을거에요 그럴 겁니다.

미미 2022-05-05 22:09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 어제 조직검사하고 잠은 푹 잤어요ㅎㅎ

새파랑 2022-05-05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많은 일이 있으셨군요. 많이 걱정되고 긴장하셨을텐데 다행입니다~! 조직검사 결과도 문제 없으실거에요. 화이팅 하시길 바라게 습니다~!!!!!!!!

미미 2022-05-05 22:14   좋아요 3 | URL
진료받고 홀가분해졌어요! 잠도 잘 자구요. 이 영화도보고 가사랑 쳇 베이커 노래로 위로 받고요^^*

singri 2022-05-05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프지마시길ㅠ

미미 2022-05-05 22:15   좋아요 3 | URL
네ㅠㅜ 아프지 않고 살고싶네요^^*

오거서 2022-05-05 22: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한태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옵니다. 간절히!
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여성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세계 1위라고 뉴스에서 보도하였는데 불필요한 검진 남용이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조직검사도 남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구요.
마지막 문장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도 같은 마인드 ㅎㅎㅎ

미미 2022-05-05 22:50   좋아요 3 | URL
그쵸! 저도 검진남용과 과도한 건강염려를 조장하는 방송등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평소엔 그러다가 한번씩 이렇게 콩닥콩닥 휩쓸리고 마네요ㅎㅎ 오거서님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니 든든합니다. 서재분들 모두 아프지않고 오래오래 같이 책읽음 좋겠어요^^*

건수하 2022-05-05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홀가분해지셨다니 다행이에요. 통증 문제도 곧 해결되기를요. 미미님 맘 편히 가지세요 ^^

미미 2022-05-05 22:54   좋아요 3 | URL
검사받고나니 아파도 불안하지 않더라구요. 신경쓰이면 얼른 검사받거나 잊었어야하는데 괜히 시간끌어 불안감만 키웠던거같아요.^^;; 감사해요 수하님~♡

바람돌이 2022-05-05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기 저기 원인을 알수없이 아프면 자꾸 불안해지잖아요. 사실 우리 모두 저런 걱정을 하고 사는듯해요.그래도 다행인건 또 대부분이 별일 아니었던것이잖아요. 우리 모두 건강 챙기며 살아요.

미미 2022-05-05 22:57   좋아요 2 | URL
그렇죠? 걱정한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도 않는데 밤마다 아프니까 몰입하게 되더군요ㅠㅠ
요즘 운동 게을리해서 더 불안했나싶어요. 덕분에 위로받고 의욕도 더 생깁니다.^^*

coolcat329 2022-05-05 2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혼자 걱정하셨을 그 마음 생각하니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검사 결과 아무 것도 아니길 바랍니다.
저도 지금까지 조직검사 3번 정도 해 봤는데 다 이상없음으로 나왔어요.
힘내시고 꼭 좋은 결과 나오길요!

미미 2022-05-05 23:00   좋아요 4 | URL
쿨캣님 3번이나 받아보셨군요?! 다 이상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크기가 워낙 작다는걸 알게되서 만일 이게 별거라도 더이상 심란할거같진 않아요 감사해요*^^*

꼬마요정 2022-05-05 2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아무 일 없을 거에요. 그냥 긴장해서 혈압도 높게 나온 걸 거에요. 다 괜찮다고 했으니 괜찮을 거에요. 힘 내세요!!

미미 2022-05-05 23:03   좋아요 3 | URL
네ㅎㅎ어제 조직검사한 부위 오늘 소독하러가서 혈압재봤는데 다시 저혈압이더라구요. 응원감사해요!! 꼬마요정님^^*

잘잘라 2022-05-05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맘 고생 많이 하셨네요. 결과 나올 때까지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잉? 이건 아니고.. 흠흠, 아무튼 거시기, 이 와중에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으셨다는 문장에서 띠용~ 하는 와중에 밤이 깊어가네요. 미미님 오늘밤도 굿나잇😄

미미 2022-05-05 23:36   좋아요 4 | URL
덕분에 잠들기전 방긋 웃었습니다~♡ㅎㅎㅎ 어차피 누구나 한번 죽지 두번은 죽지 않으니!!!
병원 대기시간이 길어서 생각보다 책을 꽤 읽었어요ㅎㅎ
잘잘라님도 굿나잇😉

독서괭 2022-05-06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조그맣다고 하니 별일 없으실 거라고 믿어요. 그래도 얼마나 오만가지 생각에 힘드셨을지 ㅠㅠ 그 와중에 해러웨이를 가지고 가서 읽으려 하신 미미님 대단;;; 걱정마시고 푹 주무시길 빕니다!

미미 2022-05-06 09:57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괭님^^* 워낙 잠도 설치고 나쁜 결과를 예상하고 가서 그런지 막상 결과 들으니 다 가볍게 느껴지더라구요. 틈나는대로 읽으면서 사이보그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2-05-06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걱정되는 와중에도 어려운 책 읽으시고!

미미 2022-05-06 10:01   좋아요 3 | URL
햇살과함께님 말씀 감사해요! 글로 회포를 풀듯 적어봤는데 많이 위로받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 책 새로운 경험입니다~*

난티나무 2022-05-06 0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탈하시길!!!! 뽜샤!!!!

미미 2022-05-06 10:02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난티나무님! 뽜샤뽜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06 0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죽 불안하면 차라리 걸리고나면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게 뭔지 너무 잘 알겠어요, 미미님. 그런 마음이 든다고 해도, 그래도 약해지진 말아요, 미미님. 약해지지 말고, 그리고 별 거 아닐 거라고 생각합시다. 우리가 생각하고 믿는 것에는 그만큼 힘이 있다고 저는 믿어요. 저 역시 미미님에게 일어난 일이 별 일 아닐 거라고, 괜한 걱정이었다고 여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믿겠습니다. 몸을 좀 더 잘 들여다봐주렴, 하는 몸의 신호쯤일거라고 생각해요. 미미님, 기운냅시다!!

미미 2022-05-06 10:10   좋아요 3 | URL
아! 다락방님~♡ 그래서 저도 이번에 몸하고 대화를 좀 했어요. 몸에 나쁜거 많이 먹어 미안하다고 쓰담쓰담하면서 앞으로 좀 더 잘 먹고 운동도 늘리겠다고요. 말씀처럼 좋은 생각들,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도 해보고요ㅋㅋㅋㅋ다락방님은 항상 정곡을 찔러 주시니 심쿵합니다.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2-05-06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탈하실껍니다.^^
신경 많이 쓰고 스트레스 받으면 혈압은 정말 순간적으로 파바박..올라가더군요.
힘드시겠지만 맘 편히 릴렉스 하시면서 기다려 보세요. 일주일이 더디 가시겠어요.
저도 몇 번 겪어봐서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ㅜㅜ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기다리시면 분명 좋은 소식이 전해질 거에요.
저도 기도 드리겠습니다^^🙏🙏

미미 2022-05-06 10:23   좋아요 3 | URL
나무님 기도해주신다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디!!💖 지난 시간에 비하면 이 일주일은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거예요.
아프고 불안했는데 나쁜결과 나올까봐 두달쯤 검사 미루면서 밤마다 잠이 안와 끔찍했거든요ㅠㅠ 나무님도 몇번이나 겪어보셨군요? 21세긴데 왜 결과를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할까요^^;; 바로바로 나오면 더 후련할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상황에 감사하며 지켜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2-05-06 1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머피의 법칙이 남의 일 같지 않고 매번 저한테도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래도 좋으니 아프지만은 않기를 바라잖아요~~
미미님, 나쁜 결과 나오지 않을거예요.
계속 생각하면 더 아픈것 같거든요.
맘 편히 잡수시고 일주일동안 나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만 하세요^^
크기도 그렇고 오히려 조직검사 받아서 맘 편할 수 있어요**
힘 내시고요^^

미미 2022-05-06 13:36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좋은 말씀 마음에 담아 실천해 볼께요! 통증은 아마도
백신 후유증일거라고 하더군요. 이젠 통증있어도 아무렇지 않아요ㅎㅎ
괜히 눈물도 나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이 몰입해서 불안해했어요.
일부러 더 웃고 재밌는것도 찾아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일주일을 보내야죠!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Yeagene 2022-05-06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괜찮으실 거에요.
꼭 아무일 없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미미 2022-05-06 13:37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예진님~^ㅇ^♡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읽어요!!ㅎㅎ

공쟝쟝 2022-05-06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쳇베이커도 티모시샬라메도 좋아해요.
좋아하는 거 이렇게나 많으니까 우린 더 절 지내야해요~ 행복회로 돌리면서 무탈하시기를🙏

미미 2022-05-06 13:41   좋아요 2 | URL
쟝쟝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쳇베이커는 말이 필요없죠😆
이 영화는 대사도 너무 좋고 뉴욕 풍경, 티모시샬라메 목소리에 반해서 또 보려구요
좋아하는거 즐기고 책 잔뜩 읽으면서 오래 건강하고 싶어요💕

2022-05-06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6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5-07 0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병원에서 조직검사 하셨군요.
병원에서 검사받으면 결과 나올 때까지 마음 편하지 않아요.
그게 무서워서 검사하러 가기도 부담되고요.
좋은 결과 나와서 건강함을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미미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미미 2022-05-07 10:25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 맞아요!! 통증이 있었는데 그래서 두 달정도 검사를 미뤘어요.
결국 검사,진료받고 나니 한 시름 덜었고요. 조직검사를 추가로 받았지만 이제 결과가
크게 걱정되진 않아요. 말씀 감사해요^^*
화창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5-07 0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걱정 많으셨겠네요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괜찮을 거예요 조직 검사 해도 아무 이상 없을 때가 많은 듯합니다 미미 님 결과 나올 때까지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미미 2022-05-07 10:31   좋아요 3 | URL
희선님♡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조직검사가 처음이었는데 여러차례 받으신 분들도 많으시고
위로의 말씀들 건네주시니 심장이 꽃밭이랄까요ㅎㅎ 이래서 몇년씩 오래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나봐요. 희선님 웃음 가득한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5-07 08: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ㅠㅠ 엄마가 담도결석으로 입원하셔서 정신이 없었어요. 그 와중에 미미님 ㅠㅠ 옆에 계심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데 ㅠㅠ 저희도 가족력이 암이라 ㅠㅠ 미미님 맘 너무 이해갑니다
검사때마다 혈압이 막 나대지요. 부디 아무 일 앖이 너무 건강하시잖아요!!! 이 말 들으시길 !! 미미님 저도 두 손 모아 기도할게요. 북플의 소중한 친구 미미님 !!! 편한게 맛난 거 드시며 주말 잘 보내시길

미미 2022-05-07 10:41   좋아요 2 | URL
미니님~♡ㅠ.ㅠ놀라셨겠어요!! 이제 괜찮아지신건가요? 미니님 손 잡아주신것처럼 손도 마음도 넘나 따뜻해집니다 ㅠㅠ 역시 가족력이 있으시군요!! 암 무서워요ㅠ 어디가 아프면 늘 바짝 긴장되고요. 혈압얘는 덩달아 왜이러는거예요?ㅎㅎ 미니님 어머님도 얼른 쾌차하시길 기도할께요~♡ 다정한 친구 미니님도 평온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5-07 08: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일 없으실거예요
저도 미미님과 같은 경험 여러번 해서 그 기분 뭔지 알아요 ㅠ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으면 걱정되기 마련이죠.

저도 조직검사도 여러번 해봤어요;;;
별일 없으실거예요.

미미 2022-05-07 10:49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평소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도
막상 아프면 심란한 마음이 조절이 되지 않더라구요ㅠ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을텐데...

찾아보니 연구 성과가 조금씩 있던데
인류가 하루빨리 암을정복하길 바래봅니다.ㅎㅎ
감사해요 그레이스님*^^*
 



"판사는 그날의 날씨가 아닌 시대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는 말을 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27년동안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성평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했다. 미국에서 연방대법관은 종신직이며 우리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심의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중요한 쟁점들까지 다루게되는 자리다. 대법원이 보수적인 결정을 내릴 때마다 (나는 반대한다 "I Dissent”) 라고 외쳤고이 말은 긴즈버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책은 법률가로서 평생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긴즈버그가 법정, 언론 매체, 강연, 포럼 등에서 했던 말 중 인상적인 구절들을 담았다. 


여성 차별은 일상적인 일이라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달리 생각하게 된 것은 1962년과 63년 여름에 스웨덴에 있으면서였다.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스톡홀름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에바모베리 Eva Moberg라는 여성이 큰 몫을 했다. 칼럼의 요지는 이러했다. 왜 여자들은 두 가지 직업을 갖는데 남자들은 한 가지 직업만 갖는가? 당시 스웨덴은 미국보다 선진국이었고 맞벌이의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치과에 데리고 가고 정기검진을 받게 하고, 새 신발을 사서 신기고, 7시에 저녁상을 차리는 것은 여자들 몫이었다. 여자들은 그런 현실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다. 남자들이 쓰레기를 내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않았다.
ㅡ2005년1월 31일,듀크대학교 로스쿨 P86


여성은 남편과 맞벌이를 하는 경우에도 가사와 육아를 홀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가사와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오래된 인식때문이다. 아이가 아닌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노견이된 우리집 츄츄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씻기는 일,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것도 내가 다 해야하는 일이었다.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이런 점들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하나 고쳐나갔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었는데 예를들면 내가 츄츄 기저귀를 갈아주는건 혼자 하는데 남편이 할때는 항상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유는 자신은 익숙하지 않고 내가 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익숙한건 혼자 여러번 해봐서지 타고난게 아니야. 자꾸 하다보면 누구나 숙달되지 않아?"고 되물었다. 이제는 남편도 나만큼 익숙해졌다. 누구에게나 이런 과정이 수월하진 않겠지만 다툼없이 인식이 바뀐 경험을 하면서 사회.문화적 변화도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할꺼라는 가능성을 보았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그들은 법과 여성에 대한 강좌를 원했다.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나는 도서관으로 갔다. 한 달에 걸쳐 젠더와 관련된 연방법원의 모든 판결문과 모든 법률 잡지 기사를 찾아 읽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ㅡ 2005년 1월 31일, 듀크대학교 로스쿨 P.87


아직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많지만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느낀것중 하나는 역사상 위대한 여성 인물들이 없는게 아니라 지워지고 사라지고 누락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사라진 여성 과학자들, 화가들은 물론이고 사상가들이 있지만 남자들만큼 다루어지지도 않고 다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쉽게 배제되며 그러므로 결국 없던 사람이 되어버린다. 여성학을 공부해야 비로소 드러나는 이름들은 과연 내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긴즈버그의 딸은 "어머니가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한번씩 받는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 그녀의 딸은 "좋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법원 곳곳에 여성 법관이 더 많이 생겨서 숫자를 세지 않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문제로 논란이 많았을 때, 어떤 분이 내게 물었다. "꼭 국회 남녀 비율이 능력에 상관없이, 억지스럽게  50대 50이여야 할 필요가 있냐고" 여성 의원의 수가 조금씩 늘어 현재 남성의원80%, 여성의원 20%에 불과하지만 인구비율대로 반석씩 차지하는건 물론이고 여성의원 60%,남성의원 40%는 상상도 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물론 정확히 항상  50대 50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남자가 조금 과반을 넘기기도 하고 때로는 여성이 과반을 좀 넘겨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 오길 바란다. 지금은 상상만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한국 여성들이 가야 할 길이 참 멀다. 


때로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자, 이제 여성 대법관이 세 명입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에 여성 대법관이 몇 명 있어야 충분하다고보십니까?" 그러면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아홉 명이 될 때라고. 이 발언 뒤에 긴즈버그는 "이렇게 대답하면 사람들이 의아해 하지만, 대법원이 대법관 9인체제가 된 이후로 오랫동안 대법관 아홉 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대법관이 아홉 명이 되지 말란 법이 있는가?"라고 덧붙인다.ㅡ2016년 9월 7일, 조지타운대학교 법률센터 - P58





함께 읽어볼만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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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5-05 0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분의 멋진 말들이 팍팍 와닿네요. 조만간 볼게요. ^^

미미 2022-05-05 08:55   좋아요 2 | URL
초반 법률에 대한 부분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대충 넘겼어요. 금방 읽으실 수 있는 책이예요^^*

새파랑 2022-05-05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독서를 생활에 실천하는 미미님이군요~!! 저는 성별을 의식하지 않고 사람들을 대하려고 하는 편인데 ~ 어떤 수식어나 뉴스에서 여성(여성 기자, 최초의 우주인 여성 이런거?)이라는 수식어가 안붙는 시대가 곧 올거라고 믿습니다 ^^

미미 2022-05-05 09:04   좋아요 2 | URL
저도 신경쓰는 편인데 무심결에 사용할때가 있어요. 언론에서의 표현들도,드라마에 정형화된 성역할도 계속 바꿔나가면 좋을것 같아요. 문제의식을 늘 가지려하지만 저도 앞으로를 긍적적으로 보고 있어요^^*

레삭매냐 2022-05-05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양반이 그 유명한
노토리아스 알비지인가요...

미미 2022-05-05 10:40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 덕분에 알았네요ㅎㅎ
바로 찾아봄요. 나름 악명도 높다고 하고
별명이 많을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5-05 1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어떤지 몰라도 한국의 법원은 위계질서가 엄격하잖아요.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것이 힘들고~~
긴즈버그 역시 그러한 어려움이 많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연결되는 독서의 지평을 넓히시는 미미님의 독서 의지를 저도 실천하고 싶어요.
레삭마냐님 덕분에 저도 노토리아스 알비지 검색해봤어요^^

미미 2022-05-05 12:16   좋아요 2 | URL
그렇죠!*^^* 아무래도 한국의 법관들이 미국보다 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겠죠? 긴즈버그 혼자 연방대법관의 유일한 여성 멤버로 있을때 가장힘들었다고 해요.
모르는것도 늘어가는것 같고요 읽고 싶은 책도 갈수록 많아 지네요. 페넬로페님 리뷰보니 <잃.시.찾 >도 다시 보고 싶어요~♡ㅎㅎ

커피소년 2022-05-05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나는 당신이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해보여요.

미미 2022-05-05 12:18   좋아요 2 | URL
잘 지내시나요?^^* 책읽고 이곳에서 이야기나누는게 행복꺼리중 하나예요.

커피소년 2022-05-05 12:19   좋아요 1 | URL
당신의 삶의 방식이 너무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미미 2022-05-05 12:22   좋아요 1 | URL
과찬이세요! 부족한게 많아서 늘 고민입니다^^;; 응원해주시는 말씀으로 이해할께요. 고맙습니다ㅎㅎ

커피소년 2022-05-05 12:23   좋아요 1 | URL
나는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신의 삶은 충분히 행복합니다.

커피소년 2022-05-05 12:24   좋아요 1 | URL
저 따위를 상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미미 2022-05-05 12:29   좋아요 2 | URL
오늘 날이좋네요 논리야 놀자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mini74 2022-05-07 0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성이 여성을 대변하는 법을 만들고 판결하는 것엔 모순이 많더라고요. 기회도 제대로 주지않을뿐더러 남성보다 몇 배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겨우 비슷하게 평가받지만 작은 실수 하나에도 더 냉정하죠. 그러니 어느 정도 비율 맞추는 거 꼭 필요한 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법원쪽은 특히 더 싶하죠.ㅠㅠㅠ 미미님 글 👍

미미 2022-05-07 10:08   좋아요 1 | URL
미니님~^^♡ 동일한 능력일때도 남성을 더 선호하고 그러다보면 고착화되어 반복되고요ㅠㅠ 남성들이 더 능력자들인것처럼... 어느정도 비등해질때까지는 여성에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게 필요하죠. 법원같은 보수 조직이 척도가 될 수도 있겠죠?^^*
 



동남아 외딴 마을에 가난한 가족이 살고 있다. 다큐멘터리 PD가 그 집에 방문한다. 가족들은 손님을 위해 이것저것 음식을 준비한다. 그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있다. 방문을 마친 PD는 집앞에 서서 말한다." 참 아름답지 않나. 가난해도 이들은 행복해 보인다." PD에게 묻고 싶다. 손님이 집에 찾아왔는데, 그것도 카메라를 들고 들어왔는데 거기다 찡그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거기서 어제 다툰일을 꺼내 투닥투닥 싸우는 부부가 있을까? 무엇을 위한 해석인가? 누구를 위한 해석인가? 왜 유독 가난은 쉽게 해석되어지는가? 


혐오의 대상을 구별하는 핵심은 몸이다. 몸이 차별의 근거가 된다. 혐오는 이분법을 타고 흐른다. 남성/여성, 문명/야만, 장애/비장애, 젊음/늙음…. 이분법에는 위계가 있고 혐오는 은유를 타고 확장된다. 젊음은 혁신의 은유, 남자답다는 용기의 은유, 아름다움은 선함의 은유가 된다. 은유에는 논리가 없고 설명이 필요 없다. 스며들 뿐이다. 맞서 싸우기 힘들다. 그래서 몸의 차이를 근거로 차별하면 쉽게 오래 착취할 수 있다. 착취당하는 사람 스스로 자신을 혐오하게 되니까. P.11


내 몸은 과연 내것인가? 질문한다. 여성의 몸은 과연 여성의 것인가? 노동자의 몸은 과연 노동자의 것인가? 장애인의 몸은 장애인의 것인가? '그렇다'라고 할 수 있으려면 주체의 의지대로 '몸'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주체가 필요로 할때 '안전'한 장소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성들에게 '집', '화장실'은 안전한가? 장애인들에게 '이동'은 안전한 것인가? 노동자들에게 '일터'는 안전한가?



왜 어떤 '몸'들은 유독 사회적인가?



특권은 편안함이다. 너무 자연스러워 특권을 누리는 게 느껴지지도 않아야 일상적 특권이다. 피부색, 성별, 가난 탓에 자기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 매 순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다. 타인의 시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자기 시선, 그 시선을 회의하는 또 다른 자기 시선, 이 모든 시선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다. 그 시선들의 투쟁이 일어나는 복잡한 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묻는다. ‘그걸 왜 못 해?’ ‘왜 그렇게 꼬였어?’ P.74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241492?cds=news_media_pc   뉴스기사

얼평,몸평하는 사회. 혐오의 뿌리는 우리들의 몸





*https://www.ytn.co.kr/_ln/0103_202205010525069459    뉴스기사

중대재해법 도입 석 달 동안 59명 사망 "죽지 않을 권리"



'근로자의 날'이다. 노동계는 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하고 경영계는 '감정적인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영책임자의 처벌수위는 최대 징역1년이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205010525069459   뉴스영상





어떤 사람들의 목소리는 죽어야 들린다. 

하지만 어떤 이들의 목소리는 아무리 계속 죽어도 잘 들리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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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5-01 16: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죽어도 그 목소리가 아직도 안 들리니
정말 😠 😡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 한답니까 ㅠㅠ 티비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우린 쉽게 단정하는 오류를 늘 범하지요. 편안함의 특권을 누리고 사는 대개의 우리는 그게 특권인 줄 모르고 살아요. 잃어보면 공짜가 아니었다는 걸 조금이라도 느끼게 됩니다.

미미 2022-05-01 12:57   좋아요 5 | URL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 주목받게 될까요 무뎌지는것만큼 무서운것도 없는듯 합니다. 시간 지나면 흐지부지...늘 권력자들의 목소리만 크게 들리니 답답한 일이죠. 네! 특권을 의식하도록 애쓴다면 목소리가 좀더 들릴듯합니다.^^*

mini74 2022-05-01 13: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예전 기사에서 문제가 된 단톡방들 수위가 올라왔는데 댓글이, 그 정도는 괜찮지 않냐 까탈스럽다 등등 ㅠㅠ아직도 여전히 피해당한 사실을 말하면 가해자가 되어 까탈스러운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여성과 관련된 신체 , 모성애 등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가지는 기득권이 백인 남성이라고 하던 여성과학자 글 생각나요. ㅠㅠ

미미 2022-05-01 13:16   좋아요 4 | URL
여성의 ‘몸‘에 관한 멸칭도 너무 많은데 실제로는 비만도 남성비만이 여성의 두배라는 기사를 최근 읽었어요.
정작 특권층일수록 ‘몸‘은 전혀 문제가 안되고 ‘개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웃프네요. ^^;

새파랑 2022-05-01 15: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요? ㅎ 이런 사례를 보면 성악설이 맞는거 같기도 해요 ~ 좀 더 연민어린, 공감하는 생각이 많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

미미 2022-05-01 15:24   좋아요 3 | URL
워낙 위계적 사회가 공고해서,일부 사회학자들의 주장처럼 그런 날은 아예 오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자꾸 목소리가 들리도록 귀기울이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2-05-01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뉴스란의 댓글 보기가 무서워요. 어쩜 그렇게 쉽게 말을 내지르는지요.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추구하는것일까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저 혐오만을 합니다. ㅠㅠ
법이라는게, 자본이라는게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의문이고요.
미미님께서 보여주시는 이 문제의식들에 새삼 부끄럽기도 하고 또 많은 관심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존경합니다♡♡♡♡♡♡

미미 2022-05-01 16:30   좋아요 4 | URL
저도 그래요 페넬로페님! 제가 찾는 이슈관련 댓글들은 약자들에 대한 혐오가 많아서 슬쩍 보기만해도 아찔해요ㅠㅠ 정치인들의 언어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걸 그들은 곧잘 악용하는것 같아 화도 나고요. 알라딘 하면서 이런저런 리뷰읽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더 가더라구요. 항상 깊이 있게 읽고 써주시는 페넬로페님이야말로 제가 마음가득 존경합니다~🥰🥰 공감해주시니 힘도 얻고요!ㅎㅎ

singri 2022-05-01 15: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중대재해법 지켜라
한명도 죽지않게 예방 해라 경영책임자야

미미님 목소리가 자꾸 퍼지길 바랍니다ㅡㅡ

미미 2022-05-01 16:34   좋아요 5 | URL
작년에 비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치가 단 3명 줄었다는데 중대재해법이 무리하다는 경제계.

언제까지 인간 존엄을 위한 기초적인 합의에서 매번 분노하고 싸워야 하는것인지 의문입니다.ㅡㅡ;

scott 2022-05-01 1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동남아 외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동 착취!
특히 여성과 아이들 ㅜ.ㅜ
5월 싱그러움으로 가득차야 할 계절에

우울한 소식만 가득합니다 ㅜ.ㅜ

미미 2022-05-01 17:18   좋아요 3 | URL
그렇죠! 정작 다큐가 다루어야 할 숨겨진 사실들.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 될것같아요 5월 가정의 달. 타국의 가정들도 안정속에
평온해졌으면 좋겠어요ㅠ

스콧님 페이퍼보고 오늘 그래도 힐링이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05-01 1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왜 어떤 ‘몸‘들은 유독 사회적인가?˝

어제 내내 레이디 시크릿 완독하면서, 거칠게 들었던 질문들과도 연결되는 미미님의 질문, 담아가 계속 생각하겠습니다...

일관되게 미미님께서 목소리 내주셔서, 부끄럽지만 읽으며 따라가겠습니다

미미 2022-05-01 18:31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님도 완독하셨군요! 수고하셨어요^^*

유독 사회적인 ‘몸들‘은
유독 사회적 ‘약자‘네요.

미흡하고 부족한것 투성인데 공감해주시고 귀기울여주시니 항상 감사드려요

희선 2022-05-02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죽어야 들리는 목소리라니... 죽어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더 많겠군요 들었다 해도 모르는 척하고... 일하는 곳에서 같은 사고가 자꾸 일어나기도 하더군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일하는 사람한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더 안전하게 일하게 해줘야 하는데...


희선

미미 2022-05-02 09:25   좋아요 2 | URL
네! 중대재해법 시행뒤에도 사망사건이 발생되고 나서 증거인멸 정황, 허위진술 종용등이 있었다고해요.
법이 자리를 잡으려면 오래 걸릴듯 한데 새정부가 이 법안마저 축소하거나 없앨까봐 걱정입니다.
일터가 안전한건 너무나 당연한데 말이죠.

희선님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악어 프로젝트 -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5
토마 마티외 지음, 맹슬기 옮김, 권김현영 외 / 푸른지식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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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모이다보면 캐릭터가 강한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게 마련이다. 그 사람이 만일 상대를 깎아 내림으로써 자신을 빛내려하는 성향이라면 보통은 분위기를 심각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웃어 넘긴다. 타깃이 된 사람은 '유별난'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특별히 대꾸를 하거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역시 넘어간다. 하지만 때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오랜기간 곱씹으며 화살을 쏜 상대를 원망하기도 한다. 친구들 고민을 들어주다가 인간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드물지 않다는걸 알게됐다. 보수적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에서는 불쾌한 상황을 문제삼지 않는것,논쟁을 피하고 튀지 않고 무던한 사람으로 비춰지는것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대표적 서구인 미국의 경우, 영화에서 보면 이와 대조적인 대응을 더러 목격한다. 상대의 모욕이나 조롱 또는 비하에 적절하게 되받아치기가 마치 중요한 미션인듯 느껴져 보는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맛보게 한다. 예를들면 이런것이다. 



내가 본 '성범죄수사대'라는 미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투투올라 형사가 범죄자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에 나선다. 한 목격자가 대화중 이민자 출신인 범죄피해자를 느닷없이 모욕한다. 자기네 조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식으로.  그러자 투투올라 형사는 "그래 당신 조상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왔지 아마?"하고 응수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는 이런 대응법을 강좌로 수강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성범죄에 대한 대응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살면서 작고 큰 성범죄를 경험한다. 지하철에서 추행당하기도 하고 하교길에 신체 특정부위를 노출한 바바리맨을 발견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동료 학생들이나 교수에게, 또는 직장에서 상사의 성희롱이나 추근거림에 난처해지기도 하는 등 그 방식과 상대도 천차만별이다. 이렇듯 거리,대중교통,아는 사람,가족에게 여성들은 성적 괴롭힘을 당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침묵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말로 상대를 모욕하고 조롱,비하하는 사람들처럼 습관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역시 침묵을 먹이삼아 그런 행동을 반복,강화한다.



여성이 발언권을 얻기는 어렵다. 사회는 남성에게만 발언권을 주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실화든 허구든 간에) 어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흔히 남성이다. 특별히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면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 친구, 누군가의 엄마등으로서의 여성일 뿐이다.) 마치 모든 문화가 남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한편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한다. 이야기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그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하므로 감정이입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직접 들어가서 자기도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여성은 곧잘 남성 등장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다. 내가 어렸을 때 ‘젤다‘라는 게임이 유행이었다. 여자들은 링크라는 인물을 자기라고 여겼다. 링크가 구해줘야 하는 공주님이 아니라. 왜냐하면, 게임 속 주인공은 링크였고, 공주님이 되는 건 별 볼 일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주인공이영웅이고, 그 영웅은 링크라는 ‘소년‘이었으니까.- P158



이 책은 남성작가가 그려낸 작품이다. 남성들을 악어로 그림으로써 남성들의 입장이 아닌 여성들의 입장으로 상황들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만일 남성들을 사람으로 그렸다면 남성들이 이 책을 볼때 여성들의 입장에 몰입하기는 힘들었을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회,대중문화에서도 보통은 남성들 위주이기 때문에 여성들조차 무의식적으로 남성들 기준에서 감정이입하고 사고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작가가 쓰고 그린 이 그래픽북을 보면서 프랑스 역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다. 침묵하지 않고 대응한다고 해도 때로 폭력적인 반격을 당할수도 있다. 목격자들이 주변에 많아도 누군가 나서 도와주는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공격적이고 비하하는 언행처럼 이런 문제는 끝도 없이 반복된다. 여성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더는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공유하는 것은 분명 의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누구보다 남성들이 더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여성의 입장에서 느끼고 관찰해본뒤 그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면 분명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남성도 성폭력적인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여성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성범죄자는 사회와 문화적 현상에 의해 만들어지고 방치되어진다. 뒷부분에 나온 여러 운동가와 학자들의 코멘트도 인상적이고 간단한 대응방법도 담겨있어 도움이 된다. 이런 실험을 통해 남녀가 보다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의 관점에서는 남성이 좋은 남자와 공격자, 이렇게 두 가지 범주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 두 범주는 종종 서로 만나고, 섞이고,혼동된다. 모든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범주에서 저 범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다. 거리에서 마주친 남성, 남자 친구, 남편, 친오빠………. 얼마나 많은 여성이 주변인에게 강간당해왔는가?
『악어 프로젝트에서 한 여성의 끔찍한 경험담을 보자. 흔히 일어나는 애인의 강간은 악어의 다음과같은 속삭임으로 끝난다. "고마워. 아까 정말 끝내줬어." 그러나 이 남자가 그저 비열한 놈, 강간범이기만 했다면 여성이 그와 사귀었을까? 모든 악어가 어느 순간에는 좋은 남자로 바뀔 수 있으므로 반대로 모든 좋은 남자는 악어가 될 수 있다. 모든 남성은 잠재적으로 독재자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범주의 남성을 상대하는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남성은 모두 약탈자로 보일 수 있다. 또한, 특권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기 바라는 게 인간이기때문이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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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4-28 07: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미미님이 깊이있게 써주시니 책을 다시 읽은 것처럼 좋네요^^ 가만 있으면 가마니인 줄 안다고.. 요즘 엄마들 고민 중 하나가 싫다는 말도 잘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인데요, “착하다”는 말로 칭찬하지 않을 것,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것(걔가 네가 좋아서 그런거지), 스킨쉽을 사랑하면 받아들이는 행위로 인식시키지 않을 것(뽀뽀해달라고 하고 안 해주면 할머니 사랑 안 해?라고 하거나 뽀뽀해줘야 간식을 준다고 하는 등..) 등을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미미 2022-04-28 10:42   좋아요 6 | URL
와 정말 중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계시군요!!! 아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실천하게 하는것. 그 이상 중요한게 있을까요? 괭님 너무 멋진 엄마네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저 어릴때도 어르신들이 그렇게 아이들에게 말하곤했는데 말이죠. 아무렇지 않게...가정에서부터 사회로 인식이 확장되었던걸 새삼 느낍니다.

새파랑 2022-04-28 0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가 나쁜놈이네요 ㅋ 프랑스든 어디든 성처별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아요 ㅜㅜ

미미 2022-04-28 10:54   좋아요 6 | URL
네 새파랑님!🐊 가 하는 행위들이 악어 그림때문에 더 분명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실제로 프랑스에서 일어나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렸다고 해요. 제가 만일 교육부장관이라면 남학교 필독서로 지정하고 싶을 정도였어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4-28 08: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기든 미국이든 프랑스든 ..... 참 그래요. 전, 남성을 악어로 그렸다는 그 점, 한 가지만으로도 이 책은 널리 읽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격렬하고 열정적인.... 난 악어가 아니라는 외침....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미미님. 매일 열공, 열독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미미 2022-04-28 10:53   좋아요 5 | URL
초반 읽어나가면서 남성들의 반발이 크겠다 싶었는데요, 만화를 다 보고 뒤쪽에서 취지를 읽고나니 소름이더군요.
이렇게 표현해야만 남성들도 그 끔찍함을 어느정도 알지 않을까, 사실 여성들이 이런 일을 경험할때 상대를 악어이상으로 느끼기도 하고요. 이거 연극으로도 공연했음 좋겠어요. 단발머리님 응원 감사해요^^*

페넬로페 2022-04-28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적절하게 되받아치는 대응이 부족해 매번 배우고 싶은 생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제목인 악어 프로젝트가 뭔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그런 의미였네요.
악어=남성으로 표현한 거군요.
정말요.
사람은 어떤 한가지 성향만을 가지지 않기에 더 상대방을 파악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2022-04-28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4-28 13: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인줄 ㅠㅠ 그 어색함이 싫어서 전 자주 자기비하 유머를 쓰곤했는데 ㅠㅠ집에 오면 우울했어요 ㅠ 저도 그 부분 보면서 통쾌했던 기억나요 미미님. ㅠㅠ 마지막 저 놈의 옷 이며 화장 등에 대한 착각.! 진짜 악어로 표현한게 딱 어울리네요 ~ 악어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ㅎㅎ

미미 2022-04-28 13:56   좋아요 4 | URL
저도 예전에는 무례한 말에 웃어넘긴적이 많았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고 넘겼는데 오래 남더라구요. 그런 상대는 자기 잘못을 모르고 반복하구요.ㅠ.ㅠ 미니님도 이 책 읽어보셨군요! 치과가 나온 첫 그림부터 쇼킹했어요ㅋㅋㅋㅋ악어가 이 사실을 알면 억울하겠죠?ㅋㅋㅋ

페크pek0501 2022-04-28 16: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은연중 무던한 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편이라 싫어도 싫지 않은 내색을 할 때가 있었어요.
예를 들면 김밥을 먹어 보세요, 할 때 저 혼자만 안 먹으면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일까 봐 배불러도 먹는다든지...
남자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주목 받는 사건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여성들이 자기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때가 있을 거예요.
앞으로는 당당하게 NO를 외쳤으면 합니다.

미미 2022-04-28 18:10   좋아요 4 | URL
네! 분명한 의사표시는 서로의 다름에 대한 존중을 끌어낸다고 생각해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엔 ˝재 뭐야?˝하지만 이후로는 그 사람을 배려하고 조심하고요. 뭐든 참아주는 사람에겐 계속 더 큰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 봤어요. 다른게 나쁜게 아닌데도 유교적 사고방식 때문인것도 같고요. 세대가 거듭될수록 달라지겠죠?^^*

가필드 2022-04-28 2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꼭 읽어야 할거 같아요 주먹을 불끈 쥐며 장바구니로 향합니다

미미 2022-04-28 22:0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가필드님! 앞쪽의 만화는 보통이었고(but 인상적) 뒤쪽의 글이 별5개였어요.
가필드님도 만족하심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