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happens to me....
I make a date for golf, and you can bet your life it rains
골프 약속을 잡으면 비가 오고
I try to give a party, and the guy upstairs complains.
파티를 하려고 하면 윗집 남자가 불평을 하죠.
I guess I'll go through life, just catching colds and missing trains
난 쭉 이렇게 살듯해요. 기차는 놓치고 감기에 걸리며 말이죠.
Everything happens to me
내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죠.
I never miss a thing I've had the measles and the mumps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홍역에 볼거리도 걸렸었죠.
And every time I play an ace, my partner always trumps
내가 에이스를 낼때마다 상대는 늘 트럼프를 외쳤죠.
I guess I'm just a fool, who never looks before he jumps
저는 아마 보지도 않고 길을 건너는 바보인가봐요.
Everything happens to me
어찌될지 모르죠.
At first, my heart thought you could break this jinx for me
처음에는 당신이 내 징크스를 깨 줄거라 믿었어요.
That love would turn the trick to end despair
사랑은 절망을 끝내는 속임수니까.
But now I just can't fool this head that thinks for me
하지만 이제 난 나를 속일수가 없어
I've mortgaged all my castles in the air
내가 그린 궁전이 신기루였다는 걸 알았어요
I've telegraphed and phoned and sent an air mail special too.
당신에게 전화를 몇통이나 했는지 특급메일까지 보냈는데.
Your answer was goodbye and there was even postage due.
당신은 그런 내게 잘가란 인사를 착불로 남기네.
I fell in love just once, and then it had to be with you.
단한번 사랑에 빠졌고 그건 당신이어야 했는데
Everything happens to me
어찌될지.
I've telegraphed and phoned. I sent an air mail special too
전화를 몇통이나 하고 특급우편도 보냈는데,
Your answer was goodbye and there was even postage due
당신은 내게 이별을 착불로 전하다니
I fell in love just once, and then it had to be with you
단 한번 사랑에 빠졌고 당신 뿐이었는데
Everything happens to me
어찌될진 모르지
특정 부위가 밤마다 계속 아팠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암진단을 받으셨고 살아계신 엄마도 또다른 암 진단을 받으셨으니 어딘가 아프면 암이 아닐까 불안해서 잠을 설친다. 그래서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책도 사두었는데 왠지 손은 가지 않아 가까운곳에 두고 한번씩 바라만 보고있다. 그러다가 도저히 더는 미룰수 없어서 검사를 받았다. 기다리는 시간은 백만년같고 병원까지 가져간 해러웨이 선언문은 안그래도 어려워서 읽던 줄을 읽고 또 읽는다. '암이면 어쩌지? 엄마처럼 말기면 어떡해. 나는 엄마보다 젊으니 진행이 빠를건데, 바로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면 입원할때 필요한 물건들 챙겨야 하나 책도 가져가야지...어떤 책을 몇권 챙길까? 암진단 받으면 책을 읽을 마음이 있긴 할까?' 그러다 다시 해러웨이 선언문 다시 읽고, 읽은델 다시 읽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이해가 안가는지, 혼란스러운 정신탓인지 해러웨이의 글이 난해한 탓인지 고민하다가 다시 죽음을 생각하다가 '아 이럴바엔 그냥 한 번 암 걸리는게 나으려나...' 경찰에 쫒기는 범죄자의 기분이 이런걸까? 그들은 잡히고 나서 때때로 말하곤 한다.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고'
드디어 진료를 받았다. 아, 진료전 혈압이랑 몸무게도 쟀는데 저혈압인 내가 결과지에 고혈압이 나온다. 아 심장아 나대지마 좀. 안그래도 불안한데! 그러면서 다시 재봤는데 약간 떨어졌지만 역시 고혈압 초기정도는 됨. 그걸보니 더 어지럽고 가슴이 뛰었다. 암진단에 고혈압진단? 아무튼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방안에 들어서니 눈빛이 유독 예리해 보이고 왠지 노련해 보이는 선생님은 이거, 저거, 그리고 요거. 다 괜찮은데..."근데요??" 하나가 좀 이상하니, 조직검사를 해보자. 아니면 3개월뒤에 다시 확인해보는걸로. "아 그럼 3개월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난 빨리 집에가고 싶다. 근데 선생님 눈빛이 흔들린다. 아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음....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검사를 해보고 확실히 아니면 더 안심하실수 있으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그래서 결국 조직검사를 받았다. 아 그냥 과잉진료면 좋겠다. 선생님이 예민하셨던 걸로. 매출 압박에 검사하자고 한걸로. 어찌됐든 일주일뒤 결과가 나온단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단 괜찮았다. 걱정했던건 바로 암진단 받고 남편에게 전화하고 엄마랑 통화하며 울고 큰 병원으로 검사받으러가고 다시 확진받고 수술하고....하지만 조직검사라니 이게 어디야. 일단. 살았다.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역시 인생.
무슨일이든 생길 수 있어. 그러니 오늘을 그냥 살자...